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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6화

지금의 식사 자리는 열흘간의 부상과 실종 뒤의 상봉과는 별개로 작별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식사였다.

연성훈은 몸이 회복되면 잠시 연경을 떠날 거라고 마음을 굳혔다.

마지막으로 구윤아도 도착했고 연성훈의 연경에 있는 친구들은 대부분 도착했다.

모든 사람이 모인 후에 추인혜는 연성훈을 보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성훈 씨 괜찮네요. 연경에서 사귄 친구들 모두 최고급 미인들이네요!”

연성훈은 깜짝 놀라 얼른 작은 소리로 말했다.

"추 의사. 제 설명 좀 들어보세요…”

연성훈의 말에 신경 쓸 생각이 없는 듯 추인혜는 몸을 돌려 옆에 있던 장은연과 이야기를 계속했다.

연성훈은 쓴웃음을 지었고 오고 있는 사람들을 반기며 두 개의 용골을 손에 쥐고 흡수를 시도했다.

사실 연성훈 같은 사람에게는 몸에 진기가 하나도 없으면 불안감을 느끼게 한다.

지금의 그는 평범한 성인이 와도 이길 수 없을 것이다.

몸이 너무 허약했다.

그는 원래도 많은 원수를 가지고 있었다. 임무를 수행할 때 사귄 것이든 평소 생활에서 사귄 것이든 이 원수 중 대다수는 연성훈을 못살게 굴고 싶어 안달이 났을 거다.

게다가 원한까지 짊어졌으니 연성훈은 최대한 빨리 회복하고 싶었다.

사실 이 두 개의 용골은 연성훈의 간절함이 담겨 있었다. 그는 이 두 개의 용골을 흡수함으로써 자신의 실력을 많이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랐다.

하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실패했다.

그는 용골과 그의 몸이 잘 어울리면서도 그의 몸에 녹아들려는 느낌이 사라진 것을 눈치챘다.

그렇다. 그는 용골을 흡수할 수 없었다.

연성훈의 세상은 순식간에 무너졌고 이번 부상이 자신의 상처를 더욱 극대화하여 상처의 크기가 그의 예상 밖이었다.

"무슨 일이세요?"

연성훈의 기분이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챈 추인혜는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연성훈은 한숨을 내쉬며 추인혜의 귓가에 대고 작은 소리로 이야기를 꺼냈다.

옆에서 음식을 조금씩 먹던 용아름은 이 모습을 보고 고개를 숙였고 구윤아의 표정도 조금 어두웠다.

그들은 추인혜를 슬쩍 훑어보며 무슨 생각을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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