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아, 여진수, 날 죽이지 마. 내가 잘못했어. 기회를 줘."혈천은 애처로운 목소리로 빌었다.격렬한 전투 후, 여진는 압도적인 우세를 차지했다.혈천은 이미 완전히 쇠약해져 어떠한 풍파도 일으킬 수 없었다.그의 부탁을 여진수는 당연히 거들떠보지도 않았다.먼저 그의 수위를 봉인하고 슈가 그녀들을 불러왔다.그녀들더러 혈천의 남은 보원을 삼키게 하기 위해서였다.혈천은 고통스러운 비명과 함께 악담을 퍼부었지만, 목소리가 점점 작아지더니 금세 사라졌다.뒤이어 슈가, 소미, 안가연은 극도로 억눌린 목소리로 고통스러운 신음을 했다.다들 본체를 드러냈고, 체형은 더 늘씬해졌으며, 혈맥의 힘은 새로운 단계로 진입했다.수위도 서서히 늘어나더니 결국 전부 대라 금선 초기에 도달했다.즉시 그의 신변에 3명의 강력한 고수가 더 생겨났다.최고의 강자가 많을수록 만상국의 미래는 더 안전하다.혈천은 당장이라도 숨이 끊어질 것 같았다, 말조차 할 수 없었다.여진수는 한 손으로 그의 머리를 눌러 그의 기억을 읽어냈다.그는 수많은 세월을 살아왔기에, 그의 기억량은 엄청났다.여진수의 기억을 읽어내는 강도로도 거의 2시간이 걸려서야 전부 읽을 수 있었다.얻어낸 메세지에 그는 깜짝 놀랐다.그는 드디어 혈천이 분명히 일찍부터 비승할 수 있었는데, 굳이 인간계에서 몇십억을 머물렀는지 알았다.바로 이 세상에 오직 그 혼자만이 알고 있는 놀라운 비밀이 하나 있었기 때문이다.지구별 한 지역에 이 이 우주에 탄생한 첫 생명이 묻혀있다.그가 남긴 걸 찾아내는 사람은 세계 제일의 강자가 될 것이다.혈천은 오랜 세월 동안 찾아다닌 끝에, 이미 그 위치를 확정했다.이제 그곳이 자동으로 열릴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하지만 아쉽게도 그날이 오기도 전에, 그는 여진수에 의해 부득불 비승하게 되었고, 지금은 목숨마저 잃었다.여진수는 그가 존재했던 모든 흔적을 지워버렸다.세 여자는 기운을 거두어들이고 전부 달려왔다."도련님 괜찮으세요?""빨리 앉아서 쉬어. 내가 치료해 줄게.
그러나 여진수는 이 늙은이의 현재 실력이 정말 강하다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그는 화이와 손을 잡았는데도 그의 적수가 아니었고, 처참하게 얻어맞았다.그는 일단 옥용 분신은 불러내지 않았다, 결정적인 순간에 상대방에게 '서프라이즈'를 줄 계획이었다.슈가 그녀들은 이런 급의 전투에는 참여할 수 없어, 그저 먼 곳에서 애타게 바라만 보았다.이 전투는 두 시간 넘게 지속되었고, 여진수는 실제로 극한에 이르렀고, 모든 전력을 쏟아부었다.화이의 상황도 비슷했다. 몸 여기저기가 상처투성이였고, 두 날개는 거의 전부 찢어진 상태였다.혈천은 상황이 훨씬 좋았다. 단지 3분의 2의 힘만 사용했다.그의 눈에는 흥분외에 강렬한 두려움이 있었다.“역시 작은 괴물이야, 다행히 내가 앞서 많은 부하들로 너의 정력을 소모했으니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정말 번거로웠겠어.”그는 자신의 신중함을 다행이라 생각했다.혈천은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전력을 다해 여진수에게 달려갔다, 이번엔 반드시 여진수를 죽여 완전히 후환을 없애버릴 생각이었다."슉!"한 줄이 검은빛이 스쳐 지나가더니 혈천과 부딪쳐 그를 막았다.그는 정신을 집중해 바라보더니, 깜짝 놀랐다. "옥용? 그럴 리가? 네가 어떻게?!"그는 무엇인가 생각난 듯, 표정이 미친 듯이 변했다.여진수를 바라보는 눈빛은 마치 미친 사람을 보는 것 같았다.“지난번 그 일이 네 짓이었어?!”혈천은 등골이 오싹한 느낌이 들었다.여진수의 대담함은 그의 예상을 완전히 뛰어넘었다. 감히 그들의 자손들까지 죽이다니? 이는 들키면 처참하게 죽는 건 당연한 일이다.만약 깊은 원한이 아니라면, 혈천은 지금 여진수로부터 멀리 떨어지고 싶었다.전에 그는 여진수에게 분노의 감정만 있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두려운 감정이 생겼다, 그는 진짜 미친놈이다.여진수는 분신을 시켜 혈천과 싸우게 하고, 그는 이 기회를 틈타, 대량의 회복 단약을 자신과 화이에게 먹였다.세 여자는 이번에도 빠르게 뛰어왔다.그녀들은 분분히 입을 벌려 날카
여진수와 혈천의 전투는 아주 짧은 시간 동안만 지속되다가 끝났다.교전 중, 여진수는 이 늙은이의 본체가 아니라는 걸 확인했다.이는 그의 분신에 불과했다. 하여 여진수는 그에게 격파당하거나 중상을 입는 척할 수밖에 없다.그제야 혈천은 완전히 마음이 놓였다.그는 미친 듯이 웃으며 말했다."하하하, 자식, 내가 드디어 너를 이겼어!”그는 엄청 통쾌했다.이날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슈가 그녀들은 이미 눈물투성이가 되어 온 힘을 다해 도망치려 했다.하지만 실력 차가 너무 커 그들은 아무리 노력해도 소용이 없었다.여진수는 이를 악물고 억지로 몸을 일으켰다.“난...아직 지지 않았어, 더 싸울 수 있어!”혈천은 더 미친 듯이 웃었다."더 싸울 수 있다고? 뭐로 싸울 건데?"그는 발로 여진수를 담 구석으로 걷어찼다. 그러자 여진수는 피를 토하더니 제대로 서 있지도 못했다.혈천이 손을 한번 휘두르자, 백 갈래의 혈색 검기가 여진수의 몸을 찌르고 그를 벽에 완전히 못 박았다.세 여자는 모두 목이 쉬도록 울었지만, 여전히 아무 도움 되지 않았다.이제 혈천은 자신이 완전히 승리했고, 여진수는 더 이상 어떠한 풍파도 일으키지 못할 거라고 생각해 본체를 드러냈다.여진수의 동공이 작아지더니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너 이거?”“하하하!”혈천은 더 큰 소리로 웃었다.“이건 나의 본체다, 생각 못 했지? 난 단지 한 분신만으로 너를 개 같이 때렸어, 어때? 굴복할래 안 할래?”여진수는 몹시 분개하며 소리쳤다.“능구렁이 같은 놈, 나 굴복 못 해!”혈천의 본체는 여진수를 향해 걸어갔다. 그의 분신은 한 줄기 핏빛으로 변해 본체로 들어갔다.그는 여진수 앞으로 다가가 승자의 자태로 여진수를 바라보며 말했다."유언이 뭐야?"여진수는 몸을 떨며 오른손을 뻗어 혈천을 잡으려 했다.혈천은 조롱하는 표정으로 피하지 않고 여진수의 힘없는 손이 자기 팔을 잡게 내버려두었다.“헤헤.”여진수의 얼굴에 이상한 표정이 떠올랐다."잡았다, 이 늙은 놈아.
"괜찮아?"그녀들은 모두 고개를 저으며, 괜찮다면서, 여진수에게 조심하라고 당부했다.마음이 놓인 여진수는 다시 혈천을 바라보며 조롱했다."늙은 놈, 너 참 개 같이 살았구나. 나 같은 후배를 상대로 이렇게 더럽고 저속한 수단을 쓰는 게 부끄럽지 않아?"혈천은 대수롭지 않았다."살아남는 자만이 최종 승리자다. 나머지는 다 쓸데없다. 너의 이런 자극법은 나한테 아무 쓸모 없어."여진수는 콧방귀를 뀌며 그와 쓸데없는 말 하기 싫어 즉시 슈가 그녀들에게 달려가 그들을 구하려 했다.“찰칵!” “찰칵!”굉음이 울리고 여진수가 걸어가는 길에 마루가 갈라졌다.그곳에서 괴뢰들이 나왔는데 전부 머리가 세개고 팔이 6개인 괴물이었다.여섯 개의 팔에 각각 위력이 엄청난 보물을 하나씩 들고, 순식간에 모두 활성화시켜, 용맹스럽게 여진수를 향해 달려왔다.이 괴뢰들의 힘도 약하지 않았다. 전부 금선급이 있다.그리고 전부 엄청 강하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여진수는 혈천을 속이려고 30분 이상이라는 시간을 소모해 그들을 전부 죽였다.그리고 검을 짚고 끊임없이 숨을 헐떡였다. 하지만 혈천을 바라보는 눈빛은 여전히 단호했다.세 여자는 눈시울까지 붉어졌다. 다들 입을 열어 여진수더러 빨리 도망치라고 했다.“도련님, 우리를 신경 쓰지 마세요."빨리 가, 우린 네가 이렇게까지 할 자격 없어."“그래, 실력이 강해지면 다시 복수하러 와.”혈천은 차갑게 웃었다."도망치는 건 불가능해."그는 말하며 의자의 손잡이를 세게 쳤다. 순간 뒤쪽 벽이 열리고 안에서 많은 혈족 고수들이 뛰쳐나왔다.이 늙은이는 정말 신중함이 극에 달했다.여진수가 이미 이렇게 허약해졌는데, 여전히 직접 덤비지 않고 여진수를 더 소모하려 했다.여진수는 콧방귀를 뀌더니 혼동용검을 들고 또다시 돌격했다.동작도 확실히 전보다 많이 둔해졌고, 싸우는 과정에서 받는 공격도 점점 더 많아졌다.세 여자는 너무 안타까워 눈물까지 뚝뚝 흘렸다. 자기 때문에 여진수가 위험해진 거라고 자책했다.혈천은 뜨
혈천과 대화를 마치고, 여진수는 빠르게 생각했다.혈천은 선군급이며, 현재 초기인지, 중기인지 혹은 후기인지 알 수 없었다, 대원만도 가능하다.현재 그의 실력으로는 필사적으로 싸워도 이길까 말까 할 것이니, 이번에는 반드시 온 힘을 다해야 한다.그는 먼저 화이를 불러와 금광탑 안에 넣었다.이번엔 옥용 분신도 사용해야 한다.모든 준비를 마친 후, 여진수는 신속하게 혈천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한편, 혈천 역시 즉시 명령을 내려 부하들에게 모든 진법을 펼쳐, 전 영지를 하나의 절지로 만들었다.그는 여진수의 체면을 충분히 봐주었다.그는 선군 중기의 존재로서, 여진수를 상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모든 준비를 마쳤다.그는 얼굴에 자신감이 가득했다."여진수, 이번엔 네가 아무리 강해도 죽는 길밖에 없어!"이를 본 슈가 그녀들은 전부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전혀 방법이 없었다.그들은 여진수에게 도움이 되지 못하 뿐더러, 또다시 그의 짐만 되었다.그녀들은 마음속으로 단단히 결심했다.만약 이번에 곤경에서 벗어난다면 그들은 반드시 더욱 열심히 수련해 다시는 여진수의 짐이 되지 않을 것이다.30분 후, 여진수는 혈천의 영지 대문 앞에 도착했다.대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한 사람만 들어갈 수 있는 작은 틈이 생겼다.그 문틈에서 뿜어져 나오는 그윽하고 차가운 빛은 사람을 섬뜩하게 만들었다.여진수는 망설이지 않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문이 다시 닫히고 완전히 외부와 단절되었다.여진수는 몰래 차갑게 웃었다.오히려 잘 되었다. 잠시 후 그가 옥용 분신을 사용해도 신분이 노출될 걱정이 없다.여진수는 이곳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맹렬한 공격을 받았다.수많은 혈족 강자들과 수백 수천 개의 진법이 일제히 활성화되어 마치 폭풍우처럼 여진수를 향해 쏟아졌다.여진수는 손에 혼돈 용검을 들고 무덤덤한 표정으로 용감무쌍하게 앞으로 돌진했다. 수많은 혈족 고수들이 높은 하늘에서 떨어졌다.혈천은 대전에 단정하게 앉아 한편으로 피처럼 새빨간 음료수를 마시며 한편으론 웃
혈천의 눈빛이 반짝이더니 제단 앞으로 걸어가, 5급 선기 여섯 점을 더 내놓았다.그리고 특정한 위치에 따라 위에 놓았다.그러더니 그는 두 손으로 결인을 만들자 수많은 복잡한 낙인이 날아나와 제단위에 떨어졌다.그러자 그의 머릿속에 아름다운 그림자가 떠올랐다.슈가!“먼저 너한테서 이자부터 받자.”혈천의 마음속에 끝없는 분노와 살기가 들끓었다. 이미 꽤 오랫동안 참았다.그는 내려와 제일 먼저 한 일은 자신이 잃어버린 본원의 힘을 되찾은 다음, 여진수를 해결하는 거였다.그의 머릿속에 슈가의 모습이 떠올랐고, 제단 위로 투영했다.제단 위에 있던 수많은 제물들이 녹아내리면서 오색찬란한 액체로 변해 슈가의 허영에 쇠사슬처럼 휘감겼다.동시에 저 멀리 수백만 리 떨어진 곳에 있던 슈가의 몸이 갑자기 떨렸다.그녀의 몸 표면에도 수많은 쇠사슬이 나타나 순식간에 그녀의 육체와 수위의 힘을 봉인했다.슈가는 겁에 질려, 모든 힘을 동원해 막았다.하지만 주술을 펼친 혈천은 선군 급인데, 그리고 그 많은 보물을 제물로 사용했으니, 그녀는 당해낼 수 없었다. 슈가는 겨우 8, 9초만 막더니 여진수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전에 끌려갔다.그다음 순간, 그녀는 혈천 앞에 나타났다.슈가는 다시 한번 이 남자를 만나자 깜짝 놀랐지만, 그의 얼굴에는 두려움이 전혀 없었다.그녀는 퉁명스럽게 말했다."너 우리 도련님을 맞설 용기가 없어서, 나 같은 만만한 사람을 공격하는 거야? 창피하지도 않아?"혈천의 얼굴이 살짝 일그러지더니 말했다.“쌍년, 너 무슨 소리야? 난 혈족의 조상이야, 왜 그 작은 놈을 두려워하겠어.”“다만 조상의 것을 먼저 돌려받으려 했을 뿐이야.”“얼마 안 있으면 여진수는 개처럼 내 앞에 무릎을 꿇고 빌게 될 거다. 기대해."혈천은 말을 마치고 다시 비법을 사용해 소미와 안가연도 흡취 했다.혈천은 그 세 명을 마치 맛있는 음식을 보는 것처럼 바라봤다.그는 이리 쉽게 그녀들의 본원을 흡수할 생각이 없었다.여진수의 연락처를 가져오게 했다.장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