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후는 고개를 끄덕이고 입을 열었다.“이제 당신의 의식에 걸어 둔 봉인을 풀고, 솔직하게 이야기하지. 만약 조금이라도 반항할 마음이 있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그쪽을 죽일 거야. 그리고 죽음의 전사, 특수부대원, 가족 모두를 구하려는 계획도 그 즉시 중단하지. 그럼 앞으로 가족들과 영원히 이별하게 될 것이고, 형제들도 머지않아 그들의 가족과 영원히 헤어지게 될 거다!”말을 마친 시후는 그가 진심으로 자신에게 반응할 수 없는 상태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곧바로 그의 몸 안에 있던 영기를 거두어들였다.지휘관은 몸을 다시 스스로 통제할 수 있게 되자 길게 숨을 들이마셨다. 곧이어 그는 즉시 시후를 향해 두 손을 모아 더없이 공손하게 말했다.“저는 윤소양이라고 합니다. 현재 911명의 전우들과 모든 가족을 대표해, 구원을 청합니다!”윤소양은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시후가 총책의 눈앞에서 몰래 숨어 들어왔는데도 들키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시후의 실력이 총책보다 뛰어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게다가 그는 자신의 직속 상관인 특사와 비교적 가까운 사이였다. 예전에 특사가 아주 조심스럽게, 어느 죽음의 전사 거점의 모든 인원이 사라진 일에 대해 언급한 것을 들은 적도 있었다. 그러니 지금 시후가 갑자기 듀크 마이닝에 나타나자, 윤소양의 마음속에는 즉시 한 줄기 희망이 솟아올랐다. 시후라면 반드시 자신과 다른 특수부대원들을 구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것이다.시후는 윤소양의 요청에 바로 대답하지 않고 먼저 물었다.“이곳에는 죽음의 전사와 특수부대원을 포함해 모두 몇 명이 있지? 가족까지 전부 포함해서 말해.”윤소양이 즉시 대답했다.“보고드립니다. 듀크 마이닝에는 저를 포함해 특수부대원이 모두 912명과 가족 3,047명이 있어 총 3,959명입니다. 광산에는 죽음의 전사 1,548명과 가족 5,836명이 수감되어 있어 총 7,384명입니다. 모두 합치면 11,000명이 넘습니다.”“만 천…”시후는 그 말을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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