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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3화

Author: 무가
상대가 이렇게까지 막 나가자 명품남은 결국 참지 못하고 버럭 화냈다.

“뚱땡이가 자꾸 선을 넘네?”

“선을 넘으면 어쩔 건데? 내가 돈 써서 술 한잔하자는데 뭐가 어때서?”

뚱뚱한 남자가 싸늘하게 비웃었다.

“그딴 개수작 당장 집어치워. 미리 말해두는데 난 성씨 가문 사람이야.”

성용준이 당당하게 자기 신분을 밝혔다.

그 말이 떨어지자 구경꾼들이 깜짝 놀랐다.

성씨 가문은 르벨에서 유명한 명문대가였다.

어쩐지 이 청년이 아까 돈을 막 쓰더니,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진서준도 이 청년이 성씨 가문 사람일 줄은 예상하지 못했기에 살짝 놀랐다.

“네가 성씨 가문 사람이면 뭐 어쩌라고? 그거 믿고 갑질이라도 하겠다는 거야?”

뚱뚱한 남자가 콧방귀를 뀌며 대수롭지 않아 했다.

“지금 갑질하고 있는 건 너잖아. 난 그냥 내 친구가 모욕당해서 한마디 한 거고.”

성용준이 차갑게 받아쳤다.

“네가 먼저 시비 걸지만 않았어도 나도 이렇게까지 말싸움 안 해.”

“내가 돈 내고 내 술 마시겠다는데 그게 왜 갑질인 거야?”

뚱뚱한 남자는 코웃음을 치며 말을 이었다.

“성씨 가문 사람인 네가 참 꼴불견인 거지. 고작 몇천만도 못 내면서 내게 시비를 걸어? 성씨 가문 얼굴에 먹칠이나 하니 좋아?”

“이 뚱땡이가 달린 입이라고 함부로 지껄이네. 감히 우리 성씨 가문을 모욕해? 그 입을 갈기갈기 찢어 줄까?”

성용준의 얼굴에 살기가 번뜩였다.

“한 번 해봐.”

뚱뚱한 남자는 여전히 태연한 얼굴로 말을 이었다.

“잘 들어, 난 하씨 가문의 직계 하홍철이야.”

그 말이 떨어지자 사람들은 목소리를 낮춰 수군거렸다.

하씨 가문은 성씨 가문이 감히 비교할 수도 없는 최상위 명문대가였다.

그러니 이 뚱뚱한 남자가 성용준의 정체를 알고도 당당한 태도를 유지했던 것이다.

성용준조차도 그 말에 얼굴이 살짝 굳어졌다.

하씨 가문과 제대로 붙으면 성용준에게 결코 좋은 결과가 없을 것이다.

성용준이 말을 잇지 못하자 하홍철은 조롱을 멈추지 않았다.

“왜 입 다물고 조용히 있어? 아까는 입 털기 바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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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기: 하늘의 뜻을 엿보는 자   제1998화

    “형, 진서준은 이미 떠났어.”하인학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뭐라고? 그놈을 그냥 보냈다고?”하인준은 몸을 일으키며 분노로 얼굴을 일그러뜨렸다.“내 단전은 박살 났고 우리 후배도 죽었고 네 아들까지 죽었는데 오늘 밤에 그놈을 그냥 보내줬다고?”“형, 형도 그 녀석에게 당했잖아. 우리 하씨 가문에 그 녀석을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이 더 있어?”하인학의 말에 하인준도 순간 말문이 막혔다.하씨 가문에서 제일 강한 게 하인준이었는데 그 자신조차 진서준에게 제대로 공격도 한 번 못 해보고 처참하게 당했다.그러니 다른 사람이 진서준을 상대할 가능성이 없었다.하인학이 진서준을 순순히 보낸 게 아니라 진서준이 가겠다고 한 이상 아무도 진서준을 막을 수 없었을 것이다.“그래도 이건 반드시 복수해야 해.”하인준이 이를 악물며 말했다.“복수하는 건 포기해.”하인학이 고개를 저었다.“왜 포기해야 하는데?”하인준이 살벌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내가 비둘기 편지를 써서 우리 선배에게 보낼 거야. 그분이 직접 내려오시면 충분히 복수할 수 있어.”“형, 진서준은 용존이야. 국안부 상경이기도 해.”하인학이 조심스럽게 설명했다.“그딴 거 난 몰라.”하인준의 태도는 단호했다.“날 이렇게 만든 놈은 신선이든 뭐든 무조건 대가를 치러야 해. 난 남사 장로의 제자야. 그놈이 호국장군이라 해도 소용없어.”하인준의 목적은 뚜렷했다.무슨 수를 써서라도 진서준이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하는 거였다.하지만 하인학은 더 이상 진서준과 엮이고 싶지 않았다.이게 국안부 귀에라도 들어가면 하씨 가문은 그대로 멸망할 것이다.“됐어, 너희 둘 다 나가. 난 사람을 시켜 편지를 쓸 거야. 우리 선배를 불러 복수할 거야.”하인준이 싸늘하게 말했다.그 모습을 본 하인학과 하인용은 속으로 한숨을 쉬며 병실을 나섰다.병원 문을 나서자마자 한 노인이 위풍당당하게 걸어오는 모습이 보였다.기세만으로도 주변이 숨 막힐 정도였고 움직일 때마다 위엄이 뿜어져 나왔다.노인을 본 형제는

  • 천기: 하늘의 뜻을 엿보는 자   제1997화

    현장에 있던 모두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진서준을 바라봤다.용존이라는 이름은 이미 사방 천하에 울려 퍼진 전설이었다.르벨은 내륙이 아니지만 그 명성만큼은 귀신도 알 정도였다.하인학 역시 예전에 큰돈을 들여서라도 용존을 하씨 가문에 모셔 올지 생각한 적이 있었다.아직 서른도 안 된 나이에 그런 전설적인 존재라면 용존을 모시기만 해도 하씨 가문은 백 년 번창할 게 뻔했다.하지만 이런 운명의 장난도 없었다.전설 속의 용존이 하씨 가문의 적으로 이 자리에 나타난 것이다.“왜, 내가 용존이라는 걸 못 믿겠어?”진서준이 무심하게 물었다.“저, 저는...”하인학은 입을 열었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큰형이 진서준한테 처참하게 당하는 걸 보고도 아직도 못 믿는다면 그게 더 이상할 정도였다.온 대한민국에서 이런 괴물 같은 인물은 용존밖에 없었다.이젠 하인학도 이 사실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믿습니다, 당연히 믿습니다...”하인학은 깊게 숨을 들이쉬고는 두 손을 모아 진서준에게 고개를 숙였다.“하씨 가문 가주 하인학, 용존님께 인사드립니다.”이 말을 신호로 나머지 사람들도 정신을 차리고 뒤따랐다.“하인용, 용존님께 인사 올립니다.”“하경준, 용존님께 인사 올립니다.”아까까지만 해도 살벌하게 긴장감이 흐르던 하씨 가문 장원이었지만 지금은 모두 고개를 숙이며 진서준에게 예를 표하고 있었다.하인학도 속으론 치가 떨렸지만 이렇게밖에 할 수 없었다.동북의 두 명문대가가 용존에게 멸문당했다는 사실은 이미 모두가 알고 있는 이야기였다.하씨 가문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진서준 앞에서는 그저 종잇장일 뿐이었다.게다가 진서준은 국안부 소속 상경이었고 국안부 내에서 미래가 가장 기대되는 샛별이었다.하씨 가문이 진서준을 함부로 건드린다는 건 곧 국안부 전체를 적으로 돌리는 셈이었다.아직 이 나라에서 국가조직 위에 군림할 수 있는 가문은 없었다.“네 아들이 나 때문에 죽었는데 복수하지 않을 거야?”진서준은 일부러 하인학의 아픈 곳을 찌르듯 물

  • 천기: 하늘의 뜻을 엿보는 자   제1996화

    무릎은 피가 철철 흘렀고 하얀 뼈까지 그대로 드러나며 피범벅이 되었다.“으아악!”하인준은 극심한 통증에 몸을 비틀었고 얼굴이 일그러졌으며 식은땀이 온몸을 적셨다.“이 개자식이 미쳤나?”“감히 우리 형 다리를 부러뜨려?”사람들은 진서준의 폭행에 분노를 터뜨리며 비난했다.“당장 사람 내놔.”진서준은 다시 한번 다른 무릎을 향해 발길질을 날렸다.하인준은 두 다리가 완전히 부러져 바닥에 풀썩 주저앉았다.다리에서 흐르는 붉은 피는 이미 땅바닥을 핏빛으로 물들였다.진서준의 살기 가득한 모습에 하인학도 더는 버티지 못하고 외쳤다.“안세린을 데려와.”이윽고 경호원 하나가 안세린을 데리고 내려왔다.다행히 안세린 몸엔 눈에 띄는 외상은 없었다.하씨 가문이 안세린에게 고문 같은 짓은 하지 않은 듯했다.진서준은 안세린이 무사한 걸 보고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진서준? 네가 어떻게 여기 온 거야?”안세린은 놀라움과 기쁨이 뒤섞인 눈으로 진서준을 바라봤다.진서준이 자기를 구하러 올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안서현이 전화해서 네가 사라졌다고 했어. 그래서 난 네가 하씨 가문에 잡혀갔다고 짐작했어.”진서준이 자초지종을 설명했다.“우리 형님을 풀어줘. 안 그러면 이년도 여기서 못 나갈 줄 알아.”하인학은 안세린의 머리에 총을 겨눴다.그걸 본 진서준은 아무 말 없이 다시 하인준을 거칠게 걷어찼다.콰지직!이번엔 하인준의 팔이 부러졌다.“당장 풀어. 아니면 이 자식을 평생 고통 속에서 살게 해줄 거야.”진서준의 목소리는 얼음처럼 차가웠다.진서준의 모습에 하인학은 완전히 얼어붙었다.이 자식은 건방진 걸 넘어 완전히 미친 것 같았다.일반 사람은 총구 앞에서 두 손을 드는 게 정상이었다.“네놈 진짜 독하긴 하네.”하인준은 이를 악물고 부하들에게 손짓했다.안세린은 풀려나자마자 곧장 진서준에게 달려갔다.주위를 둘러보니 하씨 가문의 경호원들이 피투성이로 쓰러져 있자 안세린은 놀랍기도 하고 두렵기도 했다.진서준이 혼자서 하씨

  • 천기: 하늘의 뜻을 엿보는 자   제1995화

    “으악!”하인준은 발차기에 날려 하인학 일행 앞에 거칠게 내팽개쳐졌다.“내 단전, 내 단전이 박살 났어!”하인준은 절망 속에서 울부짖었다.진서준의 발차기에 하인준의 단전이 산산조각 난 것이다.이제 하인준은 완전히 폐인이 되었다.“개자식이 감히 내 단전을 박살 내?”하인준이 눈을 부릅뜨고 소리쳤다.“넌 날 죽이려 했잖아. 그깟 단전 박살 난 게 뭐 어때서?”진서준은 싸늘하게 말을 이었다.“살려준 것만 해도 충분히 자비를 베푼 거야.”자비라는 소리에 모두가 괴물 보듯 진서준을 쳐다봤다.사실 다들 하인준이 진서준을 죽일 거라고 예상했다.그런데 결과는 정반대였다.진서준은 죽지 않았고 오히려 하인준의 단전을 파괴해 하인준을 폐인으로 만들어버렸다.대체 이 자식의 정체가 뭐인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지금 당장 안세린을 내놔. 안 그러면 더 이상의 자비가 없어.”진서준의 목소리는 냉기가 가득했다.“감히 어디서 나대? 여긴 우리 하씨 가문 장원이야. 네 멋대로 날뛰게 둘 것 같아?”하인학이 손뼉을 치자 숨겨진 구석구석에서 총으로 무장한 병력이 튀어나왔다.이 무리는 살기가 가득한 눈으로 진서준에게 총을 겨눴다.하인학의 명령만 떨어지면 순식간에 총알 세례가 펼쳐질 준비가 되어 있었다.“끝까지 가보겠다는 거야?”진서준은 눈을 가늘게 뜨고 하인학을 쏘아봤다.“네놈은 우리 형님을 폐인 만든 것도 모자라 우리 아들까지 죽였어. 내가 널 그냥 보내줄 거 같냐?”하인학의 눈에는 살기가 가득했다.“오늘이 바로 네 제삿날이야.”철컥!경호원들이 방아쇠에 손을 올렸고 진서준의 머리를 향해 총구를 정확히 겨누고 있었다.“쯧쯧, 싸움 좀 잘한다고 뭐해? 결국 이렇게 총알 밥이 되는 거지.”“하씨 가문이 오랫동안 르벨에 뿌리내린 이유가 다 있어.”“하인준을 이긴 것까진 인정해. 실력이 대단한 건 확실하지만 결국엔 하씨 가문이 한 수 위지.”사람들은 연신 고개를 저으며 진서준을 안타깝다는 눈빛으로 바라봤다.이 정도 실력이면 차라리 대한민국 본토에

  • 천기: 하늘의 뜻을 엿보는 자   제1994화

    “흥, 조금만 기다려 봐. 네 사지가 갈기갈기 찢긴 후에 지옥에 내려가서도 그런 헛소리나 할 수 있을지 두고 보자고.”하인준은 코웃음을 치며 검을 들어 올렸다.그 순간, 하인준의 기세는 완전히 바뀌었다.하인준은 지옥에서 기어 나온 악마처럼 등 뒤로 살벌한 살기가 퍼지며 주변을 압도했다.“이거 반칙 아니야? 진서준은 무기도 없잖아.”유나가 급히 소리치며 하인준을 비난했다.“지금 이건 생사를 건 전투야. 양심이고 체면이고 따질 시간이 아니거든?”하인학이 유나의 주장을 반박했다.“살아남은 사람이 법과 규칙을 만드는 거야.”애초에 하인준은 공평이나 공정 따위를 염두에 두지도 않았다.“진서준, 우리 그냥 기회를 보고 얼른 도망치자.”유나가 미간을 찌푸리며 조용히 속삭였다.“도망은 무슨.”진서준은 담담하게 대꾸했다.“그깟 검 하나 늘었을 뿐이잖아. 검이 하나 늘었다고 해서 뭐 악귀처럼 팔이나 다리가 늘어나는 변신이라도 했어?”진서준은 예전에 검을 다루는 대종사 여러 명과 겨뤄본 적이 있었다.솔직히 눈앞의 하인준은 그 대종사들보다 더 정교한 검법을 장악한 것 같았다.하지만 지금의 진서준도 예전의 진서준이 아니었다.진서준 역시 검법에 대한 이해는 충분했고 오늘 한번 남사 제자의 검법이 어떤 수준인지 제대로 체험해 볼 생각이었다.“입만 살아서 조잘조잘 잘 지껄이네. 오늘 네가 찢겨 죽는 게 어떤 고통인지 똑똑히 보여줄게.”하인준의 눈빛이 싸늘해지며 100킬로짜리 대검을 장난감처럼 아무렇지 않게 들어 올렸다.“열염 6식!”하인준은 갑자기 외치며 가까이 다가와 검을 휘두르기 시작했다.종사 강기가 대검을 감싸자 붉은 기운이 칼날을 타고 번져나갔고 불길처럼 일렁이며 밤하늘 전체를 붉게 물들였다.거미줄처럼 퍼지는 강기를 감싼 날카로운 검격이 날아왔지만 진서준은 여전히 꿈쩍도 하지 않았다.하인준은 허공으로 날아올라 그대로 진서준의 머리를 향해 검을 휘둘렀고 그 순간 터진 위압감은 앞마당 전체를 후끈하게 달궜다.공기 온도마저 급상승하는 게 피

  • 천기: 하늘의 뜻을 엿보는 자   제1993화

    진서준 뒤에 서 있던 유나는 숨 쉬는 것조차 힘들어졌고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이게 은둔 종문 대종사의 클래스라고? 미친 거 아니야?”유나의 눈엔 공포가 가득했고 속은 완전히 덜덜 떨고 있었다.“허세 작렬이네. 빛 좋은 개살구잖아.”진서준이 코웃음을 치며 손바닥을 들더니 날렵하게 하인준의 얼굴을 강타했다.철썩!귀에 익은 소리와 함께 하인준은 공중에서 빙글빙글 열 바퀴 넘게 돌다가 정수리부터 바닥에 처박혔다.하인준은 방금 심은 나무처럼 고개만 쑥 박힌 채 다리만 허우적댔다.“어, 뭐야?”너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다들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멍해졌다.허우적대는 하인준의 다리만 바라보다가 다들 한참 후에야 정신을 차렸다.하지만 다들 서로 마주 볼 뿐,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기세등등하던 하인준이 지금은 고꾸라져 바닥에 처박혔으니 다들 뇌가 정지된 것 같았다.“형!”“큰형!”“큰아버지!”하인학이 정신을 차리고 다급히 달려가 하인용과 함께 바닥에 처박힌 하인준을 힘껏 끌어냈다.끌려 나온 하인준은 머리는 산발에 얼굴엔 흙투성이였고 옷도 진흙에 더러워져서 꼴이 말이 아니었다.“형, 괜찮아? 방금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하인학은 어이없기도 하고 놀랍기도 했다.하인학 역시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감이 안 잡혔다.“나도 모르겠어.”하인준은 고개를 흔들며 혼란스러운 머리를 진정시켰다.진서준의 공격은 번개처럼 신속해서 세찬 바람 한 줄기가 하인준의 얼굴을 스치더니 다음 순간엔 시야가 새까매졌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몸이 땅에 박혀 있었다.“설마 그 자식의 공격에 큰아버지가 이렇게 된 건 아니죠? 큰아버지 뺨에 손자국이 있는데요.”하경준이 눈을 휘둥그레 뜨며 호들갑을 떨었다.“헛소리 마. 그놈이 어떻게 네 큰아버지를 때릴 수 있어?”하인학이 정색하며 욕을 날렸다.“그럼 뭔가요? 큰아버지가 발 헛디뎌서 스스로 땅에 처박힌 건가요?”하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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