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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화

Author: 미친선이
그녀는 김위헌의 여동생으로 이름은 김인영이다, 그녀는 김천용의 장자인 김해의 딸이었다.

김인영은 방 안에 들어서자마자 김초현과 강서준을 발견했다.

그러고는 둘을 힐끔거리면서 김천용의 옆으로 와 핸드폰을 꺼내 그에게 뉴스 하나를 보여줬다.

김천용은 이예천이 허리를 굽히고 김초현을 천군 빌딩에 모시고 들어가는 것을 보고 순간 멍해졌다.

이 사람은 틀림없이 천군 그룹의 이사장 이예천이었다.

강중에서는 4대 가문조차 이예천의 눈치를 봐야 했다.

김천용은 빠른 속도로 테이블 위의 계약서가 진짜로 1억짜리라는 것을 확인한 후 통쾌하게 웃었다. "하하! 초현아, 너무 잘했다, 역시 우리 SA 그룹 사람답구나. 천군의 1억짜리 계약을 따냈으니 나도 드디어 강중에서 허리를 펴고 다닐 수 있겠구나."

"할아버지, 그러면 강서준은요?"

"뭐? SW 그룹의 도련님이 왔다고?" 한 중년 부인이 집 밖에서 걸어오며 이렇게 물었다.

그녀는 김초현의 어머니인 하연미였다.

하연미는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소명한테로 곧장 걸어오더니 환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소명 도련님, 만나서 반가워요. 저희 딸 초현이는 어찌 마음에 드시나요? 도련님이 머리만 끄덕이면 바로 결혼해도 괜찮아요."

"엄마." 김초현은 발을 동동 구르며 하연미를 말렸다, 그러고는 울먹한 표정으로 김천용을 바라봤다. "할아버지, 약속은 지키셔야죠. 제가 계약서를 받아왔으니 후회하시면 안 돼요."

"흥."

한쪽에 앉아 있던 소명은 코웃음 소리를 냈다. "계약서를 받아냈으면 끝인 줄 알아? 내 전화 한 통이면 천군에서 바로 계약을 취소할 수 있어."

"너..." 김초현은 손가락으로 오만한 태도의 소명을 가리키며 김천용을 바라봤다. "할아버지."

김천용은 계약서를 천천히 내려놨다.

그는 이예천이 도대체 왜 직접 김초현을 만났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천군과 SW 그룹이 파트너 관계라는 것은 확실했고 소명의 심기를 건드리면 드디어 받아낸 계약서가 최소 될 수도 있었다. 게다가 이 계약서는 김초현이 받아낸 것이지 강서준이 받아낸 것이 아니었다.

그는 잎담배를 피우면서 이렇게 말했다. "초현아, 이 계약서는 네가 갖고 온 것이지 강서준이 갖고 온 것이 아니란다. 할아버지의 생각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강서준과 이혼하고 소명과 결혼하거라, 재벌집에 시집가는 것이 더 좋지 않으냐."

"그래야지." 소명은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김초현을 손에 넣은 다음은 강서준을 죽이는 것은 식은 죽 먹기였다.

그는 김천용이 데릴사위 한 명 때문에 자신의 심기를 건드릴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의 심기를 건드렸다가는 SA 그룹이 강중에서 살아남기는 힘들 것이다.

소명은 여전히 오만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김천용, 당신의 선택은 아주 현명한 것이야. 나의 아버지는 곧 SW 그룹의 주인이 될 텐데 우리가 손을 잡으면 할 일 없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지 않겠어."

"자기야..." 김초현은 서러운 표정으로 옆에 있는 강서준을 바라봤다.

강서준은 그녀를 바라보며 이렇게 물었다. "초현아, 너는 어떻게 생각해?"

김초현은 단호하게 대답했다. "우리는 이미 혼인 증명서도 있는 부부야, 나는 당신의 아내라고. 내가 죽지 않는 한 절대로 이혼하는 일은 없을 거야."

강서준은 머리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그럼 이예천한테 전화해서 상황 설명을 하는 건 어떨까? 소명의 전화 한 통으로 진짜 SA 그룹과의 계약을 취소할 수 있는지 한 번 물어보자. 만약 소명이 진짜 이 정도의 능력이 있다면 당신은 그와 결혼하는 편이 나 같은 사람이랑 있는 것보다 훨씬 행복할 거야."

강서준의 말에 사람들은 모두 마음에 든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김천용은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네가 그래도 좀 똑똑하긴 한 모양이군. 걱정 말게, 난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니 이혼한 후 무조건 배상금 천만 원을 줄 것이네."

김초현은 강서준이 말 뜻을 알아듣지 못했다, 그녀는 강서준이 자신을 포기하는 줄로 이해했다.

그녀는 강서준의 손을 꼭 잡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자기야, 걱정하지 마. 우리는 절대 헤어지지 않을 거야, 저들이 자기를 내쫓는다면 나는 확 죽어버리고 말 거야."

"전화부터 하자."

"응."

김초현은 이예천의 명함을 꺼내 전화를 걸려고 했다.

하지만 이때 하연미가 핸드폰을 가로채며 이렇게 말했다. "무슨 전화를 한다고 그러니! 얘가 이혼을 허락한다는데 넌 왜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는 거냐? 이런 쓰레기랑 같이 사는 게 뭐가 그리 좋다고, 얘가 소명 도련님과 비할 수 있는 게 뭐가 있다고 그러니?"

소명은 손을 휘휘 저으며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듯이 이렇게 말했다. "그냥 전화를 하고 포기하게 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아. 초현아, 전화를 걸어서 천군이 SA 그룹과 파트너를 할 것인 SW 그룹과 파트너를 할 것인지만 물어보면 돼."

하연미는 이제야 핸드폰을 김초현한테 돌려줬다.

소명은 자신이 무조건 이길 것이라는 자신만만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소명이 보기에 SA 그룹은 강중에서 강한 축에 속하지 못한다, 그러기에 천군은 SW 그룹을 포기하고 SA 그룹을 선택할 리는 없을 것이다.

김초현은 조용히 이예천의 전화번호를 눌렀다.

"이사장님, 저예요. 김초현, 얼마 전에 계약을 했던 그 김초현 말이에요. 네 저예요. SW 그룹의 소명이 천군에서 저희와의 계약을 최소할 거라고 하던데요."

이예천의 사무실.

이예천은 김초현의 말을 듣자마자 큰소리로 화를 냈다. "소명, 무슨 소명? 내가 사인한 계약서를 감히 누가 취소한다고?"

"용해 그룹의 소명 말이에요, 소명이 천군더러 SW 그룹과 SA 그룹 사이에서 선택을 하라고 하던데요?" 김초현은 자신감이 없는 말투로 말했다. SW 그룹은 강중의 4대 가문이지만 SA 그룹은 그저 작은 가문에 불과했다.

"초현아, 아직 급해하지 마. 내가 먼저 알아보고 다시 전화를 주마."

"네."

김초현은 전화를 끊었다.

그러자 소명은 득의양양해서 이렇게 물어왔다. "어때?"

김초현은 이렇게 대답했다. "이사장님이 잠시 후에 다시 전화를 준다고 했어."

이예천은 전화를 끊은 후 바로 조사를 시작했다.

천군이 어떤 기업과 협력을 하는지를 그는 크게 관여하지 않았고 전부 회사의 사장이 책임지고 있었다.

이예천은 사장을 불러와 상황을 알아봤다, 그리고 그는 이제서야 용해와 SW 그룹이 파트너 관계이고 계약까지 해서 천군의 프로젝트를 용해에게 우선적으로 맡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왕 사장, 자네는 해고야. 얼른 내 눈앞에서 꺼져!"

이예천은 뒤이어 업무부를 지시해 용해와의 협력을 전부 취소하고 영원히 협력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모든 일을 처리한 후에야 그는 김초현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다.

"초현아, 자초지종은 내가 이미 알아봤다. 용해고 뭐고 천군은 다시는 그들과 협력하지 않을 거다. 앞으로 천군의 프로젝트는 SL 회사에 우선으로 맡기마. 어때, 마음에 드느냐?"

김초현의 스피커폰을 켜고 있었다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당연히 핸드폰 속의 소리를 다 들었다.

놀라움은 파도처럼 밀려들어왔다.

하지만 소명은 전혀 개의치 않았고 오히려 큰 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너 누구한테 전화한 거냐? 감히 이렇게까지 말을 해? 바보가 아닌 이상 어떻게 용해를 포기하고 SL 회사를 선택해? 너 아무 사람이나 찾아서 천군 이사장인 척하고 있는 거 아니야?"

소명의 목소리는 꽤 컸고 지금 스피커폰이 켜져 있으니 이예찬은 핸드폰을 통해 그의 말을 똑똑히 들었다.

울컥 화가 난 그는 마찬가지로 큰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소명이라고 했나? 내가 경고 한 마디 하지, 지금부터 SW 그룹은 망한 것과 마찬가지야!"

그리고 그는 목소리를 낮게 깔며 김초현에게 말했다. "초현아, 프로젝트는 걱정하지 말렴, 아무도 취소할 수 없을 거야. SW 그룹이 SA 그룹을 괴롭히고 있단 말이지? 잠깐만 기다려봐, 내가 바로 처리해 주마. 반 시간도 안돼서 SA 그룹은 파산하게 될 거야!"

이예찬은 말을 끝내자마자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그는 이런 지시를 내렸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SA 그룹에 압력을 더해, 반 시간 내에 파산하도록 말이야!"

이예찬은 천군의 주인이다.

그는 YE 그룹 내부에서도 꽤 큰 권력을 갖고 있었다.

그가 SA 그룹의 파산을 지시한 이상 SA 그룹은 무조건 파산하게 될 것이다.

SA 별장.

이 말을 들은 강서준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멍해 있는 김초현을 바라봤다. "초현아, 이사장님이 너를 꽤 아끼는 모양이야, 둘이 언제 이렇게 친했어?"

반대로 소명은 잔뜩 불만스럽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30분 내에 SA 그룹을 파산하게 만든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만 이때 그는 아버지의 전화를 받았다. "이 미친 자식아, 너 도대체 누굴 건드렸길래 천군에서 용해와의 협력을 취소하는 거냐!"

이 말을 듣자마자 소명은 완전히 정신줄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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