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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4화

이진기가 곽안나의 귓가에서 속삭인 그 말에, 곽안나는 너무나 큰 감동을 받았다. 곽안나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 이진기가 그렇게 큰 선물을 준비했을 줄은.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이 카운트다운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추측하는 것을 보면서, 곽안나는 전체 LK 시를 바라보았다.

M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자 서부에서 가장 큰 도시에서, 모든 구석구석에서 곽안나를 위한 카운트다운이 진행되고 있었다.

곽안나는 입술을 깨물며 한 마디도 할 수 없었다.

“어때, 마음에 들지 않아?”

이진기는 조금 당황했다.

이 모든 것은 이진기의 생각대로 준비된 것이었다. 물론, 인맥을 통해 사람을 찾는 것은 곽안우가 맡았고, 이진기는 돈만 됐다. 단지 이 몇 시간의 카운트다운에만, 이진기는 최소 600만 달러를 태웠다.

하지만 이 돈과 노력이 곽안나가 이진기에게 준 도움에 비하면, 사실 별것 아니다. 그리고 그렇게 애써 놓고 곽안나가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다면 정말 헛수고일 것이다.

“아뇨, 정말 좋아요.”

곽안나는 똘망똘망 한 눈으로 이진기를 바라보며 부드럽게 말했다.

“단지 진기 오빠가 이런 준비를 해줄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

진기 오빠라는 말을 들은 이진기는 가볍게 웃으며 그제야 안심했다.

“이건 그저 시작일 뿐이야. 나랑 같이 가자.”

말을 마친 이진기는 곽안나를 데리고 차에 탔다.

차는 조용히 LK 시를 떠났다. 길을 따라 어디서나 카운트다운 전광판을 볼 수 있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거나 이게 무슨 일인지 묻고 있었지만, 그들은 영원히 답을 얻을 수 없을 것이다.

차가 LK 시를 벗어난 후 할리우드 언덕으로 향했다. 세계적인 상징인 할리우드의 영문 표지판을 옆에 두고, 멀리서는 산타 모니카 베이가, 가까이에서는 LK 도시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살랑이는 산바람이 불었다. 곽안나가 차에서 내렸을 때, LK 시 전체가 보랏빛 부드러운 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이 꿈같은 장면에 곽안나는 마치 꿈속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정말 많이 준비했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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