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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5화

作者: 풍월
하정현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서 두 사람은 틈만 나면 다투는 것이었다.

*

하씨 저택의 안채.

온유란은 왕 기사를 배웅한 뒤 육강민에게 전화를 걸었다. 유주만이 이미 잠들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준비한 선물들을 정리해 두었고, 이어 욕실로 들어가 씻고 나왔다.

샤워를 마치고 나온 그녀는 잠옷 차림이었다.

수건으로 머리를 말리며 나오던 순간,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있는 하이석을 발견했다.

씻으러 가지 않겠냐고 물으려던 찰나, 그의 휴대폰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를 좋아한다고?”

“사랑해요.”

특히 마지막 한마디.

‘사랑해요.’

그 대목만 몇 번이고 반복 재생되고 있었다.

분명 하정현과 나눴던 대화였다. 그런데 이게 왜 녹음이 되어있는 거지?

하씨 가문의 가장이라는 사람이 이게 대체 무슨 취미란 말인가.

온유란은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그때, 하이석이 막 씻고 나온 그녀를 보며 고개를 기울여 웃었다.

그 웃음에는 노골적인 장난기가 어려 있었다.

자신의 목소리가 계속해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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