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정은 울컥했다, 오랜만에 만난 여동생은 아기 티를 벗고 성숙해진 모습이었다.한수정을 울먹이며 한걸음에 달려갔다."여름아!"한여름도 한수정을 보고 눈시울을 붉히며 어린 시절 두 자매의 추억을 떠올렸다."언니, 너무 보고 싶었어."그녀는 먼저 한수정을 껴안았다.한수정 역시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나도, 돌아왔으니 됐어, 우리 이제 헤어지지 말자.”한여름은 깜짝 놀랐다.“언니, 언니 실력이!”그녀는 한수정을 안아보더니 그녀 체내의 웅혼한 내력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한수정은 자랑스럽게 말했다."네 매형 덕분이야. 엄청 대단해. 여러 가지 실력을 제고하는 단약을 나한테 줬어, 그리고…”그녀는 말을 멈추더니 얼굴이 약간 붉어졌다.또 다른 수련방식이 있는데, 말 하면 안 된다.한여름의 눈 속 깊히 한 줄기의 원한이 스치더니 이내 사라졌다. 그녀는 위장으로 자신의 마음속 감정을 숨기는 것도 배웠다.그녀는 한수정의 팔을 잡고 흔들었다."언니, 나도 형부더러 실력 좀 올려달라고 해줘."한수정은 총애스러운 말투로 대답했다."그래, 문제없어""그럼 우리 가요, 언니. 그리고 매형이 그동안 무슨 대단한 일을 했는지 말 좀 해 줘."산속은 소식이 늦어 그녀는 여진수의 상황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었다.한수정은 자기 여동생이 이번에 복수하러 온 걸 몰랐다.그녀는 이전과 크게 달라진 한여름을 보고 진심으로 기뻤다.두 자매는 밖으로 걸어 나가며 한수정은 여진수의 업적을 말해주었다.당연히 그 이야기들은 모두 비밀은 아니었지만, 한여름은 큰 충격을 받았다.이 남자가, 그녀가 떠난 후 이토록 많은 일을 해냈다니!그러나 여진수가 훌륭하고 강대해질수록 한여름의 원망은 더욱 커졌다.…여진수는 시간이 좀 일러 다시 운수 도관을 찾았다.그는 어제 그곳에서 금단을 응결시키는 방법을 얻었으니 이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어제는 너무 늦었고 오늘은 아직 시간이 있으니 고마움을 전하려 왔다.여진수를 만난 두 도사의 표정은 서로 달랐다
이원은 흥분을 가라앉히고 자기 몸의 악취에 눈을 희번덕거렸다.그는 말을 한마디 남기고 방으로 달려가 샤워했다.이영아도 초롱초롱한 눈을 크게 뜨고 말했다."저도요, 저도 해주세요."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똑같이 그녀의 미간에 손가락을 가져다 대었다.한 줄기 영력을 그녀 몸속에 주입해 그녀의 몸 전체를 감싸게 했다.의외였던 건, 이영아의 신체 자질이 이원보다 훨씬 강하다는 것이었다.결국 여진수의 그 영력은 이영아 복부에 있는 단전에 저장되었다.“와, 대단해요.”이영아는 여진수를 숭배하는 눈빛으로 바라봤다.그녀는 이곳에서 여러 해 동안 수련 해서야 작은 성취가 있었다.하지만 지금 여진수가 그냥 한 번 터치하자 그녀는 이전보다 더 많은 수확이 생겼다.그녀는 마치 작은 요정 같았다, 너무 귀여웠다."좀 더 주세요."여진수는 너무 웃겨 물었다.“몇 살이에요?”"저 올해 스무 살이에요."여진수는 의아했다. 어린 계집애가 앳된 얼굴인데, 실제 나이가 이렇게 많은 줄은 몰랐다.이런 게 바로 동안이다. 일부 특수한 취미를 가진 아저씨들은 이런 여자를 엄청 좋아할 거다.“수행에서 다른 사람의 도움은 금상첨화일 뿐입니다. 결국은 본인의 노력에 달렸어요.”여진수는 그녀에게 이렇게 충고했다."자, 이제 우리의 인연은 여기까지인 것 같네요, 저 이만 가볼게요.""잠깐만요."이영아가 여진수를 불렀다."친구 추가하면 안 될까요? 나중에 모르는 게 있으면 물어보고 싶어요."여진수는 잠시 생각하더니 자기 번호를 그녀에게 알려주었다.이영아는 기뻐서 두 눈을 가늘게 뜨고 여진수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잘 가세요."이 모든 것을 목격한 패검은 재빨리 여진수의 뒤를 따랐다, 여진수에 대한 경외심이 더욱 깊어졌다.다른 사람에게 근력벌수를 해주고 나면 보통 원기를 크게 상하게 된다.그러나 여진수는 전혀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것도 동시에 두 사람에게 근력벌수를 해 주었는데.패검은 여진수의 실력이 도대체 얼마나 강한지 곰곰이 생각했다.두 사람은 같
마음속으로는 엄청 하찮아 했다.알고 보니 여진수 곁에 있는 여자들은 전부 바보들이었다, 몇 마디 말로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한수정는 이 모습을 보고 자기 동생이 정말 많이 컸다고 생각하며 흐뭇해했다.띠리링.별장의 도어락이 열리자, 여자들은 일제히 눈길을 돌렸다.여진수가 밖에서 돌아온 걸 보고 여자애들은 즉시 다가갔다.여러 가지 향수 냄새, 로션 향기가 뒤섞여 사람의 호르몬을 치솟게 했다.여진수의 얼굴에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웃음이 나타났다.이곳이야말로 그의 안식처이며, 암투를 벌이지 않고 그를 해치려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마지막으로 그의 눈길은 주눅이 든 채, 십여미터 멀리 서서 고개를 약간 숙이고 자기를 감히 쳐다보지 못하는 한여름에게 닿았다.여진수는 그녀에게 다가가 그녀의 몸을 훑어보았다.한여름은 작은 두 손을 꽉 잡고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이건 연기가 아니라 지금 느끼고 있는 솔직한 느낌이었다.이 남자는 그때보다 더 무서워졌다, 그녀는 자기 생각이 탄로 날까 봐 엄청 두려워했다.그녀가 안절부절못하고 있을 때, 여진수는 온화한 말투로 말했다."여름이 더 예뻐졌네, 여기에는 있을 만해?""네, 괜찮아요. 걱정해 주셔서 감사해요."여진수는 빙그레 웃었다."자, 서 있지 말고 모두 같이 식사해요."한 끼 식사를 마치고 한여름은 조금 한숨을 돌렸다.여진수가 아무런 불만도 표시하지 않았으니, 성공적으로 이 복수의 첫걸음을 내디뎠다.배불리 먹은 여자애들은 각기 제방으로 돌아가 수련을 시작했다.무슨 일이 있든, 하루 한 시간은 반드시 무도에 쓰도독 여진수가 정한 규율이다.그는 거실 소파에 앉아 텔레비전의 오락 프로그램을 보고 있었다.얼마 안 되어 한여름이 방에서 나와 다소 무서워하며 여진수 앞에 섰다.여진수는 그녀를 향해 손짓했다."자, 이리 와서 앉아."한여름은 발길을 옮겨 조심조심 걸어가 여진수와 몇십 센치메터 떨어진 거리에 앉았다."좀 더 가까이 와."이에 한여름은 다시 몇 센티미터를 옮겼다.“조금만 더 가
한여름은 깜짝 놀라 미처 반응할 겨를도 없었다. 여진수의 손은 이미 그의 단전위에 놓여 있었다.그 듬직하고 힘 있는 손은, 그냥 그렇게 내리눌렀다.한여름은 몸이 굳어지고 호흡도 멈추었다."어? 제법인데, 나의 독충을 제거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 거야?"여진수는 빙그레 웃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그러나 한여름은 마치 독사와 맹수에게 발견된 것처럼 온몸이 차갑게 느껴졌다.그녀는 힘들게 입을 열었다."네... 제가 오독교에세 만독단 한 알을 발견했어요.”“그걸 먹으니 공력이 크게 올라 독충의 독을 풀어줬어요. 저도 성공할 줄 몰랐어요.”“만독단.”여진수는 흥취가 생겼다.그는 자세히 탐색하기 시작했다.한여름은 입술을 깨물며 다시 한번 그때의 굴욕을 느꼈다.하지만 현재 그녀는 그때보다 훨씬 성숙해졌다.눈에는 어떤 원망도 나타내지 않았고, 다만 당황하고 부끄러웠다.여진수는 한참 동안 탐색하더니 손을 거두고 웃으며 말했다.“의외구나, 네가 벌써 9급 무사가 되었다니.”“내일부터 언니랑 함께 회사로 가서 경영 공부를 해.한여름은 크게 기뻐했다, 여진수가 의심하지 않는 듯해 다급히 말했다.“고맙습니다.”여진수는 그녀의 머리를 툭 쳤다."그래, 방으로 가서 쉬어.""네, 안녕히 주무세요."한여름은 자리를 떴다.여진수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면서 비웃었다.그의 현재 실력과 시각으로, 어떻게 한여름이 여전히 자신에게 강한 원한을 가지고 있다는 걸 모를 수 있을까?그녀는 잘 숨기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정신력이 수만 미터에 달하는 수진자에게 있어서, 절대 숨길 수 없었다.그녀의 의지력에 약간의 동요만 있어도 그를 속일 수 없다.여진수는 중얼거렸다."재미있네, 이왕 놀 거면, 내가 너와 끝까지 함께 놀아줄게."시간이 흐르면 한여름은 아마도 여진수의 지배를 받았던 두려움을 잊을 것이다.여진수도 조급해하지 않았다. 어차피 지금 한여름이 눈앞에 있으니, 천천히 이 여자를 정복하면 된다.언젠가 그녀는 기꺼이 자기 앞에 무릎을 꿇을 것이다...
윤설아는 안대를 벗으며 고개를 갸웃거리고 여진수를 쳐다보았다.“어젯밤에 류미연이었지?”여진수는 마음속으로는 웃겼지만, 정색하고 말했다."맞혀봐."윤설아는 흥얼거렸다."그녀가 틀림없어. 그 향기는 류미연이 쓰던 향수야.”“미연이가 평소엔 그렇게 얌전해 보이던데, 이렇게 대담한 줄 몰랐네.”여진수는 속으로 류미연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유운현을 대신해 이 짐을 짊게 되었으니.여진수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윤설아는 류미연이라고 확신했다.그녀는 샤워하고 거실로 나와 류미연을 보고 흐흐 웃으며 말했다."미연아, 그럴 줄 몰랐네?"류미연은 어리둥절했다.오늘 여진수도 그녀들과 함께 회사에 갔다.한여름도 함께 갔다.그녀는 차 안에서도 분위기를 띄우려고 노력했고, 얼굴에는 순진무구한 미소를 띠고 있어, 보는 사람마다 그녀를 좋아했다.여진수의 실력이 아니었다면 아마도 그녀의 연기에 정말 속아 넘어갔을 것이다.회사에 도착한 후, 한여름은 언니의 도움으로 등기하고 입사 수속을 밟았다.일단 비서 일부터 시작했다.여진수는 한여름이 무슨 짓을 하든 두렵지 않았다.한여름을 자기 회사, 자기 눈 밑에 두면 언제든지 관찰할 수 있다.한여름은 현재 천하제일의 독사로서 만약 누가 그를 건드려서 약간의 독소를 방출한다면 그 결과는 파멸적이다.여진수도 자기 사무실이 있고, 다들 각자 자기의 자리로 가서 업무를 시작했다.여진수는 자리에 앉아 전화를 걸었다."비서 추겨울을 제 사무실로 오라고 하세요."한 5분 정도 기다리자, 사무실 문이 두드렸다.“들어오세요.”추겨울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그녀는 다소 초췌해졌고, 빨간 눈으로 여진수를 노려보았다.어젯밤 그녀는 잠을 못 잤고, 계속 울었다.오늘 정말 오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여진수 이 악마가 어젯밤에 만약 그녀가 사직한다면, 몇억이나 배상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녀는 또 특별히 계약서를 읽어보았는데 확실히 관련 규정이 있었다.일반 회사는 사직해도 책임을 묻지 않지만, 그들에게는 추궁할 권력이 있다.“
"뭐 하는 거예요, 이거 놔요!"갑자기 여진수에게 붙잡힌 추겨울은 온몸에 소름이 돋고 분노가 치밀었다.그녀는 손을 빼려고 안간힘을 썼다.하지만 애석하게도 그녀의 힘으로는 불가능했다.추여름은 화가 나 소리쳤다."빨리 이걸 놓지 않으면 신고하겠어요!"비록 그녀는 이승철과 연애는 했지만 두 사람은 손도 잡지 않았다.이렇게 몇 번 본적 없는 남자에게 갑자기 손을 잡히니 크게 화냈다.다행히 이 사무실은 방음이 잘 되어서 아무리 큰소리로 소리쳐도 밖에서는 들리지 않는다. 그렇지 않았다면 회사 전체가 알게 될 것이다.여진수는 그녀를 억지로 소파에 앉히고 그녀의 어깨를 눌러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추겨울은 당황했다, 여진수가 자기한테 무슨 짓을 하려는 줄 알고 크게 소리쳤다."살려주세요. 이 자식아. 이거 놔. 우우우..."그녀는 앞길이 깜깜하다고 느껴졌다.어제 남자 친구한테 팔리고, 오늘은 곧 이 얄미운 남자에게..."입 닥쳐!"여진수가 갑자기 크게 소리쳤다."이 바보 같은 여자야, 누가 너한테 무슨 짓을 한 대?"추겨울은 그의 호통에 깜짝 놀라 눈물을 글썽이며 엄청 불쌍해 보였다.여진수가 말했다."바보같이 굴지 마. 너의 그 전 남친은 어젯밤에 돈 때문에 너를 포기할 수 있으면, 그다음엔 다른 일로 너를 팔 수도 있어.”“너 잘 생각해 봐, 내가 널 구한 게 아닌지."추겨울은 차갑게 웃었다."돈의 유혹을 잘 견뎌낼 수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몇이나 돼? 너만 아니었으면 어제 같은 일은 평생 일어나지 않았을 거야."잠시 후, 그녀는 다시 말했다."이거 놔. 안 그러면 잠시 후, 나 회사에서 뛰어내릴 거야."그녀의 말은 확고했고, 눈에는 절대 굴복 안 한다는 기색이 가득했다.그녀는 확실히 순결한 열녀로, 여진수가 그녀를 굴복시키려면 그리 간단하지 않을 것이다.여진수는 웃으며 그녀의 손을 놓았다."좋아, 너 일하러 나가봐, 삶은 쉽게 포기하지 말고, 네 가족을 생각해.”추겨울은 소파에서 일어나 원망스러운 표정으로 여진수를 노려
9급 무사가 되면 기억력이 크게 늘어나 한번 본 것은 절대 잊지 않는다.그녀는 기밀문서들을 하나하나 꼭꼭 기억하고, 저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갔다.“뭘 이렇게 열심히 보고 있어?”갑자기 낭랑한 목소리가 그녀의 귓가에서 울려 퍼졌다.한여름은 깜짝 놀라 고개를 들자, 언제 나타났는지도 모르겠는 여진수가 그녀 앞에 서 있었다.그녀는 아무렇지 않은 듯 파일을 끄며 일어서 인사했다."안녕하세요 매부, 저 지금 회사 자료를 보고 있어요."여진순는 한 발짝 한 발짝 그녀를 향해 걸어갔다.비록 강한 기운을 내뿜지는 않았지만, 한여름은 끊임없이 후퇴했다.결국 여진수는 그녀를 벽까지 밀어붙였다.여진수는 한 손으로 벽을 잡고, 한 손으로 한여름의 턱을 잡고, 그녀를 심사하는 눈빛으로 물었다."회사는 어때? 적응 잘 돼?”"네...다행히…”한여름은 여진수가 뭔가 발견했을지 몰라 목소리가 좀 더듬거리고 불안해했다."다행이네."여진수는 갑자기 한 번 웃었다.“오독교에 그리 오래 있었는데, 나 안 미워?”"아니에요. 전 매부한테 정말 감사해요. 당신이 날 키워주지 않았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거예요."한여름은 가급적으로 여진수의 말을 따라가려 했다, 도대체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그래."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갑자기'비난'을 했다.하청청은 대경실색하여 엉겁결에 외쳤다.“안 돼…”한수정이 인츰 돌아올거라고 생각한 여진수는 그녀와 10분 동안만 수련을 하고 떠났다.한여름은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머리카락은 부스스하고, 두 눈엔 생기가 없었다.자신과 여진수의 실력 차이, 그리고 자신이 얼마나 굴욕적이었는지를 다시 한번 느꼈다.한여름은 두 손을 꼭 잡고, 두 눈은 점차 충혈되고, 낮은 소리로 말했다."나는 너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절대!"그녀는 귀를 움직이더니 한수정의 발소리를 듣고 재빨리 옷을 정리해 아무 일도 없었던 척했다.문이 열리고, 한수정는 손안의 음식을 흔들며 말했다."자, 밥 먹자."한수정은은 밝게 웃
한여름은 약간의 불안감을 안고 여진수 사무실의 문을 두드렸다.그러자 문이 열렸다.사무실에 여진수 한 사람만 있고 고위층 임원들이 없는 걸 본 한여름은 머리가 저려와 즉시 머리를 돌려 가버리고 싶었다.여진수는 그녀를 쳐다보며 말했다."왜 거기 서 있어? 안으로 들어와."한여름은 깊게 숨을 들이켜고 안으로 걸어 들어가 문을 닫았다."매형, 무슨 일로 절 부르셨어요?"그녀는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이리 와."여진수는 그녀를 향해 손짓했다.한여름은 걸어갈 수밖에 없었다."내가 방금 네 근골을 보니 아직 좀 연약하더구나. 지금 틈이 날 때 한번 강화시켜 줄게."한여름은 의아해하면서 여진수의 호의를 믿지 않았다.“아니... 괜찮습니다."여진수는 일어나 그녀에게 다가오더니 그녀의 거절을 무시하고 그녀의 아혈을 누르고 그녀의 손을 잡고 힘썼다.“찰칵!”뼈가 부서지는 소리가 났다.한여름의 동공이 커지면서 호흡도 멎을 뻔했다.그러나 그건 시작일 뿐이었다.그러고 나서 그녀는 지옥 같은 괴로움을 맛보게 되었다.그녀 온몸의 모든 뼈가 여진수에 의해 으스러졌다.한여름은 전혀 반항할 수 없었고 여진수가 무슨 방법을 썼는지도 몰랐다.하지만 이렇게 강렬한 고통 속에서도 그녀는 그래도 의식을 잃지 않았다.홍수와 같은 고통이 끊임없이 밀려와 한여름의 온 얼굴은 엄청 험상궂게 변했다. 살지도 죽지도 못했다.한여름처럼 교훈이 모자라는 여자는, 강력한 수단을 써서 그녀의 몸과 영혼에 영원히 마멸되지 않는 낙인을 찍어야 한다.앞으로 그녀는 여진수의 이름만 들어도 저도 모르게 공포감이 생길 것이다.한 시간이 지나서야 여진수는 멈췄다.그리고 그는 진귀한 약초를 꺼내, 영력을 사용해, 그녀의 뼈를 복원시켰다.원래 이 단계에서는, 엄청 편안한 느낌이 든다.그러나 여진수에 의해 잘려 나가게 되자 한여름은 끝없는 공포와 고통만 느끼게 되었다.한여름의 근골을 제고시켜 주는 이유는 방금 그녀와 수련한 효과가 꽤나 좋았기 때문이다.그녀 혼자서 세 사람과 맞먹었다
다음 날 아침, 학원에는 여러 가지 준비가 한창이었다.오늘은 신입생 대회다. 그들은 여진수의 첫 제자들이다.미래에 이들 중에 최고 강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각종 준비는 아래 사람들에게 맡기고, 여진수는 자기 숙소에서 수련하느라 바빴다.동시에 학원의 경호도 많이 느슨해졌다.호도 학원은 이름이 알려진 지 꽤 오래되었다.특히 학원 전체에 배치된 온갖 무서운 진법은 이미 각성한 강자들에 의해 기억되었다.심지어 매일 학원 밖에서 학원을 지켜보는 사람도 있었다.그들의 보기에 호도 학원은 그저 기름진 고깃덩어리 일뿐만이 아니라 그들의 적수도 될 수도 있다.오늘 학원에 이렇게 큰 행사가 있으니, 어두운 곳에서 지켜보던 존재들은 참을 수 없었다.그리고 그들은 학원의 방어력도 많이 떨어졌다는 걸 알았다.누군가 몰래 숨어 들어가는 게 간단하다는 걸 발견하고, 즉시 더 많은 강자들이 뒤따라 들어갔다.그들은 모두 여진수의 진짜 모습을 보고 싶었다.그리고 기회만 있으면, 그들은 학원을 손에 넣기 위해 협력할 거다.큰 광장은 이미 인산인해였다.구명희 그녀들도 줄 서서 발끝을 세워 앞쪽을 바라봤다.다들 이 멋진 자리에 여진수가 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엄청 멋질 거다.전무성과 장소용은 제일 앞에 서서, 각각 선도와 무도를 대표한다.두 사람은 눈빛이 가끔 마주치더니, 무형의 불꽃이 반짝였다.전무성은 콧방귀를 뀌더니 더는 장소용과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그가 머리를 돌려 사람들 속에서 누군가를 찾더니 곧 눈이 번쩍 뜨였다.그는 구명희를 보고 저도 모르게 자세를 곧게 세웠다.마음속으로 끊임없이 자기를 쳐다봐 달라고 외쳤다.이렇게 중요한 자리에 그가 제일 앞에 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실력과 영예의 상징이다.그는 자신이 이렇게 멋진 모습을, 사랑하는 여자가 볼 수 있기를 갈망했다.하지만 구명희는 그를 전혀 거들떠보지 않자, 전무성은 크게 실망했다.각 구역에는 상계에서 내려온 강자들이 잠복해 있으며 서로 의념으로 소통했다.“전설의 호도 학원 원장
숙소마다 여러 가지 오락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방음 효과도 좋아, 문과 창문을 닫으면 아무리 큰 소리도 밖에서는 들리지 않는다.이 시설들이 있으니, 그녀들은 수련을 마치고 가끔 스트레스를 풀 수도 있다.다른 여자애들도 좋다더니 노랫소리가 터져 나왔다.비록 그녀들은 다 귀엽고 예쁘게 생겼지만.하지만 그녀들의 노랫소리는 차마 들어줄 수 없을 정도였다.여진수도 듣더니 침묵했다.하지만 그녀들은 서로 칭찬하며 즐거워했다.여진수는 어이가 없었다.그녀들은 그렇게 한시 넘게까지 미친 듯이 놀더니, 다들 기진맥진해서 소파 위에서 쿨쿨 잠 들었다.여진수는 어이가 없어 머리를 흔들며, 그녀들을 한 명씩 안아 침대 위에 눕혔다.이 침대는 커서 네 명이서 잘 수 있다.여진수는 그녀들 중 4명을 침대에 눕히고, 수지가 남았는데, 그녀는 그냥 소파에서 자게 놔뒀다.그렇게 4명의 여자 아이들을 침대에 눕혔다.다시 거실로 나오자, 수지가 오줌이 마려워 잠에서 깨어나 급히 화장실로 들어가더니 몇 분 뒤 다시 나왔다.그녀는 거실에 여진수가 혼자 있는 걸 보고 수줍어했다.그녀는 섹시한 허리를 흔들며 여진수를 향해 걸어왔다.오늘 그녀의 옷차림은 매우 자극적이다.흰색 나시에 검은색 미니스커트를 입고 밑에는 검은색 스타킹을 신었다.청순하면서도 섹시했다.그녀의 나시 끈이 갑자기 흘러내렸다.하지만 수지는 못 본 듯, 그대로 여진수 앞으로 걸어와 살짝 허리를 굽혀 그의 코와 1 센치메터의 거리에서 멈췄다.그녀는 살짝 쉰 목소리로 말했다."오빠, 나 예뻐요?"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예뻐."“그럼... 나랑 뭐 하고 싶지 않아요?”"하고 싶지."여진수는 얼굴에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수지는 눈을 번쩍 떴다.“그럼 뭘 기다리세요? 모두 잠들었거든요. 빨리 해요.”"좋아..."그러더니 여진수는 갑자기 손을 내밀어 수지의 목을 졸랐다."억..."수지는 놀란 얼굴로 숨을 쉴 수 없었다."오빠... 이건... 무슨… 설마...이런 스타일 좋아해요?"여진
여진수는 구명희의 기숙사로 돌아와 문을 열자, 기숙사에서 은방울같이 유쾌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구명희, 모한별, 수지, 몽화와 장영아 모두 거기 있었다.그녀들은 채소를 씻고 썰고, 각종 재료를 만드느라 한창 바빴다.상 위에는 훠궈가 있고, 벌써 물이 끓고 있어 뜨거운 김이 무럭무럭 나고 있었다.여진수를 보고 그녀들은 이구동성으로 오빠라고 불렀다.이 장면을 본 어느 남자가 흔들리지 않을까?구명희는 잘 씻은 채소를 탁자 위에 놓았다."오빠 빨리 앉아. 이제 먹으면 돼. 무슨 음료를 마실래? 사이다랑 코코넛 주스밖에 없어. 술은 안돼."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사이다.”"그래 오빠."몇 분 후, 그녀들은 탁자에 둘러앉았다.훠궈는 두 가지 맛이다.모명희와 모한별은 매운 걸 먹을 수 없어서 안 매운 맛을 먹었다.나머지 세 계집애는 어려서부터 매운 음식을 즐겨 먹어, 매운맛을 먹었다.“먹자.”구명희는 환호를 질렀다.모두 젓가락을 들고 좋아하는 음식을 훠궈에 넣었다.이런 분위기는 더없이 좋다.여러 미녀가 여진수 한 사람을 둘러싸고 있으니, 인간 복을 다 누린 셈이다.그리고 밥상에서 이들은 쉬지 않고 여진수를 오빠라고 불렀다.의지력이 약한 자들은 이 달콤한 오빠란 말에 벌써 정신을 잃었을 거다.1시간이 넘도록 훠궈를 먹더니, 다들 배가 불룩해져, 의자에 누워 꼼짝도 하지 않았다.수지는 자기 뚱뚱한 배를 어루만지며 말했다."아이고, 배불러 꼼짝도 못 하겠네. 누가 설거지하지?"장영아는 힘없이 말했다.“나 생리야, 물 쓰면 안 돼, 너희가 수고해.”몽화가 유유히 말했다."나도 거의 올 때 됐어, 혹시 오면 몸에 안 좋아."수지는 그녀를 째려보며 말했다."너 일주일 뒤잖아?"몽화는 당당하게 말했다.“혹시 앞당겨질 수도 있잖아? 미리 대비해야지.”수지는 몽화를 째려봤다, 그 핑계는 너무 졸렬했다.갑자기 수지는 뭔가 생각이 나서 여진수를 쳐다보았다."오빠, 대단하잖아요? 혹시 작은 법술을 부려 설거지해 주실 수 없어요?"
그 관장 주인의 명성은 널리 알려져 있었다. 8급 무자다.현장에 적지 않은 사람들은 이 이름을 듣고 곧 물러났다.미인도 좋지만, 자신의 명이 더 중요한 건 분명하다.이 남자들이 물러서는 걸 보고 그 여자는 차갑게 웃었다.“겁쟁이 놈들…”다들 엄청 화 났지만 감히 반박하지 못했다.그녀는 빙하를 보며 말했다."봤지? 이제 아무도 너를 구할 수 없어, 순순히 말 듣는 게 좋을 거야.”“나랑 한 번만 있어 주면 돈도 많이 벌 수 있어. 네가 여기서 힘들게 일하는 것보다 훨씬 나아."그녀는 빙하의 절세의 외모와 완벽한 몸매를 보면서 몰래 군침을 삼켰다.그녀는 다른 취미는 없고, 오직 이것만 좋아한다.쇼를 거의 다 본 여진수는 내려가 빙하 곁으로 갔다.그리고 그 빨간 머리 여자에게 말했다."그녀는 내 친구야, 당장 꺼져."그 여자는 여진수를 경멸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너 누구야? 네가 뭔데 감히 내 앞에서 까불어?”우리 오빠는 맹호 무관의 주인이야. 내가 네 새대가리를 쏴 버리겠어!"여진수는 그녀에게 쓸데없는 말을 할 생각 없어, 영패를 꺼내 그녀 앞에서 흔들었다.“이게 뭔지 알겠어? 호도 학원의 신분 영패야.”“네 오빠가 아무리 강해도 무사인데, 수선자인 나와 견줄 수 있겠어?”빨간 머리 여자는 순간 대경실색했다.그녀는 호도 학원의 영패를 본 적 있다.그때 그녀는 그 영패의 소유자를 엄청 부러워했으며 미친 듯이 아부까지 했다.조금이라도 지식 있는 사람이라면 호도학원의 화장실 청소부라 하더라도 외부의 많은 사람들보다 지위가 훨씬 높다는 걸 알 수 있다.방금 전의 당당함은 일순간에 사라졌다.빨간 머리 여자는 창백한 얼굴로 즉시 웃으며 말했다.“전부 오해입니다, 제가 눈이 멀었습니다, 절대 신경 쓰지 마세요.”여진수는 그녀를 쉽게 봐줄 생각 없었다.“그냥 무성의하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면 돼?”“짝짝짝…”이 여자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자기 뺨을 예닐곱 대 갈겼다.그리고 가방에서 카드 한 장을 꺼내 공손하게 내
빙하는 여진수의 제안에 거절하지 않고, 진지하게 생각하더니 말했다."그 제안 괜찮네요, 저 진지하게 고려해 보겠습니다."여진수는 그녀가 재밌다고 생각해 다시 물었다."그럼, 앞으로 계획은 뭐예요? 혹은 단기적 목표라든지."빙하는 생각하더니 진지하게 대답했다.“여기가 좋아, 이곳에 집을 하나 사려고요.”“하지만 너무 비싸요. 나중에 친구한테 이곳을 소개해 주세요, 그럼 제가 인센티브도 벌 수 있어요.”여진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문제없어요. 앞으로 자주 친구들을 데리고 올 게요."그는 빙하에게 돈을 주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이 여자 능력으로 거금을 요구하는 건 거뜬한 일이다.그들의 진짜 목적은 속세에서 자신을 단련하려는 거다. 여진수가 즉시 돈을 주겠다고 하면 오히려 빙하가 그를 무시할 수도 있다."나 바쁜 일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빙하는 말을 마치고 자리를 떴다.여진수는 차를 한 잔 따라 마시며 간식을 먹으니 마음이 엄청 편했다.이게 바로 여진수가 지향하는 생활이지, 매일 싸우고 죽이고 서로 속이는 생활이 아니다.이때, 여진수의 마음속에 갑자기 아주 대담한 생각이 떠올랐다.만약 어느 날, 그에게 충분히 강한 능력이 있어, 진정한 수진 세계를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모두 앉아서 고행하거나 한가하게 수련만 할 뿐, 출정하지도 않고 살육하지도 않는다.모든 사람은 장생과 대도를 위해 노력하고 조화를 이루어야 진정한 완벽한 선계다.여진수는 또 과자를 하나 먹고, 중얼거렸다."사람은 반드시 목표가 있어야 하니, 그렇다면, 이걸 최종 목표로 정하자."그가 이렇게 생각하자, 보이지 않는 강력한 규칙의 힘이 그의 몸에 강림했다.그리고 여진수는 갑작스레 천선 최고봉에 도달했다.아주 자연스레 이루어졌고 아무런 저항도 없었다.여진수의 눈에 빛이 번쩍였다."이것이 바로 명심건성인가?"그는 자신의 마음을 읽자, 나아갈 길이 분명히 보였다.안개가 걷히니 실력은 자연스레 늘어났다.이제 여진수는 이 세상의 제한을 완전히
마계의 피안화, 신계의 천녀, 선계의 유리선초, 요계에는 또 뭐가 있을까?"응?"여진수는 고개를 돌려 왼쪽 어느 곳을 바라봤다.그곳에 개업한 지 얼마 안 되는 찻집이 하나 있었다.입구에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섰다.여진수는 유리창을 통해 1층에서 한 여인이 손에 차를 들고 왔다 갔다 하는 걸 보았다.이 여자는 화장기 없는 얼굴이었지만 외모는 더 놀라웠다. 그녀는 무릎까지 내려오는 꽃무늬 치마를 입고 있었다.기질도 좋고 몸매도 감탄스러울 정도였다.다름 아닌 얼음공주 빙하다.여진수는 의외였다. 그녀가 이곳에서 웨이터로 일하고 있다니?어쩐지 새로 연 찻집인데 장사가 이렇게 잘 되더라니.그리고 손님들은 모두 남자들뿐이다. 이 남자들의 제일 큰 목적은 차가 아니다, 여진수도 그 손님들을 대신해 긴장했다.만약 이 남자들이 노리는 이 여자의 내력을 알게 된다면 다리까지 후들거릴 것이다.찻집에서 빙하는 멈칫하더니 고개를 돌려 창밖에 있는 여진수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여진수도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그는 찻집 2층으로 향했다.마침 룸에 있던 손님 하나가 나왔다. 여진수가 안으로 들어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빙하가 들어왔다."안녕하세요, 뭐 마시겠어요?"빙하는 능숙하게 물었다.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나는 당신이 인간 세상에 와서 웨이터를 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어요. 무슨 생각이에요?”“직업에는 귀천이 없습니다, 속세의 마음을 단련시키러 왔습니다.”한 요족이 이런 말을 할 수 있음에 여진수는 깜짝 놀랐고, 동시에 표정도 더 어두워졌다.그는 빙하를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언젠가 우리가 적이 되지 않기를 바라요."비록 빙하의 본체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혈맥은 틀림없이 아주 높은 등급일 것이다.그리고 심성도 착하다. 이런 존재는 흠이 거의 없다.일단 이런 존재와 적으로 맞선다면, 제일 좋은 방법은 뇌뢰의 수단으로 그를 격살하고 전혀 소생할 기회를 주지 않는 거다.여진수를 이렇게까지 긴장하게 할 동급의 존재는 그리 많
이른 아침, 여진수는 청동연차에서 나와 눈에서 금빛이 반짝였다.여진수는 밤새 또 몇 가지 비술을 장악했다.거실로 오자 김효연은 이미 푸짐한 아침 식사를 차려 놓았다.링링도 일어나 여진수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만 했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앞치마를 두른 김효연은 여진수에게 다가가 의자를 당겨주며 말했다.“여진수 씨, 좋은 아침이에요. 어서 아침식사 하세요.”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링링 옆에 앉으며 김효연에게 말했다."같이 먹어요.""네..."김효연도 사양하지 않고 자리에 앉았다.오랫동안 함께 지내면서 그녀는 여진수가 어떤 성격인지 알게 되었다.그는 엄청 직설적인 사람이다. 그가 같이 먹자고 하는 건 절대 빈말이 아니다.여진수는 링링에게 계란을 하나 주며 말했다."많이 먹어, 너는 아직 몸이 자랄 때야."링링은 고개를 끄덕이며, 혼자 먹었다.여진수는 빵 한 조각을 집어 크림을 듬뿍 묻힌 뒤 링링에게 말했다."나랑 같이 놀러 가자."링링은 즉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밖에 나가기 싫어요. 전 그냥 집에서 책 보고 싶어요."그녀의 말투에 거리감이 역력했다.여진수도 웃으며 억지로 강요하지 않았다.앞날이 창창하니, 어쨌든 기회는 있을 거다.아침 식사를 마치고, 여진수는 학원으로 갔다.내일 점심 신입생 대회를 위한 장식이 한창이었다.여진수는 구명희의 기숙사를 찾아갔다.그녀의 세 룸메이트도 거기에 있었다.그녀들은 여진수를 보자마자 비린내를 맡은 고양이처럼 달려와 여진수를 둘러쌌다."오늘 저 달라진 데 없어요?"“저도요, 저도요.”“히히, 모르겠죠?”이 세 여자애는 며칠 동안 여진수를 보지 못하고 격동된 나머지 여진수의 신분을 잊어버리고 전과 다름없이 주동적으로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여진수는 웃긴다고 생각했다.“너네 몸에 영력이 생긴 거잖아?”세 여자아이는 원래 여진수에게 자랑하려고 왔는데, 그가 단번에 알아채자 하나같이 깜짝 놀랐다."세상에, 어떻게 알았어요?"“깜짝 놀래키려고 했는데.”“우리 너무
10여 초가 지나서야 문이 열리고 문밖으로 약간 멍한 얼굴이 나타났다.여진수는 온화하고 진지하게 웃었다."여기서 잘 지내지?"링링은 고개를 끄덕였다.여진수는 다시 물었다."요즘 뭐 하고 지내?""책을 봐요.""책을 읽어? 좋아, 필요한 게 있으면 말해, 내가 다 들어줄게."링링은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그럼 방해하지 않을게."몇 마디도 하지 않고 여진수는 가버렸다.그는 생각에 잠긴 표정을 지었다.이 여자 아이는 그리 상대하기 쉽지 않다.그녀의 호감을 얻으려면 크게 공을 들여야 할지 모른다.그런데 링링은 지금 그의 집에 있으니,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오늘은 너무 늦었으니 내일 그녀를 데리고 나갈 생각이었다. 혹시 그녀의 마음을 열 수 있을지도 모른다.여진수는 자기 방으로 돌아가 청동연차를 꺼내 안으로 들어가 계속해서 위에 공법을 연구했다.현재 여진수가 터극한 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만약 모든 걸 다 터득하고 잘 사용한다면 그의 실력은 질적인 향상이 있을 것이다.…약문, 한 맑은 강 옆.마연수는 그곳에 앉아 강물에 맨발을 담구고 차갑고 맑은 강물이 큰 손처럼 그녀의 발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것 같았다.그녀의 눈빛은 차갑고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차가운 기운은 그녀 등 뒤에 있는 초원을 전부 얼어붙게 했다.갑자기 그녀 왼쪽에 허공이 일그러지더니 검은 가죽옷과 가죽바지를 입고 머리를 하나 묶은, 화끈한 몸매의 여인이 나타났다.그녀는 여진수를 보더니 격동하여 한쪽 무릎을 꿇고 말했다."공주님, 하늘도 저를 가엾게 여겨 드디어 당신을 찾았습니다."마연수는 무표정한 얼굴로 고개를 돌려 물었다."넌 어느 쪽이야?""공주님께 알립니다, 전 마황 폐하의 친위대입니다. 얼마 전에 전생의 기억을 각성해 이렇게 빨리 당신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마황 폐하의 축복이 있었음이 틀림없습니다."마연수의 눈빛이 드디어 살짝 흔들리기 시작했다.“내 몸에 속박을 풀어줄 수 있어?”그 여인은 멈칫하더니 물었다."공주님, 왜 그러십니까?"
강한 힘이 그의 체내에서 흐르더니, 나중에는 모두 단전으로 들어갔다.역시 여진수의 추측대로 그날 밤, 그의 수위는 천선경 후기, 최고봉에 도달했다.원래 그는 이 정도에까지 도달하려면, 영석으로 환산한다면 몇십만억도 모자랄 것이다.하지만 지금은 모한별과 단 하루 놀아주니 얻었다. 그러나 동시에 여진수의 마음속에 또 하나의 의구심이 들었다.구명희의 룸메이트들도 구명희와 관계가 깊은데, 왜 수위가 늘지 않았을까?그녀들이 아직 수련을 시작하지 않아서일까? 아니면 반드시 남녀관계여야만 할까? 아니면 딱 한 사람만 이득을 볼 수 있는 걸까?만약 마지막 가능성이라면 여진수는 즉시 링링과 좋은 관계를 맺어 다른 사람이 먼저 이득을 볼 수 없게 해야 한다.이렇게 생각하더니 여진수는 집으로 돌아가 먼저 구명희의 세 룸메이트들을 수련의 길에 들게 하고 반응이 어떤지 보기로 했다.만약 그녀들의 수위가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면, 아마도 세 번째 가능성일 것이다.놀이터에서 나오니 두 여자아이는 모두 지칠 대로 지쳤다.여진수 또 그녀들을 데리고 저녁을 먹고 온천으로 갔다.두 소녀가 수줍어하자, 여진수는 그녀들과 함께 온천을 즐기지 않고, 밖에서 그녀들을 기다렸다.방안에서 두 소녀는 시원한 옷차림에 온천물에 몸을 담그니 얼굴에는 즐거움과 행복이 가득했다.특히 모한별은 오늘 여진수가 자기를 관심해 준 걸 생각하니 마음이 훈훈하고 흐뭇해졌다.온천에 몸을 담근 탓인지, 모한별의 빨간 얼굴은 먹음직스러워 보였다.요 며칠 그녀는 잘 먹고 잘 잤기 때문에 얼굴에 살이 살짝 올라 너무 말라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온천물에 몸을 담그며 생각했다. 나중에 능력이 있으면 꼭 여진수에게 잘 보답하겠다고.그러자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여진수의 실력은 부쩍 늘었다.온천을 끝내고 여진수는 두 여자애를 학원에 돌려보낸 후 조용히 수지 그녀들 기숙사로 갔다.먼저 수지의 방으로 갔다.그녀는 팩을 하면서 책상에 앉아 두꺼운 책을 들고 밤늦게까지 책을 읽었다. 정교한 얼굴에 진지함이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