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497화

사람들은 실내에서 이런 장면을 만들어 내는 서호의 실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서씨 가문의 사람들은 놀라는 사람들의 표정에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서광은은 직접 등받이 의자를 무대 중앙에 가져다 놓고 서호에게 앉기를 권했다.

그러고는 이민혁을 바라보며 천천히 말했다.

“아직도 자기가 잘났다고 생각하는 건가?”

이민혁은 서호를 한번 훑어보더니 괴이한 미소를 지었고 서호도 그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서호는 산꼭대기 전투에서 소년에게 패한 후, 성역에 갓 입성했을 때의 호방했던 의지와 천하를 누비려던 웅대한 포부는 이미 사라진 뒤였다.

하지만 서씨 가문의 평판이 나빠지는 것을 지켜볼 수 없었던 그는 가문의 명예 회복을 위해 나섰고 최선을 다해서 싸운 뒤 돌아가서 수련에 매진할 생각이었다.

이민혁은 웃으면서 말했다.

“성역이 그 정도로 대단하지도 않은 것 같은데요, 겁낼 필요가 없어 보이네요.”

서광은은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감히 성역 앞에서 아직도 이렇게 건방지다니, 정신이 나간 거 아니야?’

그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되물었다.

“뭐라고?”

“성역도 대단한 것은 아니라고요.”

서명욱은 가만히 듣고 있다가 분노에 차서 고함을 질렀다.

“이놈아, 정말 오만하기가 그지 없네! 어디 감히 우리 서씨 가문의 큰 어르신 앞에서 아무 말이나 지껄이는 거야! 큰할아버지, 어서 저놈을 무너뜨려 주세요.”

진희도 옆에서 노발대발했다.

“저놈은 서씨 가문의 실력을 너무 무시하잖아요, 더 이상 봐줘서는 안 돼요!”

이민혁은 가소롭다는 듯 껄껄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자 서광은은 서호에게 깍듯하게 말했다.

“보시다시피 저놈은 멍청하게도 아버님의 실력 앞에서도 방자한 태도를 하고 있습니다. 얼른 나서서 미친놈을 처리해 주세요.”

서호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이민혁에게 말했다.

“젊은이, 지금 정중히 사과만 한다면 보상금은 없던 일로 하지.”

서명욱은 불만이 가득했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이민혁을 뚫어져라 노려보았다.

진희는 옆에서 작은 소리로 투덜거렸다.

“이게 무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