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힘을 가진 폴른 오더는 자신들이 키프로스에 있던 근거지를 영원히 잃어버렸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하고 있었다. 몇 시간 후, 시후는 프로비던스로 돌아와 아내 유나의 곁으로 돌아왔다.유나는 남편이 또 고객의 풍수를 봐주고 돌아온 줄로만 알고 있었고, 그가 지난 며칠간 이 세상에서 가장 신비롭고 강력한 조직과 맞서 싸우기 위해 노르웨이, 시리아, 레바논, 키프로스를 전전했다는 사실은 전혀 알지 못했다.프로비던스로 돌아온 시후는, 마침 유나가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에서 수강하던 마스터 클래스도 막바지에 다다른 시점이었다.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은 마스터 클래스 수강생들을 위해 특별한 수료식을 준비했고, 유나는 이틀 전부터 시후에게 꼭 같이 참석해달라고 부탁해 두었다.시후는 당연히 그 부탁을 거절하지 않았다. 아내가 한 달 넘게 열심히 공부해 마침내 졸업을 앞두고 있으니, 당연히 함께 수료식에 참석해 이번 미국 연수의 마침표를 함께 찍어줘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수료식은 금요일 저녁에 열릴 예정이었고, 유나는 이미 집이 그리워 견딜 수 없을 지경이었기에, 토요일 아침에 바로 체크아웃을 하고 귀국길에 오르고 싶어 했다.시후는 흔쾌히 그 제안을 받아들였고, 곧바로 LCS 그룹의 콩코드 여객기를 토요일 아침 뉴욕에서 출발하도록 준비시켰다. 굳이 뉴욕에서 출발하는 이유는, 시후가 페이셔스 그룹 병원에 입원 중인 윤우선을 데리러 가야 했기 때문이다.그 외에도, 멀리 캐나다에 있는 이씨 아주머니, 이소분, 그리고 이씨 아주머니가 입양했고, 시후에게 사전 경고를 해줘 간접적으로 이소분의 목숨을 구해준 혼혈 클라우디아. 이 세 명은 유나의 학업이 끝나는 시점에 맞춰, 시후 부부와 함께 귀국하겠다고 이미 약속한 상태였다.이씨 아주머니와 이소분은 귀국 후 시후가 투자한 대형 복지시설을 관리하게 될 예정이고, 이미 친척도 아무도 없는 클라우디아는 시후가 한국에 있는 대학교에 입학시켜 정착하게 도와주기로 약속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미국 뉴욕까지는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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