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연지는 단념하지 않고, 계속 사정했다."제발, 엄마. 난 그냥 그놈을 혼내주고 싶어 그래, 그냥 화풀이만 하고, 절대로 그 놈을 다치게 하지 않을게.”“제발 부탁이야. 아니면 나 미쳐버릴 것 같아.“혹시 이러다 정말로 미치면, 똑똑하고 귀여운 딸을 잃는 거야.""됐어. 그만 흔들어. 멀미가 날 지경이야."장문 부인은 퉁명스럽게 말했다."이렇게 하자, 내가 너에게 일부분만 알려 줄 테니 그냥 그를 조금만 혼내."진연지는 크게 기뻐하며 인사했다."어머니 감사합니다."…장문이 수련하고 있는 곳은 수백 묘의 면적에, 수련을 돕는 여러 가지 물건들도 많았다.그는 오행 분신을 이곳에 데리고 와, 장문 부인에게 메시지를 보냈다.이제 그는 여러 장로들과 함께 이 다섯 사람을 직접 지도할 것이다.밖에 일은 당분간 장문 부인이 책임진다장문의 눈에 날카로운 눈빛과 커다란 야심이 반짝였다."이 다섯 명만 있으면 아마 2년 후, 그 성대한 모임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할 수 있을 거다!"다른 장로들도 확신에 차 고개를 끄덕였다.“이 다섯 형제의 타고난 재능으로 절대 문제없어요. 다만 2년이란 시간이 너무 짧네요.”장문은 이를 깨물며 말했다."그럼, 우리가 그동안 모은 자원들은 전부 사용해, 반드시 이 다섯 명을 2년 안에 원영기에 도달할 수 있도록 서장 시켜.”“비록 초기 투자는 엄청 크지만 이렇게 해야만 참가할 자격이 있다.”“하지만 2년 뒤, 그 대회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한다면, 천백 배의 보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다른 장로들도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장문의 제의에 동의했다.뒤이어 강대한 진법으로 이곳을 철저하게 뒤덮었다.…유이는 샤워를 오래 하지 않고 욕실에서 나왔다.여진수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자기도 모르게 깜짝 놀랐다.몸매가 날씬하고 유연하고 부드러워 마치 수선화 같았다.매끈하고 하얀 피부는 옥처럼 투명했다.긴 다리에 악마 같은 몸매는 사람을 매혹시키기에 충분했다.이 모습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홀려 스스로 헤어 나오지 못
유이는 재빨리 나침반을 삼키고 일어나 다시 그 나약한 여자의 모습으로 돌아와 문을 열었다.그녀는 커다란 두 눈을 깜박이며 물었다."주인님 무슨 일이십니까? 제가 주인님을 모실까요?"“아니야.”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이걸 먹어. 다 먹고 나면 얘기해, 더 줄게."유이는 여진수가 준 약병을 받고 호기심에 물었다."주인님 이건 뭐예요?"“열어봐.”유이가 뚜껑을 열자 바로 짙은 약 향기가 풍겨 나왔다.곧 그녀 온몸의 모공이 열리고 피가 들끓어 그의 힘도 많이 커졌다.그러자 그녀의 작은 눈이 커지며, 약간 놀라며 말했다."옥영단? 이렇게 많이요? 200개가 넘는 것 같은데, 그것도 …"그녀는 한 알을 꺼냈다.그녀가 복용했던 것들보다 더 귀중했다. 왜냐하면 이것들은 전부 극품이기 때문이다."맞아, 옥령단이아. 일단 먹어 기초를 잘 닦아놓아.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내가 다시 수행법을 가르쳐 줄게."유이의 천부적인 재능은 특별히 강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주 나쁘지도 않다.여진수는 그녀를 잠시 지켜보기로 했다.충성심이 충분하면 그녀를 집사와 같은 존재로 키워 물건들을 보관하게 하면 된다.그리고 그녀 체내의 봉인에 대해서 여진수는 일단 신경 쓰지 않았다.시기가 성숙되면 다시 물어보기로 했다.유이는 살짝 빨간 눈으로 여진수를 바라보았다."주인님 왜 저한테 이리 잘해 주세요, 저는 단지 작은 노비에 불과한데.”그녀의 표정은 전부 연기가 아니라, 확실히 약간의 진실한 감정이 배어 있었다.그녀는 인족 내부에 잠입한지 한동안 되었다.이곳저곳을 헤매며 각양각색의 수진자들을 만났다.다들 양의 탈을 쓴 늑대거나 위군자 들이라 엄청 흉악했다.다들 그녀를 차지하고 싶어 했다.하지만 그녀를 해치려는 사람들은 결국 시체가 되었다.다른 이유는 없고, 그 사람들의 등급이 너무 낮아 그녀가 자신을 희생할 만한 가치가 없었다.그러나 여진수를 만나고서 그녀는 이 남자가 자신의 몸을 바쳐 그를 다스려, 어머니가 맡겨준 임무를 완수할 가치가 있다고 판
어쩌면 우리 종족 전체의 지위를 바꿀 수도 있어."유이는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어요 어머니. 꼭 임무를 완수하겠습니다."통화를 마친 유이는 손에 든 옥영단을 보더니 어안이 벙벙해졌다.다섯 날 후, 여진수의 계좌에는 80만 영석이 들어왔다. 제자들의 주문이었다.이러한 속도라면 충분한 영석을 버는 데 긴 시간이 걸릴 것이다.하여 그는 운희를 찾아갔다.동굴 대문이 열리고 운희가 좋지 않은 표정으로 여진수 앞에 나타났다."여고수님이시군요. 무슨 일이시죠?”요즘 그녀는 엄청 우울했다.원래 종문 안에서 그녀의 지위는 독보적이었다.하지만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다!많은 사람들이 여진수에게 달려가 단약을 부탁해 그녀의 수입은 폭락했다.그녀에 대한 관심도 예전만큼 높지 않다.다른 말로 말하자면 그녀는 총애를 잃었다.여진수는 웃을 수도 울 수도 없었다, 이미 몇백 살이나 먹은 사람이, 왜 여전히 어린애 같지?"스승님, 과찬이십이다, 제가 무슨 고수입니까? 스승님이 고수죠.”운희는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내가 무슨 고수야, 비교할 수 없어. 극품의 단약도 마음대로 만들 수 있는데. 아니면 네가 나의 사부가 되어 줘.""좋아요, 그럼 지금 사부님이라고 부르세요."운희는 크게 화나 손을 들어 그를 때리려 했다.여진수는 그녀의 그 보들보들한 작은 손을 잡았다."그만 해요, 사부님! 드릴 말씀 있습니다.”“빨리... 이걸 놔."운희의 얼굴색이 약간 붉어지며, 왜서 인지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워 힘껏 여진수를 뿌리쳤다."사부님 지금 모습이 참 보기 좋아요."여진수는 진심으로 한마디 칭찬했다.운희는 표독스럽게 여진수를 째려보았다."나쁜 놈, 일부러 이 사부를 희롱하려고? 네 다리를 부러뜨릴라."여진수는 어깨를 으쓱하며 더 이상 그녀를 자극하지 않고, 화제를 돌렸다."사부님, 우리 같이 협력하면 어떨까요?""무슨 협력?"“가게를 여는 겁니다."여진수는 진지하게 말했다.“단산에 단약방을 열어 여러 가지 단약을 파는 겁니다.”“얻은 이윤은
"8일 후, 종문의 작은 비경이 열릴 거야, 내가 이미 네 이름을 올렸으니 꼭 참가하거라.”여진수는 호기심에 물었다."위험한가요? 손을 써도 되나요?""위험한 지역이 있지만 극히 적다.”“손을 쓸 수 있을지는 너를 해치려는 사람이 있으면 얼마든지 써도 돼, 하지만 증거를 잘 수집하든 아니면 깨끗하게 처리해.”여진수는 알아듣고 다시 한번 물었다.“남궁무열도 들어가나요?그 녀석은 여진수에게 강한 적의를 품고 있다.만약 그가 들어간다면 절대 여진수를 가만두지 않을 거다."글쎄, 그는 여태까지 한 번만 들어갔을 뿐이니, 아마 이번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만약 그를 만나게 되면 최대한 빨리 도망쳐. 그는 너무 강해 네가 상대할 수 없어."그녀의 마음속에는 여진수와 남궁무열의 실력 차이는 십만 팔천 리이니 절대 같은 차원이 아니라고 생각했다.여진수는 아무 설명도 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며 사라졌다.운희는 여진수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또 다 방금 전 그에게 잡혔던 손을 보며, 얼굴이 약간 붉어졌다.그녀는 속으로 여진수를 욕하며 돌아서 동굴로 들어갔다.여진수는 즉시 돌아가지 않고 장원영을 찾아갔다.그녀의 연단술이 어떤지, 늘었는지 보고 싶었다.입구에 도착했을 때.장원영이 뛰어나와 엄청 흥분해하며 말했다.“하하하하. 마침내 해냈어. 나도 이제 초기 연단사야"그러더니 갑자기 여진수를 보고 흥분해서 달려와 그의 얼굴을 안고 힘껏 뽀뽀했다.뽀뽀를 하고나서 그녀는 눈이 휘둥그레졌다.얼굴은 빠른 속도로 빨갛게 달아올랐다."이건... 내가 너를 형제처럼 생각한 것이지 다른 뜻 없어."여진수는 빙그레 웃었다."우리 서로 몸까지 본 사이잖아. 넌 확실히 형제 맞아”장원영은 버럭 화를 냈다.“그딴 말을 할 꺼면 닥쳐.”귀여운 여동생을 희롱하면 기분이 좋아진다.아무튼 지금 여진수는 기분이 좋다. 그는 퉁명스러운 장원영의 표정을 보며 말했다."가자, 네 방으로."장원영은 뒤로 몇 발짝 물러서 엄청 경계하며 여진수를 쳐다보았다."너
유이는 주방에 들어가 여진수를 위해 탕약을 달였다.그녀의 얼굴에는 미소가 어려 있었다.요 며칠, 그녀는 인족에 와서 가장 평온한 나날을 보냈다.여진수는 단약을 만드느라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았고, 그녀한테 자기가 싫어하는 일을 하라고 강요하지도 않았다.처음으로 존경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되었다.어머니가 말씀하신 것처럼, 인족이라고 다 음험하고 간사하고 비열하고 파렴치한 놈들만 있는 게 아니라, 좋은 사람도 있다고 그녀는 속으로 생각했다.그녀는 재빨리 탕약을 달여서 여진수 앞에 내놓았다.여진수는 단숨에 약을 마셨다.몸의 피로가 많이 사라졌다.자기 앞에 서 있는 유이를 보니, 마치 갓 피어나 꺾기를 기다리는 한송이 작은 꽃송이 같았다."날 돌볼 필요 없어. 방에 들어가서 책이나 읽어."여진수는 그녀에게 책을 많이 주며 잘 읽어보라고 했다.그녀 몸에 밴 요성을 씻어내기 위해서다."네, 주인님, 필요한 게 있으시면 저를 부르세요."유이는 종종걸음으로 떠났다.여진수가 동굴 문을 열자, 멀리서 무지갯빛이 이쪽으로 날아오고 있는 게 보였다.운희가 착지했다.여진수는 눈앞이 번쩍 빛났다.오늘 그녀는 흰색에 분홍색이 들어간 치마를 입었다.윤기 나는 검은 머리는 틀어 올렸다.발에는 장화를 신고 있었다.온몸으로 단아하고 고급스러운 아름다움을 풍기고 있었다.만약 여진수가 이 계집애와 한동안 접촉하지 않았더라면 정말 그녀의 외모에 속았을 거다.겉으로 보기엔 대갓집 규수 같지만, 사실은 어린애 같은 여자다.운희 손에는 작은 집 하나가 들려 있었다.그녀는 여진수를 보고 그걸 살며시 앞으로 내밀었다.그 집은 땅에 떨어지자 신속하게 확대되어 일렬로 늘어선 집이 되었다.집 중앙 상단에 간판 하나가 걸려 있었다.위에는 ‘운희단방’ 이라고 쓰여 있었다.이 여자는 정말 조금이라도 손해보기 싫어하는구나.그러나 여진수는 마음에 두지 않았다. 어차피 그가 원하는 건 영석이고, 명성 같은 건 강요하지 않는다.장원영도 도착했다.이어 운희는 단산 진법의
여진수와 운희도 이토록 핫 한 장면을 예상하지 못했다.두 눈이 벌겋게 상기되고 광기 어린 그들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모르는 사람이 봤으면, 그들이 지금 아버지를 죽인 원수를 보고 있는 줄 알 거다.할 수 없이 운희는 한 걸음 더 다가가 강한 기운을 내뿜었다."순서대로 줄을 서주세요. 누가 감히 새치기한다면, 구매자격을 영원히 박탈하겠습니다.”운희의 위엄이 대단했다.그녀가 이렇게 말하자 사람들은 발걸음을 늦추고 순순히 줄을 섰다.그 장로들은 다들 앞장서서 얼굴에 웃음꽃을 띄우고 있었다."운희야, 가게 개업을 축하해. 내가 많이 사줄게.""그래, 우리가 오늘 네 약국을 몽땅 팔아 줄게."…요즘 누가 여진수란 이름을 모를까?겉으로는 운희를 보고 있지만, 사실 이 말은 여진수에게 한 말이다.여진수는 이들이 하나같이 미친 모습을 보고 속으로 큰일이라고 생각했다.원래는 100만 개가 넘는 단약이 충분히 오래 팔릴 것으로 생각했다.그런데 그들의 꼴을 보니 정말 하루 만에 몽땅 사버린다면 여진수의 비밀이 폭로되기 마련이다.그건 안 됩니다.하여 그가 나서서 말했다."여러분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하지만 제가 정력도 모자라고, 단약도 많지 않습니다.”“하여 매 사람당, 한가지 단약을 단 100알만 살 수 있는 제한을 두겠습니다.“그리고 자신과 두 단계 이상 차이가 나는 단약은 살 수 없습니다.”이 말이 나오자, 곧바로 절규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고, 많은 사람이 불만스러워했다백 알가지고 어떻게 충분하단 말인가?많은 사람들이 단약을 사려고 전 재산을 다 털어 대량의 영석을 모았다.될 수 있는 대로 많이 사들여 되팔기 위해서다.지금 여진수가 이렇게 말하자 많은 사람들의 생각은 물거품이 되었다.여진수는 그들의 통곡에 아랑곳하지 않고 옆에서 질서를 유지하고 장원영더러 단약을 팔게 했다.운희의 이 집 안에도 여러 개의 진법을 배치했다.집 위에는 감시 수정까지 촘촘히 박혀 있어 방 안의 모든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었다.그 누구도 절대
"사형이 나한테 단약을 사 오라고 시켰어. 너희들의 단약을 사는 건, 너희들 체면을 올려주는 거니, 까불지 말아."장원영은 저도 모르게 여진수를 바라봤다.상대방은 배경이 세서 그녀가 건드릴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여진수는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누가 시켰든, 설사 장문이 오더라도 똑같이 규칙을 지켜야 합니다.""너 참 간이 부었구나, 정말로 단약을 만들 줄 안다고 해서 이렇게 까불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거야!"운희는 무슨 소리를 듣고 다가와, 얼음처럼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너 간이 부었구나? 감히 여기서 까불어? 내가 이 내 손바닥으로 너를 쳐 죽여줄게.”.그 남자의 표정이 살짝 변하더니 퉁명스럽게 말했다."운희 장로님, 이건 저와 그분의 원한이니, 어르신께서는 끼어들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여진수는 그제야 이해했다, 그는 그 남자를 한번 훑어보더니 말했다."너 고의로 나를 화나게 해서, 나를 손찌검하게 하려고 이러는 거지?"“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난 단지 단약을 사려는 것뿐이야.“운영종의 규칙대로라면 누가 먼저 다른 사람을 맹목적으로 공격하면 수위를 폐하게 돼 있다.”“하여 남궁무렬이 너를 시켜 너의 목숨으로 나를 해치려 했던 거다.”목적이 드러난 이 남자는 얼굴색이 굳어졌지만, 여전히 교활한 변명을 했다."나는 당신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모르니, 엉터리로 말하지 마!"“아니면 우리 생사의 링에 오르자.”여진수가 갑자기 제안했다."마침 오늘 단약방이 개업하는데, 뭔가 좀 부족하다고 생각했어."상대방은 아무 말도 못 하고 표정이 일그러졌다.쾅!여진수는 한 걸음 밟고 나가 횡포한 위압감으로 세차게 성대방을 짓밟았다.엄청 차가운 살의가 폭발했다.그 즉시 그 남자의 다리에 힘이 빠져 하마터면 무릎을 꿇을 뻔했다.여진수는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생사의 링에 오르든지, 아니면 꺼져.”현장에는 끼어드는 사람 없어 모두 묵묵히 바라만 보았다.운영종의 제일 젊은 세대인 두 거물의 대결이라 누구도 감히 끼어들지 못했
여진수의 목적은 간단하다.남궁무열이 그리 비열한 수단으로 그를 상대할 생각이었다면, 그럼 여진수는 그의 약혼녀더러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남게 했다.진연지는 여진수에게 약점이 잡혀 있어 감히 거절하지 못했다.하지만 그녀가 승낙하면 남궁무열의 머리에 초록색이 조금 더 생길 것이다.비록 그의 머리는 원래도 초록색이었지만.그러나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은 없다. 만약 진연지가 남는다면 모두 이상한 눈빛으로 진연지를 쳐다볼 것이다.자기 뺨을 후려친 셈이다.진연지도 이 생각을 하고 놀란 한편 화도 났다.여진수가 감히 사람들 앞에서 남궁무열과 얼굴을 붉힐 줄은 생각도 못 했다.그녀가 승낙한다면 남궁무열의 체면을 잃게 할 뿐만 아니라 그녀와의 사이에도 보이지 않는 틈이 생기게 될 것이다.악독한 놈!하지만 이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만약 여진수가 대중들 앞에서 일을 까발린다면 일이 더 커지게 된다.그녀는 딜레마에 빠졌다.살면서 처음으로 후회라는 감정이 생겼다.왜 하필 여진수를 건드렸지?하지만 이제 와서 말하는 건 너무 늦었고, 후회해도 소용없다.그녀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했다.진연지는 생각하더니 단념했다."좋아, 오늘 저녁은 너와 함께 저녁을 먹을게. 하지만 밖에서 먹자. 안으로 들어가지 말고."그녀는 밖에서는 별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그녀가 이 말을 했을 때, 현장의 모든 사람들은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진연지를 바라보았다.동시에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남궁무열의 머리가 좀 푸른데?운희는 무의식적으로 주먹을 불끈 쥐었다.괜히 기분이 언짢았다.왜 언짢은지는 그녀 자신도 잘 모른다.장원영은 진연지의 자랑스러운 몸매를 쳐다보고 또 자기 자신을 쳐다보았다.느닷없이 열등감이 생겨났다.“우우우우… 여진수가 이런 걸 좋아하는구나, 지금이라도 수술하면 늦었을까? 실리콘을 넣는 기술이 있다고 하던데.”다른 한편, 그 제자는 남궁무열에게 달려가 복명했다.털썩 그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사형님, 죄송합니다. 제가 무능한 탓입니다. 여진수
다음 날 아침, 학원에는 여러 가지 준비가 한창이었다.오늘은 신입생 대회다. 그들은 여진수의 첫 제자들이다.미래에 이들 중에 최고 강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각종 준비는 아래 사람들에게 맡기고, 여진수는 자기 숙소에서 수련하느라 바빴다.동시에 학원의 경호도 많이 느슨해졌다.호도 학원은 이름이 알려진 지 꽤 오래되었다.특히 학원 전체에 배치된 온갖 무서운 진법은 이미 각성한 강자들에 의해 기억되었다.심지어 매일 학원 밖에서 학원을 지켜보는 사람도 있었다.그들의 보기에 호도 학원은 그저 기름진 고깃덩어리 일뿐만이 아니라 그들의 적수도 될 수도 있다.오늘 학원에 이렇게 큰 행사가 있으니, 어두운 곳에서 지켜보던 존재들은 참을 수 없었다.그리고 그들은 학원의 방어력도 많이 떨어졌다는 걸 알았다.누군가 몰래 숨어 들어가는 게 간단하다는 걸 발견하고, 즉시 더 많은 강자들이 뒤따라 들어갔다.그들은 모두 여진수의 진짜 모습을 보고 싶었다.그리고 기회만 있으면, 그들은 학원을 손에 넣기 위해 협력할 거다.큰 광장은 이미 인산인해였다.구명희 그녀들도 줄 서서 발끝을 세워 앞쪽을 바라봤다.다들 이 멋진 자리에 여진수가 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엄청 멋질 거다.전무성과 장소용은 제일 앞에 서서, 각각 선도와 무도를 대표한다.두 사람은 눈빛이 가끔 마주치더니, 무형의 불꽃이 반짝였다.전무성은 콧방귀를 뀌더니 더는 장소용과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그가 머리를 돌려 사람들 속에서 누군가를 찾더니 곧 눈이 번쩍 뜨였다.그는 구명희를 보고 저도 모르게 자세를 곧게 세웠다.마음속으로 끊임없이 자기를 쳐다봐 달라고 외쳤다.이렇게 중요한 자리에 그가 제일 앞에 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실력과 영예의 상징이다.그는 자신이 이렇게 멋진 모습을, 사랑하는 여자가 볼 수 있기를 갈망했다.하지만 구명희는 그를 전혀 거들떠보지 않자, 전무성은 크게 실망했다.각 구역에는 상계에서 내려온 강자들이 잠복해 있으며 서로 의념으로 소통했다.“전설의 호도 학원 원장
숙소마다 여러 가지 오락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방음 효과도 좋아, 문과 창문을 닫으면 아무리 큰 소리도 밖에서는 들리지 않는다.이 시설들이 있으니, 그녀들은 수련을 마치고 가끔 스트레스를 풀 수도 있다.다른 여자애들도 좋다더니 노랫소리가 터져 나왔다.비록 그녀들은 다 귀엽고 예쁘게 생겼지만.하지만 그녀들의 노랫소리는 차마 들어줄 수 없을 정도였다.여진수도 듣더니 침묵했다.하지만 그녀들은 서로 칭찬하며 즐거워했다.여진수는 어이가 없었다.그녀들은 그렇게 한시 넘게까지 미친 듯이 놀더니, 다들 기진맥진해서 소파 위에서 쿨쿨 잠 들었다.여진수는 어이가 없어 머리를 흔들며, 그녀들을 한 명씩 안아 침대 위에 눕혔다.이 침대는 커서 네 명이서 잘 수 있다.여진수는 그녀들 중 4명을 침대에 눕히고, 수지가 남았는데, 그녀는 그냥 소파에서 자게 놔뒀다.그렇게 4명의 여자 아이들을 침대에 눕혔다.다시 거실로 나오자, 수지가 오줌이 마려워 잠에서 깨어나 급히 화장실로 들어가더니 몇 분 뒤 다시 나왔다.그녀는 거실에 여진수가 혼자 있는 걸 보고 수줍어했다.그녀는 섹시한 허리를 흔들며 여진수를 향해 걸어왔다.오늘 그녀의 옷차림은 매우 자극적이다.흰색 나시에 검은색 미니스커트를 입고 밑에는 검은색 스타킹을 신었다.청순하면서도 섹시했다.그녀의 나시 끈이 갑자기 흘러내렸다.하지만 수지는 못 본 듯, 그대로 여진수 앞으로 걸어와 살짝 허리를 굽혀 그의 코와 1 센치메터의 거리에서 멈췄다.그녀는 살짝 쉰 목소리로 말했다."오빠, 나 예뻐요?"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예뻐."“그럼... 나랑 뭐 하고 싶지 않아요?”"하고 싶지."여진수는 얼굴에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수지는 눈을 번쩍 떴다.“그럼 뭘 기다리세요? 모두 잠들었거든요. 빨리 해요.”"좋아..."그러더니 여진수는 갑자기 손을 내밀어 수지의 목을 졸랐다."억..."수지는 놀란 얼굴로 숨을 쉴 수 없었다."오빠... 이건... 무슨… 설마...이런 스타일 좋아해요?"여진
여진수는 구명희의 기숙사로 돌아와 문을 열자, 기숙사에서 은방울같이 유쾌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구명희, 모한별, 수지, 몽화와 장영아 모두 거기 있었다.그녀들은 채소를 씻고 썰고, 각종 재료를 만드느라 한창 바빴다.상 위에는 훠궈가 있고, 벌써 물이 끓고 있어 뜨거운 김이 무럭무럭 나고 있었다.여진수를 보고 그녀들은 이구동성으로 오빠라고 불렀다.이 장면을 본 어느 남자가 흔들리지 않을까?구명희는 잘 씻은 채소를 탁자 위에 놓았다."오빠 빨리 앉아. 이제 먹으면 돼. 무슨 음료를 마실래? 사이다랑 코코넛 주스밖에 없어. 술은 안돼."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사이다.”"그래 오빠."몇 분 후, 그녀들은 탁자에 둘러앉았다.훠궈는 두 가지 맛이다.모명희와 모한별은 매운 걸 먹을 수 없어서 안 매운 맛을 먹었다.나머지 세 계집애는 어려서부터 매운 음식을 즐겨 먹어, 매운맛을 먹었다.“먹자.”구명희는 환호를 질렀다.모두 젓가락을 들고 좋아하는 음식을 훠궈에 넣었다.이런 분위기는 더없이 좋다.여러 미녀가 여진수 한 사람을 둘러싸고 있으니, 인간 복을 다 누린 셈이다.그리고 밥상에서 이들은 쉬지 않고 여진수를 오빠라고 불렀다.의지력이 약한 자들은 이 달콤한 오빠란 말에 벌써 정신을 잃었을 거다.1시간이 넘도록 훠궈를 먹더니, 다들 배가 불룩해져, 의자에 누워 꼼짝도 하지 않았다.수지는 자기 뚱뚱한 배를 어루만지며 말했다."아이고, 배불러 꼼짝도 못 하겠네. 누가 설거지하지?"장영아는 힘없이 말했다.“나 생리야, 물 쓰면 안 돼, 너희가 수고해.”몽화가 유유히 말했다."나도 거의 올 때 됐어, 혹시 오면 몸에 안 좋아."수지는 그녀를 째려보며 말했다."너 일주일 뒤잖아?"몽화는 당당하게 말했다.“혹시 앞당겨질 수도 있잖아? 미리 대비해야지.”수지는 몽화를 째려봤다, 그 핑계는 너무 졸렬했다.갑자기 수지는 뭔가 생각이 나서 여진수를 쳐다보았다."오빠, 대단하잖아요? 혹시 작은 법술을 부려 설거지해 주실 수 없어요?"
그 관장 주인의 명성은 널리 알려져 있었다. 8급 무자다.현장에 적지 않은 사람들은 이 이름을 듣고 곧 물러났다.미인도 좋지만, 자신의 명이 더 중요한 건 분명하다.이 남자들이 물러서는 걸 보고 그 여자는 차갑게 웃었다.“겁쟁이 놈들…”다들 엄청 화 났지만 감히 반박하지 못했다.그녀는 빙하를 보며 말했다."봤지? 이제 아무도 너를 구할 수 없어, 순순히 말 듣는 게 좋을 거야.”“나랑 한 번만 있어 주면 돈도 많이 벌 수 있어. 네가 여기서 힘들게 일하는 것보다 훨씬 나아."그녀는 빙하의 절세의 외모와 완벽한 몸매를 보면서 몰래 군침을 삼켰다.그녀는 다른 취미는 없고, 오직 이것만 좋아한다.쇼를 거의 다 본 여진수는 내려가 빙하 곁으로 갔다.그리고 그 빨간 머리 여자에게 말했다."그녀는 내 친구야, 당장 꺼져."그 여자는 여진수를 경멸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너 누구야? 네가 뭔데 감히 내 앞에서 까불어?”우리 오빠는 맹호 무관의 주인이야. 내가 네 새대가리를 쏴 버리겠어!"여진수는 그녀에게 쓸데없는 말을 할 생각 없어, 영패를 꺼내 그녀 앞에서 흔들었다.“이게 뭔지 알겠어? 호도 학원의 신분 영패야.”“네 오빠가 아무리 강해도 무사인데, 수선자인 나와 견줄 수 있겠어?”빨간 머리 여자는 순간 대경실색했다.그녀는 호도 학원의 영패를 본 적 있다.그때 그녀는 그 영패의 소유자를 엄청 부러워했으며 미친 듯이 아부까지 했다.조금이라도 지식 있는 사람이라면 호도학원의 화장실 청소부라 하더라도 외부의 많은 사람들보다 지위가 훨씬 높다는 걸 알 수 있다.방금 전의 당당함은 일순간에 사라졌다.빨간 머리 여자는 창백한 얼굴로 즉시 웃으며 말했다.“전부 오해입니다, 제가 눈이 멀었습니다, 절대 신경 쓰지 마세요.”여진수는 그녀를 쉽게 봐줄 생각 없었다.“그냥 무성의하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면 돼?”“짝짝짝…”이 여자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자기 뺨을 예닐곱 대 갈겼다.그리고 가방에서 카드 한 장을 꺼내 공손하게 내
빙하는 여진수의 제안에 거절하지 않고, 진지하게 생각하더니 말했다."그 제안 괜찮네요, 저 진지하게 고려해 보겠습니다."여진수는 그녀가 재밌다고 생각해 다시 물었다."그럼, 앞으로 계획은 뭐예요? 혹은 단기적 목표라든지."빙하는 생각하더니 진지하게 대답했다.“여기가 좋아, 이곳에 집을 하나 사려고요.”“하지만 너무 비싸요. 나중에 친구한테 이곳을 소개해 주세요, 그럼 제가 인센티브도 벌 수 있어요.”여진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문제없어요. 앞으로 자주 친구들을 데리고 올 게요."그는 빙하에게 돈을 주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이 여자 능력으로 거금을 요구하는 건 거뜬한 일이다.그들의 진짜 목적은 속세에서 자신을 단련하려는 거다. 여진수가 즉시 돈을 주겠다고 하면 오히려 빙하가 그를 무시할 수도 있다."나 바쁜 일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빙하는 말을 마치고 자리를 떴다.여진수는 차를 한 잔 따라 마시며 간식을 먹으니 마음이 엄청 편했다.이게 바로 여진수가 지향하는 생활이지, 매일 싸우고 죽이고 서로 속이는 생활이 아니다.이때, 여진수의 마음속에 갑자기 아주 대담한 생각이 떠올랐다.만약 어느 날, 그에게 충분히 강한 능력이 있어, 진정한 수진 세계를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모두 앉아서 고행하거나 한가하게 수련만 할 뿐, 출정하지도 않고 살육하지도 않는다.모든 사람은 장생과 대도를 위해 노력하고 조화를 이루어야 진정한 완벽한 선계다.여진수는 또 과자를 하나 먹고, 중얼거렸다."사람은 반드시 목표가 있어야 하니, 그렇다면, 이걸 최종 목표로 정하자."그가 이렇게 생각하자, 보이지 않는 강력한 규칙의 힘이 그의 몸에 강림했다.그리고 여진수는 갑작스레 천선 최고봉에 도달했다.아주 자연스레 이루어졌고 아무런 저항도 없었다.여진수의 눈에 빛이 번쩍였다."이것이 바로 명심건성인가?"그는 자신의 마음을 읽자, 나아갈 길이 분명히 보였다.안개가 걷히니 실력은 자연스레 늘어났다.이제 여진수는 이 세상의 제한을 완전히
마계의 피안화, 신계의 천녀, 선계의 유리선초, 요계에는 또 뭐가 있을까?"응?"여진수는 고개를 돌려 왼쪽 어느 곳을 바라봤다.그곳에 개업한 지 얼마 안 되는 찻집이 하나 있었다.입구에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섰다.여진수는 유리창을 통해 1층에서 한 여인이 손에 차를 들고 왔다 갔다 하는 걸 보았다.이 여자는 화장기 없는 얼굴이었지만 외모는 더 놀라웠다. 그녀는 무릎까지 내려오는 꽃무늬 치마를 입고 있었다.기질도 좋고 몸매도 감탄스러울 정도였다.다름 아닌 얼음공주 빙하다.여진수는 의외였다. 그녀가 이곳에서 웨이터로 일하고 있다니?어쩐지 새로 연 찻집인데 장사가 이렇게 잘 되더라니.그리고 손님들은 모두 남자들뿐이다. 이 남자들의 제일 큰 목적은 차가 아니다, 여진수도 그 손님들을 대신해 긴장했다.만약 이 남자들이 노리는 이 여자의 내력을 알게 된다면 다리까지 후들거릴 것이다.찻집에서 빙하는 멈칫하더니 고개를 돌려 창밖에 있는 여진수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여진수도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그는 찻집 2층으로 향했다.마침 룸에 있던 손님 하나가 나왔다. 여진수가 안으로 들어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빙하가 들어왔다."안녕하세요, 뭐 마시겠어요?"빙하는 능숙하게 물었다.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나는 당신이 인간 세상에 와서 웨이터를 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어요. 무슨 생각이에요?”“직업에는 귀천이 없습니다, 속세의 마음을 단련시키러 왔습니다.”한 요족이 이런 말을 할 수 있음에 여진수는 깜짝 놀랐고, 동시에 표정도 더 어두워졌다.그는 빙하를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언젠가 우리가 적이 되지 않기를 바라요."비록 빙하의 본체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혈맥은 틀림없이 아주 높은 등급일 것이다.그리고 심성도 착하다. 이런 존재는 흠이 거의 없다.일단 이런 존재와 적으로 맞선다면, 제일 좋은 방법은 뇌뢰의 수단으로 그를 격살하고 전혀 소생할 기회를 주지 않는 거다.여진수를 이렇게까지 긴장하게 할 동급의 존재는 그리 많
이른 아침, 여진수는 청동연차에서 나와 눈에서 금빛이 반짝였다.여진수는 밤새 또 몇 가지 비술을 장악했다.거실로 오자 김효연은 이미 푸짐한 아침 식사를 차려 놓았다.링링도 일어나 여진수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만 했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앞치마를 두른 김효연은 여진수에게 다가가 의자를 당겨주며 말했다.“여진수 씨, 좋은 아침이에요. 어서 아침식사 하세요.”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링링 옆에 앉으며 김효연에게 말했다."같이 먹어요.""네..."김효연도 사양하지 않고 자리에 앉았다.오랫동안 함께 지내면서 그녀는 여진수가 어떤 성격인지 알게 되었다.그는 엄청 직설적인 사람이다. 그가 같이 먹자고 하는 건 절대 빈말이 아니다.여진수는 링링에게 계란을 하나 주며 말했다."많이 먹어, 너는 아직 몸이 자랄 때야."링링은 고개를 끄덕이며, 혼자 먹었다.여진수는 빵 한 조각을 집어 크림을 듬뿍 묻힌 뒤 링링에게 말했다."나랑 같이 놀러 가자."링링은 즉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밖에 나가기 싫어요. 전 그냥 집에서 책 보고 싶어요."그녀의 말투에 거리감이 역력했다.여진수도 웃으며 억지로 강요하지 않았다.앞날이 창창하니, 어쨌든 기회는 있을 거다.아침 식사를 마치고, 여진수는 학원으로 갔다.내일 점심 신입생 대회를 위한 장식이 한창이었다.여진수는 구명희의 기숙사를 찾아갔다.그녀의 세 룸메이트도 거기에 있었다.그녀들은 여진수를 보자마자 비린내를 맡은 고양이처럼 달려와 여진수를 둘러쌌다."오늘 저 달라진 데 없어요?"“저도요, 저도요.”“히히, 모르겠죠?”이 세 여자애는 며칠 동안 여진수를 보지 못하고 격동된 나머지 여진수의 신분을 잊어버리고 전과 다름없이 주동적으로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여진수는 웃긴다고 생각했다.“너네 몸에 영력이 생긴 거잖아?”세 여자아이는 원래 여진수에게 자랑하려고 왔는데, 그가 단번에 알아채자 하나같이 깜짝 놀랐다."세상에, 어떻게 알았어요?"“깜짝 놀래키려고 했는데.”“우리 너무
10여 초가 지나서야 문이 열리고 문밖으로 약간 멍한 얼굴이 나타났다.여진수는 온화하고 진지하게 웃었다."여기서 잘 지내지?"링링은 고개를 끄덕였다.여진수는 다시 물었다."요즘 뭐 하고 지내?""책을 봐요.""책을 읽어? 좋아, 필요한 게 있으면 말해, 내가 다 들어줄게."링링은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그럼 방해하지 않을게."몇 마디도 하지 않고 여진수는 가버렸다.그는 생각에 잠긴 표정을 지었다.이 여자 아이는 그리 상대하기 쉽지 않다.그녀의 호감을 얻으려면 크게 공을 들여야 할지 모른다.그런데 링링은 지금 그의 집에 있으니,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오늘은 너무 늦었으니 내일 그녀를 데리고 나갈 생각이었다. 혹시 그녀의 마음을 열 수 있을지도 모른다.여진수는 자기 방으로 돌아가 청동연차를 꺼내 안으로 들어가 계속해서 위에 공법을 연구했다.현재 여진수가 터극한 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만약 모든 걸 다 터득하고 잘 사용한다면 그의 실력은 질적인 향상이 있을 것이다.…약문, 한 맑은 강 옆.마연수는 그곳에 앉아 강물에 맨발을 담구고 차갑고 맑은 강물이 큰 손처럼 그녀의 발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것 같았다.그녀의 눈빛은 차갑고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차가운 기운은 그녀 등 뒤에 있는 초원을 전부 얼어붙게 했다.갑자기 그녀 왼쪽에 허공이 일그러지더니 검은 가죽옷과 가죽바지를 입고 머리를 하나 묶은, 화끈한 몸매의 여인이 나타났다.그녀는 여진수를 보더니 격동하여 한쪽 무릎을 꿇고 말했다."공주님, 하늘도 저를 가엾게 여겨 드디어 당신을 찾았습니다."마연수는 무표정한 얼굴로 고개를 돌려 물었다."넌 어느 쪽이야?""공주님께 알립니다, 전 마황 폐하의 친위대입니다. 얼마 전에 전생의 기억을 각성해 이렇게 빨리 당신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마황 폐하의 축복이 있었음이 틀림없습니다."마연수의 눈빛이 드디어 살짝 흔들리기 시작했다.“내 몸에 속박을 풀어줄 수 있어?”그 여인은 멈칫하더니 물었다."공주님, 왜 그러십니까?"
강한 힘이 그의 체내에서 흐르더니, 나중에는 모두 단전으로 들어갔다.역시 여진수의 추측대로 그날 밤, 그의 수위는 천선경 후기, 최고봉에 도달했다.원래 그는 이 정도에까지 도달하려면, 영석으로 환산한다면 몇십만억도 모자랄 것이다.하지만 지금은 모한별과 단 하루 놀아주니 얻었다. 그러나 동시에 여진수의 마음속에 또 하나의 의구심이 들었다.구명희의 룸메이트들도 구명희와 관계가 깊은데, 왜 수위가 늘지 않았을까?그녀들이 아직 수련을 시작하지 않아서일까? 아니면 반드시 남녀관계여야만 할까? 아니면 딱 한 사람만 이득을 볼 수 있는 걸까?만약 마지막 가능성이라면 여진수는 즉시 링링과 좋은 관계를 맺어 다른 사람이 먼저 이득을 볼 수 없게 해야 한다.이렇게 생각하더니 여진수는 집으로 돌아가 먼저 구명희의 세 룸메이트들을 수련의 길에 들게 하고 반응이 어떤지 보기로 했다.만약 그녀들의 수위가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면, 아마도 세 번째 가능성일 것이다.놀이터에서 나오니 두 여자아이는 모두 지칠 대로 지쳤다.여진수 또 그녀들을 데리고 저녁을 먹고 온천으로 갔다.두 소녀가 수줍어하자, 여진수는 그녀들과 함께 온천을 즐기지 않고, 밖에서 그녀들을 기다렸다.방안에서 두 소녀는 시원한 옷차림에 온천물에 몸을 담그니 얼굴에는 즐거움과 행복이 가득했다.특히 모한별은 오늘 여진수가 자기를 관심해 준 걸 생각하니 마음이 훈훈하고 흐뭇해졌다.온천에 몸을 담근 탓인지, 모한별의 빨간 얼굴은 먹음직스러워 보였다.요 며칠 그녀는 잘 먹고 잘 잤기 때문에 얼굴에 살이 살짝 올라 너무 말라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온천물에 몸을 담그며 생각했다. 나중에 능력이 있으면 꼭 여진수에게 잘 보답하겠다고.그러자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여진수의 실력은 부쩍 늘었다.온천을 끝내고 여진수는 두 여자애를 학원에 돌려보낸 후 조용히 수지 그녀들 기숙사로 갔다.먼저 수지의 방으로 갔다.그녀는 팩을 하면서 책상에 앉아 두꺼운 책을 들고 밤늦게까지 책을 읽었다. 정교한 얼굴에 진지함이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