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윤도 하예정의 말의 동의했다. 그도 곁에서 이래라저래라 할 필요 없이 당사자끼리 직접 만나 이야기할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이혁이도 알겠다고 했으니, 저녁에 올 거야.”“당신이 하는 일이라면 걱정 안 해요. 그럼, 마저 일 봐요. 나도 해야 할 일이 남았어요.”“그래, 너무 무리하지 마. 너무 오래 앉아 있지 말고, 가끔 일어나서 걸어 다니는 게 좋을 거야.”하예정은 아직 임신 초기라 몸이 무겁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너무 오래 앉아 있는 것은 좋지 않았다.“알았어요. 내가 당신보다 우리 아기를 더 소중히 여기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요.”그 둘은 서로 몇 마디 더 주고받더니, 하예정이 먼저 전화를 끊었다....그 시각, 원림성 A시.전창빈이 혼자 주방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집사는 오늘 아침 일찍 그가 부탁한 식재료들을 제일 신선한 것들로 준비해 놓았다. 집사는 전창빈이 어떤 요리를 만들지 몰랐기에, 그저 식재료만 준비해주고 따로 도와주지는 않았다. 하지만, 전창빈은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이 혼자서 충분히 해낼 수 있었다. 어차피 한 상을 거하게 차리는 것도 아니었고, 그저 선우민아를 위해 몇 가지 음식만 준비하는 것뿐이었으니, 그에게는 오후 반나절의 시간만 주어져도 충분했다.그렇다고 해서 단순히 그녀의 식사만 준비한다고 되는 일은 아니었다. 선우민아는 선우씨 가문을 다스리는 대단한 인물이었고, 오늘 저녁은 가족들도 그녀와 함께 식사를 하려고 할 것이었다. 무엇보다, 가족들은 오늘 전창빈이 최종 면접을 넘을 수 있을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참석할 것이었다. 그러니 전창빈은 비록 메뉴는 적었지만, 양만큼은 가문 사람들이 전부 먹어도 될 만큼 넉넉하게 준비했다.하지만, 선우민아는 그저 새로운 셰프 면접을 위해 비서에게 저녁 약속을 취소하거나 미루라고 지시하고, 집에서 식사하겠다고 했을 뿐. 셰프가 어떤 생각을 하고 음식을 준비하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정확히 말하면, 셰프 면접이 아니라 지원자 면접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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