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여섯 명은 이선우의 생각을 알게 되었다.하지만 그녀들은 이선우를 난감하게 만들지도, 이선우가 최은영에게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만들고 싶지도 않았다.임주하가 방으로 막 들어서고 있는데, 최설이 허둥지둥 들이닥쳤다.“응? 언니들 모두 여기 계셨네요? 형부는요? 오늘 형부가 여섯 언니를 사랑해 주겠다고 하지 않았나요? 사람은 어디 갔어요? 저는 이미 재밌는 구경 할 준비를 마쳤는데요! 형부가 언니들을 사랑하는 과정을 하나도 빠짐없이 녹화할 거예요! 봄날의 밤은 순간순간이 천금 같다고 했어요, 얼른 서둘러요. 아름다운 밤을 허비하지는 말자고요! 혹시 쑥스러워서 그러는 거면 제가 가서 형부 불러올까요? 사양하지 마요! 제가 가서 형부 잡아 올게요! 혹시 형부 끌어들이기 쑥스러운 거면 제가 형부를 침대 위에 눌러둘게요!”최설은 말할수록 흥분했고, 내뱉는 말들은 종잡을 수 없었다. 막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가려고 한 순간, 임주하가 뛰어나와 그녀를 잡았다.“너 이 녀석,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네가 생각하는 거 아니야. 네 형부 휴식하는 거 방해하지 마.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은 사람이야.”최설은 듣더니 더욱 흥미가 생겼다.“형부한테 무슨 일 있을 리 가요! 최근 제일 그리워하는 게 저희 언니밖에 없을걸요? 하지만 언니가 안전한 건 확인이 됐으니 더 걱정할게 뭐가 있어요? 지금 형부한테 제일 중요한 일은 여기로 와서 언니들을 사랑해 주는 거예요! 가끔은 왜 그렇게 서로 진심을 감추는지 이해가 안 돼요. 분명 서로 생각하고 있으면서 체면을 차리고 있는것 같아요. 뭐 어떤가요? 뭘 걱정하고 있는 거예요? 언니들은 모두 형부의 여자들이에요, 비록 결혼은 안 했지만, 서로의 관계는 이미 혼인을 넘어선 지 오래잖아요. 뭉그적뭉그적, 제가 다 급해 나네요! 걱정하지 마요! 추후 저희 언니가 추궁하거든, 모두 제가 했다고 하면 돼요!”최설은 임주하의 손을 뿌리치고 뛰쳐나갔다. 임주하도 더 이상 어쩔 수 없었다.“저 녀석, 또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 거지?”“됐
두 사람은 말을 마치고 바로 이선우의 앞으로 가 입술을 내밀고 눈을 감고 이선우의 입맞춤을 기다렸다.옆에 있던 노연미, 남주연 및 임주하도 두 사람을 따라 배워 입술을 내밀었다.“언니들...”“닥쳐!”임주하는 짐짓 화가 많이 난 듯 조민아의 말을 잘랐다. 놀란 조민아는 이선우의 뒤에 숨어 숨을 죽였다.“정말 못 말리겠네.”말은 이렇게 했지만, 마음은 마치 꿀을 삼킨 것처럼 달콤해진 이선우였다. 그는 하나씩 입맞춤을 했다.그제야 그녀들도 하나같이 행복한 웃음을 내보였다. 조민아는 바로 대명주작검으로 수련을 시작했다.임주하와 기타 사람들은 양반다리 하고 앉아 이선우가 가르쳐준 공법과 무도의 이해에 대하여 소화하고 있었다.반면에 이선우는 불사의 칠색 봉황알 앞에 앉아 자세히 쳐다보았다. 이 알은 이곳에서 오랜 부화의 시간을 거쳤지만, 나올 낌새가 보이지 않았다.그동안, 임주하 일행은 매일 칠색 불사 봉황알을 관찰하러 다녀갔다. 처음에는 그녀들도 안에 있는 생명의 존재를 느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들은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죽은 알처럼 보이기도 했다.생명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는 속이 이선우가 호기심을 느낀 점이었다.생각하던 이선우는 한 손을 칠색 불사 봉황알 위에 올려두고 본인의 진기를 안에 주입하려 시도했다.그런 행위로 안의 생명을 감지할 수 있는지 알고 싶었지만, 실망도 빨리 찾아왔다.진기를 주입하자, 심연에 삼켜진 것처럼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그도 알 속에서 생명의 기운을 한 톨도 느낄 수 없었다.하는 수 없이 이선우는 포기했다. 그와 동시에 조민아도 대명주작검을 손에 쥔 채 걸어왔다.“언니가 얘기했던 대로, 칠색 불사 봉황알은 아마도 깊은 수면기에 들어간 것 같아요. 그 기간 저희는 안에 있는 생명의 기운을 느낄 수 없죠. 하지만 저는 이전부터 이상했어요, 저도 둘째 언니랑 이 일에 대해 논의를 해봤지만, 해답을 얻을 수 없었어요. 처음에는 저희 모두가 안에 있는 집착스러운 생명의 기운을 느꼈죠. 단기간에 부화하지
마음을 졸이던 이선우는 드디어 걱정을 덜 수 있었다. 그와 동시에, 그는 무수히 많은 순결한 용의 기운이 끊임없이 수라검으로 빨려 들어가는 모습을 보았다.그 모습을 보며 이선우는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그는 용의 기운이 정말 수라검의 균열을 복구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십여 분이 흐르자, 그는 어딘가 이상하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순결한 용의 기운이 끊임없이 수라검속으로 들어가고 있지만, 수라검에는 어떠한 반응도 없었다. 그도 이제야 발견했지만, 수라검은 용의 기운을 탐식하고 있었다. 그는 이러한 사실에 너무도 놀랐다이 용의 기운은 창명왕조에 남은 마지막 카드였다. 비록 지금의 창명왕조는 유명무실한 곳이었지만, 청주 대륙의 무사들이 수련할 때의 자원은 모두 이 용의 기운이 자양시키고 있었다.하지만 수라검이 이 기운을 모두 흡수한다면, 청주 대륙의 무도 또한 끝을 맞이하게 될 것이었다.남아있는 영기로는 더 이상 명맥을 이어나가기 힘들었다.여기까지 생각을 마친 이선우는 너무나도 놀라, 벌떡 일어서 수라검을 회수하려 했지만, 손이 닿기도 전에 흉포한 기운에 의해 날려갔다.“어떻게 이런 일이?”이선우는 너무 놀라 넋이 나갔다. 아까의 흉포한 기운은 수라검에서 나온 것인데, 그 기운에는 적나라한 살기가 들어있었다.“설마 주인 행세를 하려는 건 아니겠지? 이게 무슨 일이야! 수라검, 도대체 뭘 하는거야?”이선우는 입가에 피를 묻힌 채 힘겹게 일어섰다. 아까의 공격은 이선우의 내장을 직접적으로 상하게 했다. 실로 놀라운 기운이었다.수라검이 끝없이 순결한 용의 기운을 탐식하는 모습을 보며 이선우는 마음이 조급해 났다. 그는 다시 한번 일어서서 수라검을 향해 뛰어갔다.하지만 그는 다시 한번 날아가며 중상을 입었다.이선우가 넋을 잃은 순간, 수라검에서 귀를 찢는듯한 검명성이 들려오며 검이 격렬히 진동하기 시작했다.순수한 기운들이 끊임없이 탐식 되는 모습을 바라보며 이선우는 너무나도 놀라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그가 일어선 순간, 진화연도 뛰어
이 순간, 이선우는 수중의 수라검으로 한 방에 한 세계를 멸망시킬 수 있을 것만 같았다.그 순간, 진화연도 흥분하여 말했다.“알았다. 알았어! 수라검은 시조용의 기운을 사용해서 균열을 복구시켰을 뿐만 아니라 탈바꿈도 했어. 나아가 용 뼈 골격에 더욱 순수한 기운을 남겨주어 살상력이 있는 검기를 남겼어. 이 검기에는 수라검의 영지가 있어 수라검의 영지가 죽지 않는다면 이 검기도 끝없이 제공되어 더욱 순수한 시조용의 기운이 남겨지겠지. 또한 이 검기의 살상력은 수라검과 선우의 실력 향상에 따라 더 강해질 거고.”진화연은 말을 하면 할수록 흥분해져 갔다. 또한 흥분하는 데에도 이유가 있었다.용 뼈의 골격은 수라검의 검기를 흡수하여 끊임없이 용의 기운을 자양할 수 있었다.그뿐만 아니라, 검기는 이선우와 수라검의 실력 향상에 따라 살상력이 높아질 것이었다.이 결과는 진화연뿐만 아니라, 이선우 및 기타 사람들이 꿈에서도 생각지 못한 결과였다. 모든 사람에게 좋은 일이었다.그와 동시에 전체 청주 대륙과 이역세계도 마찬가지였다. 수라검의 검기만 있으면 청주 대륙과 이역세계의 영기는 마르지 않을 것이었다.오히려 기운은 더 순수해질 것이었다.진화연은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선우가 별로 기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눈치챘다.“너 이 자식, 표정이 왜 그래? 기쁘지 않은 거야? 아니면 이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은 거야? 너 요구가 너무 높은 거 아니야? 동생들, 얼른 와서 남편 좀 위로해 줘.”진화연은 말을 마치고 용 뼈 골격 앞으로 갔다. 지금 그녀는 걱정을 내려놓았다.청주 대륙에 무자가 한 명도 없더라고, 수라검의 검기가 있는 한 청주 대륙을 건드릴 사람은 없을 것이다.그렇게 된다면 진화연도 마음 놓고 이선우 일행을 따라 무도 문명이 더 발달한 세계로 향할 수 있었다.그 시각, 이선우는 기뻐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같이 기쁨을 공유할 시간이 없었다.그의 영혼은 수라검의 영지와 깊은 교류와 융합을 하고 있었다.그는
최은영이 하늘을 박차고 앞으로 향했다. 길을 거닐면서 그녀는 항상 이선우의 기운을 느끼고 있었는데 점점 더 강해지고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그 사실을 알게 된 최은영은 너무 흥분되고 그 순간이 기대되었다.초향이는 멈춰서서 최은영이 사라진 방향을 향해 입을 내밀며 말했다.“은영 언니도 오래 참았어요. 이선우와 만나게 되면 언니는 또 우정보다 사랑을 택하겠죠. 할머니, 저희 둘이 먼저 언니 한 번 때릴까요?”노부인은 초향이를 흘겨보며 답했다.“때릴 거면 혼자 가. 나한테 뭘 물어? 이 녀석아, 네 지금의 신분, 지위와 실력에 대해 잘 생각해 봐. 이번 만남에 최은영은 너를 보고 놀랐겠지만 그게 너를 겁내는 건 아니란다. 또한 너랑 겨뤄서 은영이가 진다는 보장도 없어. 네 체내에 있는 영혼이 아직 완전히 깨어나지 않았음을 잊지 마. 최은영이 감춰둔 패도 많아. 그리고 넌 느끼지 못한 거야? 요 며칠 짧은 시간 동안 최은영의 경지가 또 향상된걸? 최은영에게 너 같은 실력은 없지만, 그녀에게는 실력 있는 남편이 있지. 이선우 그놈의 경지는 이제 나조차도 가늠할 수 없어. 게다가 그의 수중에 있는 수라검또한 이미 범계의 최종 탈바꿈을 완성했으니 얼마 지나지 않으면 너는 그 두 사람에게 밀려 처박히겠지. 사람은 항상 겸손해야 해, 그렇게 나대지 말아.”초향이는 노부인의 조언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제가 때릴 곳이 어디 있다고 절 때려요. 게다가 저도 도울 사람이 없는 건 아니라고요! 설이가 도와줄 거예요. 할머니, 무서우시면 그때 가서 지켜만 보세요. 가요!”초향이는 말을 마치며 노부인의 손을 잡고 하늘을 향해 박차나갔다. 몇 분 후, 두 명은 최은영을 따라잡았다.그때, 그들은 이미 번화한 마을 안에 들어섰다. 마을은 크지 않았지만, 이상하리만큼 번화했다.현재 이 마을에는 최소한 십여만의 무자가 집결해 있었다. 마을에 있는 호텔은 이미 만실인 것 같았다.최은영이 이미 알아 온 사실에 의하면, 모레 자운종 등 몇 개 문파
남자들은 기분 나쁘게 여자의 말을 끊고 몸을 일으켜 최은영을 포위했다.그들은 빠르게 최은영의 곁으로 다가왔다. 그중 대사형이라고 불린 남자 검 수련자가 먼저 말을 걸었다.“미녀분, 혼자 오셨나요? 보아하니 타지에서 오신 거죠? 저는 문래라고 합니다. 축검산장 대사형입니다. 이들은 모두 제 후배들이죠. 그대도 선발에 참여하러 오셨나요?”문래는 자신감이 넘쳤다. 올해 21살인 그의 경지는 이미 검제에 도달해 있었고, 그가 있는 곳에서는 같은 나이 대중에서 제일 가는 실력자였다.이번에 그가 후배들을 데리고 온 이유도 자운종 등 문파 세력의 선발에 참여하기 위함이었다. 그곳의 무도 문명이 더 발전했기 때문이었다.그곳은 더 넓은 세상을 보여줄 수 있었다. 이곳에 온 사람들은 하나같이 뛰어난 사람들이었다. 모두 무리 지어 왔고, 뒤에는 강대한 문파 혹은 세력의 지지가 있었다.하지만 그의 관찰에 의하면 최은영은 혼자 있었는데, 하여 그는 최은영이 개인 수련자라고 판단하였다. 이런 사람은 무서워할 것이 없었다. 게다가 최은영이 너무 이쁘고 색다르게 생겨 최은영의 경지가 본인보다 낮을 거라고 경각심을 낮춰주었다.이러한 미녀는 놓칠 수 없었다. 최은영과 백년가약을 맺는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최은영은 그들은 아예 무시하고 본인의 자리로 돌아서 술을 들이켰다.본인이 무시당한 사실을 깨달은 문래는 참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화를 내는 대신 최은영의 옆으로 가 앉았다.“미녀분, 저는 이미 자기소개를 했는데, 무슨 뜻이죠? 한마디도 안 하는 건 예의에 어긋나는 것 같네요. 제 추측이 맞는다면 개인 수련자시죠? 여기의 상황에 대해 잘 모르시나 본데, 개인 수련자는 이곳에서 살아남기 힘들어요. 정식으로 동행을 요청합니다. 축검산장에서 보호해 드리면, 다른 사람들도 건드리지 못할 거예요. 물론 선발전에서는 겸손하게 실력 행사하면 됩니다. 저는 진심을 담아 하는 요청이에요.”문래는 침이 튀도록 본인이 할 얘기를 했다. 하지만 최은영은 여전히 그를 무시
최은영이 말을 마치자 문래 일행은 놀라서 한순간 어찌할 바를 몰랐다.몇 초 후, 그들은 박장대소를 했다.“하하하, 너 웃기려고 작정했어? 네가 뭔데? 무슨 큰 인물이라도 돼? 우리한테 유언을 묻다니, 웃기려고 그래?”“이 나쁜 년이 우리 후배를 죽였다고 해서 너 혼자만으로 우리 모두를 상대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하는 건 아니지?”“미친년아, 너는 우리 대사형의 검을 한 번도 받아낼 수 없을 거야. 너...”말을 하던 사람이 갑자기 멈췄다. 슉하는 소리와 함께 멀쩡한 머리 하나가 잘려 나갔다.삽시간에 호텔 안에는 쥐 죽은 듯한 고요함이 내려앉았다. 문래와 그의 후배들도 눈을 동그랗게 뜨고 최은영과 눈앞에 펼쳐진 모습을 보았다.한순간, 그들은 깜짝 놀랐다. 최은영이 어떻게 손을 썼는지 정확히 본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최은영의 속도가 너무 빨라 사람들이 반응할 틈이 없었다.하지만 제일 놀라운 사실은 최은영이 살인을 마치 수박 자르는 것처럼 생각한다는 사실이다.어떻게 이렇게 무서운 경지에 도달했을까?모든 사람이 다시 정신을 차리기 전, 최은영은 수중의 은용창을 한번 흔들었다. 머리 없는 시체가 바닥으로 넘어졌다.최은영의 시선이 문래 등 일행에게로 옮겨지며, 담담히 말을 내뱉었다.“너희들의 유언은?”그녀가 말을 마치자, 그제야 문래 일행이 반응했다. 한순간 그들은 걷잡을 수 없는 분노에 휩싸여 정제되지 않은 살의를 내뿜었다.소녀는 그들은 보더니 얼른 빌며 최은영을 말렸다.“언니, 선배들을 살려주세요. 뭐라 하든 그래도 제 선배들이에요.”그 순간, 소녀는 선배들이 최은영의 실력과 무자비함을 한없이 낮잡아 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최은영이 이 이상 손을 쓴다면, 소녀의 선배들은 한 명도 살아남기 힘들 것이었다. 비록 이전에 그들이 소녀를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았지만, 소녀는 마음속 깊이 항상 그들을 가족으로 생각해 왔다.“쓸모없는 년, 얼른 이리 오지 못해? 아니면 너도 같이 죽일 거야.”문래 등 일행의 살의가 들끓었다. 오늘 여기서 죽
술을 마시며 한마디도 하지 않던 노부인이 갑작스럽게 입을 열었다. 최은영이 싸우는 동안 그녀는 계속하여 옆에서 이 소녀를 지켜보았다.소녀는 최설과 초향이보다 더 보기 좋았다.“할머니한테 이름이 뭔지 말해주겠니?”“서연이에요.”소녀가 쭈뼛거리며 답했다.“좋은 이름이네. 앞으로 네가 이 할머니의 친손녀다. 축검산장은 어디에 있니? 방향만 알려주렴.”노부인은 서연의 손을 잡고 하늘을 향해 박차고 올라 허공에 떠 있었다.“무서워 하지 말렴. 할머니는 엄청 엄청 강한 사람이란다. 축검산장쯤은 내가 한 방에 이 세상에서 없앨 수 있어.”서연은 노부인을 쳐다보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마음속에서는 크나큰 의문이 자리 잡았다.지금까지 그녀에게 이렇게 잘해준 사람이 없었다. 지금 그녀의 경지로는 노부인이 얼마나 무서운 사람인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 순간, 노부인이 슈퍼 강자임을 확신했다. 하지만 소녀는 노부인이 이렇게 먼 곳에서 축검산장을 멸망시킨다는 사실을 믿지 힘들었다.노부인은 아무 반응 없는 서연을 보며 기분이 가라앉았다.“왜? 너 설마 내가 못 할 거로 생각하는 거냐? 너는 네가 처음으로 나를 의심한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니? 너는 아무것도 걱정할 필요 없어. 그냥 나한테 방향만 알려주면 돼.”“할머니, 저는...”“잔말 말고, 얼른 방향이나 가리키거라!”기분이 나빠진 노부인은 서연의 말을 잘랐다.서연은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노부인이 자신에게 관심을 둔다고 생각해 한 방향을 손으로 짚었다.소녀가 행동을 마치자, 노부인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검이여, 일어나라!”삽시간에 마을에 있던 모든 검 수련자의 검이 진동하며 동시에 무수히 많은 검명성이 들려왔다.얼마 지나지 않아 만여 개의 검이 노부인 뒤로 몰려와 떠올랐다. 그 장면을 보며 서연은 놀라서 안색이 창백해졌다.그제야 서연은 노부인이 정말로 한 방에 축검산장을 멸망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가라!”노부인이 가볍게 손을 흔들자, 그녀의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