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그 시각, 화물열차 적재 전용 화물장에서는 수십 명의 작업자가 분주하게 움직이며 작업을 이어가고 있었다.시후와 제이크 한은 관리 책임자의 안내를 받아 화물장으로 향했다. 안으로 들어가기 전, 시후는 먼저 영기를 펼쳐 내부를 살폈다. 확인 결과, 이곳에 있는 사람들 가운데 수련을 익힌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고, 무도의 기초를 갖춘 사람도 없었다. 또한 몸속에는 폴른 오더가 조직원을 통제하기 위해 사용하는 독도 존재하지 않았다.지금까지 시후가 만난 폴른 오더 조직원들은 지위가 아무리 높든 모두 릴리가 심어 둔 기이한 독을 몸속에 지니고 있었다. 사대 백작들조차 예외는 아니었다. 물론 삼대 장로에게도 같은 독이 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최소한 그들이 지금은 나이지리아에서 자신을 기다리며 매복 중이라는 사실만은 분명했다. 따라서 이곳에 나타날 가능성은 없었다.결국 시후는 지금 화물을 싣고 있는 작업자들 가운데 폴른 오더 조직원은 없다고 확신했다.두 사람은 곧바로 관리 책임자에게 안내를 맡긴 채 화물장 안으로 들어갔다. 승강장 위에는 목재 프레임까지 덧댄 대형 포장 화물이 산처럼 쌓여 있었고, 작업자들은 소형 지게차와 핸드 팔레트 트럭을 이용해 각각의 화물 열차 안으로 화물을 옮기고 있었다.관리 책임자가 두 사람을 데리고 들어오자 작업자들은 잠시 의아한 표정을 지었지만, 감히 다가와 말을 거는 사람은 없었다. 오히려 모두 더욱 열심히 작업에만 집중했다.제이크 한은 관리 책임자에게 몇 가지를 확인한 뒤 시후에게 작은 목소리로 설명했다.“도련님, 이곳 작업자들은 12시간씩 2교대로 근무하면서 하루 24시간 내내 화물을 적재합니다. 규정된 시간 안에 모든 화물을 지정된 화물 열차에 실어야 하고, 화물장에서는 적재 목록만 책임자에게 전달합니다. 이 목록에는 열차 번호나 편성 정보는 없습니다. 화물 번호와 적재해야 할 화물 열차 번호만 적혀 있습니다. 그래서 작업자들은 어떤 화물을 어느 화물 열차에 실어야 하는지만 알 뿐, 그 화물이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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