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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3화

Auteur: 낭아감자
“왜요? 안 쏘세요?”

김예훈은 평온한 표정으로 다리를 흔들거렸다.

경찰은 붉으락푸르락한 얼굴로 결국 의자에 퍽 주저앉고 말았다.

다른 한 경찰은 담배 한 대를 꺼내 한 모금 빨고는 김예훈의 얼굴에 연기를 내뿜었다.

“김예훈이라고? 이 사건은 이미 조사가 끝났어. 조씨 가문 파티에서 피해자한테 영구 제명시키겠다면서 협박했다면서? 최소 20명 이상의 증인이 있는데 무슨 수로 이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그래!”

김예훈이 어깨를 으쓱거렸다.

“당신들 소대장님이 나를 보살펴 주겠다잖아. 그런데 보살펴 주기나 했어? 아무 생각 없이 툭 내뱉은 말이 증거가 될 수 있다면 이 세상 모든 사건이 처리하기 쉽겠네?”

“죄를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말이네?”

경찰이 냉랭하게 말하자 김예훈이 피식 웃고 말았다.

“난 살인도 하지 않았고, 사람을 해치지도 않았고, 누구한테 죄지은 것도 없는데 왜 인정해야 하는 건데?”

“누구한테 죄짓지 않았다고? 나중에 조상님들 앞에서 말하기 부끄럽지 않겠어?”

경찰이 음흉한 표정으로 김예훈의 앞에 조사록을 던졌다.

“증인들이 하는 말이 다 똑같아. 너랑 사이좋은 조씨 가문이든 변우진 씨든 너를 모함할 이유가 뭐 있겠어! 아직도 인정 못 해? 그리고 이건 몰랐지? 네가 욕실에서 피해자를 강제추행하는 바람에 하수구에서 피해자랑 너의 모발을 발견했다는 거? 그리고 침대 옆에서 피해자의 속옷도 발견했고. 김예훈, 이게 다 증거가 아니고 뭐야! 아직도 변명할 거 있어?”

풉!

김예훈은 피식 웃고 말았다.

“변명이라... 자, 그래서 얻은 결론이 뭔데? 피해자를 협박한 죄? 내가 서양인 행세나하는 일본인을 마음에 들어 할 것 같아?”

“너...”

화가 나서 부들부들 떨고 있던 경찰은 김예훈에게 삿대질한 손으로 그의 뺨을 때리고 싶었다.

이때 변장우가 냉랭하게 말했다.

“그만해. 김예훈 씨의 행실이 극악무도하긴 해도 제 사촌 동생을 봐서 마지막으로 실토할 기회를 드릴게요. 아니면 제가 모든 사실을 까발려야 인정할 거예요? 그러면 자수가 아니라 감형도 안 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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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 사위   제289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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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 사위   제289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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