ホーム / 도시 / 전신이 깨어났다 / 제9화 파렴치한 친족

共有

제9화 파렴치한 친족

作者: 우주멍
심장미는 냉랭하게 콧방귀를 뀌었다.

눈을 가느다랗게 휜 주태진이 고개를 끄덕이며 비웃었다.

“그래, 이동혁. 그럼 네가 해. 그때 내가 두 눈 뜨고 지켜보지.”

이런 바보 같은 작자와 실랑이하고 싶지 않았다.

어차피 자신의 돈으로 세화가 원한다면 날마다 호강하게 해줄 수 있었다.

‘이번 생일, 이동혁이 망치게 하는 것이 더 나아.’

‘이런 쓸모없는 인간을 앞세우면 내 능력이 더 두드러져 보일 테지.’

동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류혜진이 주태진에게 물었다.

“태진아, 표범을 세화의 생일에 초대할 수 있겠니? 도와준 네 체면도 세울 겸 말이야. 늦었지만 고마워.”

주태진의 웃음이 굳어졌다.

사실 오늘 표범에게 전화를 걸기는 했었다. 하지만 자신을 향해 욕설을 지껄이는 통에 참지 못하고 끊어 버렸다. 그런데 생각지도 않게 나중에 정말 돈을 갚아서 정말 놀랬었다.

‘세화 생일에 초대하라고?’

자신의 체면을 세울 수나 있을까, 장담할 수 없었다.

그러나 고개를 돌리니 자신을 비웃는 듯한 이동혁이 보였다. 금세 오만한 마음으로 말했다.

“아주머니 걱정 마세요. 제가 표범에게 전화하면 틀림없이 올 거예요.”

말이 끝나자마자 휴대전화를 꺼내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표범 형님. 3일 후에 세화 생일인데 오실 수 있어요?”

[하하하…… 진세화 씨가 나를 생일에 초대한다고? 그럼 하늘이 반 토막 나더라도 무조건 가야지!]

“표범 형님, 고맙습니다!”

주태진이 기뻐 큰 소리로 인사했다.

엠파이어 호텔을 나설 때, 류혜진은 이미 주태진을 자신의 사위로 받아들였다.

뒤에서 걷던 동혁은 표범의 전화를 받았다.

[이 사장님, 방금 주태진 그 녀석이 전화를 해서 진세화 씨 생일에 오라고 하는데, 제가 승낙했습니다. 그런데 좀 이상한 게 왜 그 놈이 초대하는 겁니까? 그래서 사장님의 뜻을 여쭙고 싶어서…….]

동혁이 웃으며 말했다.

“그냥 오면 돼. 주태진은 자기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 네가 돈을 갚았다고 말하더군.”

[네, 뭐라고요? 주태진 그 놈이 뭔데?]

표범이 크게 화를 냈다.

[사장님, 걱정 마십시오. 3일 후 사모님 생일에 제가 그 놈 얼굴을 어떻게 만드는지 두고 보세요!]

“세화야, 너는 왜 태진이를 좋아하지 않는 거니? 너를 위해 얼마나 마음을 써 줬는지 내가 말했잖아?”

랜드로버에서 심장미가 안전벨트를 매는데 갑자기 차문이 열렸다.

고개를 돌린 심장미가 순간 분노에 찬 눈빛으로 노려보았다.

“이동혁, 누가 너에게 내 차 타라고 했어? 저리 꺼져! 차가 없으면 혼자 걸어가!”

“심 요정, 동혁 씨도 좀 같이 데려가.”

조수석에 있던 세화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흥, 재수 없어! 이따가 세차하러 가야겠어…….”

심장미는 욕지거리를 하며 시동을 걸었다.

두 사람이 서로 말하지 못하도록 일부러 라디오를 켜고 볼륨을 크게 올렸다.

“청취자 여러분, 다음은 보너스 시간입니다!”

“얼마 전 우리 H시의 보석 퀸 이향군이 60억으로 목걸이‘여신의 마음’을 손에 넣었다는 뉴스, 다들 들으셨지요?”

“내일, ‘여신의 마음’이 홀리데이 주얼리 은태성점에서 처음 전시될 예정인데요. 제한된 인원만 참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차 안의 두 여자의 눈빛이 모두 빛났다.

‘여신의 마음’ 사진은, 그녀들도 뉴스에서 본 적이 있다.

어느 여자도 그 ‘여신의 마음’의 유혹을 막아낼 수 없을 터였다!

“이동혁, 세화 생일파티를 열어주겠다며? 선물은 준비했어?”

심장미가 만면에 조롱의 빛을 띠며 말했다.

“그때 가서 무슨 간식 선물 꾸러미 같은 것 내밀기만 해봐. 진짜 창피하게.”

“말하지만, ‘여신의 마음’ 정도는 괜찮아, 그렇지, 진세화?”

세화가 멍하니 있다 얼른 입을 열었다.

“심장미, 너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는 거야? 주태진이 사려고 해도 살 수 없는 걸 왜 동혁 씨에게 그래?”

동혁은 마음이 따뜻해졌다.

‘여신의 마음? 생일 선물로 정말 잘 어울리겠네.’

주머니에 있는 명함 세 장 중에서 이향군의 명함을 꺼내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여신의 마음’은 내가 사겠습니다…….]

……

깊은 밤, 진씨 집안 저택.

오늘 뺨을 맞은 사실을 말하지 않고 있던 진화란은 화가 나서 먹지도 자지도 못할 것 같았다. 결국 저택으로 뽀르르 달려와 할아버지에게 고자질했다.

손으로 부은 뺨을 가린 진화란이 모터 월드에서 있었던 일을 과장해서 말하자, 진한영이 눈살을 찌푸리며 들었다.

눈치를 보던 화란이 더 과장해서 억울한 척 연기했다.

“할아버지, 이동혁 그 바보가 고의로 심 사장의 이름을 들먹여서 표범의 분노를 산 거예요. 그래서 표범이 내 뺨을 때린 거고요. 뿐만 아니라 표범은 우리 진씨 가문을 가만두지 않을 거라고 했어요…….”

진태휘는 이 말을 듣고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 두 사람은 매를 맞아도 싸. 왜 또 우리 집안을 건드리려는 거야. 표범 뒤에 있는 심 사장은 암흑계의 진짜 거물이라고. 만약 그가 우리 집안을 노린다면, 아마 멸문지화를 피할 수 없을 거야…….”

적지 않은 진씨 집안 식구들은 ‘심 사장’이라는 말만 들어도 간이 떨렸다.

진한영 또한 속으로 놀랐다.

‘설마 진씨 집안에 정말 큰 재앙이 닥치려 하는 건 아니겠지…….’

이때 저택으로 들어오는 두 사람의 모습이 보였다.

세화와 동혁이 들어오자 사람들이 바로 욕설을 퍼부었다.

“그렇게 큰 화를 일으키고도 감히 집안으로 들어올 생각을 해!”

“쓸모없는 놈, 너희들이 아니었다면 표범과 심 사장도 진씨 집안에 화풀이 같은 건 하지 않을 거 아니야?”

“어? 왜 너희 둘은 아무 일도 없어…….”

‘진화란까지 뺨을 맞았는데 저 둘은 왜 멀쩡해?!’

모두 곤혹스러워했다.

‘저 두 사람은 지금쯤 얻어맞고 거의 반신불수 정도 되어야 하는 거 아닌가?’

그런 것들을 신경도 쓰지 않은 채 진 노인이 테이블을 치며 노여워했다.

“진세화! 네 눈에는 이제 이 할아버지도 안중에 없는 거냐?”

“내가 너에게 빚을 받으러 가라고 했는데, 너는 오히려 이동혁을 데리고 가서 말썽을 일으켜. 그 소란 때문에 진씨 집안에 더 큰 화를 불러일으키다니. 이제 만족하느냐?!”

‘진씨 집안에 큰 재앙이 닥쳤단 말이야?’

별장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이 말을 들은 세화가 입을 벌린 채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오히려 진화란의 조소를 쳐다본 동혁은 한 눈에 파악했다. 그녀의 속셈을.

동혁이 태연하게 말했다.

“할아버지, 진화란은 맞아도 쌉니다. 그리고 걱정 마세요. 진씨 집안은 괜찮을 겁니다.”

진화란이 발을 구르며 욕설을 퍼부었다.

“이 바보가 어디서 감히 허튼소리야! 표범은 분명히 나를 귀빈으로 대우했어. 네가 고의로 화나게만 하지 않았더라면, 내가 맞을 일은 없었을 거야! 표범도 진씨 집안 전체에 화를 낸 게 아니야.”

화가 난 가슴이 벌렁거리던 진 노인이 동혁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고함을 쳤다.

“진씨 집안이 바보 같은 네 녀석 때문에 망할 지경인데, 그렇게 태연한 얼굴을 하고 있어? 무슨 용기로 그런 말을 하는 거냐?”

“무슨 용기냐고요? 빚을 돌려받았으니까요. 만약 표범이 정말 화를 냈다면, 그 빚을 우리에게 갚겠다고 했겠습니까?”

말하면서 동혁이 고개를 돌려 세화에게 말했다.

“여보, 수표를 할아버님께 보여드려.”
この本を無料で読み続ける
コードをスキャンしてアプリをダウンロード

最新チャプター

  • 전신이 깨어났다   제1390화 이렇게 엮이게 되다니?

    형부가 아무것도 모르는 척하자, 장현소는 기뻐서 환호할 지경이었다.얼른 동혁의 팔을 붙잡고 가지 못하게 하고는, 고개를 돌려서 반호연에게 말했다.“반 선생님, 만약 동혁 오빠가 가지 않는다면 저도 가지 않을 거예요.”“오빠가 맛있는 음식을 먹어 본 적이 없어서, 제가 오빠한테 맛있는 걸 먹으러 가자고 했어요.” “어쨌든 선생님이 제가 식언하도록 그냥 두시지는 않겠지요?”장현소는 불쌍한 척했지만, 장난을 칠 때처럼 교활함이 배어 있는 눈빛이었다.그 모습을 보고 감탄하면서, 동혁은 장현소의 이마를 톡톡 두드렸다.‘그 말은 내가 평생 좋은 걸 먹어 본 적이 없다는 말이잖아!’“허...”그 말을 들은 반호연은 하마터면 웃음이 나올 뻔했다.‘바보일 뿐만 아니라 거지가 환생한 거였어.’‘이런 쓰레기는 모임에 데려간다 해도, 도 선생의 기세를 빼앗거나 위협이 될 염려는 없겠지.’‘어쩌면 모임에서 분위기를 띄울 수 있을 지도 몰라.’‘이런 분위기 메이커를 데리고 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이렇게 생각하자, 반호연은 오늘 저녁 모임이 기대가 되었다. 곧바로 웃으면서 반호연이 말했다.“내 말을 오해한 모양이구나. 내가 왜 환영하지 않겠어?” “단지 좀 전에는 이렇게 하는 게 그다지 좋지 않을 것 같아서 좀 꺼렸을 뿐이야.”“하지만 이제 알겠어. 현소야, 저 이동혁 씨는 아주 재미있을 것 같구나!” “같이 모임에 가면 오늘 저녁 모임 분위기도 더 좋을 거고, 도 선생님도 만족하실 거야.”“그러니 현소야, 이따가 도착하면 너도 잘 행동해야 해.” “도 선생님의 마음에 들도록 해야 돼. 예대 입시와 진학도 도 선생님이 말만 하면 돼!”마치 세 살 난 아이를 달래는 듯한 반호연의 모습에 동혁은 그저 웃음만 나왔다.‘현소는 대단한 집안이 아니라 그저 평범한 중산층 집안에 불과해.’‘아버지는 군부의 중견 장교이고, 어머니쪽 류씨 가문은 대대로 의술에 종사했지.’ ‘하지만 경험해 본 적이 없다고 아예 그 정도도 모르겠어?’장현소는 호기심이

  • 전신이 깨어났다   제1389화 반 선생님

    ‘게다가 반호연은 일부러 현소를 데리러 왔어.’‘현소를 데리고 모임에 가는 거니까, 자기가 차를 몰고 오는 게 정상이지만 말이야.’그러나 동혁은 이 여자의 목적성이 아주 강하다고 느꼈다.“어... 저는 언니하고 형부 집에 같이 살아요.”장현소는 왠지 좀 거북한 느낌이 들어서, 이 단지 전체가 형부네 거라고 말하지는 못했다.“반 선생님은 H시 사람이신데 여기를 모르세요?”하늘의 저택 단지를 아는 H시 사람은 많지 않다.장현소가 택시를 타고 돌아올 때마다 주소를 알려줘도, 택시기사도 좀 잘 모르기 일쑤였다.“나는 줄곧 다른 곳에 있었어. 얼마 전에 친구하고 같이 무용학교를 차리려고 돌아온 거야.” “H시의 대부분은 아직도 익숙하지 않아.”입에서 나오는 대로 설명하던 반호연의 눈빛이 동혁을 향했다.“현소야, 이 분은?”“오늘 밤 모임에는 도 선생님도 참석한다고 했잖아. 우리가 아는 사람들만 초대한 거야.”“네가 낯선 남자를 데리고 가면, 도 선생님 기분이 좋지 않을 거야.”따끔하게 장현소에게 쏘아붙인 반호연이 까탈스러운 눈빛으로 동혁을 살펴보았다.“도 선생님?”동혁은 순간 반호연의 목적을 알게 되었다.동혁이 고개를 돌려서 장현소를 보자, 장현소가 뭔가 켕기듯이 동혁에게 설명했다.“오빠, 도 선생님은 반 선생님의 친구 분인데, X시에서 온 큰 인물이에요.” “예능계 입시에 상당한 힘이 있다고 해요.”동혁은 장현소가 왜 자신을 형부라고 부르지 않았는지 곧바로 알아차렸다.‘알만 해.’‘현소도 반호연이 자신을 모임에 데리고 가는 목적을 알고 있어.’ ‘하지만 거절하기가 어려워서 나를 불렀고, 반호연이 관계를 모르게 오빠라고 한 거야.’‘이 녀석도 잔머리를 굴릴 줄 아네.’동혁은 웃으면서 장현소의 머리를 쓰다듬었다.“오빠가 너를 책망하지도 않았는데, 뭘 켕기는 듯이 그래.”‘예쁜 여자들은 항상 엉큼한 속셈을 가진 놈들에게 상처를 받기 쉬운 법이지.’‘현소가 자신을 보호하는 법을 배운 건 좋은 일이야.’동혁은 장현소가 사실을

  • 전신이 깨어났다   제1388화 모임에 오라고 했어요

    장현소가 불만스러운 듯이 작은 입을 삐죽 내밀었다.“흥, 형부가 좋은 뜻으로 말했지만, 나도 하루 종일 집에만 있는 건 아니잖아요.” “아침에 일어나도 매번 형부 얼굴도 못 봤는데요.”“시험 때문에 매일 학교에서 선생님하고 고전무용을 연습하느라 피곤해 죽겠어요!” “그런데 형부는 아직도 내가 맨날 쏘다니는 줄 알아요!”장현소는 예능계 입시를 준비하는 중이다. 격렬하고 힘든 예술의 길을 가기 위해서, 장현소는 매일 새벽같이 집을 나선 뒤 늦게까지 연습한 뒤 집에 돌아온다.동혁이 웃으면서 말했다,“고전무용이라면 부채춤 같은 거야? 시간 나면 형부한테도 춤 추는 모습을 한번 보여줄래.”‘현소는 몸매도 좋으니까, 고전무용을 해도 틀림없이 잘 할 거야.’“흥, 형부 눈 호강하게 내가 왜 춤을 춰요!”무심코 말을 내뱉은 뒤에야, 장현소는 그 말에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얼굴을 붉히면서 동혁을 힐끗 쳐다보았지만, 동혁은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장현소는 마음을 놓으면서도 왠지 좀 허전한 느낌이 들었다.장현소가 화제를 돌려서 동혁에게 물었다.“형부, 오늘 저녁에 시간 있어요?”“왜?”“제 무용 선생님이 저보고 모임에 오라고 했어요. 형부, 저하고 함께 가요.”동혁이 흥미가 없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장현소가 말했다.“그럼 이렇게 해요. 형부가 나하고 함께 모임에 가면, 형부한테 춤추는 걸 보여 줄게요.” “하지만 형부 혼자만 봐야 돼요.”말을 마친 장현소는 또 고개를 푹 숙였다. ‘또 형부가 오해할 말을 한 거 아닐까?’동혁이 장현소가 머릿속에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호기심이 생긴 동혁이 물었다.“중요한 모임이야?”“그냥 그래요. 제 무용 선생님이 저보다 나이는 몇 살 더 많은데, 수준도 높고 저한테도 잘 해줘요.”“선생님 친구분들의 모임인데요. 무용과 교수님도 있다고 했어요.” “제가 대학에 합격하면, 그 교수님 제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요. 그래서 가지 않으면 안 돼요.”“그런데 모임 장소가

  • 전신이 깨어났다   제1387화 몹시 불만이라고 합니다

    동혁은 임홍성 부녀가 이미 임씨 가문에 감금된 채 외부와 철저히 차단되었다는 사실을 아직 모르는 상태였다.그렇지 않았다면, 절대 좌시하지 않았을 테지만.“계속 주시하면서, 다른 상황이 있으면 내게 알려주세요.”장가연에게 지시한 뒤 일어선 동혁은 원화투자회사를 나섰다.시청을 한 바퀴 돌아보니, 수해 복구의 뒷수습이 착착 진행되고 있었다.‘임창호와 원성배 두 사람이 그래도 능력은 있어.’두 사람이 업무 보고를 마친 뒤, 임창호가 동혁에게 말했다.“시장님, 최근에 인터넷상에 시장님을 겨냥한 평이 올라왔는데, 시장님이 알고 계신 지 모르겠습니다.”“시장님의 목소리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번 폭우로 인한 수해로, H시의 일련의 문제가 터졌다고 하면서요.”“이건 H시에 대한 관리가 상당히 혼란스럽다는 것을 말해 주는데, 결국 젊은 시장이 능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하면서 말이지요...”동혁에게 말하는 임창호의 말투에는 불만이 담겨 있었다.일부러 그런 척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이었다.동혁을 직접 겪은 임창호는, 동혁이 몇 차례 문제를 해결하지 않았다면 상황이 지금보다 훨씬 더 악화되었을 거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H시의 지하 배수 시설이 낡았든 스타공익재단에서 자원봉사자들에게 쉰 도시락을 먹였든.’‘문제는 하루이틀에 생기는 게 아니야.’‘이 일련의 문제들이 모두 오랫동안 축적되어 있다가 최종적으로 폭발한 거지.’‘이동혁은 전임 시장과 전 전임 시장이 싼 똥을 닦아주고 있을 뿐이지.’ ‘공로도 없고 고생만 하고 있지만, 지금은 직접적인 책임자라서 누구나 불평할 수 있어.’“사람들이 말하기를 좋아하면, 그냥 말하라고 하세요. 아무 영향도 없으니까요.” “사람들에게 몇 마디 욕을 먹는다고 일을 안 할 수는 없잖아요?”동혁은 개의치 않으면서 웃어넘겼다.‘욕을 먹는다고?’‘앞서 정천용과 매체들이 연합해서 공격했을 때, 이미 욕을 먹는 데 면역력이 생겼어.’‘인터넷에선 온갖 얘기를 다 하지. 현실에 영향을 주지 않는

  • 전신이 깨어났다   제1386화 X시 4대 인재

    “예, 숙부님!”임홍장은 흥분해서 대답했다.임홍장은 임문한의 말 뜻을 바로 알 수 있었다. ‘이건 임홍성 부녀를 감금하겠다는 뜻이야.’‘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안팎을 차단하겠다는 거지.’‘이건 임홍성 일가의 처지가 더 이상 나아질 가능성이 없다는 걸 의미하는 거야!’‘지금부터 엠퍼러는 나 임홍장의 거야!’그러나 얼른 냉정을 되찾은 임홍장은, 힐끗 임문한을 본 뒤에 곧바로 눈길을 돌렸다.‘이 X시 임씨 가문에서 온 젊은 숙부가 H시에 온지 하룻밤도 안 됐지만, 수단을 일제히 쏟아냈어.’ ‘복잡하게 엵힌 문제들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엠퍼러의 각종 관계를 정리하면서 임홍성 일가를 아웃시켰어.’이것이 임홍장의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두려움으로 변했다.임홍장은 잘 알고 있다.임홍장 일가의 존망 역시 임문한이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는 것을!그때 임문한은 또 작은 소리로 말했다.“홍장아, 나는 엠퍼러에 너무 많이 신경을 쓰지 않을 테니까, 나머지는 네가 수습해.”“엠퍼러의 인사 이동이 가져온 영향이 가능한 한 빨리 끝날 수 있게 하면 돼.”“나는 한동안 H시에 머물 거야.”“믿을 만한 소식에 따르면, H시의 새 시장이 이미 구도심 개조 프로젝트의 사전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해.”“내가 이번에 여기 온 건, 바로 X시 임씨 가문에서 이 프로젝트를 손에 넣기 위해서 미리 포석을 깔려는 거야.”“신도시 건설이야! 그 속에 들어 있는 거대한 이익을 어떻게 엠퍼러의 상장과 비교할 수 있겠어...”멍하니 있던 임홍장은 더욱 흥분했다.‘X시 임씨 가문에서 구도심 개조 프로젝트를 따내려고 하는데, H시 현지에 뿌리를 내린 우리 임씨 가문이 어떻게 옆에서 돕지 않을 수 있겠어!’‘이것은 우리 임씨 가문에게 있어서 백 년에 한 번 만날까 말까 한 아주 좋은 기회야!’흥분한 임홍장이 허리를 굽혔다.“다른 사람들이 여전히 엠퍼러를 둘러싸고 쟁탈전을 벌일 때, 숙부님은 이미 신도시 건설을 주시하고 계셨군요.” “숙부님의 안목은 멀리 앞을 내다보고 계시니,

  • 전신이 깨어났다   제1385화 사씨 부인

    임문한이 내뱉은 말에 임홍성 임서영 부녀는 마치 얼음창고에 떨어진 것처럼 얼어붙었다.앞서 질투하는 표정이던 임서윤과 임서향도 고소하다는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임서영이 이번에 명문가에 시집가서 단번에 신분 상승하는 줄 알았네.’‘생각지도 못했어, 호호...’‘명문가는 확실히 명문가지.’‘X시 4대 가문 중 하나라면 당연히 명문 가문으로 손색이 없어.’‘하지만 명문가의 사생아로 40살이 다 된 나이에 이혼한 전력도 있고, 가문에서는 중시되지 못한다고 해...’‘이 조건들을 모두 합치면.’‘임서영이 임씨 가문의 직계 족보에 편입되는 게 그리 부러운 일도 아니야.’‘임서영에게 이런 짝을 찾아주는 건, 임서영을 그저 혼인의 도구로 삼는 것에 불과하다는 걸 누구나 알 수 있기 때문이지.’“하영림? 그 이름은 귀에 익은데.” “내 기억이 맞다면, 이전에 천용훈과 함께 우리 엠퍼러를 압박했던 그 노스폴구스의 부사장 이름 아니야?”그때 임씨 가문 사람 중 누군가가 머뭇거리면서 말했다.“허허...”임 씨 가문 사람들은 한바탕 헛웃음을 지었다.사실 임씨 가문 사람들은 대부분 이 사실을 눈치채고 있었다.‘그 뿐만 아니라 하영림은 천용훈과 함께 잡혀갔어.’‘잘못하면 감옥살이를 해야 할 지도 몰라!’이제 사람들의 표정은 더욱 이상해졌다.순간 임홍성이 울분을 터뜨리면서 말했다.“숙부님, 그 하영림은 우리 엠퍼러와 불구대천의 원수입니다. 그자는 도량도 좁은 데다가 수단도 비열합니다.” “이번에 잡혀갔으니, 우리 엠퍼러를 증오할 겁니다.”“서영이를 하영림에게 시집가게 하는 건 불구덩이로 밀어 넣는 겁니다!”딸의 일생의 행복과 관계되는 일이기에, 임홍성은 이것저것 따지고 있을 수가 없었다.“홍성아, 건방지게 숙부님의 결정도 감히 거역하겠다는 거야? 반란을 일으키겠다는 거야!”임홍장이 노발대발했다.임서영이 자신의 딸도 아니기에, 임홍장은 죽든 말든 상관이 없었다.임문한은 오히려 임홍성을 탓하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일단 서영이가 우리 임씨

続きを読む
無料で面白い小説を探して読んでみましょう
GoodNovel アプリで人気小説に無料で!お好きな本をダウンロードして、いつでもどこでも読みましょう!
アプリで無料で本を読む
コードをスキャンしてアプリで読む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