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log in유지영의 말에 유정혁은 말문이 막혀 얼굴이 음침하게 굳었다. 불끈 쥔 두 주먹에서는 우두둑 뼈 부딪치는 소리가 났다.만약 이 자리에 운청과 운민이 없었더라면, 당장이라도 그녀를 죽이려 달려들었을지도 모른다.방 안에서는 통곡 소리가 진동했다.유지영은 그곳을 힐끗 돌아보고는 일말의 동요도 없이 발길을 돌렸다."지영 누님!"유정웅이 헐레벌떡 뒤쫓아와 유지영을 향해 공손히 예를 행했다."목숨을 구해주신 은혜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혹시 제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이 목숨을 바쳐서라도 은혜를 갚겠습니다."유지영은 고개를 들어 유정웅을 바라보았다. 애절한 눈빛 너머로 은밀하게 야망이 일렁이고 있었다.그녀는 시선을 내리깔며 아무것도 모른 척 가볍게 고개만 끄덕이고 곧장 걸음을 옮겼다.마차로 돌아오니 엽씨 집안에서는 이미 예물을 회수할 사람들이 도착해 있었다. 큼지막한 마차가 여러 대 당도했고 시종들이 분주히 짐을 싣고 있었다.육중한 상자들을 보니, 엽 가주가 유지란을 들이기 위해 당시 얼마나 단단히 준비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셋째 부인께서 홧김에 예물을 남김없이 돌려주셨지만, 이성을 되찾고 나면 분명 후회할 것입니다."홍주가 말했다.유지영은 입꼬리를 말아 올리며 비웃음을 흘렸다."엽 가주가 죽었어도 엽 부인은 이 혼담의 전말을 다 알고 있는데, 셋째 삼촌네가 예물을 꿀꺽 삼키도록 가만두겠느냐? 지금이야 부군의 죽음을 수습하느라 경황이 없어 이쪽까지 신경 쓸 여력이 없었을 뿐이지."아니나 다를까, 엽씨 집안에 서신을 보내기 무섭게 엽 부인은 곧바로 사람을 보내 예물을 싹 거두어 갔다.예물은 하나도 빠짐없이 마차에 실려 돌아갔다.하지만 회수한 물건은 목록에 적힌 것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했다. 나머지 절반은 여전히 유정혁의 수중에 있었다. 이미 이 일은 관아에까지 넘어간 데다 사람까지 하나 죽어 나갔으니, 유정혁이 오리발을 내밀려 해도 정왕부 체면상 어물쩍 넘어갈 수는 없을 것이다!엽 가주와 유정명, 두 사람의 목숨값은 고스란히 정왕부가
유지영이 정씨를 살린 것은 다른 뜻이 있어서가 아니었다. 단지 유정혁이 셋째 삼촌네의 재산을 고스란히 차지하는 꼴을 막고 싶었을 뿐이다."천박한 것! 네가 감히 정명이를 내버려 두고 혼자 해독제를 집어삼켜?"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유씨 노부인이 정씨를 향해 달려들려 했다.하지만 정씨는 이미 죽음의 문턱을 넘었다 돌아온 사람이었으니, 더 이상 유씨 노부인에게 고분고분 져줄 이유가 없었다. 그녀는 유정웅을 등 뒤로 숨기며 유씨 노부인의 손길을 피하고는 싸늘하게 말했다."저도 평소 어머님께 효를 다했다고 자부합니다. 죽어가는 저를 모른 체한 것은 원망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정웅이도 어머님의 손자 아닙니까. 어찌 그리 매정하실 수 있습니까? 기어이 둘째 아주버님과 작당하여 우리 가족을 사지로 모시다니요!"옥신각신하는 사이, 유정명이 왈칵 피를 토했다.기겁한 유씨 노부인은 그에게 달려갔다."정명아, 괜찮으냐?"유정명은 살고자 하는 갈망이 가득한 얼굴로 유지영을 바라보았다."지영아?""지영아, 어서! 틀림없이 해독제가 더 있을 게 아니냐. 어서 해독제를 다오."유씨 노부인이 다급하게 재촉했다.유지영은 고개를 저었다."딱 두 알뿐이었습니다.""이, 독한 것!"유씨 노부인은 당장이라도 유지영을 찢어 죽일 듯 노기등등하게 노려보았다.유정명은 몸 안에 독기가 퍼져 끝없이 피를 토해냈고, 이제는 말조차 입 밖으로 내지 못했다. 한성초는 독성이 매우 강해 세 시진 안에 해독제를 먹지 않으면 목숨을 잃게 된다!시간을 따져보니 유정명에게 남은 시간은 고작 반 시진뿐이었다.하지만 유지영은 애초에 유정명을 살릴 마음이 추호도 없었다."당장 큰형님을 모셔 오너라!"유정혁이 등 뒤의 시종에게 명했다.유지영은 유정혁을 힐끗 보고는 말했다."둘째 삼촌, 헛수고하실 필요 없습니다. 아버지는 오늘 경성에 안 계십니다."그 말에 유정혁의 눈가가 파르르 떨렸다.잇따른 우연의 일치에 유정혁은 이 모든 일이 유지영의 소행이라고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셋째 숙
창밖에 누군가가 엎드리고 있었다.그녀는 검은 그림자를 확인하고는 일부러 목소리를 높였다."제 부군께서 며칠 전에 엽 가주 사건에 휘말렸을 때 조금 들은 게 있습니다. 누군가 엽씨 집안에 혼담을 주선해 줬다더군요. 당사자인 엽 가주가 죽었으니, 그가 정왕부에 은자를 얼마나 빌려주었는지 아무도 모르게 되었습니다.""둘째 삼촌, 이 일에 대해 뭐라도 아시는 게 있습니까?" 유지영이 되물었다.유정혁의 안색이 음침하게 굳었다.유지영은 쉽게 넘어갈 생각이 없었기에 계속해서 캐물었다."엽 가주 쪽은 상황이 흐지부지되었고, 유씨 집안에 보낸 예물도 돌려받지 않겠다 하니….""지영아, 또 무슨 헛소리를 지껄이는 게냐! 예물이라니?"유씨 노부인은 황급히 호통을 치며 그녀의 말을 끊었다."사람을 살리라고 불렀지, 여기서 행패를 부리라고 부른 줄 아느냐!""할머니께서도 무언가 알고 계시면서 일부러 숨기시는 것 아닙니까? 대체 누가 이렇게 겁도 없이 사람이 먹는 음식에 독을 탔는지 궁금해서 그런 겁니다.""그만하지 못할까!"유씨 노부인은 말이 더 길어지면 진실이 들통날까 두려워 호통을 쳤고, 사람을 시켜 유지영의 입을 틀어막게 했다.운청이 앞으로 나서며 유씨 노부인의 앞을 가로막았다.유지영의 말을 들은 유정명과 정씨는 점차 상황의 전말을 파악하기 시작했다.둘째네가 셋째네를 짓밟고 일어서려 한 것이다!유정명 내외는 철저히 이용당한 것이었다."듣자 하니 유정랑이 천부 서원에서 아주 뛰어난 재능을 보이고 있다지요. 장차 반드시 과거에 급제할 터이니, 둘째 삼촌네는 앞으로 팔자 필 일만 남았습니다."사람의 마음을 난도질하는 데 이보다 치명적인 말은 없었다.유지영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마치 비수처럼 유정명과 정씨의 가슴에 꽂혔다."유지영!"유씨 노부인은 당장이라도 그녀의 입을 꿰매버리고 싶었다."그건 네가 상관할 바가 아니다. 너는 작정하고 분란을 일으키러 온 것이로구나!"유지영은 유씨 노부인을 본 체 만 체하며 정씨를 바라보았다."할머니께서는 수
기다리는 동안 유정명은 굳게 입을 다문 채, 차마 유정웅 쪽을 바라보지 못했다. 유씨 노부인 역시 마찬가지였다."안 됩니다, 정웅이를 살려야 합니다."정씨는 여전히 발버둥 치며 간신히 바닥으로 굴러떨어지듯 내려와 유지영을 향해 머리를 조아렸다."지영아, 정웅이는 네 동생이 아니냐. 그 아이는 네게 잘못한 것이 없으니 제발 살려다오."유지영은 침상에 의식을 잃고 누워 있는 유정웅을 흘끗 바라보았다. 유정웅이 유지란을 감싸며 수차례 자신을 헐뜯고 악담을 퍼부었던 일을 그녀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철천지원수까지는 아니었지만, 유지영은 유정웅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어리석은 것!"유씨 노부인이 정씨를 발로 걷어찼다."너희 중 정명이가 가장 상태가 나으니, 당연히 정명이를 살려야지."정씨는 발길질에 채여 옆으로 나뒹굴었다.이때 유정혁이 안으로 들어왔다."어머니, 지영이에게 부탁해 북명 대사를 모셔 오라 하십시오. 같은 독이니 모두를 살릴 수 있을 겁니다."유씨 노부인은 그제야 자신이 유지영의 말장난에 놀아났음을 깨닫고 그녀를 매섭게 노려보았다."지영아, 지금이 어느 때인데 여기서 이간질을 하는 게냐?"유지영은 허리를 굽혀 자리에 앉았다."한성초의 독은 해독제가 없고 대사님의 기력에도 한계가 있으니, 당연히 순서가 있지 않겠습니까? 셋째 삼촌을 먼저 구한다면 정웅이는 조금 더 기다려야겠지요."그 말에 유씨 노부인은 더 이상 화를 내지 못했다.유지영의 시선이 유정혁에게 닿았다. 오랜만에 본 그는 허름한 장포 차림에, 몰라보게 야윈 데다 눈빛은 음침하고 날카로웠다."오랜만이다, 지영아. 혈색이 좋아 보이는구나."유정혁이 말했다.유지영은 입꼬리를 올리며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둘째 삼촌께서는 큰일을 겪으시더니 오히려 마음이 넓어지셨나 봅니다."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 볼 뿐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이때 홍주가 돌아왔다.하지만 그녀의 뒤에는 아무도 없었다."세자비 마마, 북명 대사께서는 어제 성을 나가셨는데 어디로 가셨
유지영은 자신이 잘못 들은 줄 알고, 눈썹을 치켜올리며 유씨 노부인을 바라보았다."애초에 네가 국공부에 있을 때 소란을 피우지 않았다면, 네 아버지가 분가하겠다고 나서지도 않았을 테고, 네 삼촌들에게도 이런 일이 생기지도 않았을 게다."말을 마친 유씨 노부인은 연신 한숨을 내쉬더니 원망스럽게 말을 이었다."내가 직접 오지 않았다면 너는 나서서 사람을 구할 생각도 하지 않았을 테지. 지영아, 할미는 이제 늙었다. 과거에 너를 홀대하고 신경 쓰지 못한 것은 앞으로 다 보상하마. 네 삼촌들은 모두 지금 처지가 말이 아니니 그만 분을 풀고, 삼촌들이 다시 집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해다오."지난날을 떠올려 보면, 유지영이 유씨 노부인을 원망하는 것은 단지 자신이 홀대당했기 때문만이 아니었다. 아버지의 몫까지 더해진 것이다.전생에 아버지가 유정혁의 계략에 빠져 명성에 먹칠을 당했을 때, 유씨 노부인은 유정혁을 꾸짖기는커녕 사사건건 아버지를 비꼬았다.유씨 노부인의 이런 성정으로 보아, 유지영은 어머니가 살아계실 때도 적잖이 서러운 일을 당했을 거라고 짐작할 수 있었다.지금 잘못을 인정하는 것도 그저 상황에 떠밀려서 어쩔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그녀가 쉽게 용서한다면, 아버지가 맞이했던 비참한 결말과 어머니가 겪은 억울함은 대체 무엇이 된단 말인가?유지영의 눈빛이 너무 차가웠던 탓일까, 유씨 노부인은 긴장한 듯 마른침을 삼켰다."우리는 다 같은 가족이 아니냐. 훗날 국공부가 잘되어야 네 든든한 뒷배가 되어줄 수 있고, 그래야 경왕부 사람들도 감히 너를 함부로 대하지 못할 게다."유지영은 분노를 억누르고 일부러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유씨 노부인에게 되물었다."그런 말씀은 나중에 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지금 시급한 것은 셋째 삼촌을 구하는 일이지요. 할머니, 셋째 삼촌은 대체 어쩌다 저리되신 겁니까?""그게…."유씨 노부인은 끝내 유지란이 독을 탔다는 사실을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다. 유씨 집안이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딸을 팔아 넘기려 했고, 그 일로 궁
방 안에는 무거운 적막이 흘렀다.임 태비는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경왕비를 바라보았다. 경왕비는 입술을 꾹 깨물고 앞으로 한 걸음 다가섰다."어머님, 먼 길을 오시느라 고단하실 텐데 며느리인 제가 대신 필사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왕비가 이리 마음을 써주니 고맙구나."임 태비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그 후로 배현준은 연일 일찍 나가서 늦게 돌아왔다. 유지영이 한밤중에 깨어보면 곁에 아무도 없을 때가 있었고, 잠결에 뒤척일 때면 곁에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기도 했다.하지만 매번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동금은 이렇게 전했다."세자비 마마, 평안의 말로는 세자께서 오늘 군영으로 가셨다고 합니다.""마마, 평안의 말로는 세자께서 오늘 관아에 가셨다고 합니다."오늘도 어김없이 관아로 향한 날이었다.이게 일상이었기에 그녀는 대수롭지 않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날 그녀는 서재에 앉아 장부를 꺼내 놓고 방비원 시종들에게 녹봉을 나누어 주고 있었다. 그때 운청이 다가와 귓속말로 속삭였다."셋째 나으리네에 큰일이 났습니다."주판을 튕기던 유지영의 손끝이 멈칫했다. 그녀는 고개를 들어 운청을 바라보았다."지란 아가씨는 자초지종을 알게 된 후 단단히 화가 났는지 약을 사다가 죽에 탔다고 합니다. 셋째 나으리와 부인, 그리고 막내 공자까지 모두 그 죽을 먹었습니다. 막내 공자는 나이가 어린 데다 가장 많이 먹어서, 제때 치료하지 못하면 오늘 밤을 넘기기 힘들다고 합니다."운청이 보고했다.유지란이 이토록 독하게 마음먹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진실을 알자마자 곧바로 독을 풀다니!"셋째 나으리는 가장 적게 드셨으나 상태가 심각하다고 합니다. 노부인과 둘째 나으리는 이미 그곳으로 달려갔고 의원도 여럿 불렀다고 들었습니다.""무슨 독이라더냐?""한성초라고 합니다."유지영은 혀를 내둘렀다."세자비 마마, 유씨 노부인께서 뵙기를 청하십니다."어린 시녀가 황급히 달려와 고했다.유지영은 노부인이 북명 대사에게 부탁하여 셋째 삼촌네 일가족을 살려달라
그날 밤, 정왕부의 불은 밤새 꺼지지 않았다. 집안 전체가 불안에 휩싸인 듯했다.그와 반면, 유수각은 조금도 흔들리지 안았고, 심지어 유지영은 오랜만에 깊은 잠에 들기까지 했다. 다음 날 아침, 홍주는 그녀의 머리를 빗겨주며 어젯밤에 있었던 일을 전해 주었다.“정왕 세자께서 입궁해 북명대사께 만나 뵙기를 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합니다. 정왕 전하께서도 태의원 태의들을 모두 불러 진료를 보게 하셨는데, 누구도 숙태비를 구할 방도가 없다고 했다네요. 소인이 듣기로 숙태비께서는 이미 의식을 잃으셨답니다.”“그뿐만이 아닙니다. 문지기
유정혁은 날카로운 그녀의 반문에 할 말을 잃고 말았다.그도 그동안 유지영이 어떻게 자라왔는지 지켜보았다. 그래서 송씨가 유지영에게 얼마나 인색하게 굴었는지, 겉으로는 모른 척했지만 속으로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부광 비단처럼 귀한 물건은 애초에 집안에서 쉽게 다루는 물건도 아니었기에, 설령 그런 것이 들어왔다고 해도 유선주의 몫이 되겠지, 유지영에게 돌아갈 일은 없었다.정말 우연이었던 걸까?이내 유지영의 희고 고운 얼굴 위로 서러운 기색이 스쳤다.“그날 저는 옷을 수선하러 갔다가 우연히 장공주 전하를 뵈었습니다. 장공주
하지만 장공주는 이 상황을 그냥 넘길 사람이 아니었다.그녀는 이수를 가리키며 차갑게 말했다.“나는 양심에 어긋나는 짓을 한 적 없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똑바로 말해라!”옆에 있던 유지란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지영 언니, 부광 비단옷은 언니가 장공주 전하께 직접 드린 거잖아요. 그러면 언니는 저 여자를 아는 것 아니에요? 그러니까 저 여자가 여기까지 찾아온 거겠죠.”정씨도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지영이 네가 아무 이유도 없이 비단옷을 장공주 전하께 드린 것도 이상했어. 어떻게 장공주 전하를 이런 식으로 해치려 할
“그래요! 너무 불길하잖아요!”유지란은 동금을 향해 눈을 부릅뜬 채로 호통치기 시작했다.“네가 뭘 안다고 끼어들어? 생신 연회에 누가 저런 흰옷을 입고 간단 말이야?”동금은 당황한 척 고개를 숙였다.“태후마마께서 하사하신 옷은 언제든 입을 수 있잖아요. 시간도 늦었으니 빨리 갈아입어요, 언니. 연회에 늦으면 곤란하니까요.”유선주가 재촉했다.결국 유지영은 붉은 비단옷을 들고 내실로 들어갔다.유선주와 유지란은 그 모습을 보고서야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잠시 후, 유지영은 화사한 붉은 비단치마로 갈아입고 밖으로 나왔다. 눈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