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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6화

음악의 리듬에 맞춰 이진기는 곽안나와 함께 우아하게 춤을 추었다.

“고마워요.”

춤을 추며 연습한 스텝을 밟는 곽안나는 불빛 사이에서 반짝이는 이진기의 얼굴을 올려다보며 부드럽게 말했다.

그 순간, 곽안나는 마치 봄물처럼 이진기에게 녹아들 것만 같았다.

그때 이진기가 고개를 숙여 곽안나를 향해 웃으며 말했다.

“너를 위해 이 모든 것을 준비할 수 있어서 나도 영광이야.”

“언제 이렇게 말까지 잘했어요?”

곽안나가 물었다.

“아무리 말을 잘해도 들어줄 귀가 있어야지.”

춤이 끝나자, 이진기는 의자를 빼주며 곽안나를 앉혔다. 그리고는 곽안나 맞은편에 앉았다.

“이 식탁 위의 음식은 오후에 내가 직접 만든 거야. 네 입맛에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오늘은 꼭 다 먹어야 해. 싫어도 안 돼.”

이진기가 웃으며 말하자, 곽안나도 웃음을 터뜨렸다.

“촛불 만찬에 중식이라니, 참신하네요.”

“우리 둘 다 양식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잖아. 그리고 난 양식은 만들 줄도 몰라. 그냥 이걸로 만족하자고.”

둘은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시작했다. 비록 민감한 주제는 피하려고 했지만, 식사 도중 곽안나는 결국 참지 못하고 물었다.

“언제 귀국해요?”

이진기가 조금 놀란 듯 말했다.

“이틀 더 있으려고.”

하지만 곽안나는 고개를 저으며 조용히 말했다.

“M국은 진기 오빠를 환영하지 않아요. 내일이 지나면 빨리 귀국하세요.”

이진기는 눈썹을 살짝 치켜 올리며 웃으며 말했다.

“그들이 날 어찌할 수 있겠어?”

“일반인이라면 그렇지 않겠지만, 진기 오빠처럼 에너지와 수준, 그리고 영향력이 클 경우에는 어렵습니다. 사람들의 조롱을 받는 것보다, 자유롭고 안전한 진기 오빠가 M국에 가져올 수 있는 피해가 얼마나 클지가 더 중요할 거예요.”

곽안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비록 곽안나는 패션 디자인을 연구하고 있지만, 이진기에 관한 뉴스는 전혀 낯설지 않았다.

“진기 오빠가 M국에 도착한 순간부터 우리는 이미 M국 정부의 철저한 감시를 당하고 있어요. 지금 주식 시장 상황이 진기 오빠가 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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