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가와 나오야는 키노시타를 욕하고 나서 진지하게 말했다.“김 도련님, 오늘 저녁은 제가 실례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제 뺨을 때린 것으로 화가 풀리지 않았습니까? 이 일은 제가 더는 캐묻지 않을 것이니 도련님도 없었던 일로 하시고, 저희 사이에는 아무런 원한도 없는 것입니다. 무릎 꿇고 있다가 도련님께서 가시면 일어나도록 하겠습니다.”기타가와 나오야는 합의를 보는 것처럼 김예훈을 진지하게 쳐다보았다.“지금부터 저희는 각자 갈 길을 가는 것이고, 다시 서로 몰랐던 때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어떠신가요?”김예훈이 분풀이도 다 했겠다, 자세를 낮춰서 말하면 웬만하면 없었던 일로 해줄 거로 생각했다.하지만 김예훈은 피식 웃고 말았다.“몰랐던 때로 돌아가자고?”“무릎을 꿇고 사과까지 했는데 뭐 더 어떻게 하시려고요.”기타가와 나오야는 이를 꽉 깨물었다.“김예훈, 내 뺨을 여러 대 때렸다고 잘난 척하지 마. 내가 정말 본때를 보여주면 네가 어떻게 될지도 몰라. 비록 지금은 내가 너한테 손댈 수 없지만 너의 친척, 가족과 친구들은 장담하지 못해. 우리 기타가와 가문에는 다른 건 몰라도 사신은 많거든.”“지금 나를 협박하는 거야?”김예훈은 피식 웃더니 휴지로 손을 닦으면서 평온하게 말했다.“지금 생각이 바뀌었어.”기타가와 나오야는 자기 협박이 먹혔다고 생각했는지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인당 양쪽 손을 다 내놓아야겠어.”현장에 있던 일본인들은 하나같이 절망에 빠지고 말았다.이때, 추하린이 앞으로 나서더니 담담하게 말했다.“10, 9, 8...”이때, 기타가와 나오야는 더이상 무릎 꿇지 않고 벌떡 일어섰다.“내 뺨을 때리는 것 말고 뭐 더 할 수 있는지 지켜보겠어! 내가 말해주는데 너...”빠직!바로 이때, 바닥에 무릎 꿇고 있던 키노시타가 갑자기 일어서더니 기타가와 나오야의 두 손목을 꽉 잡았다.손아귀에 힘을 주는 순간 뼈 부러지는 소리가 들려왔다.“으악!”아까까지만 해도 기세등등하던 기타가와 나오야는 돼지 멱따는 소리와 함께 바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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