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겨울은 입을 뻐죽거렸다."난 여기 서 있으면 안 돼요?""왜, 오늘 밤 일을 다시 또 겪고 싶어?"여진수는 이 고집 센 여자를 바라보며 말했다.“어서 짐을 챙겨 이사해!”추겨울은 망설이는 기색이었다."여긴 집세가 싼 데다 이미 보증금도 백만원이나 냈어요.”“지금 나가면 보증금을 안 돌려줘요.”"네 마음대로 해."여진수는 어깨를 으쓱했다."그냥 한밤중에 그 놈들이 다시 네 침대로 기어 올라오길 기다리면 되겠네."추겨울은 눈물을 그렁그렁거리며, 저도 모르게 소름이 끼쳤다."날 놀래키지 마세요.""더 이상 너랑 대화하기 싫어."말을 마친 여진수는 자리를 뜨려고 일어섰다.그가 만일 자기가 집을 찾아주겠다든가, 아니면 남아서 그녀와 함께 있어주겠다고 한다면, 이 여자는 틀림없이 그가 무슨 꿍꿍이가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차라리 그냥 겁만 주고, 그녀가 스스로 무서워 도움을 청하게 하는 게 낫다.아니나 다를까, 이 여자는 여진수가 가려고 하자 마음이 급해졌다.어쨌든 여자니까 아무리 고집이 세고 독립적이더라도 이런 일을 당하면 여전히 두려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여진수가 이미 문앞까지 걸어간 걸 본 추겨울은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잠깐만요.""왜?"여진수는 귀찮은 척했다. "이사 할게요, 기다려 주세요."여진수는 손을 들어 시간을 확인하더니 말했다."20분만 줄게, 빨리 움직여.""됐어요, 그리 길게 필요 없어요."그녀는 말을 마치고 침실로 뛰어 들어가 물건을 챙겼다.이 여자는 평소에 검소한 편이라, 물건을 거의 사지 않는다.화장품 같은 것도 없다.가방, 신발 같은 것도 한두 개밖에 없다.하여 정리가 빨라 10분 만에 끝냈다.다만 일부 가전제품은 체적이 비교적 커서, 가져가기 어려웠다.그녀는 여진수에게 도와달라고 부탁하려 했다.그러나 여진수는 곧바로 말을 받아 챘다."내가 도와줄 수는 있는데, 한 번에 10만원이야."추겨울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여진수를 매섭게 노려보았다. 지금 이 남자가 또 얄밉게 느껴졌
여진수는 병신을 보는 듯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넌 네 자신이 엄청 매력 있다고 생각하지? 남자라면 다 너를 좋아하는 줄 알아?”“네게 공짜로 집을 제공해 주는 건 아니야, 조건이 있어. 퇴근 후 나를 도와 해외 업무를 처리해줘."여진수는 추겨울의 자료를 본적 있는데, 그녀는 매니즈먼트를 전공했다.약문 쪽에서 매일 서류 같은 걸 보내오는데, 여진수는 매일 거기에 전부 시간을 쓸 수 없으니까 반드시 누군가가 그를 도와줘야 한다.추겨울은 여진수의 말에 얼굴이 빨개지고, 화끈거렸다. 창피하기도해 얼른 화제를 돌렸다."그럼 … 제가 무슨 일을 해야 하나요?""해외 일을 처리해 줘, 걱정하지 마. 너무 많은 시간을 쓰진 않을 거야. 매일 길어야 한 시간이면 돼. 넌 나의 요구대로 하면 돼.”"그렇다면 할게요."“가자.”여진수는 그녀를 다시 쳐다보지도 않고 곧바로 밖으로 나갔다.이런 여자는 잘 대해줄 필요가 없다.추겨울도 빠른 걸음으로 따라갔다.40여분 후, 그들은 한 고급 주택단지에 도착했다.밖에 있는 보안 요원들은 전부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퇴역 군인들이었다.주택 단지 내 환경은 두말할 것 없었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전부 엘리트들이다.추겨울은 동경하는 눈빛을 드러냈다. 그녀는 언제쯤 이런 곳에 자기 집 한 채를 가질 수 있을까?여진수가 이곳에 있는 집은 면적이 200 평방미터가 넘었다, 방이 2개고 거실이 다섯 개나 있다.그리고 두개의 큰 베란다가 있는데 짐만 들고 즉시 들 수 있을 정도로 인테리어가 잘 되어 있었다.방안의 인테리어를 본 추겨울의 눈에서 애틋함이 묻어났다.집 전체의 인테리어는 전부 그녀가 좋아하는 스타일과 딱 맞았다. 딱 그녀가 꿈꾸던 집이었다.그녀는 여진수를 쳐다보며 물었다."사장님, 이 집 얼마예요?""잘 모르겠어, 적어도 40억은 하지 않을 까?"이곳은 시중심에 속해 1 평방미터에 천만원은 할 것이다.추겨울의 열정은 한순간에 식어 버렸다.그녀가 지금 1년에 4천만을 저축한다 해도, 적어도
추겨울은 눈동자를 구르더니 종이와 펜을 찾아와 쓰기 시작했다.그리고 여진수에게 그 종이를 건넸다."안전하게 하기 위해, 우리 계약서를 작성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여진수는 고개를 저었다. 이 여자는 정말 조심스럽다, 여진수가 그녀를 어떻게 할까 두려워했다.내용을 읽어보니 문제가 없었기에 여진수는 자기 이름을 싸인했다.추겨울은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눈에 이상한 빛이 반짝였다.계약은 5년인데, 5년 동안 추겨울이 여진수를 도와 일하기만 하면, 무료로 여기에 묵을 수 있다.이때 그녀는 여진수가 자기에게 돈을 주지 않더라도 그녀가 집을 같이 쓸 룸메이트를 찾으면 된다고 생각했다.이 지역의 집은 세나가지 않을 걱정이 전혀 없다.룸메이트를 두세명만 찾아도 한사람 당 집세로 60만원을 받으면, 달마다 거의 200만원의 수입이 생긴다.그렇게 되면 그녀가 집을 장만하는 속도는 더 빨라지게 될 것이다.그녀는 그렇게 생각하며 눈을 초승달 모양으로 웃었다."왜 웃어? 바보같이.""아무것도 아니예요."당황한 추겨울은 고개를 흔들었다.물론 자기의 이런 생각을 여진수한테 말할 수 없었다.그녀는 벽 위의 시계를 보더니 헛기침을 하며 여진수를 귀뜸햇다.“벌써 9시가다 되었네요."이 말의 뜻은 여진수 더러 떠나란 뜻이었다.여진수는 알아들었지만 못 알아들은 척했다.여진수는 가기는커녕 오히려 몇천만원 하는 소파에 털썩 앉았다.그리고 추겨울에게 말했다."밤새 바삐 움직였더니 배가 고프네, 가서 먹을 것 좀 가져와.""내가 방금 이 집을 다 훑어봤는데, 먹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그녀는 화난 표정으로 여진수를 째려보았다."밖에 나가 사오면 되잖아.""나는..."추겨울은 뭐라 대답할 말이 없었다.방금 여진수가 그녀를 도와주지 않았다면 그녀는 분명 빗자루를 들고 이 사람을 내 쫓았을 거다.그는 여진수를 매섭게 노려보더니 기다리라고 말하고 뽀로통한 표정으로 가방을 들고 집을 나섰다.여진수의 입가에 이상한 기색이 드러났다.조련 진도가 더
재빨리 주방으로 달려간 여진수는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끊임없이 비명을 지르는 추겨울을 보았다."무슨 일이야?""벌레 큰 벌레, 우우우."추겨울은 벽에 얼굴을 묻고 손으로 벽을 가리켰다.여진수는 고개를 돌려 보더니, 웃기 시작했다.그녀가 큰 벌레라고 하는 게 사실은 도마뱀이었다.이곳에 한동안 사람이 살지 않았으니 벌레가 있는 것도 정상이다.이 모습을 본 여진수는 갑자기 장난치고 싶었다. 그는 갑자기 큰 소리로 외쳤다."큰 일이야, 그 벌레가 너에게로 기어갔어."“으악!”추겨울은 더욱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며 여진수의 몸 위로 뛰어올라 문어처럼 그를 감싸 안았다.그녀의 몸은 엄청 나른해 젤리와도 같아 여진수에게 더할나위 없는 촉감을 안겨주었다. 여진수의 얼굴에는 남자라면 다 알만한 웃음이 번졌다.이런 일은 매일 있는 일이 아니다.그녀는 1분동안이나 여진수를 안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놀라 허둥지둥 뛰어내렸다. 그녀는 볼이 빨개져 당장이라도 피가 뚝뚝 떨어질 것 같았다.여진수는 일부러 당당하게 말했다."왜 이래? 갑자기 나를 안고? 너 그런 여자인 줄 몰랐어.”추겨울은 입을 크게 벌리고 한순간 어떻게 반박해야 할지 몰랐다.확실히 그가 주동적으로 여진수를 안았지만 실제로 손해를 본 건 그녀가 아닌가?그녀는 벙어리 마냥 아무 말도 못 했다, 추겨울은 순간 우울해졌다, 화도 내지 못하고 엄청 억울해했다.그러나 그녀는 곧 그 벌레가 아직 그 자리에 있단 걸 알고, 여진수의 뒤에 숨어서 말했다."저 벌레는 어떡해요? 제발 치워주세요.""그럼 나 한테 무슨 좋은 점이 있는데?"여진수가 물었다."원하는 게 뭐에요?"이 여자는 거의 울 것 같았다.그녀는 평소에 아무것도 무서워하지 않지만 각종 벌레는 엄청 무서워한다.역시 사람마다 약점은 있다."내일 너희 집 와서 밥을 먹을 테니 푸짐하게 차려.""좋아요, 약속할게요."지금은 그녀도 돈을 아까워할 수 없었다.여진수는 웃으며 그제야 도마뱀을 치워 줬다.그제야 추겨울은 안도의 한숨을
여진수가 당가희를 찾아 갔을 때, 그녀는 기술자들과 무언가를 교류하고 있었다.여진수는 그들을 방해하지 않고, 그들이 대화를 마친 후 다가갔다."사장님, 어떻게 오셨어요? 방금 사장님 얘기하고 있었는데."여진수를 보고 당가희는 엄청 기뻐했다.여진수는 그녀를 한번 쳐다보고 말했다."내 얘기라면 아마 돈 때문이겠지."당가희는 멋쩍은 듯 웃으면서 말했다."사장님께서는 정말 눈치가 백단이시네요, 탄복합니다 탄복해.”"말해봐요, 이번엔 얼마야? 어디에 쓰려고 그래?”비록 당가희가 돈을 물 쓰듯 했지만, 번마다 돈을 중요한데 썼다.그리고 그녀가 개발한 것들은 여진수에게 큰 도움이 되기에 여진수는 돈을 아끼지 않았다.당가희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이제 기갑의 제일 큰 문제는 이미 해결됐어요. 새로운 배터리를 사용하니 지속력은 1시간에 달합니다.”“그러나 아직 공격 및 방어 무기의 개발이 필요합니다.”“제 생각은 한 기갑이 여섯 종류의 열무기와 청룡언월도 한 자루, 초합금 신축방패를 장착하는 겁니다.”“그러면 가까운 거리와 원거리 공격을 전부 갖추어, 방어 능력도 크게 향상될 겁니다.”“그니까 연구개발 비용은 아직 1만억 원 정도 더 필요할 것 같아요."여진수는 바로 승낙하는 대신 말했다."일단 그동안 연구개발을 해온 성과를 나한테 보여줘."그는 직접 보고 나서 결정하려 했다.당가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간절하게 말했다."사장님 저를 따라오세요."그녀는 여진수를 데리고 실험실로 갔다.이곳은 완전히 봉페되여 있어 출입하려면 아주 엄격한 검사를 거쳐야 했다, 지문, 홍채 인식도 필요하다.안으로 들어가니 공인들과, 기술자들이 생산라인에서 바삐 움직이는 걸 볼 수 있었다.옆에는 용접이 끝난 기갑 두 대가 놓여져 있었다.당가희는 여진수에게 설명하기 시작했다."그 전에 사장님께서 주신 돈은 주로 이 기갑의 외부 방어 능력을 제고하는 데 쓰였고, 게다가 또 하나의 기술이 있습니다."그녀는 이렇게 말하며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기갑 앞으로 다가가
"너 혹시 알고 있는 생물학자가 있어? 믿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해."여진수는 미제국으로부터 유전자 전사에 관한 일부 자료를 얻었다.이 물건은 엄청나게 값진 것이니, 이를 현금화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당가희는 기술가로서 이 방면의 인재를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사장님, 사람을 제대로 알아보셨어요.”당가희는 웃으며 말했다."저에게 룸메이트가 있는데, 생물학자예요, 하지만 요즘 상황이 좀 안 좋아요.”“그 전에 연구했던 프로젝트가 전부 예상했던 결과를 이루지 못해 자금이 투입되지 않아 지금은 실업자가 된 것 같아요.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실력이 있어요.”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렇다면, 그녀의 연락처를 나에게 알려줘, 그리고 전화를 걸어 먼저 그녀와 말 해봐, 그녀가 나를 만날 의향이 있는지.""좋아요, 사장님, 지금 할게요."당가희는 여진수 앞에서 전화를 걸었다.황성시 한 허름한 세집 안.스물 서너 살쯤 되어 보이는 여자가, 두꺼운 안경을 쓰고, 헝클어진 머리로 침대에 엎드려 있었다.그녀는 반바지 차림에 하얗고 긴 다리를 흔들거리고 있었다.휴대폰을 보고 있는 그녀의 얼굴에 고민이 묻어났다."또 거절당했네, 취직하기 어렵네."그녀는 나이는 어리지만 실제로는 이미 쌍 박사 학위를 땄으니 명실상부한 천재다.하지만 그녀는 몇 번의 실험 프로젝트의 실패로 인해,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쳤고, 그녀의 평판은 많이 나빠졌다.관련 회사들은 전부 그녀를 쓰려하려 하지 않았고 그녀를 재수 덩어리고 여겼다.그녀는 자기 카드 잔액을 보니 14만원만 남았다, 더 이상 일자리를 찾지 못한다면 다음 달 그녀는 길거리를 떠돌아야 한다.“짜증나.”그녀는 머리를 힘껏 긁으며, 이를 악물었다."정 안 되면 다른 일을 알아봐야겠어."바로 이때 그녀의 전화벨이 울렸다. 발신자를 확인하고 그녀는 즉시 침대에서 일어나 받았다.“가희야, 네가 어떻게 시간이 나서 나한테 전화를 다 해?"그녀는 대학 시절 당가희와 친하게 지냈다.두 사람 다 기술원 이어서 서
하지만 그 연예인들은 여진수와 절대 비교할 수 없었다.그녀는 겉으로 침착한 척했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여진수에게 문을 열어주며 말했다."안녕하세요 여진수씨, 저는 이동이입니다. 들어오세요."여진수는 방으로 들어가 자리에 앉았다. 그도 쓸데없는 말을 많이 하지 않고 바로 주제로 들어갔다."이동이씨, 여기 자료들을 먼저 한 번 보세요. 다 보고 우리 다시 합작 문제를 이야기합시다."여진수는 말을 하며 자기가 가지고 온 노트북을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이 컴퓨터는 그가 방금 오는 길에 새로 산 것이다. 아직 인터넷도 안 된다. 그래야 안에 있는 자료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는다.이동이는 눈을 깜빡이며 호기심에 컴퓨터를 들여다보았다. 이런 합작방식은 처음이다.그러나 내용을 확인하더니 그녀의 눈이 휘둥그레졌다.그녀는 몸을 곧게 펴고 앉아, 시선은 컴퓨터 모니터를 뚫어지게 쳐다보, 끊임없이 페이지를 넘겼다.여진수 역시 그녀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만약 이 여자가 조금이라도 탐욕을 부리면, 그는 서슴없이 그녀를 기절시킨 뒤 그녀의 기억을 지우려 했다.그는 이 자료가 만약 밖으로 새어 나간다면 얼마나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지 잘 알고 있다.심지어 미제국과 대한민국 사이에 전투가 벌어질지도 모른다, 이건 그가 지금 보고 싶어하는 일이 아니다.다행히 이동이의 얼굴에는 감격 외에 열광이 가득했다.최고의 기술가로서 그녀는 컴퓨터의 자료들을 보고 엄청 흥분했다, 새로운 세계의 문을 열었다.그녀는 저도 모르게 넋을 놓고 보다나니 두 시간이 흘렀다.그는 안경을 벗고 부푼 두 눈을 비비더니 머리를 들어 아직 여진수가 자기 앞에 앉아있는 걸 보고 난처해했다."죄송합니다. 너무 빠져서 봤네요, 죄송합니다."여지수는 빙그레 웃었다."괜찮습니다. 이동이씨, 어때요? 가입하셔서 저 재료들을 현실로 만드실 의향 있으신가요?”"관심 있어요!"이동이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이렇게 말했다.“여기에 기록된 내용들은 너무 천재적인 생각이에요.”“그리고 저도 관련 연구를
“아아아!”이동이는 비명소리와 함께 허둥거리며 중심을 잃어 넘어질 뻔했다.여진수는 재빠르게 팔을 뻗어 이동이의 몸을 부축해 그녀가 넘어지는 걸 막았다,그리고는 자기도 모르게 감탄했다.이 계집애는 보기에 마른 것 같았는데, 몸매가 이리 좋을 줄은 생각도 못 했다.이동이는 잠시 멍해 있더니 고개를 숙여 여진수가 잡은 자기 몸의 부위를 보고 더 큰 비명을 질렀다.2분 후, 이동이는 빨개진 얼굴로 여진수의 맞은편에 앉아 머리를 숙이고 그를 쳐다보지 못했다. 그녀는 끊임없이 몸을 흔들며 안절부절못했다.그녀는 오랫동안 집에만 있어, 당연히 연애도 해본 적 없었다.이성과 이렇게 친밀한 접촉이 생긴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그것도 안지 얼마 안 된 남자와 이토록 친밀한 신체 접촉이 생기고, 게다가 자기 때문에 그런 거니 더욱 부끄러웠다.그러나 동시에 그녀 가슴 깊은 곳에서 다른 이상한 느낌이 생겼다.여진수가 먼저 이 어색함을 깨뜨렸다."이동이 씨 먼저 생각하시는 연봉과 생물 실험실을 설립하는 데 필요한 액수를 말해 보세요."전문적인 일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그녀는 금세 어색함을 잊고 안경을 고쳐쓰며 말했다."제 개인적인 희망은 연봉 2억입니다.”“그리고 실험실을 설립하는 건, 이 프로젝트가 너무 커서…”“초기에 최 첨단 설비를 사는데 만 적어도 2억이 필요합니다.”“그리고 나중에 들어 갈 여러 연구개발 비용, 재료 등을 더하면 최소 4억은 더 들 겁니다."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 숫자는 아직 그가 감당할 수 있다.맞다, 감당할 수 있는 범위다.왜냐하면 이제 그는 돈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최근의 몇 가지 큰 프로젝트는 전부 큰 돈이 필요하다.약문 쪽 건설도 그렇고, 그전에 당가희에게 주기로 한 10억은 물론, 이제 적어도 6억이 더 필요하니, 회사에도 확실히 돈이 별로 없다.그러나 그는 조급해하지 않았다.곧 설현의 주식 30% 가 그의 명의로 넘어올 것이다.그리고 정 안될 경우, 백슬기 그 여자를 찾아가면 먼저 몇 만억을 당겨쓸
“누가 나를 부르는 거야?”"왜 나를 불러냈어? 무슨 일이야?"하늘에서 공포스러운 소리가 나더니 두 사람의 희미한 그림자가 다른 세계에서 하늘에 나타났다.단지 투영에 불과하지만, 뿜어져 나오는 위압감은 현장을 제압했다.학생들은 하나같이 몸을 떨면서, 손에 옥패에 금이 난 걸 발견하고 공포에 떨었다.만약 옥패가 부서진다면 그들도 이 특수한 상태에서 벗어날 것이다.그들 인간의 몸으로 이 강자들의 위압에 짓눌리면 박살 나고 만다.여진수는 선력을 사용해 그들 몸에 내려져 옥패 위에 금을 사라지게 했다.나머지 요괴들은 다들 땅에 무릎 꿇고, 하늘에 있는 두 거대한 존재를 향해 큰 소리로 외쳤다."요왕께서 우리를 대신해 이 인족 놈을 죽여주세요.""그는 우리 각성한 자들을 많이 죽였고, 우리 요족을 멸시한 죄를 용서할 수 없습니다.""마왕께 청하옵니다. 이놈을 죽여주세요.""이놈은 비열한 수단으로 우리를 끌어들이고, 그의 실력도 하늘을 거슬리는 존재라, 죽이지 않으면, 훗날 우리 마족에게 큰 위협이 될 것입니다."하늘 위에 두 줄기 그림자는 여진수를 바라보며 이구동성으로 말했다."땅강아지 같은 놈, 어서 무릎 꿇지 못할까?"그들의 목소리엔 무한한 힘이 들어있었다. 언출법술, 그러더니 하늘에 눈부신 번개가 번쩍였다.만약 일반 강자였으면 지금쯤 이미 공포에 질려 오줌을 지렸을 거지만, 여진수는 아무렇지 않았다.“만약 너희들 본체가 왔다면 내가 조금이라도 무서웠했을 텐데, 고작 두 개의 에너지 투영이 감히 내 앞에서 까불어?”“건방지다!”"꼬마야, 너 죽고 싶어 안달 났구나!"요왕, 마왕은 이미 요계와 마계의 어르신이다.그들 밑에 수십억, 수백억의 사람이 있다.발만 굴러도 큰 지진을 일으킬 수 있는 존재다.그런데 하계에 누군가가 감히 그들을 이토록 멸시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땅에 무릎을 꿇고 있던 요괴들은 이 순간 다들 마음속으로 미친 듯이 기뻤다. 손으로 여진수가 너무 까분다고 생각했다.여진수가 더 기세등등하게 날뛸수록 그는 더
방금까지 그들은 여진수가 그들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는 만만한 놈이라고 생각했다.그런데 지금 보니 그는 영락없는 진짜 용이다.그들을 더 놀라게 한 건, 여진수의 나이가 이렇게 어리다는 거였다.많아서 50세를 초과하지 않았을 거다.이런 나이에 보여준 전투력으로 이미 이들을 짓눌렀으니, 이는 어떤 엄청난 존재인가?그리고 여진수도 그들과 같은 각성자가 아닌가 추측하기도 했다.하지만 분명히 아니다.여진수 한테서 각성 후 특유의 기운 파동이 없기에, 딱 봐도 현지인이 확실했다.그들 모두 정신이 흐릿해졌다.하계같이 이리 작은 곳에, 언제 이런 존재가 나타난 걸까?한 마족 강자는 큰소리로 외쳤다."누구도 힘을 아끼지 마, 이 녀석은 엄청 이상해, 함께 덤벼 될수록 빨리 그를 죽여!"나머지 강자들도 돌격했다.각종 비술과 보물을 마구 사용했다.여진수의 눈에 한 줄기 차가운 빛이 번쩍이더니, 순식간에 열몇 가지 횡포한 선술을 사용했다.“푹푹푹…”요괴들의 머리가 줄줄이 날아가고 영혼도 전부 파멸했다.짙은 피비린내가 온 광장을 가득 채웠다.지금까지 전투는 10분도 채 되지 않았는데, 이미 50여 명이 죽었다.이 결과는 많은 요괴들을 공포에 떨게 했고, 마음속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소리쳤다.그러나 사실은 그들 앞에 놓여 있고, 그들은 부정하려야 부정할 수 없었다.그리고 학생들은 지금 미친 듯이 외쳤다.그들과 나이가 비슷해 보이는 이 남자가 보여 준 용맹함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전무성은 숭배로 가득 찬, 뜨거운 눈빛으로 여진수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저도 모르게 중얼거렸다.“이게 바로 진짜 남자지, 검으로 천하를 다스리고, 세상에 모든 요괴와 악령을 죽인다.”장소용도 두 주먹을 불끈 쥐며 잔뜩 흥분한 얼굴이었다.많은 학생들, 남자는 숭배하는 얼굴로, 여자는 반한 얼굴로 여진수를 바라보았다.반면에 남아 있는 요괴들은 모두 풀이 죽어 있었다.그들이 자랑으로 여겼던 그 강대함은, 지나치게 젊어 보이는 이 남자 앞에서 두부처럼 연약해 만지면
200여 명의 무서운 실력을 갖춘 요괴가 광장에 나타났다.그리고 검은색과 노란색 요기가 하늘을 찌르더니, 또다시 진법에 가로막혀 온 학원을 뒤덮었다.많은 학생들이 진법에 융합되었는데도 여전히 모든 걸 파멸시킬 듯한 기운을 감지하고 가슴이 떨렸다.구명희 그녀들은 근심 가득한 얼굴로 요괴들과는 전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야윈 여진수를 바라보았다.“하하하, 자식, 너 간이 크구나.”"지금 너무 놀라 정신 잃은 거 아니야?"“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학원을 내놓고, 무릎 꿇고 빌어, 그러면 살길이 열릴지도 모른다.”…이에 여진수는 실소를 금치 못했다."망상 그만해, 오늘은 내가 특별히 너희들을 끌어들인 거야, 목적은 당연히 너희들을 죽이기 위해서다."이 말이 나오자, 요괴들이 섬뜩한 표정을 지으며 정신력으로 주위를 살폈다.“설마 다른 강력한 조력자가 있는 거야?”"그럴 리 없어. 다른 강자의 존재를 발견하지 못했어."여진수는 담담하게 말했다."찾을 필요 없어, 너희들이 상대해야 할 사람은 나 하나뿐이야."여진수의 말에 요괴들은 긴장이 풀렸다, 그러더니 미친 듯이 웃어댔다.“이렇게 오래 살면서 이런 바보는 처음이야.”"네 머리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게 분명해. 네가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야?""네가 소년 시기의 선제인 줄 알아? 혼자 힘으로 우리랑 싸우겠다고?"“어리석기 그지없다.”…그들은 모두 허리를 펴지 못할 정도로 거리낌 없이 조롱하고 웃어댔다아무도 여진수가 혼자서 각성한 200여 명의 최강자들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모두 그가 제정신이 아니고, 머리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한 호랑이 요괴는 여진수를 가리키며 크게 웃었다."너처럼 야윈 놈이 우리를 이기겠다고? 꿈도 꾸지 마."현천검이 여진수의 손에 나타났다. 여진수의 몸이 흐릿해지더니, 그 호랑이 요괴가 말을 마치자마자 그의 머리는 높게 날아올라 선혈이 마구 뿜어져 나왔다.전투가 시작되었다!다른 요귀들도 소리를 지르며 여진수를 향해 달려갔다.수많은 줄기의
양보아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하늘에서 갑자기 요란한 소리가 터졌다.모두 고개를 들고 바라보더니, 저도 모르게 입을 크게 벌렸다.하얀색 도포를 입은, 준수한 얼굴, 옥 같은 풍채, 우아한 자태, 비범한 기개의 남자가 공중에서 한 발짝 한 발짝 걸어오는 게 보였다.지금 이 순간, 그는 마치 세상에 유일한 사람 같았다.많은 여학생들은 넋이 나간 표정으로, 속으로 미친 듯이 소리 질렀다. 너무 멋있다.이전에 그녀들이 텔레비전에서 봤던 아이돌은 여진수의 신발을 들어줄 자격조차 없다.숨어있던 강자들도 여진수를 보더니 깜짝 놀랐다.그들은 여진수가 이렇게 젊었을 거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물론 수위가 일정한 경계에 이르면 회춘할 수 있다.하지만 그들은 눈빛이 날카로워, 여진수를 보고 그가 나이가 많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었다.하지만 그들은 곧 냉정해졌다.젊다는 건, 여진수의 실력이 너무 강하지 않다는 걸 뜻한다.그렇다면 잠시 후, 성공률은 100%에 가깝다.현장에서 제일 놀란 사람은 전무성이었다.그는 그 자리에 굳은 상태로 머리가 텅 비었다."망했다. 그 사람 진짜 원장이야. 나 그 사람한테 말대꾸도 했는데, 혹시 나를 괴롭히는 거 아니야…"전무성을 더 싸늘하게 만든 건.여진수는 그의 원장, 스승이다.그리고 구명희는 그의 여동생으로서, 그의 윗사람인데, 어떻게 그녀에게 구애하지?순간 전무성은 인생이 한없이 어두워진 것 같았다.그가 멍해 있을 때, 강단에 선 여진수가 입을 열었다.앞에 말은 그냥 형식적인 말이고, 마지막에 한 마디 덧붙였다.“일단 수련의 길을 걸었으면, 앞으로 요괴를 잡고, 천하를 돕는 일은 너희들 몫이다.”“자기가 강하다고 해서 남을 얕보지 마. 일단 발각되면 학교에서 쫓겨나고, 엄중하면 그 즉시 죽일 거다.”그는 이 말을 법력으로 했다.마치 천음처럼 현장에 있던 모든 학생의 뇌리에 깊이 새겨졌다.미래에 그들이 만약 나쁜 짓을 저지르려 한다면, 오늘 여진수가 한 말이 떠오를 것이다.엄청 강력한 효과가 있다
다음 날 아침, 학원에는 여러 가지 준비가 한창이었다.오늘은 신입생 대회다. 그들은 여진수의 첫 제자들이다.미래에 이들 중에 최고 강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각종 준비는 아래 사람들에게 맡기고, 여진수는 자기 숙소에서 수련하느라 바빴다.동시에 학원의 경호도 많이 느슨해졌다.호도 학원은 이름이 알려진 지 꽤 오래되었다.특히 학원 전체에 배치된 온갖 무서운 진법은 이미 각성한 강자들에 의해 기억되었다.심지어 매일 학원 밖에서 학원을 지켜보는 사람도 있었다.그들의 보기에 호도 학원은 그저 기름진 고깃덩어리 일뿐만이 아니라 그들의 적수도 될 수도 있다.오늘 학원에 이렇게 큰 행사가 있으니, 어두운 곳에서 지켜보던 존재들은 참을 수 없었다.그리고 그들은 학원의 방어력도 많이 떨어졌다는 걸 알았다.누군가 몰래 숨어 들어가는 게 간단하다는 걸 발견하고, 즉시 더 많은 강자들이 뒤따라 들어갔다.그들은 모두 여진수의 진짜 모습을 보고 싶었다.그리고 기회만 있으면, 그들은 학원을 손에 넣기 위해 협력할 거다.큰 광장은 이미 인산인해였다.구명희 그녀들도 줄 서서 발끝을 세워 앞쪽을 바라봤다.다들 이 멋진 자리에 여진수가 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엄청 멋질 거다.전무성과 장소용은 제일 앞에 서서, 각각 선도와 무도를 대표한다.두 사람은 눈빛이 가끔 마주치더니, 무형의 불꽃이 반짝였다.전무성은 콧방귀를 뀌더니 더는 장소용과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그가 머리를 돌려 사람들 속에서 누군가를 찾더니 곧 눈이 번쩍 뜨였다.그는 구명희를 보고 저도 모르게 자세를 곧게 세웠다.마음속으로 끊임없이 자기를 쳐다봐 달라고 외쳤다.이렇게 중요한 자리에 그가 제일 앞에 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실력과 영예의 상징이다.그는 자신이 이렇게 멋진 모습을, 사랑하는 여자가 볼 수 있기를 갈망했다.하지만 구명희는 그를 전혀 거들떠보지 않자, 전무성은 크게 실망했다.각 구역에는 상계에서 내려온 강자들이 잠복해 있으며 서로 의념으로 소통했다.“전설의 호도 학원 원장
숙소마다 여러 가지 오락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방음 효과도 좋아, 문과 창문을 닫으면 아무리 큰 소리도 밖에서는 들리지 않는다.이 시설들이 있으니, 그녀들은 수련을 마치고 가끔 스트레스를 풀 수도 있다.다른 여자애들도 좋다더니 노랫소리가 터져 나왔다.비록 그녀들은 다 귀엽고 예쁘게 생겼지만.하지만 그녀들의 노랫소리는 차마 들어줄 수 없을 정도였다.여진수도 듣더니 침묵했다.하지만 그녀들은 서로 칭찬하며 즐거워했다.여진수는 어이가 없었다.그녀들은 그렇게 한시 넘게까지 미친 듯이 놀더니, 다들 기진맥진해서 소파 위에서 쿨쿨 잠 들었다.여진수는 어이가 없어 머리를 흔들며, 그녀들을 한 명씩 안아 침대 위에 눕혔다.이 침대는 커서 네 명이서 잘 수 있다.여진수는 그녀들 중 4명을 침대에 눕히고, 수지가 남았는데, 그녀는 그냥 소파에서 자게 놔뒀다.그렇게 4명의 여자 아이들을 침대에 눕혔다.다시 거실로 나오자, 수지가 오줌이 마려워 잠에서 깨어나 급히 화장실로 들어가더니 몇 분 뒤 다시 나왔다.그녀는 거실에 여진수가 혼자 있는 걸 보고 수줍어했다.그녀는 섹시한 허리를 흔들며 여진수를 향해 걸어왔다.오늘 그녀의 옷차림은 매우 자극적이다.흰색 나시에 검은색 미니스커트를 입고 밑에는 검은색 스타킹을 신었다.청순하면서도 섹시했다.그녀의 나시 끈이 갑자기 흘러내렸다.하지만 수지는 못 본 듯, 그대로 여진수 앞으로 걸어와 살짝 허리를 굽혀 그의 코와 1 센치메터의 거리에서 멈췄다.그녀는 살짝 쉰 목소리로 말했다."오빠, 나 예뻐요?"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예뻐."“그럼... 나랑 뭐 하고 싶지 않아요?”"하고 싶지."여진수는 얼굴에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수지는 눈을 번쩍 떴다.“그럼 뭘 기다리세요? 모두 잠들었거든요. 빨리 해요.”"좋아..."그러더니 여진수는 갑자기 손을 내밀어 수지의 목을 졸랐다."억..."수지는 놀란 얼굴로 숨을 쉴 수 없었다."오빠... 이건... 무슨… 설마...이런 스타일 좋아해요?"여진
여진수는 구명희의 기숙사로 돌아와 문을 열자, 기숙사에서 은방울같이 유쾌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구명희, 모한별, 수지, 몽화와 장영아 모두 거기 있었다.그녀들은 채소를 씻고 썰고, 각종 재료를 만드느라 한창 바빴다.상 위에는 훠궈가 있고, 벌써 물이 끓고 있어 뜨거운 김이 무럭무럭 나고 있었다.여진수를 보고 그녀들은 이구동성으로 오빠라고 불렀다.이 장면을 본 어느 남자가 흔들리지 않을까?구명희는 잘 씻은 채소를 탁자 위에 놓았다."오빠 빨리 앉아. 이제 먹으면 돼. 무슨 음료를 마실래? 사이다랑 코코넛 주스밖에 없어. 술은 안돼."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사이다.”"그래 오빠."몇 분 후, 그녀들은 탁자에 둘러앉았다.훠궈는 두 가지 맛이다.모명희와 모한별은 매운 걸 먹을 수 없어서 안 매운 맛을 먹었다.나머지 세 계집애는 어려서부터 매운 음식을 즐겨 먹어, 매운맛을 먹었다.“먹자.”구명희는 환호를 질렀다.모두 젓가락을 들고 좋아하는 음식을 훠궈에 넣었다.이런 분위기는 더없이 좋다.여러 미녀가 여진수 한 사람을 둘러싸고 있으니, 인간 복을 다 누린 셈이다.그리고 밥상에서 이들은 쉬지 않고 여진수를 오빠라고 불렀다.의지력이 약한 자들은 이 달콤한 오빠란 말에 벌써 정신을 잃었을 거다.1시간이 넘도록 훠궈를 먹더니, 다들 배가 불룩해져, 의자에 누워 꼼짝도 하지 않았다.수지는 자기 뚱뚱한 배를 어루만지며 말했다."아이고, 배불러 꼼짝도 못 하겠네. 누가 설거지하지?"장영아는 힘없이 말했다.“나 생리야, 물 쓰면 안 돼, 너희가 수고해.”몽화가 유유히 말했다."나도 거의 올 때 됐어, 혹시 오면 몸에 안 좋아."수지는 그녀를 째려보며 말했다."너 일주일 뒤잖아?"몽화는 당당하게 말했다.“혹시 앞당겨질 수도 있잖아? 미리 대비해야지.”수지는 몽화를 째려봤다, 그 핑계는 너무 졸렬했다.갑자기 수지는 뭔가 생각이 나서 여진수를 쳐다보았다."오빠, 대단하잖아요? 혹시 작은 법술을 부려 설거지해 주실 수 없어요?"
그 관장 주인의 명성은 널리 알려져 있었다. 8급 무자다.현장에 적지 않은 사람들은 이 이름을 듣고 곧 물러났다.미인도 좋지만, 자신의 명이 더 중요한 건 분명하다.이 남자들이 물러서는 걸 보고 그 여자는 차갑게 웃었다.“겁쟁이 놈들…”다들 엄청 화 났지만 감히 반박하지 못했다.그녀는 빙하를 보며 말했다."봤지? 이제 아무도 너를 구할 수 없어, 순순히 말 듣는 게 좋을 거야.”“나랑 한 번만 있어 주면 돈도 많이 벌 수 있어. 네가 여기서 힘들게 일하는 것보다 훨씬 나아."그녀는 빙하의 절세의 외모와 완벽한 몸매를 보면서 몰래 군침을 삼켰다.그녀는 다른 취미는 없고, 오직 이것만 좋아한다.쇼를 거의 다 본 여진수는 내려가 빙하 곁으로 갔다.그리고 그 빨간 머리 여자에게 말했다."그녀는 내 친구야, 당장 꺼져."그 여자는 여진수를 경멸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너 누구야? 네가 뭔데 감히 내 앞에서 까불어?”우리 오빠는 맹호 무관의 주인이야. 내가 네 새대가리를 쏴 버리겠어!"여진수는 그녀에게 쓸데없는 말을 할 생각 없어, 영패를 꺼내 그녀 앞에서 흔들었다.“이게 뭔지 알겠어? 호도 학원의 신분 영패야.”“네 오빠가 아무리 강해도 무사인데, 수선자인 나와 견줄 수 있겠어?”빨간 머리 여자는 순간 대경실색했다.그녀는 호도 학원의 영패를 본 적 있다.그때 그녀는 그 영패의 소유자를 엄청 부러워했으며 미친 듯이 아부까지 했다.조금이라도 지식 있는 사람이라면 호도학원의 화장실 청소부라 하더라도 외부의 많은 사람들보다 지위가 훨씬 높다는 걸 알 수 있다.방금 전의 당당함은 일순간에 사라졌다.빨간 머리 여자는 창백한 얼굴로 즉시 웃으며 말했다.“전부 오해입니다, 제가 눈이 멀었습니다, 절대 신경 쓰지 마세요.”여진수는 그녀를 쉽게 봐줄 생각 없었다.“그냥 무성의하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면 돼?”“짝짝짝…”이 여자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자기 뺨을 예닐곱 대 갈겼다.그리고 가방에서 카드 한 장을 꺼내 공손하게 내
빙하는 여진수의 제안에 거절하지 않고, 진지하게 생각하더니 말했다."그 제안 괜찮네요, 저 진지하게 고려해 보겠습니다."여진수는 그녀가 재밌다고 생각해 다시 물었다."그럼, 앞으로 계획은 뭐예요? 혹은 단기적 목표라든지."빙하는 생각하더니 진지하게 대답했다.“여기가 좋아, 이곳에 집을 하나 사려고요.”“하지만 너무 비싸요. 나중에 친구한테 이곳을 소개해 주세요, 그럼 제가 인센티브도 벌 수 있어요.”여진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문제없어요. 앞으로 자주 친구들을 데리고 올 게요."그는 빙하에게 돈을 주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이 여자 능력으로 거금을 요구하는 건 거뜬한 일이다.그들의 진짜 목적은 속세에서 자신을 단련하려는 거다. 여진수가 즉시 돈을 주겠다고 하면 오히려 빙하가 그를 무시할 수도 있다."나 바쁜 일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빙하는 말을 마치고 자리를 떴다.여진수는 차를 한 잔 따라 마시며 간식을 먹으니 마음이 엄청 편했다.이게 바로 여진수가 지향하는 생활이지, 매일 싸우고 죽이고 서로 속이는 생활이 아니다.이때, 여진수의 마음속에 갑자기 아주 대담한 생각이 떠올랐다.만약 어느 날, 그에게 충분히 강한 능력이 있어, 진정한 수진 세계를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모두 앉아서 고행하거나 한가하게 수련만 할 뿐, 출정하지도 않고 살육하지도 않는다.모든 사람은 장생과 대도를 위해 노력하고 조화를 이루어야 진정한 완벽한 선계다.여진수는 또 과자를 하나 먹고, 중얼거렸다."사람은 반드시 목표가 있어야 하니, 그렇다면, 이걸 최종 목표로 정하자."그가 이렇게 생각하자, 보이지 않는 강력한 규칙의 힘이 그의 몸에 강림했다.그리고 여진수는 갑작스레 천선 최고봉에 도달했다.아주 자연스레 이루어졌고 아무런 저항도 없었다.여진수의 눈에 빛이 번쩍였다."이것이 바로 명심건성인가?"그는 자신의 마음을 읽자, 나아갈 길이 분명히 보였다.안개가 걷히니 실력은 자연스레 늘어났다.이제 여진수는 이 세상의 제한을 완전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