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명의 왕비: Bab 3571 - Bab 3573

3573 Bab

제3571화

사실 맥청화는 줄곧 이리저리 시선을 옮기며 주위를 살펴보고 있었다. 서이당도 궁에서 지내고 있는데, 한 번 얼굴이라도 볼 수 있는 인연이 될 수도 있지 않은가?하지만 궁이 워낙 넓으니, 마주치기도 쉽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운명과 인연을 믿지 않기도 했다. 언제나 스스로 노력해서 인연을 쟁취해 왔다.조금 전 황제의 표정이 워낙 위엄이 있어, 그는 못내 궁금한 점이 있었지만 참을 수 밖에 없었다. 그는 장원급제하면 서이당과의 혼사를 허락받을 수 있는 것인지 확답을 얻고 싶었다. 하지만 어서방은 정사를 논하는 엄숙한 자리이기도 하니, 혼사와 같은 개인적인 이야기를 꺼내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다.지금 맥청화는 무엇보다도 황제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중요했다. 황제의 손에 그의 행복이 달려 있으니 말이다.생각에 잠겨 있을 때, 갑자기 모란꽃 숲 사이로 소녀가 나타났다. 그녀는 하늘색 저고리와 연보라색 치마를 입고 있었고, 발랄하고 해맑은 모습이었다.맥청화는 기쁜 마음에 자세히 눈앞의 소녀를 바라보았다. 비록 화사하고 아름다운 소녀였지만, 그가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맥청화의 눈빛에서 반짝이던 기쁨은 순식간에 사라졌고, 이내 시선을 거두어 다른 방향으로 돌렸다.“맥 공자, 이분은 황제가 가장 아끼는 조양공주네. 폐하와 마마의 적출로, 아주 신분이 귀하네.”어느새 곁에 다시 나타난 목여 태감의 모습에 그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맥청화가 몸을 돌리며 말했다.“조양공주셨군요. 외간 사내로서 어찌 공주마마와 얼굴을 마주할 수 있겠습니까? 실례가 될 수 있으니, 이만 돌아가겠습니다.”“맥 공자, 예라도 올리고 가는 것이 어떠한가?”목여 태감은 그를 살짝 떠봤다. 목여 태감은 일부러 옆에 숨어서, 맥청화가 공주의 절세 미모를 보았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일지 살피려 했다. 하지만 맥청화가 바로 고개를 돌려버렸으니, 어쩔 수 없이 신분을 소개하러 나온 것이었고, 신분을 밝혔을 때 반응이 바뀌는지 살펴볼 참이었다.“그럴 필요 없습니다. 공주께서도
Baca selengkapnya

제3572화

맥청화는 속으로 얼마나 기쁜지, 얼굴에 전부 드러나고 있었다. 바짝 뒤쫓아오던 목여 태감은 몇 마디 하려다 고개를 돌렸다. 그가 가장 아끼는 공주가 복도 한쪽에 숨어 있는 것을 보고, 순간 공주께서 맥 공자에게 외면당했던 것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인사도 받지 못하고 돌아섰으니, 혹시나 그녀가 실망하진 않았을까 걱정되었다.목여 태감의 마음속에는 나름의 순위가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계란 공주는 가장 첫번째였다. 공주의 희로애락 하나하나를 중요하게 생각하기에, 그는 맥청화와 서이당을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당장이라도 위로하러 달려가고 싶었다.‘세상에, 공주께서 외면당하시다니… 저 맥 공자도 못된 인간이구먼.’목여 태감이 복도로 다가가, 공주에게 인사를 건네려는 순간, 갑자기 옆에서 손 하나가 쑥 뻗어 그의 팔을 붙잡았다. 이어 태자의 낮은 목소리가 들렸다.“태감, 어서 숨으시오. 지금 몰래 엿보는 중이오.”그제야 태감은 태자와 둘째 황자가 있는 걸 보게 되었다. 세 사람은 눈을 가늘게 뜨고 멀리 있는 장면을 유심히 살피고 있었다. 목여 태감도 얼른 그들 뒤에 숨었지만, 그들 뒤에도 사람이 있다는 걸 미처 생각지 못했다. 뒤돌아보니... 황제와 황후, 서일과 서일의 부인까지 모두 모여 있었다.다들 눈을 반짝이며, 맥청화와 서이당이 있는 정원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맥청화와 서이당은 정원을 나란히 걷고 있었다. 발을 맞춰 나란히 걷고 있으니, 사탕의 몸은 어느새 맥청화에게 가려져 버리고 말았다. 맥청화는 사탕을 우연히 마주칠 줄 몰랐기에, 아무런 말도 준비하지 못했다. 게다가 그녀를 본 순간 긴장까지 확 밀려왔다. 그날은 그렇게 긴장하지 않았는데, 궁에 있으니 무형의 압박이 느껴지는 듯했다. 맥청화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일단 꽃구경 겸 산책을 제안했다. 그리고 계속 머리를 굴리며 함께 대화할 이야깃거리를 생각해 내려고 했지만 도무지 떠오르지 않았다.무슨 이야기를 해도 유치하게 느껴질 것만 같았다.하지만 사탕은 두 사람이 만날 걸 알고 있
Baca selengkapnya

제3573화

가장 먼저 자리를 뜬 사람은 서일과 다섯째였다. 두 아버지는 결국 마음에 상처를 입고 말았다. 특히 서일은 사탕이가 그 남자를 바라보는 눈빛을 보고 마음이 뜯기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비록 세게 아프진 않지만 아주 불쾌했다.다섯째 역시 씁쓸했다. 만물에는 자연스러운 이치가 있는 법. 해가 지는 것처럼 언젠가 딸도 시집갈 것이며, 결코 주관적인 의지로 바꿀 수 없는 것이다.그는 사탕이를 생각하다, 택란을 떠올렸고, 택란을 생각하다 세상을 떠올렸다. 참으로 웃기는 일 아닌가? 회임부터 출산, 옹알이에서 말대꾸, 미숙함에서 밖으로 나가기까지. 아이가 걸어가는 길은 가족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하지만 갑자기 누군가가 나타나게 되었다. 그 사람은 그녀의 과거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으나, 앞으로 여생을 함께하게 되고, 그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결혼을 한다면, 부모와 가족은 점점 뒷자리로 밀려나게 되니 말이다.힘들게 키운 딸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준다니? 헛고생한 것인지 생각도 들었다. 아니면 이 모든 게 남자에게 되돌아오는 업보일까? 왜냐하면 그도 다른 아버지에게서 딸을 빼앗아 왔고, 그 딸은 그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으로 여긴다. 그녀의 아버지도 구석에서 조용히 마음을 치유해야 하고, 사위가 찾아오면 웃음을 지으며, 만족한 듯한 표정을 지어야 했다. 이런 생각을 하니, 우문호는 조금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았다."폐하, 갑자기 술을 마시고 싶습니다."서일이 고개를 푹 숙이며 말했다.이런 상황 앞에서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그저 술 한잔을 하며, 사탕이가 어릴 적을 떠올리는 것뿐이다."가자. 옆에서 함께하마."다섯째가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이렇게 가슴 아픈 일인데도 기쁜 일이라고 불러야 하니, 속이 뒤집히는구나.""그만하십시오. 저도 울고 싶습니다."서일은 코를 훌쩍이며 뒤돌아보았다. 두 사람은 이미 호숫가 정자 안에 앉아 있었고, 사탕이는 아주 행복하게 웃고 있었다.서일은 이 나이에 눈이 이렇게 좋
Baca selengkapnya
Sebelumnya
1
...
353354355356357358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