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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내 남편은 억만장자: Chapter 4771 - Chapter 4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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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71화

식사 시간이 되자 남우현은 미안한 마음을 달래려는 듯 아들에게 끊임없이 음식을 덜어 주었다.남결의 그릇은 아빠가 덜어 준 반찬으로 산더미처럼 쌓였다.결국 그는 고개를 들어 아빠를 바라보며 항의했다.“아빠, 저도 스스로 반찬을 집을 수 있어요. 젓가락질도 아주 잘한다고요. 제가 알아서 먹을 수 있단 말이에요.”그는 생활 능력이 아주 뛰어났다.모연정도 자주 칭찬했다. 예지호보다 더 대단하다고.남우현이 웃으며 물었다.“아빠가 덜어 준 반찬이 맘에 안 들어?”“아니요, 맘에 안 들어서가 아니라 아빠가 자꾸 덜어 주시니까 제가 먹는 속도를 못 따라가겠어요. 그릇이 이미 가득 찼는데... 제가 다 먹고 나서 덜어 주셔야죠. 그리고 엄마한테도 집어주셔야죠. 우리 엄마를 함께 지키고 사랑하자고 약속했잖아요.”그러니까 아빠는 자기한테만 덜어 주고 엄마한테는 안 덜어 주시면 안 된다는 뜻이었다.허윤주가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흐뭇하게 말했다.“우리 결이는 정말 좋은 아들이구나.”남우현이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알겠다. 아빠가 잘못했네. 네가 다 먹기도 전에 자꾸만 덜어 줬구나. 천천히 먹어.”그러고는 전유하와 남수지에게 말했다.“이 녀석, 겨우 몇 살밖에 안 됐는데 생각은 많다니까요.”불만이 있으면 그냥 참지 않고 직접 항의하는 성격이었다. 남우현은 아들을 이렇게 당당한 남자로 키우고 싶었다.남수지가 웃으며 말을 이었다.“결이가 정말 사랑스럽네요.”전유하도 따라서 한참을 칭찬하자 남결은 조금 부끄러워졌다.“아저씨, 이모, 너무 칭찬하지 마세요. 제가 그렇게 잘나지 않았어요. 우리 사촌 형이랑 누나가 더 훌륭해요. 그리고 저의 용정이 형이야말로 진짜 대단해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건 용정이 형이랑 지연이 누나예요.”예지호 형도 좋아하지만 울음이 조금 많았다.예지연은 언제나 하늘이 무너져도 이불 덮고 잘 정도로 태연했고 용정은 문무를 겸비해 대단하기 짝이 없었다.남결은 이미 무술을 배우기 시작했다. 하나는 몸을 튼튼히 하기 위해서, 또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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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72화

엄격한 스승이 뛰어난 제자를 키우는 법.용정이가 갈수록 뛰어난 것도 바로 이런 스승들 덕분이었다.허윤주가 웃으며 말했다.“얼른 밥 먹어. 많이 먹어야 키도 큰단다.”남결은 용정이 형이 온다는 말에 무척 기뻐하며 즐겁게 저녁을 먹었다.그러다가 문득 엄마에게 물었다.“그럼 우빈이 형도 오나요? 저는 우빈이 형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용정이 형이 자주 우빈이 형 얘기를 하는데 저는 한 번도 못 만나 봤거든요.”남결의 인간관계는 좁은 편은 아니었다.이 도시의 재벌가의 어린아이들은 자주 그와 함께 놀았다.그렇다고 넓다고 할 수도 없었다. 진정한 친구는 많지 않으니까.하지만 어린아이들은 아직 우정이 뭔지 제대로 모른다. 오늘 싸웠다가 내일 다시 화해하는 게 일상이었다.간단히 말해 그는 많은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사촌 형과 누나가 가장 부러웠다.지금 그의 사촌들은 서원 리조트에서 신나게 놀고 있는데 그는 혼자 남아 정원에서 놀며 시간을 때워야 했다.남우현은 아들의 눈빛에 스친 부러움을 놓치지 않았다.그는 부드러운 표정으로 아들에게 말했다.“얼른 밥 먹어. 다 먹고 나면 아빠가 아저씨랑 이모를 모시고 여기저기 구경시켜 드릴 거야. 그리고 내일, 엄마 아빠가 너를 서원 리조트에 데리고 가서 고모와 사촌 형, 누나를 만나게 해 줄게.”이 말에 허윤주와 남결이 동시에 남우현을 바라보았다.남결은 아빠의 말을 곰곰이 생각하다가 이내 너무 기뻐서 팔짝 뛰면서 연달아 물었다.“아빠, 진짜요? 정말이에요? 거짓말 아니죠?”“아빠가 언제 너를 속였냐? 당연히 정말이지.”“그런데 내일 회사 안 가도 돼요?”남우현이 다정한 목소리로 말했다.“아빠가 잠시 후에 회사 일을 좀 정리해 둘게. 온 아저씨 같은 분들이 회사를 잘 봐주실 거야. 아빠가 며칠 너랑 놀아 주는 건 문제없어. 서원 리조트에서 잘 놀다가 고모네 가족과 함께 집으로 다시 돌아오자.”남결이 좋아서 소리쳤다.“와! 신난다! 아빠, 저 너무 기뻐요.”“그렇게 좋으면 얼른 밥 먹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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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73화

남결은 마음 놓고 잠들었다. 자는 얼굴에도 미소가 번져 있었는데 그만큼 기쁨이 컸다는 증거였다.남우현이 방 안으로 들어와 아내가 아들의 침대 곁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보며 말했다.“아직 안 잤어?”허윤주가 남편에게 조용히 하라는 손짓을 하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쉿. 목소리를 높이면 애가 깨요. 깨면 언제 다시 잘지 몰라요. 결이 오늘 밤 정말 기뻤나 봐요. 자면서도 웃고 있잖아요.”허윤주는 아들이 잠든 얼굴을 조용히 바라보았다.천사처럼 사랑스러웠다.남우현도 침대 가에 앉아 아들을 내려다보며 손을 내밀어 그 작은 얼굴을 살며시 쓰다듬었다.“얼굴이 좀 작아진 것 같지 않아? 조금 마른 것 같아.”“날씨도 덥고 평소에 혼자 밥 먹다 보니 평소보다 조금 덜 먹은 모양이에요.”허윤주는 솔직히 아들이 살이 빠진 것이 눈에 띄지는 않았다.“여보, 우리가 부모로서 아이한테 좀 소홀했던 것 같아요. 내가 저녁마다 함께 있어 주지만 아빠 역할까지 할 순 없어요. 아이한테는 아빠의 사랑도 필요하고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도 필요해요. 남자아이는 아빠가 함께하는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고 봐요.”남우현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앞으로 매주 하루는 꼭 시간을 내서 너희와 함께 외출할게. 아이를 데리고 함께 나들이도 다니고. 집이 넓긴 하지만 아이 혼자 논 지도 꽤 됐으니까 벌써 질렸을 때도 됐어.”매부나 전태윤도 그렇게 하는데 남우현이라고 못 할 리 없었다.아이는 남씨 가문의 미래와 직결되는 만큼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었다.잘 키우는 것도, 함께하는 시간도 모두 중요했다.남결은 장남으로 앞으로 둘째가 생겨도 그가 남씨 가문의 후계자라는 사실이 변함없다.남씨 가문이 오래가려면 후계자를 잘 길러야만 남우현도 훗날 아버지처럼 아무 걱정 없이 아내와 함께 세계여행을 떠날 수 있을 터였다.“결이가 유하한테 그런 말을 하지 않았으면 난 아마 지금도 몰랐을 거야.”남우현이 한숨을 내쉬었다.“우리 애가 너무 철들었어. 겨우 다섯 살도 안 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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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74화

전유하가 생수병 뚜껑을 열어 두어 모금 마시며 남수지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말을 기다리는 듯했다.“유하 씨, 나는 유하 씨가 나중에 아빠가 되면 남 가주님처럼 하지 않을까 걱정돼요. 일에 바빠서 아이를 소홀히 하고 말이에요. 결이를 보니까 제 맘이 좀 그래요. 내 어릴 적이 생각도 나고요. 우리 같은 집안에서 자란 애들은 사실 다 결이랑 별반 다르지 않아요. 부모님은 일에 바빠서 넓디넓은 집에는 늘 저를 지키는 사람이 도우미랑 경호원, 기사뿐이었죠. 부모님 얼굴 보는 것도 쉽지 않았어요. 그분들은 항상 끝없는 일과 회의, 출장에 시달렸고 집에 와서도 쉴 새 없이 전화를 받고 걸었죠. 우리가 가끔 전화해도 안 받으실 때도 있었어요. 우리 전화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받아봤자 시간 낭비라는 식이었죠. 가끔 받으셔도 몇 마디 하다 말고 끊어 버리셨어요. 우리한테 주시는 거라곤 돈 말고는 없었어요. 최고의 생활만 보장하면 그걸로 됐다고 생각하셨는지도 모르죠. 우리가 진짜 뭘 원하는지, 뭘 필요로 하는지는 전혀 묻지 않으셨어요. 잘못을 저지르면 그저 화내며 말 안 듣는다고 나무라실 뿐, 그다음엔 돈으로 모든 걸 해결해 버리셨어요. 그분들 눈에는 돈으로 안 되는 일이 없는 거였죠. 부모로서 얼마나 실패했는지는 생각조차 안 하셨을 거예요.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모든 걸 알고, 모든 걸 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가르침이 필요하고 부모의 지도와 도움이 필요한 거죠. 안타깝게도 우리 부모님 눈에는 사업이 아이보다 항상 중요했어요.”남수지는 잠시 말을 멈추더니 이어서 말했다.“제가 중학교 3학년 때였나... 졸업이 임박해서 학부모회가 있었는데 그전에는 항상 집사님이 대신 가셨어요. 그런데 그때 부모님이 직접 가 주시겠다고 하셔서 저는 정말 기뻤죠.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다른 애들 부모님은 다 오셨는데 우리 부모님만 안 오시는 거예요. 애가 나서 선생님 핸드폰을 빌려 아빠한테 전화했죠. 그런데 부모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학교에 와 있는데 제가 몇 학년인지 모르겠다는 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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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75화

남수지가 부러운 듯 말했다. “유하 씨네는 정말 행복하네요. 그래서 형제분들이 모두 그렇게 뛰어난가 봐요.”전씨 가문의 좋은 가풍은 입에 오르내리는 소문에 그치지 않았다. 아이들의 성장에 마음을 쏟았고 사업이 아무리 바빠도 자식을 우선으로 여기며 결코 뒤로 미루지 않았다.그녀의 부모님은 사업과 서로 외에는 눈에 들어오는 것이 없었고 남수현 남매는 그저 뜻하지 않게 생긴 존재일 뿐이었다.그러다 보니 자녀에게 쏟는 관심이 많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그러다 그들의 부모님이 은퇴하여 더 이상 회사를 챙기지 않게 된 뒤에서야 비로소 시선이 남매에게로 향했다.“그래도 수지 씨 부모님은 수지 씨와 남 대표님을 많이 사랑하실 거예요. 다만 눈에 띄게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죠.”남수지가 웃으며 말을 이었다.“부모님이 저희를 안 사랑한다는 말은 아니에요. 다른 사람들 부모님에 비하면 저희 부모님은 역할을 제대로 못 하셨을 뿐이에요. 부모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하셨죠. 오늘 결이를 보니까 문득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내가 나중에 부모가 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우리 부모님처럼 하고 싶지 않아요. 내가 겪었던 어려움을 내 아이가 또 겪게 하고 싶지 않아요. 앞으로 아이를 낳으면 가정과 아이를 가장 먼저 생각하고 사업은 그다음으로 할 거예요.”남수지는 돈이 부족하지 않았다.개인 재산만 해도 상당했다.전유하가 웃으며 말했다.“수지 씨가 저랑 결혼하면 아이는 제가 가르칠게요. 걱정하지 마세요. 아이한테 실망하고 싶지 않으면 주말에만 함께 놀아 줘요. 평소에는 계속 일에 집중하셔도 돼요. 우리 형들도 모두 육아 아빠예요. 나도 그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자기 자식은 자기가 키우고 가르쳐야 아이가 잘 자랐을 때 부모로서 보람이 있잖아요.”남수지가 웃으며 말했다.“우리 두 사람이 언제 결혼할지도 모르는데 벌써 아이 얘기까지 나오네요.”“시간 문제잖아요. 지금 미리 얘기해 두고 상의해도 좋아요. 앞으로 그렇게 하는 걸로 해요. 제가 아이를 돌보고 가르칠게요. 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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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76화

“큰형, 오늘 만성에 계신 남우현 가주님을 찾아뵈었어. 수지 씨가 출장 온 김에 따라왔거든.”“만성까지 갔으면 인사해야지.”전태윤과 남우현은 직접적인 연락은 거의 없었지만 두 가문이 전혀 모르는 사이는 아니었다.만성에 가지 않았다면 몰라도 갔으면 찾아뵙는 것이 예의였다.“우현 형 부부가 내일 아이를 데리고 우리 본가에 가신대. 아이가 너무 외롭다고 하셔서.”전유하는 전태윤에게 미리 알리는 참이었다.“알았어. 아까 그쪽 사모님께서 이미 연정 씨한테 전화했더라. 연정 씨가 너희 큰형수님한테 전화했거든. 우리 리조트가 이제 더 떠들썩해지겠네. 내일 저녁에 아이들 데리고 바닷가 별장으로 가기로 했잖아. 바다에서 주말 보내자고 약속했는데 할머니도 함께 가신대.”전유하가 웃으며 말을 건넸다.“할머니께서 요즘 집에만 계셔서 답답하셨을 거야. 바람 쐬러 가면 엄청나게 기뻐하시겠네.”“할머니는 오히려 요즘 더 바쁘셔. 예전에는 매일 산 아래로 내려가 동네 사람들과 이야기라도 나누셨지만 지금은 아이들이 다 모여 있어서 온종일 꼬마들에게 둘러싸여 얼마나 즐거워하시는지 몰라. 얼마 전에는 아이들 데리고 산기슭 개울에 가서 물놀이도 하고 물고기도 잡으셨어. 하연이랑 다빈이도 한나절 신나게 놀다가 물고기 몇 마리 잡아 왔는데 하연이가 키우겠다고 했다가 저녁에 다 죽었잖아. 그래서 한참 울었다니까.”“그런 들 물고기는 키우기 어렵지. 우리도 어릴 때 잡아다 키워 봤지만 다 죽고 말았잖아.”조카가 기른 물고기가 죽은 건 전혀 놀랍지 않았다.사실 그들의 어린 시절도 꽤 활기찼다. 모두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지만 어른들이 하지 말라는 짓은 다 해 보았다.산에 올라 새 둥지를 털고 개울에 들어가 첨벙대며 물고기와 새우를 잡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그러나 전씨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그저 즐겁게 지내기만 하면 무엇을 하든 내버려두셨다.할머니는 늘 말씀하셨다. 어린 시절은 즐거워야 한다고.남들이 해 본 일이라면 자신들도 한번 시도해 봐야 그게 어떤 느낌인지 알고 남들이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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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77화

전화를 끊은 전유하는 기분 좋게 샤워를 한 다음 침대에 누워 핸드폰을 만지작거렸다.오늘 밤 남수지가 아이 이야기를 꺼낸 것을 보니 두 사람 사이는 꽤 잘 되어가고 있다.‘집으로 돌아가면 청혼 준비를 해야겠어.’전유하는 인터넷에서 남들의 청혼 현장을 찾아보았다. 낭만적인 청혼을 준비해야 했고 청혼용 다이아몬드 반지도 필요했다.그는 집으로 돌아가서 어머니께 주얼리 몇 벌을 받아오기로 했다. 직접 살 수도 있었지만 어머니가 가지고 계신 것에 비할 바는 못 되었다.물론 청혼용 반지는 자신이 직접 준비할 생각이었다.전태윤의 말처럼 올해 안에 결혼하는 게 좋을 듯했다. 예전에는 남수지를 좋아한다는 사실조차 몰랐던 지라 집안 어른들이 결혼을 재촉해도 그는 신경 쓰지 않았다.그러나 이제는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그녀를 아내로 맞이해 평생 아끼고 사랑하고 싶은 마음에 그는 조급해지기 시작했고 결혼에 대한 열망이 더욱 간절해졌다.이틀 후.양성.남인국이 정자 아래에 앉아 안경을 쓰고 신문을 천천히 읽고 있었다.누군가의 발소리가 가까워졌다.집사가 정자로 들어와 남인국 앞에 섰다.“회장님, 사장님과 사모님께서 돌아오셨습니다.”남인국은 고개도 들지 않고 말했다.“돌아오면 돌아왔지 뭐. 높은 벼슬을 하고 온 것도 아닌데 이 늙은 아비가 마중 나가야 한대? 차 한 잔 더 따라오고 간식도 좀 가져다줘. 좀 배고프구나.”집사가 말했다.“회장님, 차를 너무 많이 드시면 밤에 주무시지 못하십니다.”남인국이 하늘을 바라보며 말했다.“오후잖아. 밤까지 아직 멀었어. 한 잔 더 마신다고 잠에 영향 있겠냐? 이 차를 수십 년째 마셔 와서 이제 면역이 생겼어.”차는 더 이상 그의 잠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집사는 하는 수 없이 차를 한 잔 더 올리며 과일과 간식도 몇 가지 내와 돌 탁자 위에 가지런히 올려놓았다.“가서 볼일 보게. 여긴 네가 없어도 괜찮아.”남인국이 집사를 물리쳤다.집사가 물었다.“회장님, 안으로 안 들어가시겠어요? 밖은 더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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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78화

짐을 풀고 난 집사는 깜짝 놀랐다. 평소에도 부부가 여행 갔다 오면 기념품을 사 오곤 했지만 이렇게 많은 물건을 실어 온 건 처음이었다.남호진 부부가 집에 도착하자 집사가 다가가 말했다.“회장님께서 뒤 정원 정자에서 신문 보고 계십니다.”남호진이 대답했다.“알았어요. 잠시 후에 아버지 뵈러 갈게요. 집사님, 이 선물들을 먼저 종류별로 분류하고 여러 종류에서 하나씩 골라서 우리 친척분들 집에 보내 주세요.”집사가 웃으며 물었다.“이번엔 왜 이렇게 많이 사 오셨어요?”남호진이 설명했다.“우리가 산 건 별로 없어요. 관성에서 맛있게 먹은 특산품 몇 개뿐이고 이 선물들은 대부분 우리 미래의 사돈 될 집안에서 보낸 거예요. 그 집 사람들이 정말 세심하고 배려가 깊어요. 우리 가족 관계를 샅샅이 알아낸 뒤 모두에게 선물을 준비해 놓았더라고요.”남호진은 이제 전씨 가문에 대해 완전히 만족하고 있다.남수지와 전유하의 관계를 알고 있는 집사가 그 말을 듣고 웃으며 말했다.“아, 그래서 전유하 씨 집안을 만족하시는군요.”남호진이 힘주어 말했다.“아주 만족하고 있어요. 수지가 돌아오면 잘 얘기해야겠어요. 이렇게 좋은 집안을 만났을 때 더 끌지 말고 얼른 혼인 신고하고 결혼해 버려야 한다고요.”이수인은 원래부터 전유하를 마음에 들어 했다.그런데 그가 수십조 대 재벌가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남씨 가문과 조건이 맞다는 생각에 더 만족했다.게다가 전씨 가문은 가족 모두가 좋았고 무엇보다 그렇게 큰 집안임에도 불구하고 갈등 없이 화목하게 지내는 모습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이런 좋은 집안을 놓칠 수 없었다.남호진 부부는 서원 리조트에서 이틀을 지내며 전유하를 사위가 점점 더 마음에 들었다.동시에 속으로는 딸의 안목을 다시금 칭찬했다. 전유하처럼 뛰어난 남자를 고르니 말이다.사실 양선 회사가 급성장할 때부터 전유하는 부부의 눈에 들어왔다.양선 회사와는 사업상 경쟁자였지만 양성에서 전유하를 따라잡을 젊은이는 거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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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79화

“앉아. 나랑 차나 한잔하자.”남인국이 아들에게 자리를 권했다.남호진이 앉으며 자신도 차를 한 잔 따라 마시며 말했다.“ 차를 너무 많이 드시면 밤에 잠 안 오실 수도 있어요.”“괜찮아. 난 차에 익숙해서 아무리 많이 마셔도 잠 잘 와. 관성에 다녀왔는데 알아봤어?”관성 전씨 가문의 좋은 가풍은 상류사회에서 소문으로 자자했다.하지만 소문은 소문일 뿐 남호진 부부는 직접 알아보고 확인해야 했다.장손녀의 평생 행복이 걸린 문제라 남인국은 함부로 넘길 수 없었기에 아들 부부를 직접 알아보는 게 했다.그들은 남수지의 친부모였기에 그들 또한 딸의 행복을 누구보다 바라고 있었다.“관성에 가서 이곳저곳 돌아다니다 보니 전씨 가문에 관한 얘기가 나오면 어김없이 좋은 말만 들리더군요. 실제로 전씨 가문 사람을 직접 만나 본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누구나 그 집안의 가풍이 좋다고 입을 모았어요. 전씨 그룹은 관성 업계에서 거의 신과 같은 존재예요. 그만큼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죠. 알아보니까 전씨 그룹과 산하 회사와 공장에서 일하는 직원들 대우가 아주 좋다고 하더군요. 물론 전씨 그룹에 들어가기가 쉽지 않은데 요구 조건이 상당히 까다롭대요. 본사 직원들 대부분은 지사에서 한 단계씩 올라온 사람들이고 뒷문으로 들어가기도 어려워서 전부 다 실력으로 승부한다고 해요. 심지어 전씨 가문의 도련님들이라도 진짜 실력이 없으면 회사에서 밀려나는 정도래요. 물론 전씨 가문 도련님들은 다들 훌륭해요. 이번 세대 도련님만 아홉 명이래요. 식구가 정말 많죠. 듣자니 위로 삼 대째 딸이 없었다고 하는데 전씨 가문에 시집간 여자들은 모두 아들만 낳아서 사람들이 농담으로 그 가문을 ‘절’이라고 부르기도 했대요. 그러다 전씨 가문 큰며느리가 둘째로 딸을 낳으면서 딸을 못 낳는 절이라는 저주가 깨졌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 집안 어른들이 아주 좋다고는 하지만 사실 며느릿감도 굉장히 까다롭게 고르더라고요. 맞이한 며느리나 손주며느리들이 모두 대단한 여성 사업가에 인품도 아주 훌륭하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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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80화

남호진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게다가 다들 배경이 든든하더라. 아무래도 전씨 가문은 집안 풍수가 아주 좋은 모양이야. 사업도 성공하고 인품도 좋으면서 또 그 집 형제들과 잘 어울리는 여자아이를 찾기가 쉽지 않을 텐데.”남인국도 그렇게 생각했다. 전씨 가문은 정말 풍수가 좋은 집안이었다. 아마 전국적으로 봐도 전씨 가문 같은 곳은 몇 군데 되지 않을 터였다.“그 가문 어른들이 정말 생각이 열려 있는지 아닌지는 우리가 깊이 따질 필요 없어. 중요한 건 가풍이 정말 좋고 모두가 화목하게 지낸다는 거야. 그러니까 수지를 그 집에 시집보낼 만해. 집안이 화목해야 모든 일이 잘 풀린다는 원칙을 가족 한 명 한 명까지 실천하는 집안은 정말 찾기 힘들어. 등잔불 들고 찾아도 없을걸. 수지랑 유하 청년은 서로 싸우다가 사랑하게 된 사이니까 상대방을 아주 잘 알아. 예전에는 마음이 없어서 양보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정이 들었으니 서로 한 걸음씩 물러날 거야. 예전처럼 날카롭게 맞서지는 않겠지. 두 아이가 참 잘 어울려. 나는 예전부터 전유하라는 아이를 좋아했어. 전씨 가문의 도련님이 아니더라도 능력만 봐도 충분히 훌륭한 청년이지. 우리 수지를 맡길만한 남자야.”전유하는 그 자체로도 매우 뛰어났다. 재벌가 도련님 신분은 그저 덤일 뿐이었다.“너희가 전씨 가문에 다녀와서 그 분위기에 만족했다면 수지가 출장에서 돌아오거든 전유하 씨와 정식으로 사귀라고 권해. 가능하면 올해 안에 결혼하면 더 좋고.”남호진이 말했다.“올해 안에 결혼이라니 너무 빠르지 않을까요?”“뭐가 빨라? 소개팅으로 만난 사이도 아니고 서로 알고 지낸 지도 5, 6년은 됐잖아. 원수지간에서 연인으로 관계가 바뀌었으니까 적응하는 데 반년이면 충분해. 이렇게 좋은 혼사를 놓치면 안 된다. 뜻하지 않은 일이 생기기 전에 서둘러야 해.”남호진이 자신감 있게 말했다.“걱정하지 마세요, 아버지. 유하 씨가 우리 수지를 사랑하게 됐다면 마음을 바꿀 일은 없을 겁니다. 전씨 가문 남자들은 하나같이 한결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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