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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0254화

세 개의 분양 아파트 실시간 데이터는 꾸준히 잘 유지되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일주일 정도면 이번에 나온 매물들을 다 팔 수 있을 것 같았다.

이건 그에게 있어서 가장 좋은 결과였다.

그는 큰 주목을 받지 않는 선에서 가장 빠른 이익화를 실현하려고 했다.

오후 5시, 천도준은 마영석에게 오늘 밤 축하연을 마련하라고 했다.

하지만 그의 테이블로 배달된 초대장 하나가 그의 계획을 완전히 허사로 만들었다.

초대장에 적힌 글자를 보고, 천도준은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그는 기뻐하면서 조금 놀란 것 같았다.

초대장에는 사인회관이라는 장소가 적혀 있었다.

사인회관의 초대장이다. 입문 자격을 갖췄다는 뜻이었다.

“누가 보낸 거지?”

그는 울프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울프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어떤 젊은 사람이야. 그저 초대장만 건네주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냥 가버렸어.”

천도준은 엉겁결에 웃음을 터뜨렸다.

이 초대장은 진짜 초대장이 맞았다. 사인회관의 명성이 워낙 강하다보니 아무도 감히 이 초대장을 위조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 초대장에는 주인의 이름이 빠져있었다.

‘혹시 박씨 어르신인가?’

천도준은 미간을 찌푸렸다. 하지만 박씨 어르신의 신분으로 이 초대장을 보낸다면 자신의 이름을 빼먹지 않을 것이다.

“축하연은 오늘 너희끼리 해야겠어. 나는 약속 장소로 가봐야 해.”

그는 초대장을 흔들며 마영석에게 말을 걸었다.

만약 정말 박씨 어르신이 보낸 초대장이라면 상대방의 체면을 구길 수 없었다.

간단한 초대장 한 장이라고는 하지만, 주건희, 주준용같은 사람들에게는 아주 귀한 물건이었다.

지금 상대방이 직접 그의 손에 가져다줬는데 그가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면 그건 멍청한 거나 다름이 없었다.

깊은 어둠이 내려앉았다. 사인회관은 여전히 독특한 신비로움과 장엄함을 자랑했다.

작은 뜰.

환한 등불이 비추고, 즐거운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초대장이 없으면 함부로 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진정한 사인회관의 단골손님만이, 전체 사인회관에서 이 대나무 숲의 작은 뜰에 출입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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