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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79화

Penulis: 낭아감자
다음 날 저녁, 진주시 빅토리아 항구의 해변 레스토랑.

이곳은 김청미의 소유이자 김예훈이 꽤 좋아하는 식사 장소였다. 처음 이곳에서 김예훈은 대세 인터넷 스타 진가인을 간첩으로 만들었다. 그래서 오늘 이곳에서 넷째 공주를 간첩으로 만드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자기 성의를 보이기 위해 넷째 공주는 미리 식당 전체를 빌렸고 최고의 식재료를 준비했으며 일부러 영국의 82년산 라토 한 병을 항공 운송해 김예훈에 대한 진심을 보여주었다.

풍성한 음식 앞에서 김예훈은 격식 차리지 않고 젓가락을 휘두르며 맛있게 먹었다. 넷째 공주는 김예훈과 함께 식사하지 않고 홀로 와인 잔을 들고 천천히 몇 모금 마셨다. 넷째 공주의 매끈한 몸매가 저녁 햇살 아래에서 투명하게 비쳤고 은은한 향기가 몸에 배어 있었다. 넷째 공주의 경호원은 모두 물러났고 냉정함과 오만함은 완전히 사라져 지친 기운만이 남아 있었다.

“나 지쳤어. 아니, 못 하겠어.”

얼마나 지났는지 넷째 공주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이번은 내가 졌어. 비록 몇 년 동안 공들여 계획했지만 때도, 운도, 기세도 모두 내 편이 아니었어. 진주 세력이 내란이 벌어질 중대한 순간에 진주와 밀양 두 도시에 네가 나타났다는 건 내 패배가 확정됐다는 뜻이야. 그래서 인정할게. 김예훈, 네 새로운 조건을 말해봐. 내가 할 수 있는 조건을 말해줘. 내 남자를 무사히 돌려보낼 조건을 말해줘. 너도 알겠지만 그들이 내 밑으로 다시 오지 않으면 네가 뭘 바라든 줄 수 없어.”

말하면서 넷째 공주는 말할 수 없는 무기력함이 느껴졌다. 넷째 공주의 왕의 자리는 김예훈 앞에서는 아무 의미도 없었다. 이재승은 목숨을 잃었고 원탁의 기사는 죽임을 당했으며 신전기사단의 화교 기사들은 흩어지고 말았다. 몇 년간 힘들게 쌓아 올린 기반이 단시간에 거의 사라진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리고 마지막 자신감인 영국 왕실 4순위 계승권도 김예훈의 한마디에 달려 있었다. 김예훈이 월요일에 보자는 말을 하는 순간 넷째 공주는 물에 빠진 개 신세와 다름없다. 남은 생은 해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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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 사위   제2980화

    “셋째, 이재승과 다른 사람들을 전부 돌려줄게. 그리고 총을 원하면 총을 주고 사람을 원하면 사람을 줄게. 대신에 진주와 밀양 두 도시를 떠날 때 김현민과 치열하게 싸웠으면 좋겠어. 어차피 여자를 버린 남자는 용서할 수 없잖아. 안 그래?”넷째 공주는 잠시 침묵하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김예훈, 마지막 조건을 못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내가 네 품성과 행동 방식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야. 이재승을 돌려줄 수 있다는 건 이미 네 손아귀에 들어갔다는 뜻이잖아. 이 남자는 이미 반쯤은 폐인이 됐을 거야. 이 상황에서 나한테 사람과 총을 준다고 해도 김현민을 상대할 수 없어. 내가 할 수 있는 조건으로 바꿔줘.”지금의 넷째 공주는 예전의 거만한 기세는 사라지고 오히려 진심 어린 목소리로 차분히 김현민의 장단점을 분석했다. 김예훈은 웃으면서 말했다.“좋아. 네 태도가 마음에 들어. 비록 내 조건을 거절한 건 마음에 안 들지만 네 진심은 충분히 느껴졌어. 그럼 조건을 바꿀게. 이 일 끝난 후 적당한 핑계를 대고 온전하게 물러나 영국으로 돌아간 후 화교 세력을 계속해서 통합해. 그리고 오래오래 잘 살아. 언젠가 내가 기분이 좋아져 라온시에 가게 되면 너를 왕위에 올려줄지도 몰라.”넷째 공주는 잠시 멍해졌고 믿기지 않는 표정을 지었다. 별의별 예상을 다 했지만 김예훈이 이런 조건을 말할 줄은 전혀 예상 못 했다.김예훈은 담담하게 말했다.“놀랄 것도 없고 의심할 것도 없어. 영국은 진주와 밀양 두 도시에 그렇게 많은 간첩을 심어놓았으면서 내가 라온시에 미리 사람을 대비하면 안 돼? 내가 이런 조건을 말했다는 건 진심으로 네가 계속 살기를 바란다는 뜻이야. 네가 살아 있어야 나에게 더 큰 가치를 지닐 수 있으니까 열심히 살아.”말을 마치고 김예훈은 넷째 공주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넷째 공주의 표정이 몇 번이나 바뀌었다. 이토록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다시 기회가 생길 줄은 꿈에도 몰랐다.김예훈이 자기편이 되어준다면 자신에게도 왕위에 오를 자격은 충분하다. 비

  • 지존 사위   제2979화

    다음 날 저녁, 진주시 빅토리아 항구의 해변 레스토랑.이곳은 김청미의 소유이자 김예훈이 꽤 좋아하는 식사 장소였다. 처음 이곳에서 김예훈은 대세 인터넷 스타 진가인을 간첩으로 만들었다. 그래서 오늘 이곳에서 넷째 공주를 간첩으로 만드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자기 성의를 보이기 위해 넷째 공주는 미리 식당 전체를 빌렸고 최고의 식재료를 준비했으며 일부러 영국의 82년산 라토 한 병을 항공 운송해 김예훈에 대한 진심을 보여주었다.풍성한 음식 앞에서 김예훈은 격식 차리지 않고 젓가락을 휘두르며 맛있게 먹었다. 넷째 공주는 김예훈과 함께 식사하지 않고 홀로 와인 잔을 들고 천천히 몇 모금 마셨다. 넷째 공주의 매끈한 몸매가 저녁 햇살 아래에서 투명하게 비쳤고 은은한 향기가 몸에 배어 있었다. 넷째 공주의 경호원은 모두 물러났고 냉정함과 오만함은 완전히 사라져 지친 기운만이 남아 있었다.“나 지쳤어. 아니, 못 하겠어.”얼마나 지났는지 넷째 공주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이번은 내가 졌어. 비록 몇 년 동안 공들여 계획했지만 때도, 운도, 기세도 모두 내 편이 아니었어. 진주 세력이 내란이 벌어질 중대한 순간에 진주와 밀양 두 도시에 네가 나타났다는 건 내 패배가 확정됐다는 뜻이야. 그래서 인정할게. 김예훈, 네 새로운 조건을 말해봐. 내가 할 수 있는 조건을 말해줘. 내 남자를 무사히 돌려보낼 조건을 말해줘. 너도 알겠지만 그들이 내 밑으로 다시 오지 않으면 네가 뭘 바라든 줄 수 없어.”말하면서 넷째 공주는 말할 수 없는 무기력함이 느껴졌다. 넷째 공주의 왕의 자리는 김예훈 앞에서는 아무 의미도 없었다. 이재승은 목숨을 잃었고 원탁의 기사는 죽임을 당했으며 신전기사단의 화교 기사들은 흩어지고 말았다. 몇 년간 힘들게 쌓아 올린 기반이 단시간에 거의 사라진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리고 마지막 자신감인 영국 왕실 4순위 계승권도 김예훈의 한마디에 달려 있었다. 김예훈이 월요일에 보자는 말을 하는 순간 넷째 공주는 물에 빠진 개 신세와 다름없다. 남은 생은 해외에

  • 지존 사위   제2978화

    이재승은 온몸을 떨기 시작했다. 이재승은 김예훈이 자신에게 어떤 선택지를 준 건지 뼈저리게 알고 있었다. 죽음 아니면 김예훈의 개가 되는 것이다. 한 시대를 풍미한 무신에게 개가 되라는 말을 한다니 참 대단하다. 이 순간, 이재승은 극도로 분노에 휩싸였다.이재승의 남아 있는 마지막 자존심과 이성은 만약 무릎 꿇으면 평생 김예훈 앞에서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을 것이라고 속삭였다. 하지만 떨리는 손으로 테이블 위에 놓인 리볼버 권총을 쥐려 할 때 이재승의 눈에는 억울함이 가득했다. 이번에 복귀한 건 누구 밑에서 개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복수를 위해 아직 해야 할 일이 많기에 지금 이렇게 끝나버리면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다. 꿈꿨던 제국의 대업이 한낱 물거품이 될 뿐이다.김예훈은 담담한 눈빛으로 이재승을 바라보며 천천히 웃었다.“사실 난 너의 깡만큼은 꽤 마음에 들어. 한국인으로서 영국의 개가 되어서도 개 같은 자존심 때문에 나한테 반항하다니. 무릎 꿇는 게 너한테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텐데? 6년 전, 이미 한 번 꿇었잖아. 그때는 복수와 왕의 귀환을 위해 온갖 치욕을 참았으면서 지금은 왜 못 해? 무릎 꿇는 게 부끄러운 일이 아니야. 월나라의 구천은 와신상담하면서 복수를 꿈꿨잖아. 내 밑에서 개노릇 잘하다 보면 언젠가 널 풀어줄 수도 있어.”김예훈은 담담하게 말하며 조소 섞인 미소를 지었다. 이재승 같은 인간을 다루는 법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끝없는 절망을 주고 마지막에 아주 희미한 희망을 던져주는 것이다. 끝끝내 무너지는 건 언제나 이런 사소한 희망 때문이다.치익.그때 식탁 위의 블랙페퍼 소갈비가 익어가는 소리가 들렸고 고소한 향이 퍼지면서 식욕을 건드렸다.꼴깍.이재승은 침을 삼키더니 떨리는 손으로 앞에 놓인 보리차를 들이켰다. 그리고는 탁하는 소리와 함께 무릎을 꿇었고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김 도련님, 오늘부터 저는 도련님의 개입니다.”“좋아.”김예훈은 피식 웃더니 이재승을 발로 툭 차며 넘어뜨렸다.“그럼 내가

  • 지존 사위   제2977화

    꽝! 냉방실 방문이 이때 누군가의 발길에 힘차게 열렸다. 김예훈은 따뜻한 후드티를 입고 보리차 한 잔을 들고 방 안으로 들어왔다. 김예훈은 아무렇지 않게 식탁 맞은편에 앉아 눈을 가늘게 뜨고 이재승을 바라보았다. 김예훈이 나타난 순간 이재승의 눈빛은 원한과 독기가 스쳤지먄 곧 사라졌다. 한때는 무신이었던 이재승의 눈빛에는 싸움의 의지가 완전히 사라졌다. 이틀 동안 이재승은 잠도 못 자고 몸은 얼어붙은 듯 차가웠다. 처음에는 강력한 실력과 의지로 버텼지만 가벼운 최면과 심리 암시를 과도하게 사용한 탓에 무신 급 의지력도 오래가지 못했다. 이 모든 건 이재승이 자초한 일이다. 만약 이재승이 가벼운 최면을 남발하지 않았다면 더 버텼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세상에 만약은 없다.“김예훈, 대체 뭘 하려는 거야?”이재승의 의지는 거의 무너졌지만 눈가에서는 경련을 일으키며 입을 겨우 열었다. 목소리에는 생명의 기운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김예훈은 담담히 차를 한 모금 마신 뒤 웃으며 말했다.“이재승, 오랜만이야. 하루 못 봤더니 마치 3년은 지난 것 같아. 너 왜 그렇게 무능한 거야? 그때 네가 한 방에 김현민을 쏘아 죽였더라면 지금 해외로 도망쳐 이렇게까지 망가지지는 않았을 거야. 맞지?”김현문이 다가가 오른손으로 이재승의 얼굴을 치더니 따뜻한 차를 그의 얼굴에 부었다. 차는 이재승을 정신이 들게 했고 메마른 입술을 촉촉이 적셔주었다. 이재승은 필사적으로 혀를 내밀어 핥으려 했지만 김예훈의 웃을 듯 말 듯한 눈빛을 보는 순간 천둥에 맞은 듯 얼어붙어 버렸다. 자기 행동은 김예훈의 앞에서 모든 존엄을 잃는 짓임을 눈치 챘고 한참 굳어 있다가 겨우 입을 열었다.“김예훈, 대체 뭘 하려는 거야?”김예훈은 웃으며 말했다.“아무것도 아니야. 우리 사이의 내기를 지키는 것뿐이야. 김현민이 아직 건강하다면 네 목숨은 아직 내 손안에 있어. 지금 넌 나의 한 마리 개일 뿐이야. 알겠어? 내가 죽으라면 죽어야 하고 내가 살아라면 살아야 해.”김예훈은 눈을 가늘게

  • 지존 사위   제2976화

    김예훈은 눈을 가늘게 뜨고 얼굴에 큰 변화 없더니 잠시 후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소문으로는 진주 세력의 어르신은 젊었을 때 살인마라고 하더라. 그 시절 진주와 밀양 두 도시에서 반항자가 많았지만 큰 어르신에게 살해당해 시체가 널리고 피가 강을 이루었다고 하던데 정말 이런 일이 있었어?”추문성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오래된 사건이에요. 진주 세력의 수장은 몇 년 전에 당시의 일을 입단속 시켰기에 전설일 뿐 진짜인지 가짜인지 아무도 몰라요. 하지만 이분은 전설적인 인물이죠. 만약 김현민이 이번 고육지계로 이분을 모시게 되면 김청미 씨 쪽은 큰 압박을 받을 거예요.”김예훈이 웃으며 담담히 말했다.“무서워할 것 없어. 큰 어르신의 생신 잔치를 방해하려는 사람은 우리가 아니야. 우리는 좋은 시민이야. 하임 씨가 아직 나한테 좋은 시민상을 안 준 걸 잊었어? 하지만 큰 어르신이 나선다면 우리도 넷째 공주를 좀 도와줘야 하지 않을까? 만약 넷째 공주가 큰 어르신을 이기지 못하면 정말 골치 아플 거야.”김예훈은 말을 돌리며 미소를 지었다.“이승재는 어떻게 됐어? 벌써 무릎 꿇고 빌지 않았어? 난 이재승이 넷째 공주를 위해 세력을 넓히기를 바라고 있거든.”추문성이 조용히 말했다.“총사령관님, 명령대로 이승재를 냉방실에 48시간 가두었어요. 시간마다 커피 한 잔씩 바꿔주고 두 시간마다 찬물로 정신을 차리게 했어요. 에어컨은 제일 크게 틀었어요. 상상하기 어렵지만 거칠고 제멋대로인 일대 무신이 지금은 초췌한 모습으로 있다니. 곧 이 무신은 오줌 싸고 말지도 모르겠네요.”“좋아.”김예훈이 담담히 미소 지었다.“인정하기 싫지만 진주의 관청이 탐관오리를 다룰 때 쓰는 수법은 꽤 흥미로워. 이렇게 거친 인간도 버티지 못하다니. 내가 뭐라 하든지 뭘 시키든 내 말을 따를 거 아니야?”이재승을 다루는 방법은 김예훈의 신의 한 수였다. 이런 무신 급인 인물에게 주먹질이나 칼부림은 전혀 소용이 없을 뿐, 오히려 그럴수록 더 거칠고 고집스러울 뿐이다. 김예훈은 흉악범이

  • 지존 사위   제2975화

    김서하의 말을 곱씹던 김현민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고모, 지금은 먼 미래까지 생각하지 마세요. 일단 눈앞의 문제부터 해결해요. 제대로 자리 잡고 진주 세력의 주인이 되지 못하면 사위자리는 꿈도 꾸지 마세요. 지금은 우리가 흘려야 할 정보부터 하나하나 전부 흘려요.”김서하는 김현민의 뜻을 이해하고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이 기회를 빌려 생신 잔치 계획을 철저히 세우는 것이다. 김수미가 마음 아파하든 어쨌든 자리에 오르기만 하면 모든 것은 해결된다.김서하와 김현민이 큰 위기에서 살아남아 모든 일을 꾸며갈 때 김예훈은 추문성이 보고하는 내용을 듣고 있었다.“총사령관님, 넷째 공주가 확실히 김현민을 공격했어요. 게다가 진주와 밀양 두 도시에 심어둔 간첩들을 동원하면서 많은 관계가 노출됐어요. 제 누나 쪽에서 이미 사람을 붙여 추적 중이에요. 곧 진주와 밀양 두 도시와 영국을 몰래 내통하는 사람들을 전부 밝혀낼 수 있을 거예요.”이 말을 하며 추문성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지금 김예훈은 직접 나서지 않지만 여전히 순식간에 모든 것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 단 하나의 영상과 몇 장의 사진만으로 멀리에 있는 라온시를 발칵 뒤집어놓았고 많은 진실이 스스로 드러나게 했다. 이제 일이 어떻게 흘러가든 넷째 공주를 중심으로 한 영국 세력은 진주와 밀양 두 도시에서 김현민 파와 끝까지 싸울 것이다. 김현민도 이번 일로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김현민의 사람뿐만 아니라 그의 위신과 영향력, 그리고 지위까지 연달아 타격을 입었다. 간단히 말하면 김예훈의 이번 한 수는 천군만마보다 강력했다.“하지만 아쉽게도 김현민이 죽지 않았어.”김예훈은 덤덤했다.“비록 김현민이 약에 의존해 신예 무신이 됐다고 하지만 어쨌든 전장을 누벼본 사람으로서 그렇게 쉽게 죽을 리 없지. 그리고 역시 보통 인물이 아니야. 일이 이 지경까지 되었는데도 나를 공격하거나 넷째 공주를 제거하려 하지 않으니 놀라워. 이 정도의 인내심은 내 상상을 초월했어.”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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