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유하가 웃으며 말했다.“그럼, 제가 곁에 있으면 당신은 더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과 시샘을 받게 될 거예요. 수지 씨, 저는 평생 당신만 사랑하고 아끼고 잘해 줄 거예요.”전씨 가문 남자들의 공통된 특징은 한결같고 아내를 아끼는 것이다. 결혼하면 아내에게 모든 것을 바치는 타입으로 아내를 목숨보다 더 사랑한다.물론 그들이 아내를 고를 때 조건도 까다로웠다.겉으로는 집안 배경을 따지지 않는 것 같지만 막상 결혼한 상대들을 보면 하나같이 배경이 있고 인성도 빼어났다.전씨 가문에 시집간다는 게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어른들도 겉보기에는 생각이 열린듯하지만 사실은 배경을 엄격하게 따져 보았다.전유하의 여섯 형수는 모두 전씨 할머니가 직접 고르셨다.인성, 능력, 배경, 인맥, 모든 것이 조건에 맞고 전씨 가문과도 잘 맞는 상대들이었다.남수지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우리 아직 그런 사이는 아니에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그때 가서 생각하죠. 가요. 저녁 사준다면서요? 밥 먹고 영화나 보러 가요. 저도 영화 본 지 꽤 오래됐어요.”전유하는 그녀가 책상 뒤에서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나란히 걸어 나갔다.그녀의 손을 꼭 잡고 싶었지만 아직 연인 사이가 아니라 감히 건드리지 못했다.두 사람이 함께 회사를 나섰지만 남씨 가문의 직원들은 전혀 놀라지 않았다.몇몇은 수군거리기도 했다. 전유하와 남수지가 사귀게 된다면 남씨 그룹과 양선 회사가 평화롭게 지내며 더 이상 서로를 겨냥하지 않을 것이라고.하지만 같은 업종이라 사업상 경쟁자인 이상 평화롭게 지내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그래도 그것은 두 사람이 생각할 일이지 평범한 직원들과는 상관없었다.그저 출근해서 월급 받으면 그만이었다.전유하와 저녁을 함께하고 영화까지 본 남수지가 집에 도착한 시각은 밤 열한 시가 훌쩍 넘어서였다.차를 몰고 들어서니 집 안에는 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다.‘엄마랑 아빠는 집에 안 계실 텐데 그럼 오빠가 술자리를 마치고 돌아온 건가?’남수지는 차를 주차하고 먼저 전유하에게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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