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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ulis: Wendy
last update Tanggal publikasi: 2026-08-29 16:16:33

2주라는 시간은 아주 천천히 흘러갔다. 하지만 수잔은 사실 시간이 천천히 간 게 아니라는 것쯤은 잘 알고 있었다. 매일을 끊임없는 불안과 초조함 속에서 보낸 탓에 그렇게 느껴졌을 뿐이었다. 지금까지 오빠가 수잔을 이 일에서 철저히 배제하기 위해 온 힘을 다했기에, 그녀는 아무런 소식도 들을 수 없었다. 새뮤얼은 여동생이 말려드는 것을 원치 않아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았고, 다시 찾아오는 것조차 거부했다.

수잔은 지난번처럼 당장 차를 몰고 오빠 집으로 찾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새뮤얼이 그것만큼은 절대 하지 말라고 강하게 경고하기도 했고, 솔직히 리오와 애셔라는 이름으로만 알고 있는 그 두 남자와의 만남이 아직 뇌리에서 잊히지 않아 그럴 배짱도 나지 않았다.

일주일이 지난 후, 호기심을 주체하지 못한 수잔은 조사를 시작하며 이것저것 물어보고 다녔다. 인터넷에서는 풀네임이 '레오나드 스펜서'라는 것 외에 원하는 정보를 그리 많이 얻지는 못했다.

그에 대해 찾을 수 있는 정보라고는 이름과 직업란에 적힌 '사업가'라는 단어뿐이었다. 그 정보를 본 수잔은 기가 막혀 눈을 커다랗게 굴렸다. 사업가는 무슨, 그녀는 코웃음을 쳤다. 그에 대한 블로그 기사들이 몇 개 있었지만, 전부 확실한 증거도 없는 소문에 불과했다. 이 리오 스펜서라는 자는 새뮤얼의 말대로 연줄이 든든한 게 분명했고,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사람들에게 직접 그에 대해 물어보기 시작했고, 마침내 아주 작은 단서 하나를 얻어냈다… 그 대단하신 리오 스펜서에 대한 작은 정보 하나를 말이다. 사무실 동료인 한나는 수다스러운 편이었는데, 조폭 보스인 리오 스펜서에 대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들려줄 준비가 아주 잘 되어 있는 여자였다. 한나는 한 파티에서 그를 본 적이 있다며, 그가 얼마나 매력적인지에 대해 꼬박 1분 동안이나 열변을 토했다. 수잔 역시 이미 인지하고 있었지만 억지로 외면하려 했던 사실이었다.

하지만 한나는 리오 스펜서가 나이트클럽을 소유하고 있으며, 주로 밤에 그곳에서 시간을 보낸다는 사실도 함께 언급했다. 그 작은 정보가 수잔의 머릿속에 깊이 박혔지만, 그녀는 입을 꾹 다물었다. 전체적인 일에서 손을 떼겠다고 약속했기에 새뮤얼에게는 자신이 알아낸 것을 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빠는 정말 그녀가 그까짓 말도 안 되는 약속을 지키느라 자기를 돕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 걸까?

그렇게 수잔은 참고 기다렸고, 2주가 끝나는 날 오빠에게 전화를 걸었다. 신호음은 계속 가는데 오빠가 전화를 받지 않자 패닉이 밀려왔다. 다음 날 아주 일찍, 수잔은 속도 제한 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은 채 차를 몰아 새뮤얼의 집으로 향했다. 가는 내내 오빠가 무사하기만을 간절히 기도했고, 오빠 말을 듣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자신을 자책했다. 맙소사, 무슨 일이라도 생겼다면 그녀는….

집 앞에 도착한 그녀는 차를 세우고 서둘러 내렸다. 진입로에 오빠의 차가 없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현관문으로 달려갔다. 노크도 없이 문고리를 돌려보았다. 문이 꼼짝도 하지 않자, 오빠가 비상 열쇠를 둬곤 하던 등조명 위를 뒤졌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더 이상 참지 못한 그녀는 현관문을 주먹으로 마구 두드렸다.

"샘! 샘, 안에 있어?" 그녀는 소리를 지르며 연신 문을 쾅쾅대느라, 안에서 잠금장치가 풀리고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문이 열리는 바람에 그녀는 안으로 꼬꾸라질 뻔했다.

수잔은 겨우 중심을 잡았다. 고개를 들자, 가운을 입은 오빠가 앞에 서 있었다. 안도한 수잔은 오빠를 왈칵 껴안았다. 오빠가 고통스러운 신음을 내뱉자 그녀는 깜짝 놀라 그를 놓아주고 뒤로 물러섰다. 그제야 오빠의 얼굴에 가득한 멍과 베인 상처, 피멍이 눈에 들어왔다. 오빠를 놀라게 하고 싶지 않아 비명은 억지로 참아냈지만, 눈가에서 흘러내리는 눈물만큼은 막을 길이 없었다.

수잔은 먼저 오빠를 소파로 부축해 앉힌 뒤, 주방으로 달려가 따뜻한 물과 수건을 가져왔다. 다시 돌아와 따뜻한 수건으로 상처 부위를 살살 눌러주자 오빠는 흠칫하며 몸을 떨었다.

"병원에 가야 해." 수잔이 부드럽게 말했다.

새뮤얼은 고개를 저었다. "그냥 멍든 것뿐이야. 하루이틀 지나면 괜찮아져."

고집불통 샘 같으니라고, 수잔은 생각했다. 오빠가 그렇게 말할 줄 알고 있었다. "그 사람이 이러고 간 거지, 그렇지?" 그녀가 물었다.

새뮤얼이 고개를 끄덕였다. "응, 내 차도 가져갔어. 돈을 갚으면 리오가 돌려줄 거라고 애셔가 그러더군."

"더는 못 참아." 수잔은 안 쓰는 한쪽 손으로 뺨을 훔쳐내며 말했다. "오빠가 뭐라고 하든 이제 상관 안 해, 샘. 경찰에 갈 거야. 이런 짓을 저지르고 무사히 넘어갈 수 있는 사람은 없어."

"리오는 가능해." 새뮤얼이 말했다. "내 말 들어, 수잔. 경찰에 가봤자 상황만 더 악화될 뿐이야. 게다가 자초한 일인걸. 지금 해결책을 찾고 있어. 돈만 갚으면 차도 돌려받을 수 있어."

수잔은 화가 나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수건을 대야에 팽개쳤다. "아, 그래? 오빠를 이 지경으로 만든 사람인데, 빼앗아간 걸 순순히 돌려줄 거라고 믿는 거야?"

"리오는 한 번 한 말은 지키는 자야."

수잔이 코웃음을 쳤다. "아, 그러시겠지. 2주 안에 돈 안 갚으면 가만 안 두겠다고 위협하더니 진짜로 이렇게 만들었으니까. 그래, 말 하나는 참 잘 지키네. 오빠가 왜 그 사람을 그렇게 철석같이 믿는지 아주 잘 알겠다." 그녀가 비꼬듯 덧붙였다. "그래서 이번엔 무슨 '해결책'을 찾고 계신데? 또 다른 조폭한테 돈이라도 빌리시게? 아니면 또 잘못된 투자를 하시려고?"

두 사람 사이에 한동안 숨 막히는 침묵이 흘렀고, 수잔은 스스로가 너무 나쁘게 느껴졌다. "미안해." 그녀가 말했다. "하지만 난 정말 오빠가 걱정돼서 그래, 샘. 오빠 얼굴 좀 봐. 다음에 또 찾아왔는데도 돈이 없으면 그땐 무슨 짓을 하겠어?"

"내 문제는 내가 알아서 해." 새뮤얼이 말했고, 수잔은 그 말을 믿으면서도, 오빠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자신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실 역시 확신했다. 오빠가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 없이라도 계획을 실행에 옮겨야 했다.

수잔은 다시 오빠의 상처를 천천히 치료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순간, 그녀는 마침내 결심을 내렸다. 경찰에 갈 수도 없고, 오빠가 빚진 그 큰 돈을 마련할 능력도 없었지만, 그녀에게는 한 가지 아이디어가 있었다. 아마도 자신의 인생을 영원히 바꿔놓을지도 모를 생각이었지만, 이미 발을 들인 이상 이제 뒤돌아설 길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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