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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3화

“그러니까 네 아버지가 준 용돈으로 다른 사람을 도발하지 마. 이진기가 곽안나의 지원을 필요로 할까? 만약 이진기가 원한다면, 너희 회사를 파산시키고 빈털터리로 만들 수도 있어.”

이 말을 들은 제리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피를 너무 많이 흘려서 인지, 아니면 무서워서인지 모른다.

한편 아래층에서, 곽안나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며 얼굴을 굳히고 있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와 밖으로 나오자마자, 곽안나는 감춰왔던 본 모습을 드러냈다.

“와!”

곽안나는 이진기의 목을 끌어안고 너무 기뻐서 방방 뛰었다.

이진기는 놀라긴 했지만, 곽안나의 따뜻하고 탄력 있는 몸이 자신에게 닿자 함께 기뻐할 수 밖에 없었다.

“언제 왔어요? 방금 전화했을 때 왜 말하지 않았어요, 이건 너무 갑작스럽잖아요!”

곽안나의 두 눈이 반짝였다. 평소에는 이렇게 흥분하는 일이 없었을 테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의 서프라이즈였기 때문에, 아무리 곽안나라도 이런 상황에서는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

이진기가 웃으며 말했다.

“안나 아가씨에게 서프라이즈를 주고 싶었거든요.”

그러자 곽안나가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흥, 그래도 양심은 있나 보네요?”

이진기가 크게 웃으며 말했다.

“양심이 있든 없든, 양심을 개에게 줬든, 어쨌든 지금 여기 있잖아요.”

“그래서 진짜 나 때문에 여기 온 거예요?”

곽안나가 조용히 물었다.

그러자 이진기가 웃으며 곽안나의 손을 잡고 길가로 걸어가며 살짝 손가락을 튕겼다.

그 순간, 마법을 부리듯.

이진기가 손가락을 튕김과 동시에 온 도시가 다채로운 빛으로 빛났다.

곽안나가 고개를 들어 자세히 보니, 주변의 수많은 고층 빌딩이 모두 라이트나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있었는데, 원래의 색상을 지우고 연보라색을 띠고 있었다. 연보라색은 곽안나가 가장 좋아하는 색이다.

또한 곽안나가 볼 수 있는 고층 빌딩 뿐만 아니라, LK 전체, 100미터 이상의 모든 건물에 전자 디스플레이나 라이트 스트립이 추가되었다.

거리를 달리는 택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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