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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9화

조규범의 아버지는 아들이 머리가 밟혔다는 사실을 듣고 화가 치밀었다.

애지중지 키운 외동아들을 짐승처럼 대했다니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내일 바로 사람을 보낼게. 어디로 갔는지 확인해 봐.”

조규범은 전화를 끊자마자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이미 마음속으로 어떻게 복수할 것인지 계획한 모양이었다.

진서준이 보는 앞에서 허윤진의 몸에 손대고, 또 허윤진이 보는 앞에서 진서준을 갈가리 찢어놓으려고 했다.

...

진서준은 허윤진을 데리고 대강당으로 돌아가지 않고 아예 학교 밖으로 나가버렸다.

방금 있었던 일로 춤에 흥미를 잃은 것이다.

“죄송해요. 저는 조규범이 그런 놈일 줄 몰랐어요.”

차에 올라탄 허윤진은 미안한 표정으로 사과했다.

진서준은 그녀의 사과가 적응되지 않았지만 웃으면서 말했다.

“괜찮아요. 마음에 두지도 않았는데요, 뭘.”

“그런데 조규범은 전라도 3대 가문의 사람이라 분명 사람을 보낼 거란 말이에요.”

허윤진이 후회막심한 표정으로 말했다.

허씨 가문은 아무리 서울에서 손꼽히는 가문이라지만 전라도 3대 가문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진서준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오히려 농담을 쳤다.

“잊었어요? 저는 남주에서 이름난 진서준이라고요!”

만월호 사건으로 진서준은 남주에서 이름을 날리게 되었다. 심지어 전라도 3대 가문도 이 소식을 듣고 그와 손을 잡고 싶어 했다.

실례가 갈까 봐 직접 만나러 오지 않고 몰래 사람을 보내 진서준의 신분을 조사했다.

조사가 끝나고, 진서준같이 실력이 강한 사람이 왜 감옥에 갔는지 의아했다.

“그런데 혼자잖아요. 한 가문을 상대로 이길 수 있겠어요?”

허윤진은 여전히 진서준이 걱정되었다.

“한 가문이면 뭐 어때서요? 결국엔 티끌 모아 티끌인 거예요.”

진서준이 차분하게 말했다.

“억지 좀 부리지 마세요!”

허윤진이 화난 듯했다.

하지만 진서준은 그녀가 지금 자신을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이렇게 말했다.

“조씨 가문이 대단하다는 걸 알아요. 만약 누가 찾아오면 숨어버리면 되잖아요. 그러면 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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