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선생은 아내와 영화를 보며 휴식을 취할 생각이었지만, 영화도 포기하고 바로 차에 올라타 학교로 돌아갔다.장 선생은 오늘 몸이 좋지 않아 추가 근무를 하지 않았는데, 오후가 되자 더 이상 버티기 힘든듯 병원에까지 다녀왔다. 그러자 의사는 성대와 목이 염증이 생겼고 약간 열이 난다고 했기에, 그는 약을 먹고 핸드폰을 무음으로 설정한 후 바로 잠에 들었다.한밤중이 되어 잠에서 깨어난 그는 어렴풋이 머리맡의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방 선생에게 여러통의 전화가 걸려왔었지만, 늦은 시간이라 다시 전화하지는 않기로 했다.그는 몸이 아프니, 마음도 유난히 약해지는 것 같았다. 점점 더 이 일을 버틸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사직하고 싶은 마음 또한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다.월요일이 되어, 장 선생은 여전히 목이 아팠지만, 죽을 마신 후 핸드폰을 들어 방 선생에게 전화를 걸 준비를 했다. 장 선생은 방 선생의 전화가 성적 관련 이야기라는 것을 눈치챘다. 예전에도 시험을 치른 후, 성적이 이전보다 나빠지면 방 선생은 밤새 전화를 해왔기 때문이다.그는 이제 그런 일에 대응하는 것도 지쳤기에, 사직서를 꺼내 들고, 오늘은 반드시 제출하겠다고 다짐했다.그런데 주차장에 도착하자마자 교장에게서 전화가 와, 장 선생은 서둘러 전화를 받았다."좋은 아침입니다, 교장 선생님."전화기 너머로 교장의 다정하고 온화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장 선생, 몸이 아프다던데 괜찮나?"그는 멈칫하다가, 무심코 핸드폰 화면을 확인했다. 전화기 너머의 사람이 분명 틀림없이 교장인데, 목소리와 말투가... 너무 부드럽지 않은가? 게다가 ‘야’가 아닌 장 선생이라고 부르다니?"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교장 선생님. 이제 괜찮아져서 지금 학교로 가는 중입니다.""그렇다면 다행이군. 학교에 도착하면 바로 내 사무실로 오게. 긴히 할 이야기가 있네."교장의 목소리는 여전히 친절하고 따뜻했다.장 선생은 바로 "네."라고 대답한 뒤 전화를 끊었다. 교장이 이렇게나 다정한 목소리로 말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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