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명의 왕비: Bab 3581 - Bab 3590

3603 Bab

제3581화

사탕은 이미 택란에게서 맥청화가 과거시험에 합격했다고 들었지만, 아버지가 저녁에 집으로 돌아와 말을 꺼낼 때, 모르는 척하고 놀란 듯 물었다."정말입니까?"서일은 마음속으로 매우 기뻐했다. 오늘 병부에서 다른 관리들과 모여 이야기를 나누다, 맥청화가 언급되었다. 다들 그를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고 있었다.일을 마치고 궁으로 돌아가니, 냉수보와 신하들은 여전히 어서방에서 과거 성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들은 시험에 적은 맥청화의 글에 관해, 깊이 있는 얘기를 나눴다. 서일은 내용을 다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새삼 맥청화가 대단하다고 느꼈다.게다가 냉수보와 황제가 흐뭇하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으니, 서일은 미래의 사위가 진정으로 능력이 있다는 것을 확신했고, 착잡했던 마음도 사라졌다.가족 모두, 폴짝이를 제외하고는 매우 기뻐했다.폴짝이는 서일와 꼭 빼닮은 얼굴에, 어린 나이에도 힘이 넘쳤다. 그는 매섭게 주먹을 휘두르며 말했다."저는 상관하지 않습니다. 누가 감히 저와 누나를 빼앗는다면, 내리칠 것입니다."말을 마친 후 그는 밖으로 달려갔다.사식이는 미소를 지으며 사탕과 서일을 바라보더니, 곧장 막대기를 들고 그를 쫓아갔다. 잠시 후, 엉엉 우는 소리가 들리더니, 사식이가 돌아왔다. 폴짝이는 그녀의 뒤를 얌전히 따라왔고, 코 아래에는 맑은 콧물이 묻어 있었다. 그는 사탕 앞에 다가가 진심을 담아,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누나, 이제부터 형님을 때리지 않겠습니다."사탕은 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웃었다."그래, 형님을 살려줘서 고맙구나."폴짝이는 눈에 눈물을 가득 담고 물었다."누나, 저를 데리고 시집가시면 안됩니까?""그래. 네가 원한다면, 누나와 함께 가서 지내도 된다. 하지만 나와 함께 지내면, 어머니께서 만든 계화 떡을 못 먹게 될 것이다."폴짝이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건 너무 큰 희생이 아니던가? 안 되는 일이었다.폴짝이는 먹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라, 쉽게 맛있는 음식에 넘어가곤 했다.전시는 3월에 있기에,
Baca selengkapnya

제3582화

이번 전시는 삼대 거두마저 주목할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다.그중에서도 특히 주 어르신은 직접 문제를 검토했다. 난도가 있는 문제를 제출했지만, 그는 유생들의 답을 밤까지 새워가며 읽었고, 탁자를 치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주 어르신이 눈여겨본 유생들도 모두 합격 명단에 올라와 있었고, 태자를 위해 뛰어난 인재를 발굴했다고 할 수 있었다.주 어르신은 그중 맥청화와 주무의 답을 가장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전시에서 제일 빼어난 자를 뽑으라면, 그는 맥청화를 선택했을 것이다. 맥청화는 주무보다 문제를 더 다양하게 분석했고, 분석에 따른 적절한 해결책까지 제시했기 때문이다.물론 주무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비교하자면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주무는 과감한 면이 있어, 개혁과 변화를 이끄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인재였다.태상황 명원제 또한 이번 전시를 매우 중요하게 여겼고, 이번 과거시험의 수준이 역대 최고라고 평가했다. 그는 심지어 경성까지 와서, 직접 삼갑의 탄생을 지켜보고자 했다.전시는 보평전에서 치러졌고, 우문호는 공사들이 입장한 뒤 친히 고사장을 순시했다.이번 시험은 새벽부터 해질 때까지 천자로 답을 쓰기 위해 이어졌다. 게다가 무상황, 태상황, 황제, 태자까지 모두 참석한 만큼, 이 시험이 얼마나 중요한지 짐작할 수 있었다.후궁에서는 택란이 사탕이 곁을 지키고 있었다. 시험 전까지만 해도 긴장했던 사탕이는 정작 시험 당일이 되니, 마음이 한결 차분해졌다. 일은 사람이 도모하지만, 일이 성사되는지는 하늘에 달린 법. 최선을 다했으니, 결과는 하늘에 맡기기로 했다.해 질 무렵 시험지가 봉인되어 채점관들에게 빠르게 전달되었고, 총 10명의 채점관이 300부의 시험지를 나누어 읽었다. 밤새 채점을 위한 음식도 준비되어 있었다.전 수보인 주 어르신도 채점관 중 한 명이었고, 마지막 채점을 맡았다. 채점이 끝나면 시험지에 등급을 표시하게 되는데, '○'이 우수하다는 것을 뜻했다. 원형 표시가 가장 많은 답이 장원으로 뽑히며, 그다음이 방안(榜眼)
Baca selengkapnya

제3583화

택란은 바로 맥 공자가 장원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사탕에게 전했다.택란은 언니가 기뻐서 뛰어오를 줄 알았지만, 의외로 사탕은 안도의 한숨을 가볍게 내쉬며 긴장을 풀고는 미소를 지었다."좋은 일이구나. 맥 공자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그게 전부입니까?"택란은 그녀의 침착한 모습을 보며 말했다."언니가 기뻐서 소리라도 지를 줄 알았습니다."사탕은 그녀를 자리에 앉히고 말했다."정말 기뻐.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 그동안 그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알고 있다. 이렇게 결과가 나왔으니, 드디어 한숨 돌릴 것이다."택란이 말했다."정말 대단한 분입니다. 이번 시문은 정말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맥 공자의 답에 모든 사람이 만족하셨지요. 심지어 태상황께서 영재라고 하셨습니다.""태상황께서 그렇게 말씀하셨다고?"사탕은 기뻐하며,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예. 태상황께서 아직 매화장에 돌아가지 않으셨으니, 아마 그를 만나러 오실 것입니다. 내일 맥 공자가 입궁하실 텐데, 만나고 싶지 않으십니까?"사탕은 잠시 고민하다 말했다."만나고 싶은 건 사실이지만, 내일 폐하께 인사드리고, 태상황도 뵈어야 하니... 그가 후궁에 올 수도, 내가 전각에 가는 것도 힘든 일이니, 어찌 만날 수 있겠느냐? 억지로 만나려 해도, 철없는 짓이지. 앞으로 만날 날은 많으니 괜찮다."택란이 웃으며 말했다."하긴 장원 급제도 했으니, 혼사도 정해졌을 것입니다. 이제 아버지께서 혼사를 하사하실 차례입니다."사탕은 얼굴을 붉히며, 택란의 손을 잡고 진지하게 말했다."택란아, 내 일을 위해 여러 번 애써줘서 고맙다.""자매끼리 어찌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택란은 부드럽게 입꼬리를 올렸고, 다정한 모습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택란이 중간에서 애써 돕는 것은 언니의 행복뿐만 아니라, 택란에게 중요한 일이기도 했다.그녀는 사랑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싶었다. 그녀는 오라버니들이 말하는 것처럼 사랑에 관한 경험을 조금이라도 쌓고 싶었다.
Baca selengkapnya

제3584화

원경릉은 항상 딸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딸을 기화에게 보냈기에, 택란은 다른 아이들처럼 부모 곁에서 자주 함께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능 때문에 일찍 철들어야 했었다.하지만 원경릉은 딸이 자신만의 길을 걸을 수 있을 거라 믿고 있었다. 그 길이 그녀에게 기쁨과 성취감을 줄 것이며, 그 길을 평생의 일이자 사명으로 삼게 될 것이라 확신했다.그래서 그녀는 딸에게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냐고 물었다.원경릉은 이 질문을 다섯 아들에게도 물어본 적 있었다. 이제 찰떡도 자신만의 길을 가게 되었지만, 원경릉은 딸에게 묻지 않았다. 다섯 아들들도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이 아무도 택란에게 묻지 않았다. 묻는다면, 택란은 답을 할 것이고, 답에 따라 그녀만의 길을 가게 될 것이다. 하지만 묻지 않으면, 왠지 그녀가 계속 집을 떠나지 않을 것처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택란은 오랫동안 망설이다가 겨우 고개를 들며 조용히 말했다."어머니, 제 말을 아버지에게는 말씀하지 말아 주십시오. 이 일은 그저 생각만 하는 것뿐, 정말 하려는 건 아닙니다."원경릉은 부드럽게 답했다."어머니와 딸이 나눈 이야기를, 어찌 말하겠느냐? 네 아비랑 오라버니들도 가끔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니, 우리도 듣지 않으면 그만이지."택란은 미소를 지었다. 그녀의 눈빛에서 어쩌다 앳된 모습이 보였다."맞습니다. 저희는 사내들 일에 신경 쓰지 않지요."원경릉은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그래. 우리 귀한 딸이, 이 어미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이냐?"택란은 깊게 숨을 쉬었다. 이 생각이 마음속에 오래전부터 자리 잡고 있었지만, 너무 철없고, 상황에 맞지 않은 생각이라 느끼고 그동안 말한 적 없었다."어머니,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다스리시는 이 나라가, 정말 모든 곳이 맑고 깨끗한가요?""음... 그렇지 않다. 너의 아버지는 현명한 군주이지만, 지방에도 전부 훌륭한 관리들이 있는 건 아닌 법. 설령 다 훌륭한 관리들이라고 해도, 어느 곳이든 부족한
Baca selengkapnya

제3585화

원경릉은 생각에 잠겼다. 왜 백성들은 세상에 신이 있다고 믿을까? 그들이 신을 본 적이 있기 때문이 아니다. 그들은 은연중 보이지 않는 곳에 존재하는 힘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 힘은 어디에나 존재하며, 세상의 고통과 악을 볼 수 있다.택란이 누군가가 사람의 목숨을 해친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을 때, 원경릉은 택란이 어떤 힘에 선택된 사람이라고 믿기로 했다.원경릉은 폭력으로 폭력을 해결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지만, 택란이 그 일을 할 수 있는 적합한 신분을 찾아줄 수 있었다.그녀는 일을 다듬고, 허점을 채울 수 있었다.택란은 어머니가 무슨 뜻인지 모르겠지만, 무언가 계획이 있는 것 같았다.모녀는 이후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만, 그와 관련된 내용은 없었다.늦은 밤. 다섯째가 돌아오자, 딸의 마음속 이야기를 절대 말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원경릉은 딸의 생각을 그에게 다 털어놓았다. 우문호는 그 이야기를 듣고 눈살을 찌푸리며 생각에 잠겼고, 표정이 진지해졌다.그는 한참 후에야 고개를 들고 원경릉을 바라보며 말했다."계란이가 나에게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 결국 말한 것으로 보니, 어머니가 아이의 모든 비밀을 지킬 수 있다는 말을 믿지 말라는 말이 진리인 것을 알 수 있소.""..."원경릉은 그를 바라보았다."그 말뿐이오?"우문호가 말했다."계란에게 황명을 내릴 것이오. 인간에게는 천자의 명이 있는 법. 당신이 꾸며낸 지옥의 주인에게 명을 받으러 갈 방법이 있다면 문제없소. 계란이가 하고 싶다니, 그냥 하게 해야지. 하지만 도를 지나쳐선 안 된다고 잘 전하시오. 그저 목숨 빚을 졌다고, 상대의 목숨을 빼앗는 건 아무래도 설득력이 없소.""걱정하지 마시오. 내가 꾸며낸 그 지옥의 주인은 실체가 있으니."원경릉은 웃으며 말했다.원경릉은 다섯째를 설득해야 할 것이라 생각했다. 소중하고 여린 딸이 사람을 죽이는 일을 맡으려는 것이니, 큰 충격에 휩싸이지 않겠는가? 하지만 다섯째가 바로 동의하자, 그녀는 의외라고 생각했다.원경릉이 참다못해 물었다."
Baca selengkapnya

제3586화

황제가 하사한 혼사가 맥가에 도착했다.안대군주는 너무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 비록 군주이지만, 이렇게 당당하게 고개를 쳐들고 다닐 수 있는 것은 처음이었다. 손자는 장원급제에 성공하고, 황제께서 친히 혼인을 점지하셨으니, 너무도 자랑스러웠다.안대군주는 초대장을 돌려 연회를 열 생각이었다. 비록 경사를 축하하기 위한다는 핑계를 썼지만, 사실 자랑하려는 마음이 더 컸다.하지만 초대장을 보내기도 전, 황후의 명이 도착했다.목여 태감이 직접 황후의 명을 전달했다. 오직 안대군주에게만 전해야 한다는 말에, 그녀는 즉시 목여 태감을 들여보내 좋은 차와 다과로 대접했다. 하지만 목여 태감은 줄곧 굳은 표정으로, 황후의 말을 전했다. 황후는 매우 완곡하게 말했지만, 목여 태감은 안대군주가 잘 이해하지 못할까 봐 걱정되어, 황후의 뜻을 설명해 주었다."숲에 있는 나무가 유난히 크면, 바람에 쓰러질 수 있고, 너무 눈에 띄면 오히려 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 황후의 뜻입니다. 기쁜 일이니, 조용히 가족끼리만 즐기면 되지, 밖에서 자랑하거나 소문내어 다른 자들의 질투를 유발하면, 장원의 미래를 해칠 수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마마께서 군주는 말을 조심하진 않지만, 그래도 일 처리 능력은 믿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두 사람의 혼사는 군주께서 맡아 잘 처리하면 됩니다. 축하는 혼례 때 충분히 할 수 있잖습니까?"안대군주는 황후의 경고를 떠올리고, 더 이상 소란을 피울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녀는 다급히 연회를 취소하겠다고 말하고, 가족끼리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답했다.그리고 반드시 두 사람의 혼사를 잘 준비하고, 내일 예부에 가서 논의할 것이니, 황후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전했다.목여 태감이 말했다."황후께서 군주는 맥가의 일만 잘 처리하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예부에서 두 사람의 혼사를 어떻게 준비할지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안대군주는 깜짝 놀라 말했다."손자와 공주의 혼사는 예부에서 주도하는 게 맞지 않습니까? 제가 무엇을 처리해야 하는 것입니까?""
Baca selengkapnya

제3587화

혼인 날짜는 8월로 정해졌다. 혼례까지 아직 네, 다섯 달이 남았지만, 화려하게 혼례를 치러야 하므로 시간은 다소 촉박했다.게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경천제가 북당 경성에 오는 것도 큰일이었다. 이번에 황제의 신분으로 오기 때문이다.경천제는 개인적인 신분으로 한 통의 편지를 보내, 이번 방문의 이유를 전했다. 첫 번째는 몸을 다시 검사하고,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하기 위함이었다.두 번째 이유는, 지난번에 워낙 다급히 방문하여, 북당 경성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지 못했으니, 이번에는 경성의 명소를 돌아보길 원한다고 했다.황제의 신분으로 오는 이유는 당연히 두 나라의 국경 무역 협력을 논의하기 위함이다. 이는 서로 이득이 있는 일이니, 확실히 진지하게 논의해야 했다.사실 경천제가 북당으로 오는 공적인 일과 사적인 일 모두, 우문호가 경계할 이유는 전혀 없었다. 하지만 경천제가 온다는 소식을 들은 우문호는 자꾸만 마음이 불안했다. 그는 참다못해 원경릉에게 불만을 토로했다."혹시 혼담을 꺼내는 것은 아니오? 황제의 신분으로 공개적으로 혼담을 제안한다면, 어찌 거절해야, 두 나라의 사이를 해치지 않을 수 있소?"만약 사적으로 혼담을 꺼낸다면, 그는 이유도 찾을 것 없이 바로 단호하게 거절할 것이다.하지만 우문호는 혹시라도 경천제가 술에 취해, 왕실 친척들과 문무백관 앞에서 두 나라의 혼인을 제안할까 봐 걱정되었다. 그렇다면 그는 합당한 이유가 필요했다.원경릉은 그를 위로하며 말했다."그럴 리 없소. 정말 혼담을 꺼내려면, 미리 우리에게 동의를 구하거나, 계란에게 동의를 구할 것이오. 또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 그때는 선을 긋고 지내면 되지 않겠소?"우문호는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남자의 말을 믿을 수가 없네.""그래도 꽤 경천제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소?"원경릉이 웃으며 물었다."그건 별개요. 어린 황제로서, 말할 것도 없이 훌륭하오."딸만 건드리지 않는다면, 그는 정말 괜찮은 사람이었다.원경릉은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만약 경천제가 이
Baca selengkapnya

제3588화

택란은 순간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랐다. 그녀는 그저 순진하고 얌전한 눈빛으로 아버지를 바라보려고 애썼다.우문호는 손을 내밀어 그녀의 이마를 쓰다듬으며 부드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뒤돌아 미리 준비해 둔 천자령을 꺼내 그녀에게 건넸다."자, 직접 보거라."택란은 잠시 망설이다, 천자령을 받아 들고 천천히 펼쳤다. 그리고 어머니를 한 번 쳐다보고, 머리를 갸웃거렸다.원경릉은 웃으며 말했다."보거라. 이건 성인이 될 너한테, 네 아비가 미리 주는 선물이다."택란은 그 말을 듣고 천자령을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눈물을 왈칵 쏟더니, 감정이 복받쳤다."아버지?""그래!"우문호는 왠지 모르게 약간 어색한 기색을 보였다."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누거라. 이 아비는 일을 보러 나가마."말을 마치고, 그는 바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그 순간, 그는 딸의 눈빛에서 기쁨과 감동을 했고, 딸이 큰 포부를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택란은 기화를 떠나 돌아오자마자, 우문호를 대신해 약도성의 일을 처리하고, 약도성이 안정되고서야 가족 곁으로 돌아왔다.딸의 마음속에서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항상 최우선이었다. 자신의 꿈이나 관심사는 뒤로 미뤄도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젊고 풋풋한 시절에 이런 차분함과 인내심을 갖는 것은 정말 드문 일이었다. 우문호도 그렇게 하지 못했을 것이다.우문호가 나간 뒤, 택란은 어머니의 품에 뛰어들며 흥분해서 말했다."어떻게 이런 일이? 아버지께서 어찌 저한테 악을 처치하라는 천자령을 내린 것입니까? 어머니께서 아버지를 설득하신 건가요?"원경릉은 딸의 등을 어루만지며 부드럽게 말했다."아니. 그냥 네 아비에게 말만 꺼냈을 뿐, 천자령은 네 아비가 주겠다고 하신 것이다. 천자를 대신해 나라를 지키고 악을 처벌하는 천자령이 무슨 의미인지, 네가 잘 알기를 바란다. 너는 네 아비를 대신해 나라를 지키고, 악을 처벌하는 것이다. 하지만 규칙은 꼭 지켜야 한다.""절대 함부로 하지 않겠습니다."택란은 급히 약속했다.원경릉은
Baca selengkapnya

제3589화

우문호는 밖에서 한 바퀴 돌고, 택란이 떠난 뒤에야 궁으로 돌아왔다. 그는 원경릉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감상에 잠겼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요즘 자꾸 감상에 젖는다고 했다.감상을 마친 후, 우문호는 원경릉에게 말했다."계란이 밖으로 나가기 시작하면, 좀 더 신경 써서 살펴보아야 하오. 적어도 1, 2년은 지나야 마음을 놓을 수 있을 것이오.""알고 있소. 내가 잘 지켜보겠소."원경릉은 그의 걱정을 알고 있었다. 비록 딸의 능력이 뛰어난 것을 알고 있지만, 그는 여전히 마음을 놓지 못했다. 부모는 아무리 자녀가 능력이 있어도,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이라고 생각한다.아이가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여전히 아이일 뿐이니까.북당은 금나라 황제의 방문을 준비하기 시작했다.이번 방문은 국사 방문으로, 많은 대신이 함께 올 예정이었다. 주요 인물은 홍려시와 경제무역을 담당하는 관리들이었다. 택란은 안지 언니 부군이 될 사람인 녕홍소도 동행하는 것을 들었다.그뿐만 아니라, 금나라 황제가 강북부를 지나갈 때, 셋째 백부와 넷째 백부가 호위를 담당했다. 그래서 안지 언니도 함께 돌아오게 되었다.안지 언니와 녕 공자의 혼사는 작년에 정해졌고, 3년 후 혼인할 예정이었다. 처음에는 언니가 제일 먼저 혼인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사탕 언니가 먼저 하게 될 줄은 몰랐다.서일은 사탕이가 혼사를 좀 더 미루기를 바랐겠지만, 혼례는 8월로 정해졌다. 듣기로는 무상황이 그 날짜를 고집했다고 한다. 택란은 그 이야기를 듣고, 무상황이 사탕 언니를 정말 아낀다고 생각했다.그러나 나중에 희 상궁에게서 무상황이 8월로 혼례를 고집한 이유를 듣고 말았다. 그들이 술을 끊었기 때문에, 경사가 있을 때만 술을 마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숙왕부는 금나라 황제의 일정을 문의하고 있었다. 사실 주로 무상황이 묻고 있었다.그는 숙왕부 사람들에게 금나라 황제가 오면 국빈 연회를 열게 될 것이라 말했다. 그때 그는 무상황의 신분으로 참석해, 북당의 예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다들 그의
Baca selengkapnya

제3590화

원경릉은 꼭 궁을 떠나, 직접 숙왕부에 와야 했다. 무상황이 사람을 궁으로 보내, 상황을 아주 심각하다고 전했고, 하늘이라도 무너질 것처럼 말했다.왕부에 도착하자마자 원경릉은 바로 할머니의 몸을 살폈다. 그리고 숙왕부 사람들이 심각한 병에만 사용된다고 생각하는 장비들로 검사를 시작했다.다들 날카로운 눈빛으로 빤히 원경릉의 표정을 살폈다. 그리고 그녀의 얼굴에 나타나는 미세한 표정으로 단서를 찾으려 했다.하지만 원경릉과 할머니는 이미 눈빛을 교환했었다. 무상황이 사람을 보내 그녀를 찾을 때도, 평소 절대 술을 입에 대지 않던 원 할머니가 술을 찾으니, 분명 심각한 상황일 것이라 말했었다.진찰이 끝난 후, 원경릉의 표정은 유난히 엄숙했다. 그녀는 바로 상황을 설명하지 않고, 약상자를 들고 밖으로 나갔다.다들 멈칫하다, 급히 그녀를 따라 나섰다.별채에 도착한 뒤, 원경릉은 약상자를 내려놓고 깊게 한숨을 쉬었다.무상황은 화가 나서 사람을 때릴 기세였다."어서 말하거라, 어찌 한숨만 쉬는 것이냐? 병세에 문제가 생긴 것이냐?"“예. 어서 말하십시오. 애가 타잖습니까?”흑영 어르신도 재촉했다.원경릉은 무상황의 얼굴을 바라보며 낮게 말했다.“할머니께서 치료받는 과정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잘 아시잖습니까? 약도 많이 쓰면 좋지 않다고, 그동안 많은 약을 써와, 간과 신장에 일정한 손상을 주게 되고 여러 부작용도 일으킵니다... 그 중에는 위통, 두통, 어지럼증, 구토, 불면 등이 있고, 술을 원하는 것도 그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 절대 술을 마셔선 안 됩니다.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니, 단 한 방울도 안 됩니다.”원경릉은 무겁고 진지한 눈빛들을 바라보며, 거의 거짓말을 이어가지 못할 뻔했다. 술을 찾는 부작용이라니, 정말 말도 안 되는 말이었다.다행히 아무도 그녀의 전문성을 의심하지 않았고, 다들 걱정 어린 표정이었다.할머니는 무상황을 위해 정성을 쏟고 있었다. 원 할머니가 그날 일부러 쓰러진 척 하는 것을 알고 있는 무상황은, 아
Baca selengkapnya
Sebelumnya
1
...
356357358359360361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