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너 같은 멍청이를 낳은 걸 보니, 난 너희 한씨 가문의 풍수지리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의심이 드네. 꿈에 나타나서 날 욕해? 조상들이 꿈에 나타나서 욕해야 할 사람은 바로 너야!”함명우는 눈을 감고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엄마,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 저는 지금 위민정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고 있지만, 이혼에는 한 달간의 숙려 기간이 남아 있어요. 이 한 달 동안, 저는 제가 변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거예요. 엄마와 아빠가 저를 위해 좋은 말을 해주시길 바라진 않지만, 적어도 제 일에 방해는 하지 말
손현희의 말을 들은 위민정은 그저 웃을 뿐이었다.비록 손현희가 진심으로 하는 말인 것을 알지만 그녀는 관계를 그렇게 복잡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이혼 후에도 그녀는 여전히 위준하의 엄마였기에 만약 손현희를 양어머니로 모신다면 이 모든 서열이 뒤죽박죽되기 때문이었다.하지만 그녀와 함명우는 아직 정식으로 이혼 증명서를 받지 않았기에 이 화제에 대해서는 손현희와 논의할 생각이 없었다.이 고부 관계는 적어도 한 달은 남았으니, 지금은 ‘엄마’라고 부르는 것이 맞았다.손현희는 위민정을 훑어봤다.“민정아, 너 지금 연회에 가려고?”
위민정은 미간을 찌푸리며 차 밖에 있는 함명우를 바라보았다.“함 대표님, 끝이 없어요?”함명우는 그녀를 바라보며 다급하게 말했다.“그때는 내가 경험이 없어서 네가 그런 걸 싫어할 줄 몰랐어. 내가 잘못했어. 진심으로 사과할게.”위민정은 순간 멍해졌다가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깨닫고 얼굴이 굳어졌다.“당신 미쳤어요, 손 놔요!”“진심이야!”함명우는 필사적으로 문을 잡고 놓지 않았다.“위민정, 정말 고의가 아니었어. 만약 네가 처음부터 그런 일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해줬다면, 난 절대로 너한테 그렇게 하지 않았을 거야.
위민정은 함명우를 향해 걸어갔고 뒤로 묶은 포니테일이 걸음에 맞춰 가볍게 흔들렸다.정교하게 화장을 한 얼굴에는 냉담한 기색이 서려 있었다.7cm가량의 가는 하이힐을 신었지만 그녀는 빠르고도 안정된 걸음으로 걸어갔다.그녀는 다시 예전의 그 여성 사업가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함명우는 그녀가 자신에게 한 걸음씩 다가오는 것을 보면서 문득 두 달 전 혼인신고를 하던 날이 떠올랐다.그날 위민정은 옅은 하늘색 원피스를 입고 있었는데, 치맛자락이 발목까지 내려왔고 머리는 가볍게 웨이브를 준 긴 머리였는데, 과하지 않은 단정한 차림이었
위민정은 무의식적으로 위준하를 쳐다봤다.위준하는 위민정의 시선이 닿는 순간 뒤돌아서 옆에 있는 인형 뽑기 기계 쪽으로 걸어갔다.그는 너무 어른스러워서 마음이 아플 정도다.위민정은 속으로 한숨을 내쉬며 시선을 함명우에게로 돌렸다.“우리가 결혼한 지 두 달밖에 안 되었지만, 싸울 대로 싸웠고 난리도 칠 만큼 쳤어. 난 정말 안 맞는다고 생각해.”이것이 그녀의 대답이었다.하지만 함명우는 여기서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예전엔 내가 문제였다는 거 알아. 내가 고칠게. 그래도 안 되는 거야?”“그만해.”위민정은 고개를 저었다.
위준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그럼 그때 이혼 얘기는 지우 아줌마가 먼저 꺼낸 거예요?”“맞아! 왜? 승현 삼촌이 그렇게 좋은 사람인 줄 알았어?”함명우는 차갑게 코웃음을 쳤다.“정말 그렇게 좋은 사람이었으면, 왜 지우 아줌마가 이혼하자고 난리 쳤겠어!”“그렇다면 승현 삼촌은 지우 아줌마를 너무 사랑해서 이혼에 동의했을 거예요. 그렇게 보면 승현 삼촌은 지우 아줌마를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이네요!”함명우는 그만 할 말을 잃었다.두 사람이 대화를 이어가던 중, 함명우는 드디어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그는 위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