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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6화

Auteur: 빠우
“아, 배불러. 행복해.”

이순심은 살짝 부푼 배를 만지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다음 순간, 그녀는 여진수가 자기 앞에 앉아 있다는 걸 알아차리고, 곧 다시 정색하며 말했다.

"뭘 웃어!"

여진수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너 정말 마구잡이구나."

"나 마구잡이 맞아. 어쩔 건데?"

이순심은 두려울 게 없는 듯한 태도였다.

왜서 인지, 지난번 여진수가 자신을 그렇게 대한 뒤, 다시 여진수를 만나자 도무지 마음속의 분노를 억누를 수 없었다.

참지 못하고 그를 욕하고 싶었다.

여진수는 책상을 두드리며 말했다.

“너랑 쓸데없는 말할 시간 없어. 본론부터 얘기할게.”

“내가 너희 두 남매를 학원에 취직하게 할 수 있어. 나를 도와 학생들을 지도해줘.”

“그 대가로 매달 영석 10만개와 현금 10억을 줄게, 어때?"

이순심은 가슴이 움직였다. 이 보수가 적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녀는 여진수의 얼굴을 보고 기분이 언짢아 계속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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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고수의 도시 생활   제3072화

    얼굴 전체가 분노로 일그러졌다.표정은 카멜레온처럼 수시로 바뀌었다.하지만 이 녀석도 나름대로 능력은 있었다.이렇게 화가 나도 여진수에게 함부로 욕하지 못했다.화낼 생각도 못 하고, 그저 차가운 목소리로 한마디 던졌다.“여선생님께서 백설을 마음에 두시다니, 그녀가 복을 정말 많이 쌓았네요.”“하지만 여선생님과 백설 사이의 신분 차이는 너무 큽니다. 결혼하신다 해도 그냥 첩밖에 못 되죠.”백수는 꽤 영리했다.이 말의 속뜻은 명백했다.만약 백설이 정말 첩이 된다면, 여진수라는 큰 나무에 기댄다 해도 그냥 내연녀에 불과하다는 뜻이다.명성은 어차피 좋지 않을 것이다.내연녀인 이상, 백가주 자리에 오를 수는 없는 법이다.백설은 화가 나서 몸이 부르르 떨렸다. 이 녀석 정말 입이 독하다.백가주도 은근히 그에게 칭찬하는 눈빛을 보냈다.역시 그가 점찍은 후계자답게 실력이 있다고 생각했다.여진수는 이 말을 듣고 담담하게 웃었다.“제게는 첩이란 없습니다. 모두 똑같이 대우합니다.”백수가 입을 열고 또 뭔가 말하려 했는데, 여진수는 그에게 전혀 입을 열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이어서 말했다.“백설이 이제 제 여자가 된 이상, 그녀의 지위도 좀 올라가야 하지 않겠습니까?”“최소한 가주 정도는 되어야 저에게 어울리죠.”“마침내 속셈을 드러냈군!”이건 현장 모든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었다.백가주는 얼굴에 근육이 미친 듯이 뛰었다.“백설은 정말 훌륭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여자이고, 장차 시집가야 할 몸인데……”여진수는 손을 들어 그의 말을 끊고, 눈에서 위험한 눈빛을 내뿜으며 말했다.“어쨌든 오늘 여기서 말해두겠습니다.”“만약 백설이 가주가 되지 못한다면, 그녀는 저에게 어울리지 않고, 우리는 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헤어진다면, 당신 백가와 저는 원수가 되는 겁니다. 이 결과, 당신들은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이 말이 떨어지자, 현장 사람들은 하나같이 표정이 굳어지고 끔찍하게 변했다.여진수는 노골적인 협박을 한 것이다.하지만 마음속으

  • 초고수의 도시 생활   제3071화

    극도로 긴장했던 백설은 여진수가 나타나자 몸 전체에 힘이 풀렸다.자신의 등이 온통 땀에 젖은 건도 눈치채지 못했다.매우 짜릿한 기분이 들었다.칼끝에서 춤추는 듯한 이 느낌에 백설은 어느새 빠져들었다.백가주 일행은 몇 초 뒤에야 정신을 차렸다.그는 재빨리 다가가며 시원한 미소를 지었다.“여선생님이시군요. 무슨 일이세요?”“다른 일은 아니고, 그냥 내부에서 차기 가주 투표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왔어요.”“구경하러 왔을 뿐이니 방해되는 건 아니겠죠?”백가주는 심심이 깊은 인물이라 표정에 전혀 이상함이 보이지 않았다.“전혀 아닙니다. 여선생님, 편히 앉으세요.”그는 눈빛으로 가족 일원에게 자리를 양보하라고 눈짓했다.하지만 여진수는 그 자리에 앉지 않고 백설 옆으로 다가갔다.마침 빈자리가 있어, 그는 그냥 앉았다.이 행동에 현장 모두가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특히 백수는 강렬한 위기감을 느꼈다.백설은 물 같이 부드러운 눈빛으로 여진수를 바라보았다.수많은 말은 결국 한마디에 함축되었다.“고마워요.”말과 동시에 그녀의 몸속에서 열기가 솟아올랐다.무언가 터져 나올 것 같았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니 꾹 참을 수밖에 없었다.백가주는 미소를 그대로 유지하며 말했다.“여선생님께서 정말 잘 오셨습니다. 마침 차기 가주 인물이 이미 결정됐습니다.”“여선생님께서 증인이 되어 주시면 우리에게도 큰 복이 되겠죠?”“그럼 발표하겠습니다. 백가 차기 가주는……”“잠시 기다려 주십시오.”여진수는 담담한 말투로 또 그의 말을 끊었다.“제가 할 말이 있습니다.”백가주의 눈빛 깊은 곳에 어두움이 스쳤다.하지만 그는 참고 말했다.“그러세요? 무슨 하실 말씀있으세요?”여진수의 시선은 천천히 전체를 훑고 마침내 백수에게 머물렀다.그는 느긋하게 말했다.“말하자면, 저는 백가와 인연이 깊습니다. 모두 오랜 친구나 다름없죠.”“특히 백설 양은 그동안의 노력이 눈에 선합니다. 데뷔한 이래 백가에게 막대한 부를 가져왔고, 미모와 지혜, 재능으로 수많은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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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몇 년 동안 백수가 가족에 세운 공헌은 모두가 다 알고 있습니다.”“백가를 대신해 많은 사업 채널을 개척하고, 인재들도 많이 영입했습니다.”“무엇보다 가족의 사업도 날로 번창하게 만들었으니, 그는 우리 가족의 진짜 기린자입니다.”백가의 가주는 회의에서 술술 이야기했고, 중요한 부분에서는 극도로 흥분한 모습이었다.하지만 백설은 그의 말을 들을수록 마음이 계속 가라앉았다.이제 그녀는 완전히 알아차렸다.백가주는 철석같이 백수를 다음 가주로 세우려는 것이다.이를 위해 사실을 왜곡하고 흑백을 뒤집어가며 그녀의 공적을 없애려 하고 있었다.하지만 백설은 쉽게 포기하진 않았다.그녀의 시선은 무심한 듯 전체를 훑었고, 몇몇 사람들에게 잠시 더 머물렀다.하지만 백설의 마음을 완전히 식게 한 건, 원래 자신의 사람들이었던 이들은 전부 그녀의 시선을 피하거나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백설은 무의식적으로 두 손을 꽉 움켜쥐었다.맞은편에 앉은 백수는 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의기양양하기도 하고, 비웃는 것 같기도 했다.백설은 그의 속내를 모를 리 없었다.그녀가 떠나 있는 동안, 자신의 세력을 모두 빼앗긴 것이다.원래 그녀 편에 섰던 이들이 모두 등을 돌린 것이다.백가주가 말을 끝내자 사람들은 즉시 박수를 쳤다.그는 이어 백설을 흘끗 보며 웃으며 말했다.“물론 우리 백설도 큰 공헌을 했어요 가족들은 당신을 잊지 않을 거에요.”이렇게 간단한 한마디로, 그녀가 이 몇 년 동안 힘들여 한 일들을 모두 묻혀버렸다.아무리 백설이 감정을 잘 다스려도, 이때는 얼굴이 푸르게 변하고 분노가 치밀었다.백가주는 그녀의 표정을 못 본 듯 계속해서 말했다.“저도 이제 은퇴할 나이가 되었어요.”“오늘 모두가 모인 김에 다음 가주를 선출하겠어요.”“각자 종이와 펜을 가지고 있으니, 추천하고 싶은 사람 이름을 쓰면 돼요.”백설은 이것이 그저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하다는 걸 알았다.이미 그들 쪽에서 결정을 내린 이상, 자신이 백수보다 훨씬 많은 표를 받는다 해도

  • 초고수의 도시 생활   제3068화

    정말 자신의 실력만으로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면 당연히 가장 좋을 것이다.정말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되어야만 백설은 여진수에게 도움을 요청할 것이다.여진수는 그녀의 속내를 알기에 강요하지 않았다.이후 두 사람은 각자의 길을 떠났다.여진수는 여영지를 데리고 고급 승용차에 올라 집으로 향했다.이 차는 최첨단 무인 자동차로 내부가 매우 호화로웠다.휴식 공간은 물론이고 작은 화장실까지 갖춰져 있었다.차 안에 들어서자, 여진수는 그녀의 허리를 감싸며 물었다.“나 안 보고 싶었어?”여영지는 여진수의 가슴에 머리를 파묻으며 대답했다.“응, 아주 많이 보고 싶었어.”“그럼 먼저 씻자.”여영지는 고개를 들고 눈에 웃음을 띠며 물었다.“씻고 나서 뭐 할 건데?”“너에게 상을 줄게.”“오빠 상인 거야, 내 상인 거야? 난 싫어.”여진수는 그녀를 곧장 안아 올렸다.“그건 네 마음이고.”“살려주세요, 저 납치당하고 있어요! 안 돼… 음…”차는 여진수의 별장 앞에 멈췄고, 두세 시간 후 두 사람은 내려왔다.여영지는 얼굴이 발갛게 상기되었고, 눈빛은 물방울이 맺힌 듯 부드러웠다.그녀는 여진수를 보며 아직도 억울한 듯 말했다.“차 안이 너무 좁아서 네가 이겼을 뿐이야. 난 승복 못 해, 계속 붙어보자.”“그럼 나중에 빌지 마.”“내가 왜 빌어.”“그럼 방금 ‘여보, 나 잘못했어, 다신 안 그럴게, 제발 용서해 줘’라고 소리친 건 누구지?”“흥, 몰라. 어차피 난 아니야.”이쪽에서 두 사람은 웃고 떠들었다.다른 한편 백설은 가족에 돌아온 뒤, 집안 분위기가 매우 무거워진 것을 알아차렸다.회의장에 도착했을 때, 거의 모든 사람이 이미 자리에 앉아 있었다.그녀는 자연스럽게 가주와 가장 가까운 자리에 앉았다.이 자리는 그녀가 스스로 쟁취한 것이다.그녀의 맞은편에는 백수가 앉아 있었다.두 사람의 시선은 공중에서 엇갈리고 부딪히며 보이지 않는 불꽃을 튕겼다.백가주는 천천히 들어와 주석에 앉았다.엄숙한 표정은 백설과 백수를 보는 순간

  • 초고수의 도시 생활   제3067화

    고염아는 자신이 바라던 것을 만족스럽게 얻고 기분이 아주 좋아 보였다.여진수를 바라보는 눈빛은 더욱 부드러운 물결 같았고, 그를 전부 감싸안을 듯했다.여진수는 고염아의 하얀 등을 살살 두드리며 현재 홍용그룹 다른 주주들에 관해 물었다.고염아가 말했다.“우리 삼촌, 큰아버지들이 합쳐서 6%, 우리 증조할아버지께 12%를 가지고 계셔.”“그리고 나와 여동생이 가진 지분도 있고, 나머지는 소액주주들인데, 대가를 치르면 전부 매수할 수 있어.”여진수가 말했다.“그럼 먼저 소액주주들의 지분을 전부 사들여. 내가 네게 이천만을 먼저 이체해 줄게.”해란성에 있는 홍용 그룹을 완전히 장악하는 일도 속도를 높여야 했다.고염아는 곧장 응했다.지금 그녀는 여진수의 말이라면 무조건 따랐다.그가 시키는 대로 고염아는 실행했다.고염아는 여진수와 헤어진 후 소액주주들의 지분을 모으기 시작했다.그리고 두 자매가 가진 지분은 사실상 큰 문제가 아니었다.언제든지 가져올 수 있다, 이제 신경 써야 할 것은 고염아 가족들의 지분뿐이었다.그들이 가진 지분을 팔도록 설득해야 했다.그 과정에서 여진수는 그들이 진심으로 동의하도록 해야 했으며, 조금의 강요도 있어서는 안 됐다.안 그러면 본사의 막강한 정보력에 반드시 들통날 것이다.여진수는 아직 규칙에 도전할 힘이 없기에, 반드시 규칙을 따라야 했다.게다가 그는 본래 억지로 빼앗는 사람이 아니다.적이 아닌 이상, 그는 모든 일에 공정하고 자발적인 원칙을 존중한다.하지만 이 일은 일단 미루고, 고염아가 시장 소액주주 지분을 사들인 뒤 다음 단계를 생각하기로 했다.게다가 지금 그의 손에 남은 자금도 얼마 없어 수백만밖에 남지 않았다.열흘 뒤, 고염아는 시장에 나온 홍용그룹의 소액주주 지분들을 전부 매수했다.이 반달 동안 여진수는 온유와 여러 번 만났다.두 사람 사이는 더 가까워졌고, 마치 수십 년간 알고 지낸 사이 같았다.함께 지내면서 여진수는 온유가 할 말을 참고 삼키는 모습을 여러 번 봤다.뭔가 할 말이

  • 초고수의 도시 생활   제2832화

    ”여 선생님, 신악 그룹은 진심으로 당신을 요청합니다. 그룹 지분도 제공해 드릴 수 있습니다!""백응 그룹 또한 성심껏 당신을 초청합니다. 앞선 무례함은 양해 부탁드리며, 제가 직접 사과드립니다."두 그룹의 총재들은 이때 완전히 체면과 격식을 버렸다.엄청난 보수 외에도 전례 없는 존경을 보였다.이 급수의 고수는 그들뿐만 아니라, 그들의 부모나 조부모가 와도 마찬가지로 충분한 경의를 표해야 할 존재이기 때문이다.고염아도 정신을 차렸다.그녀는 길고 탄탄하고 아름다운 두 다리로 걸어왔다. 예쁜 얼굴에 분노를 띠며 말했다.“

  • 초고수의 도시 생활   제2836화

    여진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아니.”그는 고염아가 옆방에 있다는 걸 이미 감지하고 있었지만, 일부러 언급하지 않았다.고염아는 여진수 앞에 앉아 두 다리를 가지런히 모으니, 빈틈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두 손은 허벅지 위에 올린 채, 그녀의 몸은 우아한 곡선을 그려냈다.그녀는 무릎을 살짝 가리는 길이의 치마를 입었는데, 그 사이로 양지처럼 하얀 살결이 드러났다.불빛 아래에서 황홀하게 빛나고 있었다.이 여자는 정말 요물이다.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고 조용히 앉아 있기만 해도 사람들을 정신을 못 차리게 했다.고염아는 자신

  • 초고수의 도시 생활   제2739화

    “쾅!”여영지가 돌아가려던 순간, 통로에 가까워지자 갑자기 무형의 힘에 밀려났다.이 갑작스러운 상황에 두 사람은 잠시 멍해졌다.다행히 여영지는 다치지 않았다.“이게 무슨 일이지?”여진수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괜찮아, 다시 해보자.”이번에 여영지는 조금 더 조심하게 움직였다.“쾅!”그러나 통로에 가까워지자, 여전히 무형의 힘에 밀려났다.여진수는 갑자기 무언가를 떠올린 듯, 마음속에 어두운 생각이 스쳤다.하지만 표정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었다.“기운과 수위를 거두고 다시 시도해 봐.”여영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표

  • 초고수의 도시 생활   제2751화

    이제 그는 두 실험실에서 필요한 물건을 제작해 줄 때까지 기다리며, 시간이 날 때마다 천겁을 더 많이 경험하여 몸이 뇌겁에 강한 저항력이 생기게 노력했다.다른 대제들도 도겁을 겪기 전에 이와 같은 방법을 사용했다.하루 종일 버티더니, 여진수는 갑자기 모든 뇌겁를 흡수해 버렸다.주위는 다시 조용해졌다.호소연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천재를 겪고 살아남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방금 전의 상황에 그녀는 정말 놀랐다, 그렇게 위험한 상황은 처음이었다.여진수는 그녀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잘했어. 돌아가 계속해서 준제급에 도달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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