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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os os capítulos de 내 남편은 억만장자: Capítulo 4691 - Capítulo 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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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91화

하예진이 웃으며 말했다.“할머니께서 분명 엄청나게 기뻐하실 거야. 우리는 일찍 도착했는데 시부모님과 밥 한 끼 먹고 나서야 이제 우리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야. 꼬물이는 아직 시부모님 댁에 있어. 집에 도착하면 간단히 정리하고 갈게. 꼬물이는 할아버지, 할머니랑 같이 갈 거야.”하예정이 이해했다는 듯 말했다.“우빈이는? 옷 몇 벌 갈아입을 것 좀 챙겨서 우리 집에 며칠 놀러 오라고 해. 리조트에 오래 묵은 적이 없어서 새 옷도 없을 거야. 예전 옷은 이제 안 맞을걸.”우빈은 평소 주말에 돌아오면 하예정의 시내에 있는 집에서 묵었다.가끔 전씨 할머니를 뵈러 서원 리조트로 가도 묵지는 않았다. 하루 이틀 시간이 짧아서 묵을 수가 없었다.그래서 서원 리조트에 묵은 지 오래되었고 그곳에 남겨 둔 옷은 이미 작아진 지 오래였다.아이는 금방 크는 법이니까.하예정은 늘 사람들에게 자기 딸에게 옷을 너무 많이 사주지 말라고 당부했다.아이는 훌쩍 자라서 옷을 너무 많이 사면 입지도 못하고 작아져 버리기 때문이었다.“우빈이는 아마 이틀쯤 후에 갈 거야. 아빠한테 내일 가겠다고 약속했거든. 오랫동안 안 왔으니까 며칠 있을 거야.”하예정은 주씨 집안 일을 되묻지도 않았다.“응, 그럼 우빈이 올 때 전화하라고 해. 내가 기사 보내서 데리러 가게 할게. 언니, 그러면 얼른 쉬어. 하연이가 깨어서 나 찾아.”“얼른 가, 울음 터지기 전에.”하예진이 여동생을 재촉하여 아이를 돌보러 가게 했다.두 자매가 만나는 시간은 사실 거의 없었다. 모두 아이도 있고 자신의 사업도 있어 바쁘게 지냈다.평소 전화는 주로 밤이나 이른 아침에 했는데 그때만 조금 시간이 났기 때문이다.한편, 교도소.추미자가 교도관의 안내를 받으며 걸어와 여운초 남매의 시야에 들어왔다.여운초는 오늘 동생과 남편과 함께 어머니를 면회하러 왔다. 전이진은 밖에서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을 뿐 안으로 들어오지 않았다.그는 장모 추미자에게 호감이 전혀 없었다.여운초도 온 것을 보자 추미자의 얼굴이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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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92화

추미자는 후회는 했었다.몇 년간 감옥 생활을 하면서 그녀의 날카로운 성격도 많이 누그러졌고 거만함도 어느새 사라졌다.그러면서 자신이 진짜 잘못한 게 무엇인지 조금씩 깨닫기 시작했다.옛날 여운초의 친아버지와 억지로 결혼한 건 사실이지만 그것은 추미자가 진짜 사랑하는 사람과 끝까지 맞서지 못하고 현실에 타협한 탓이었다.결혼한 후에도 그녀의 남편은 그녀에게 잘해 주었지만 그녀는 여전히 옛사랑을 그리워했다.결국 두 사람은 남편을 죽이고 여씨 가문의 모든 재산을 빼앗았다.추미자 부부는 자신들은 아무 잘못이 없다고 생각했다.여씨 가문의 모든 것은 원래 자기들의 것이라고, 그녀의 부모님과 그녀의 전남편이 그들에게 잘못했다고 여겼다.부부는 한 번도 자신의 잘못을 제대로 바라본 적이 없었다.그리고 큰딸...추미자는 여운초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녀와 여운초는 끝내 모녀의 정을 쌓지 못했다.과거에는 추미자가 여운초를 증오했고 지금은 여운초가 추미자를 증오하고 있다.이 모녀는 평생 정상적인 모녀처럼 지낼 수 없을 것이다.지금까지도 추미자는 여운초를 낳은 것을 후회했고 또 과거에 딸을 죽이지 않은 것을 매우 후회했다.추미자는 또 이 모든 상황을 여태웅의 잘못이라고 생각했다.여태웅은 여운초는 그의 남동생의 유일한 핏줄이고 여자라서 재산 다툼도 하지 않을 테니 키워서 아무 데나 시집보내면 아무런 방해도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그런데 그들이 영원히 다시 일어나지 못할 거로 생각하며 철저히 통제했던 바로 그 큰딸이 그들을 비참하게 무너뜨렸다.부부는 결국 큰딸에게 무너졌다.“천우야, 네 아빠는 만났어? 아빠는 잘 계셔? 네 둘째 누나는 찾았고? 벌써 6년이야. 엄마가 6년이나 운별을 못 봤어.”추미자가 남편의 근황을 물었다.여천우가 미안한 듯 말했다.“죄송해요. 제가 요즘 잘 찾아오지 못해서 아빠가 어떻게 지내시는지는 모르겠어요. 연락이 없었으니 아마 잘 지내시는 것 같아요.”추미자 부부가 교도소에서 무슨 일이 생기면 여천우나 여운초에게 연락이 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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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93화

추미자가 감옥 안에서 가장 걱정하는 건 두 남매였다. 아들은 어릴 때부터 여운초와 가까웠고 지금은 여운초가 잘 챙겨 주니 별로 걱정되지 않았다.문제는 둘째 딸이었다. 추미자는 여운별이 걱정되고 또 걱정되었다.여운별은 추미자 부부가 너무 버릇없이 키워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자랐다.감옥에 들어와 한동안 좀 나아지는 듯하다가도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이런 얘기도 아들 입에서 들었다.그 점도 후회가 컸다. 작은딸 여운별을 너무 망가뜨려서, 제멋대로에 건방진 성격으로 만들어서, 또 정작 머리는 따라 주지 않으니 말이다.예전에는 자신의 능력과 여씨 가문의 재력으로 사랑하는 딸 여운별이 평생 걱정 없이 살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그런데 그렇게 큰 일을 벌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그들 부부가 여운초에게 무너진 데는 여운별이 큰 몫을 했다.“운초야, 우리가 다 잘못했어. 운별이도 예전에 너한테 심하게 굴었지만 그래도 너희는 친자매잖아. 너는 이미 모든 걸 되찾았고 전씨 가문의 며느리로 잘살고 있잖니. 그렇게 잘 사는데 지난 일은 내려놓으면 안 돼? 더 이상 운별한테 복수하지 마. 운별은 우리가 망가뜨린 거지 본성은 나쁘지 않아... 제발 엄마가 이렇게 부탁해. 운별이 좀 찾아줘. 못 찾으면 엄마는 죽어도 눈을 못 감을 것 같아.”여운초는 무표정하게 어머니를 바라보았다. 귀에는 애원하는 목소리가 들렸지만 여운초의 마음은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예전에 여운초는 생각했다. 언젠가 자신이 크게 성공하고 빛나게 되면 어머니가 예전에 자신을 학대했던 일을 후회하고 사과하며 화해를 청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런 기대를 하나둘씩 접게 했고 친어머니에게 더는 어떤 바람도 품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친어머니가 고개를 숙인 순간 건넨 말은 여운초에게 여동생에 대한 원한을 버리고 여동생을 찾아 달라는 애걸이었다.여운별이 관성을 떠난 이후 여운초는 사실 여동생에 대한 원한이 예전처럼 강하지 않았다.하지만 자매의 정을 논하자면 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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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94화

여천우는 이제 스무 살을 훌쩍 넘겼다.여운별을 찾기만 하면 회사에 자리 하나 마련해 주고 매달 일정한 수입을 얻게 해서 여운별이 고생하지 않게 할 수 있었다.여천우는 마음씨가 착해서 둘째 누나의 인생 문제까지 챙길 것이고 어쩌면 부잣집에 시집가서 먹고사는 걱정 없게 해 줄지도 몰랐다.자신이 진심으로 사랑하는 두 자식이 평생 걱정 없이 안정되고 행복하게 살 수만 있다면 추미자는 자신이 가장 미워하는 큰딸에게 고개를 숙이는 것쯤이야 얼마든지 할 수 있었다.그때 여운초가 입을 열었다.“어머니, 제가 오늘날 이 자리까지 온 건 하나하나 제가 노력하여 얻어낸 결과예요. 운이 좋아 전씨 가문에 시집가서 시댁의 도움을 좀 받은 것도 있고요. 저는 과거를 내려놓을 수 없어요. 예전에 어머니가 저에게 어떻게 했는지 평생 잊을 수 없어요. 제가 얼마나 억울했는데요. 제가 어머니에게 낳아 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 어머니는 모든 불만과 증오를 저에게 쏟아부으셨어요. 제 친아빠도 어머니께 잘못한 일이 없잖아요. 오히려 어머니가 아빠에게 잘못했죠. 아빠가 살아 계실 때 어머니는 이미 큰아버지와 몰래 정을 나누셨죠. 어머니는 짐승만도 못한 사람이에요. 오늘날 이 지경이 된 건 정말 자업자득이에요. 저와 운별은 친자매지만 자매의 정이라고는 전혀 없어요. 운별이가 어떻게 되든 제가 뒤에서 꾸민 일은 하나도 없어요. 운별의 아이큐를 보면 제가 굳이 복수할 필요도 없잖아요.”여운초는 쉬지도 않고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운별은 누군가의 바둑알로 이용당했고 내연녀가 되라는 협박을 받고 남을 위해 일하고 이용만 당했어요. 그 남자의 성은 용씨인데 엄청 독한 사람이라 그 남자에게 당한 여자가 너무 많아요. 운별은 그중 하나일 뿐이에요. 그리고 그 사람의 여자들은 대부분 좋은 결말을 맞지 못했죠. 결국 운별은 겁에 질려서 자신을 감시하던 경호원 두 명을 꼬셨어요. 그 틈을 타서 귀중품을 싹쓸이하고 관성을 빠져나갔죠. 그 두 경호원은 운별이와 관계를 가졌기 때문에 눈감아 주며 운별이를 도망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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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95화

추미자가 미친 듯이 화를 내자 교도관이 그녀를 끌고 나갔다.여운초가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돌려 밖으로 걸어 나갔다.여천우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누나를 따라 나가며 급히 물었다.“누나, 둘째 누나가 어디 있는지 알고 있는 거지? 그렇지?”여운별의 일을 여운초가 그렇게 많이 알고 있다는 사실을 여천우는 전혀 몰랐다.그도 일부분만 알 뿐이었고 그나마도 여운초와 하예정이 하는 말을 우연히 엿들어서 알게 된 것이었다.그는 두 누나가 화해할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여운초는 너무나 많은 고통을 겪었고 집안 식구들에게 거의 죽을 뻔할 정도로 학대당했다.그녀가 16살 되던 해, 여준희가 친정에 오지 않았더라면 여운초는 아마 죽었을 것이다.고모 여준희가 여운초를 병원에 데려가 목숨을 구해 주었지만 그 대신 여운초는 11년 가까이 어둠 속에서 살아야 했다.그녀가 시력을 잃은 후에도 추미자 모녀는 여전히 그녀를 괴롭혔다.여운초가 추미자를 영원히 용서할 수 없고 여운별도 용서할 수 없다는 것을 여천우는 진심으로 이해해 주었다.여천우는 자신이 누나의 입장이었다 해도 용서할 수 없었을 것이다.어머니와 누나를 보면서, 여운초는 비로소 세상에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어머니도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여운초의 말대로 부모가 된다는 건 시험도 없이 그냥 되는 일이라 사람마다 인성이 제각각이고 따라서 부모 노릇을 할 자격도 안 되는 인간들이 한둘이 아니었다.그런 자들은 짐승만도 못한 사람들이었다.여운초에게 있어 그녀의 부모님은 짐승만도 못한 존재였다.여천우는 여운초가 아니기에 그녀를 대신해 그의 부모님과 둘째 누나를 용서할 수 없었다.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최대한 여운초 앞에서 추미자 모녀의 얘기를 꺼내지 않는 것이었다.“나도 몰라. 일부러 찾아보지도 않았고 찾을 생각도 없어. 그 사람이 죽든 살든 나랑은 상관없어. 천우야, 아까 내가 너의 엄마한테 한 말 때문에 내가 마음이 독하고 인정 없다고 생각하면 나와 연락을 끊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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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96화

“그 남자가 아직도 둘째 누나를 찾는 게 걱정되어서 그런가?”“아마도. 아니면 진짜로 잘못을 뉘우쳐서 너한테 폐 끼치기 싫은 건지도 몰라. 만약 정말 관성에 있다면 그냥 살아 있는 것만 확인되면 돼. 찾으려 들지는 마. 그리고 밖에서 찾는 척은 계속해야 해. 그래야 그 남자가 의심하지 않지. 그게 오히려 운별한테도 좋고.”여운초는 동생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말을 이었다.“천우야, 이라희 씨 괜찮더라. 소중히 여겨. 너도 이제 다 컸잖아. 스무 살 넘었으니까 인과응보라는 걸 알아야 해. 사람마다 선택하는 길이 다르고 그 길을 택했으면 그 대가를 치러야 하는 거야. 네 인생이나 잘 살아. 쓸데없는 걱정은 하지 말고.”여운초는 동생에게 자신의 삶을 살라고 당부했다. 여운별은 스스로 밥벌이할 수 있으면 그걸로 됐다고, 더 이상 신경 쓸 필요 없다는 생각이었다.여천우는 이제 2년 후면 결혼해서 자신만의 가정을 꾸릴 나이다.만약 여운별을 다시 데려오게 되면 여운별의 성격상 이라희를 깔보지 않을까 걱정이었다.이라희는 시부모님에게 시달릴 일은 없어도 시누이가 생겨서 골치를 썩일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두 사람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게 뻔했다.여운별은 본성은 고치기 어려운 사람이라 형편이 조금만 나아져도 또 말썽을 부릴 터였다. 하여 여운초는 여천우가 여운별을 다시 데려오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그저 여운별이 살아 있다는 사실만 알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여겼다.여운별 스스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건 그녀 역시 여운초 남매와 더 이상 엮이고 싶지 않다는 뜻일지도 모른다.이렇게 서로 간섭하지 않고 각자 편안하게 사는 것이 세 남매에게 가장 좋은 결말이다.여천우가 입을 열어 무언가 말하려 했지만 여운초는 이미 몸을 돌려 걸어가 버린 뒤였다.그는 제자리에 서서 그녀가 멀어지는 모습을 바라보았다.전이진이 다가오더니 아내를 다정하게 끌어안더니 차 문을 열어 주었다.그리고 그녀가 차에 오를 때 머리 위에 손을 얹어 부딪히지 않게 보살펴 주었다.결혼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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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97화

탐정과의 통화를 마친 여천우는 차로 걸어가 자리에 앉아 운전대를 잡고는 곧바로 시동을 걸고 자리를 떴다.여운초는 서원 리조트로 돌아갔고 여천우도 뒤따라 리조트로 향했다.여천우의 차가 막 리조트 주차장에 들어서자 익숙한 조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삼촌! 삼촌!”전찬우의 맑고 높은 목소리에 여천우의 기분이 금방 좋아졌다.여천우가 차에서 내려 문을 닫기도 전에 전찬우가 달려와 그의 다리를 꼭 붙잡았다.“삼촌, 드디어 오셨네요! 저 삼촌 많이 보고 싶었어요. 삼촌도 저 보고 싶었어요?”전찬우가 고개를 들어 여천우를 바라보며 물었다.여천우는 허리를 굽혀 전찬우를 번쩍 안아 올리며 웃었다.“삼촌이 찬우를 안 보고 싶을 리가 있겠어? 삼촌도 우리 찬우가 정말 보고 싶었단다. 그래서 오늘 시간 나자마자 찬우 보러 온 거야.”“정말요? 그럼 삼촌 오늘 저랑 놀아 줄 수 있어요?”“그럼, 물론이지. 자, 우리 들어가자. 네 엄마랑 아빠는 돌아오셨어?”“네. 집안에 계세요.”여천우는 조카를 안고 본채로 걸어갔다.곧 한 무리의 꼬마들이 집 안에서 뛰쳐나오는 모습이 보였다. 어디로 가려는 듯했는데 여천우를 본 앞서가던 두 큰 아이가 먼저 멈춰 서자 다른 아이들도 모두 따라 멈췄다.“천우 삼촌.”우빈이 예의 바르게 인사를 건넸다.“삼촌, 안녕하세요.”용정도 따라 인사했고 뒤에 있던 꼬마들도 하나둘씩 여천우에게 인사를 했다.여천우는 조카를 안고 걸어가며 먼저 우빈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며칠 못 만났더니 우빈이 또 키가 많이 컸구나. 이제 제법 어른이 됐네.”우빈이 웃으며 말했다.“어른들이 항상 애들은 금방 큰다고 하시잖아요.”우빈은 이미 중학생이었다.“맞아. 네가 이렇게 빨리 크니까 우리는 점점 늙어 가는 거지.”“삼촌은 아직 젊으신데요. 안 늙으셨어요. 삼촌이 늙게 되시면 우리 부모님은 더 늙으신 게 되잖아요?”여천우가 웃으며 말했다.“우리 우빈은 여전히 말재주가 좋구나.”그는 다시 용정을 바라보았지만 용정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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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98화

부모님이 감옥에 간 사실을 알게 된 후로 여천우의 예전 친구나 동창들은 거의 연락이 끊겼다.그 이유는 모두 부모님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좋지 않게 여기기 때문이었다.대학 시절 가까웠던 친구들도 졸업 후에는 연락이 뜸해졌는데 오직 이라희만 꾸준히 연락을 이어가며 다정하게 대해 주었다.이라희가 바로 여천우가 좋아하는 여자였다. 그녀는 그의 불우한 가정환경을 전혀 개의치 않았다.하지만 그녀의 부모님 생각은 알 수 없었다.여천우는 시선을 거두고 집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양성.전유하의 차량이 또 남씨 그룹 정문 앞에 멈춰 섰다. 그는 조수석에 꽃다발 한 묶음과 막 주얼리 가게에서 사들인 주얼리 세트 하나를 올려두었다.잠시 후 남수지에게 함께 줄 생각이었다.남수지는 아직 그의 마음을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그는 여전히 얼굴에 철판을 깔고 들이밀고 있었다.두 사람은 이미 스캔들이 난 적이 있었기에 전유하는 그냥 두 사람이 서로에게 마음이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굳혀 버리기로 했다.남수지도 그에게 무정한 것은 아니었다. 다만 둘이 사업상 라이벌 관계였기 때문에 그의 마음을 받아들이지 않을 뿐이었다.시간을 보니 남수지가 곧 퇴근할 시간이었다.그때 또 한 대의 차량이 다가왔다. 그 차는 곧바로 회사 정문으로 달려갔고 당직 보안 요원은 그 차를 보고 곧바로 대문을 열어 주었다.전유하도 차를 몰고 들어갈 수 있었다. 남씨 그룹 보안 요원들은 이 양반이 얼마나 까다로운지 모두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감히 그를 막지 못했다.하지만 전유하는 들어가지 않고 그냥 밖에서 기다렸다.남수지가 먼저 들어오라고 하지 않는 한 그는 이렇게 기다리는 편이 더 정성 있어 보였고 많은 사람들에게 그가 남수지에게 애정 공세를 펼치고 사실을 알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만약 그가 남씨 그룹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회사 안으로 들어가 버리면 외부 사람들이 양선 회사의 대표가 라이벌이었던 남수지에게 마음이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겠는가.방금 지나가던 차가 안으로 들어간 후에야 전유하는 그 차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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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99화

“장 대표님이야말로 이 시간에 무슨 일로 오셨죠? 사업 얘기하기에는 너무 늦었고 혹시 수지 씨랑 저녁 식사라도 하시려고?”장임현이 말을 이었다.“안 될 이유라도 있나요? 저는 수지 씨랑 맞선을 본 사이인데.”이 점이 전유하를 가장 질투하게 만들었다.전유하는 남수지와 맞선 본 적이 없었다. 그녀는 여러 부잣집 도련님과 맞선을 보았지만 다행히 그녀의 눈이 높아 그들에게 관심을 두지 못했다.옛날 그녀와 장임현이 맞선을 봤는데 그 일을 전유하도 알고 있었다.하지만 그때는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 남수지와 장임현의 맞선 소식을 들었을 때 그는 혼잣말로 몇 마디 했었다.남수지는 성격이 까칠하고 너무 강해서 장임현이 감당 못 할 것이라고, 둘은 절대 좋은 결과를 못 낼 거라고 말이다.결국 그 예언은 맞아떨어졌다. 두 사람은 소개팅 후 좋은 결과 없이 흐지부지되었다.그러나 얼마 전부터 두 사람이 다시 만하기 시작했다.게다가 장임현은 남수지의 공식적인 파트너로 연회에 함께 나타나 양성 상류층에서 두 사람을 커플로 여겼다.무엇보다 양가 어른들도 결혼을 원하는 눈치였다.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나서부터 전유하는 장임현을 연적으로 보기 시작했다.연회에서 남수지가 술에 취하면 남자를 농락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장임현이 남수지의 파트너라는 사실도, 자신과 남수지가 모두의 눈에 라이벌이라는 사실도 무시한 채 장임현에게서 남수지를 빼앗아 그녀의 집까지 데려다주었다.그 일로 인해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 적 있었다.“두 분이 소개팅한 사이면 어때요? 수지 씨는 저한테 입도 맞추고 안기기도 했어요. 우리 사이에 그런 스킨십도 있었는데 수지 씨는 책임감 있는 사람이라 저를 책임지겠다고 하더라고요.”이 말들은 아주 작은 소리로 말했다.남수지의 체면을 지켜 주기 위해 오직 장임현만 들을 수 있게, 다른 사람들은 못 듣게 말이다.사실 남수지가 술에 취해 라이벌을 농락했다가 그 라이벌에게 붙잡혀 책임을 요구받은 일은 이미 양성에 소문이 자자했다.장임현은 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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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00화

장임현이 우스운 듯 입을 열었다.“좋아하는 사람이 수지 씨라면 그냥 좋아한다고 말하면 되지 왜 그렇게 빙빙 돌려요?”“말했잖아요. 저는 이제 직접 제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고요.”전유하가 자신이 산 꽃다발과 선물을 들어 보이며 말했다.“지금 실행 중이에요. 다만 언제 결혼 소식을 장 대표님한테 전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장임현이 갑자기 그의 어깨를 두드렸다.“힘내세요. 우리 모두 전 대표님의 결혼 소식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그런데 두 분은 악명 높은 라이벌이잖아요. 그사이에 놓인 문제가 너무 클 것 같은데요. 해결하기 어려우시면 차라리 전 대표님이 양선 회사에서 가진 주식을 저에게 넘기는 게 어떻습니까?”“장 대표님이야말로 왜 자신의 회사 주식을 저에게 넘기지 않으시죠? 저는 장 대표님 회사를 인수할 여유가 있는데요.”장임현이 피식 웃었다.“농담이에요. 전 대표님께서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을 거라 믿어요. 자, 같이 들어가죠.”그가 먼저 안으로 걸어가자 전유하도 곧바로 따라붙었다.“장 대표님, 혹시 저와 공정한 경쟁을 하시려는 건가요?”장임현이 고개를 돌려 그를 두어 번 바라보더니 솔직하게 말했다.“저는 전 대표님의 상대가 못 돼요. 저는 눈치가 빠른 편이라 전 대표님과 다투지 않으려고요. 제가 남씨 그룹에 온 게 꼭 수지 씨를 만나려는 건 아니에요. 수지 씨 오빠 남 대표님을 만나러 왔는데 그것도 안 되는 겁니까?”전유하도 웃었다.“물론 되죠.”알고 보니 그가 찾는 것은 미래의 처남이었고 다행히 남수지를 빼앗으려는 건 아니었다.두 사람이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전유하는 남수지의 사무실이 있는 층에서 내렸고 장임현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 층으로 올라갔다.남수현의 사무실은 꼭대기 층에 있었고 남인국의 회장실도 꼭대기 층에 있었다.남수현 남매는 유능한 덕에 남인국은 회사에 거의 나오지 않았다.회사의 크고 작은 일들은 모두 두 젊은이에게 맡겼던 지라 반쯤 은퇴한 상태였다.남인국은 아들과 며느리처럼 시간이 나면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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