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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화

Penulis: 수박빙수
쾅 하는 소리와 함께 그녀의 차는 앞차와 충돌했다.

‘아우, 재수 없어.’

차를 세우고 고개를 들어 앞을 보는 순간, 동공이 움찔하며 줄어들었다.

‘이 차,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그때, 훤칠한 남자가 차에서 내렸다.

윤하경은 차갑지만 뚜렷한 이목구비를 가진 남자를 보고 숨을 들이키며 몸을 움츠렸다.

‘이런 젠장, 사고가 나도 하필 강현우를 만나다니?’

다행히 강현우는 그저 길가에 서서 뒤돌아 그녀를 흘끗 볼 뿐이었다. 시력이 좋은 그는 차 안의 윤하경을 단번에 알아보았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그는 모르는 사람처럼 시선을 돌렸다.

강현우의 비서는 윤하경을 보고 어이없다는 듯 눈썹을 치켜올렸다.

그는 강현우와 윤하경의 관계를 몰랐기에 강현우에게 차인 그녀가 일부러 이 만남을 만든 거라고 생각했다.

오랫동안 강현우 곁에서 일했던 그는 이런 식으로 강현우에게 접근하는 여자들을 수없이 봐왔다.

하지만 그는 내색하지 않고 윤하경에게 말했다.

“윤하경 씨, 정말 우연이네요.”

윤하경은 어색하게 웃으며 차에서 내렸다.

“저기, 많이 망가졌어요? 제 책임은 제가 지겠습니다. 바로 보험사에 전화할게요.”

사실 그녀도 마음이 아팠다. 새 차를 얼마 타지도 못했는데 사고가 났으니 말이다.

비서는 미소를 지으며 강현우를 흘끗 보고 윤하경에게 말했다.

“이 차는 대표님께서 가장 아끼시는 차라 제가 마음대로 할 수 없습니다. 대표님과 직접 이야기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윤하경은 가슴이 철렁해서 강현우를 쳐다봤다.

사실 그녀는 강현우가 좀 무서웠다. 그에게서 풍기는 차가운 분위기 때문인지 아니면 예전에 그를 유혹하려다 실패했던 기억 때문인지 알 수 없었다.

프로젝트가 끝나면 강현우와 끝내려고 했는데 하필 운전하다 마주치다니.

그녀는 입술을 깨물고 잠시 망설이다 그에게 다가갔다.

“강 대표님.”

그녀는 상냥하게 웃으며 말했다.

“정말 죄송합니다. 어떻게 처리하는 게 좋을까요?”

강현우는 대답 없이 휴대폰만 만지작거렸다. 길고 고른 손가락으로 휴대폰 화면을 톡톡 두드리며 중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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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novel comment avatar
mimi kim
어이가 없네 중국아님?? ㅈㄴ넓은대서 자주 마주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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