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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1화

임건우가 전소은의 헬리콥터에서 내린 후 변장술을 사용해 자신의 외모를 바꾸었다는 것을 아무도 몰랐다.물론 부영록과 강아연은 이를 목격했다.“백옥의 제자든, 장명훈을 죽인 장씨 가문의 원수든 이 신분이 독수리 학원에서 드러나면 끝없는 문제를 초래할 게 분명해.”“변장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야.”부영록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백옥이란 사람도 진정한 고수는 아니야. 이 사람은 널 독수리 학원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 근데 걱정하지 마. 내 실력이 조금만 회복되면 그 여자를 밟아버리고 너한테 아빠라고 부르게 해줄게.”임건우는 놀라서 말을 잇지 못했다.“큼, 그건... 안 해도 될 것 같아! 그 백옥 통령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야.”부영록은 콧방귀를 뀌고 더는 말을 하지 않았다.이때, 또 다른 헬리콥터가 다가와서 임건우 일행 앞에 착륙하더니 남녀 가리지 않고 십여 명의 사람들이 내렸다. 모두 나이가 어리지 않았고 기혈이 왕성했으며 수위도 비범했다.임건우는 눈길을 주었다.거의 모두가 수련자였고 그 수위 수준도 약하지 않았다.그중 한 명은 임건우와 마찬가지로 금단기를 이룬 자였다.그제야 자신이 세상 사람들을 과소평가했다는 것을 깨달았다.무존무성 정도면 연호에서 어디든 제멋대로 다닐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이제 보니 무존무성보다 강한 사람들이 많았고 활동하는 영역이 달랐을 뿐이다. 비밀의 경지와 삼국 결계를 접한 후 수련자들의 중심은 이미 연호의 세속계를 벗어났다.게다가 연호 정부가 소식을 봉쇄하면서 일반 민중은 이 세상에 이렇게 많은 수련자가 있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했다.“저기, 선배, 당신도 독수리 학원의 학생이세요?”어리바리한 한 청년이 임건우 일행 쪽으로 달려왔고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굉장히 친근하게 다가왔다.부영록은 청년을 한 번 쳐다보더니 기초조차도 없는 녀석에게는 흥미를 잃었다. 임건우는 말했다. “너희는...”그 청년은 웃으며 말했다. “저희 모두 독수리 선발 대회에서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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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2화

주정아의 얼굴이 변했다.방금까지 일부러 아부하려고 했던 태도는 순식간에 사라지고 대신 오만과 경멸이 나타났으며 코웃음을 치며 비웃었다.옆에서 주정아 비위 맞추려던 한 청년이 임건우에게 악담을 퍼부었다. “뭐야, 아무런 수위도 없는 문과 학생이 주하도만도 못하네. 우리 정아 선배가 널 선배라 부를 때 넌 즉시 정정했어야 했어. 너 일부러 모른 척하며 우리 호의를 이용하려 했네. 이곳이 독수리 학원 앞이 아니었으면 난 이미 널 때려눕혀 버렸을 거야.”임건우는 웃으며 말했다. “한번 해보시지.”주정아는 동화파 제자를 붙잡으며 말했다. “독수리 학원은 사적인 싸움을 금지하니까 그놈의 속임수에 넘어가지 마. 아무런 수련도 하지 않은 문과 학생은 큰 성과를 낼 리가 없으니 나중에 처리할 기회는 많을 거야.”“선배, 알겠습니다!”그 청년은 화를 억누르며 임건우를 차갑게 노려보았다. “개자식, 두고 봐!”임건우는 손을 들어 그 청년의 뺨을 때렸다.“철썩!”크고 시원한 소리였다.그 청년은 당황하여 임건우를 믿기지 않는 눈으로 바라보았다.“이 자식아, 감히 날 때려?”“헛소리만 집어치우네!”“철썩, 철썩, 철썩, 철썩.”임건우는 네 번 더 청년의 뺨을 때려 이를 날려버리고 차갑게 말했다. “다시 날 욕하면 영원히 말 못하게 해줄 게.”동화파의 사람들은 분노와 충격에 빠졌다.이들 중 장검파에서 온 금단 수련자만이 임건우, 강아연, 부영록을 두 번 훑어본 후 시선을 거두며 장검파의 제자들에게 말했다. “여기서 벌어지는 일은 우리랑 상관없으니 우린 먼저 들어가자!”“네, 선배!”그러나 동화파의 사람들은 임건우 일행을 둘러쌌다.“너무 방자하고 거만해. 너 같은 문과 학생이 감히 우리 동화파의 사람을 건드리다니, 독수리 학원에서 쫓겨나고 싶어?”임건우는 태연하게 말했다. “어차피 난 문과 학생인데 뭐가 무서워? 할 수 있으면 다 같이 덤벼봐.”주정아는 임건우를 가리키며 말했다. “넌 이 일에 대해 대가를 치를 거야. 우리 가자!”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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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3화

“뭐라고? 다시 말해봐?”이렇게 오만한 신입생은 처음이어서 집행관은 분노했다.사실 이 교문 앞을 순찰하는 집행관들은 독수리 학원이 고용한 직원이 아니라 독수리 학원의 선배들이었다. 독수리 학원에서 1년간 공부하고 충분한 포인트를 벌면 삼국 결계에 들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그곳은 너무 위험해서 사람들이 삼국 결계애 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은 독수리 학원의 영기가 아주 풍부하고 삼국 결계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에 독수리 학원에 남기를 원했다. 예를 들어, 삼국 결계에서 가져온 많은 재료는 현장에서 바로 소비되지 않고 남은 것은 독수리 학원에 들어와 소화되었다. 이 재료들은 밖에서는 절대 구할 수 없는 것들이다. 게다가 또 하나의 이유가 있었다. 현재의 연호에는 무도 문파뿐만 아니라 수련 문파도 존재했다. 예를 들면 서산파, 전에 등장한 동화파, 장검파, 그리고 하나는 곤륜문이다. 이 각 하나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며 현재 연호에서 가장 큰 수련 문파들이다. 그러나 이 사대 문파도 독수리 학원에 비하면 기죽을 수밖에 없다. 독수리 학원은 연호의 공식 조직으로 일종의 수련 연맹과 같아 이 사대 문파를 포괄한다. 사대 문파의 많은 자원도 독수리 학원에서 구매해야 하고 이 시점에서 집행관의 외침으로 교문 앞에 많은 사람이 모여들었다. 그 중에는 임건우를 기다리던 블랙 타이거단의 멤버들도 있었다. “무슨 일이야?”“신입생이 집행관이랑 충돌했다고? 오랜만에 이런 재미있는 장면을 보네. 이 신입생이 우리를 실망하게 하지 않기를 바라.”“근데 그 임건우라는 녀석은 아직도 안 나왔네. 기다리다 졸리겠어! 가자, 구경이나 하자. 집행관 녀석들, 누군가가 제대로 그들을 혼내줬으면 좋겠어. 한 무리의 쓰레기들.”블랙 타이거단의 사람들은 많은 선배도 감히 건드리지 못한다. 그래서 그 사람이 큰 소리로 말했어도 집행관들은 어쩌지 못하고 모든 분노를 임건우에게 쏟아부었다. “무릎 꿇어! 아니면 네 다리를 부러뜨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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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4화

“녹화할래? 잘 봐, 다시 한번 보여줄게, 어때?”“철썩!”또다시 한 대의 따귀 소리가 울렸다. 모두가 멍해졌다. 강아연은 입을 크게 벌렸고 주변 사람들은 숨을 들이쉬었다. 주정아는 분노로 거의 미쳐버릴 지경이었다. 주정아는 동화파의 대장로 제자였고 문파 내에서도 상류층이었는데 언제 이런 대우를 받아본 적이 있었겠는가? 그러나 주정아는 갑자기 깨달았다. 주정아는 임건우에게 눌려서 전혀 움직일 수 없었고 온몸의 영력이 봉인된 듯했다. 무공을 발휘해 반격하는 것은 고사하고 말조차 할 수 없었다. 오직 부영록만이 감탄하는 눈빛을 보였다. 부영록이 마음에 들어 한 사람은 바로 이런 압도적인 기개를 가져야 했다. 주눅이 들고 움츠러드는 겁쟁이라면 무슨 재미가 있겠는가? 블랙 타이거단의 사람들도 놀랐다. “와, 이 형님 진짜 대단해!” “이렇게 대담한 신입생은 처음 봐!”“마음에 들어!” 동화파 사람들은 참을 수 없었다. 같은 문파의 선배가 다른 사람에게 따귀를 맞고 있다면 동화파 사람들은 가만히 구경만 할 수 없었다. “얘들아, 싸우자!”“우리 동화파 사람들은 모욕을 당할 수 없어. 누구든 끝까지 싸워야 해. 최악의 경우는 독수리 학원을 떠나면 그만이야.”임건우는 달려드는 사람들을 보며 냉소를 지었다. “모두 무릎 꿇어!”이 한 마디는 강력한 정신적 폭풍을 담고 있었다. 동화파 사람들은 정신력이 높지 않아 귀제를 상대로 싸우고 해골 군단을 상대로 싸운 적이 있는 임건우와 비교할 수 없었다. “펑펑...” 무려 일곱 명이 모두 무릎을 꿇었다. “와!”“이렇게 강력한 사람이 어디서 나타난 거야? 블랙 타이거단이 데려가야겠어!” “너희가 데려가면 끝이야? 우리 백용단도 원해. 공평하게 경쟁해!”어떤 사람이 말했다. “저 사람이 퇴학당하지 않을까?” 이 말이 나오자 블랙 타이거단과 백용단 사람들은 모두 고개를 흔들며 탄식했다. 이렇게 소란을 피우고 심하게 때렸는데 독수리 학원이 임건우를 퇴학시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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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5화

“뭐?”“요령단 두 알?” “그냥 신입생 등록하는 곳으로 데려다 주기만 하면 돼?”독수리 학원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놀라웠다. 요령단은 정말 귀한 것이고 사품 단약이다! 독수리 학원에서는 오직 작은 의선이라 불리는 지도자만이 제조할 수 있는 단약이다. 학원의 포인트 교환 상점에서 교환할 수 있지만 가격이 높았다. 한 알에 무려 천 포인트가 들어가 살 수 있는 사람이 몇 사람 밖에 없었다. “진심이야?” 한 명의 구경꾼이 앞으로 나서며 물었다.“요령단 두 알, 먼저 볼 수 있을까?” 원래는 이미 많은 사람이 나서서 말하고 싶었지만 이 섡배가 물으니 모두 임건우가 요령단 두 알을 진짜로 꺼낼 수 있는지 궁금해졌다. 신입생 등록 장소로 데려가는 것은 아주 간단한 일이지만 신입생에게 속았다면 소문이 퍼지기 좋지 않기 때문이다. 임건우는 강아연에게 손을 내밀었다. 강아연은 가방에서 커다란 병을 꺼냈다. 갈색이고 400개의 생선 간유를 담을 수 있는 크기로 아주 태연하게 한 줌을 집어냈는데 총 일고여덟 개나 되었다. “오빠, 여기!”강아연은 그것을 임건우의 손에 건네고 하나를 다시 집어 자신의 입에 던지면서 입맛을 다시고 삼켰다. 임건우는 두 알을 그 선배에게 던지며 말했다. “확인해 보세요.” 그리고 임건우는 두 알을 집어 그대로 삼켰다. 남은 두 알을 부영록에게 건네며 말했다. “먹을래?” 부영록은 고운 손가락으로 단약을 집어 우아하게 작은 입에 넣었다. “헉!”이 순간, 얼마나 많은 사람이 놀랐고 모두의 눈이 둥글게 커졌다. ‘이게 뭐지? 이게 요령단이라고? 이게 진짜 사탕이 아니고?’두 개의 요령단을 받은 선배는 멍하니 임건우 일행을 바라보며 머릿속이 텅 비어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 누군가 달려와 선배의 손에서 하나를 빼앗아 가면서까지 말이다. “이게 요령단?” “하하하, 웃기지도 않네. 이렇게 작은 걸 보니 사탕인 것 같은데!”사실 임건우가 제조한 요령단은 크기가 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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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6화

“이런, 누구야!”선배는 막 욕하려다 앞에 서 있는 여자를 보고 순간 동공이 수축되며 놀라 거의 실례할 뻔했다. 그 선배는 급히 공손하게 말했다. “지도자님, 죄송합니다. 제가 몰랐습니다!”알고 보니, 그 가면 쓴 여자는 그들이 속한 단약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존재인 한정은이었다.한정은은 요령단을 꼼꼼히 살펴보고 냄새를 맡고 손으로 눌러보고 마지막에는 면사 안에 넣었다. 비록 면사에 가려졌지만 모두 한정은이 혀를 내밀어 핥았을 거라고 짐작했다. 다음 순간 한정은은 충격을 받은 얼굴로 물었다. “이 요령단, 어디서 났어?”그 선배는 멍한 얼굴로 말했다. “지도자님, 이거... 정말 요령단인가요? 이건 가짜 요령단이겠죠? 요령단이 이런 모양일 리가 없어요.”한정은은 눈을 부릅뜨며 말했다. “어디서 났냐고 물었잖아?”그 선배는 겁먹은 듯 임건우를 가리키며 말했다.“저 사람이 자기가 만들었다고 했어요.”한정은은 즉시 임건우를 바라보며 말했다. “정말 네가 만든 거야?”임건우는 한정은의 눈빛이 뜨겁고 아주 놀란 듯 보였다. 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제가 만들었습니다.”한정은은 아주 기뻐하며 웃었다. “좋아, 너 어느 반이야?”임건우는 말했다. “오늘 왔는데 아직 무슨 반인지 모르겠어요.”한정은은 더 기뻐하며 말했다. “좋아, 내가 교무처에 말해둘게. 넌 날 지도자로 해서 등록하면 돼! 지금은 좀 바빠서 내일 아침 9시에 3번 지도자실로 와.”한정은은 아주 바빠 보였다. 말을 마치고 뒤따라오는 사람들에게 인사하고 떠나려 했다.그러자 아까 그 선배가 물었다. “지도자님, 이게 정말 요령단인가요?”한정은은 말했다. “물론이지.”“근데 지도자님께서 만든 요령단이랑 다르잖아요. 크기가 3분의 2나 작아요!”“멍청아, 요령단은 요단에 따라 다르게 만들어져. 요단의 순도와 등급에 따라 요령단의 형태가 달라지는 거야. 이 요령단의 순도는 80% 이상이니 상급이야.”“네?”모두 임건우와 세 사람이 요령단을 사탕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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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7화

이 말을 듣고 온 사람은 동화파의 사람임을 알 수 있었다.사람들 사이에서 누군가가 작은 소리로 경탄했다.“독수리 전력 랭킹 13위에 있는 강흥도야!”“강흥도는 동화파 출신으로 동화파 젊은 세대의 선두주자야. 강흥도가 여기 나왔다는 건 뜻밖인데, 얼마 전 도정팀을 이끌고 용을 찾으러 갔다고 들었는데?”“이번에 흥미로운 일이 벌어질 것 같아. 이 신입생이 강흥도랑 맞설 수 있을까?”“무슨 말 하는 거야? 신입생이 어떻게 전력 랭킹 13위인 강흥도랑 비교될 수 있겠어?”임건우는 주변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듣고 약간 멍해졌다.‘전력 랭킹이 뭐지?’하지만 강흥도의 실력은 알 수 있었다. 금단 중기, 확실히 고수였다.이 순간, 주정아와 다른 동화파 제자들이 강흥도에게 달려가 주위에 모여들었다. 주정아는 얼굴을 감싸고 강흥도에게 달려가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선배, 저 좀 도와주세요!”강흥도는 주정아의 등을 토닥이며 말했다.“걱정 마, 내가 반드시 네 억울함을 풀어줄게. 우리 동화파 사람을 괴롭히다니 후회하게 해줄게.”그때 다른 동화파 사람이 강흥도의 귀에 조용히 몇 마디 했다.그러자 강흥도의 눈은 강아연의 배낭을 향했다. 다음 순간, 강흥도의 눈은 강아연을 향했고 두 눈에는 강한 탐욕이 비쳤다.그 사람이 요령단 이야기를 했고 강흥도는 듣고 나서 탐이 났던 것을 많은 사람이 알게 되었다.임건우에게서 요령단 두 개를 얻은 단약계의 선배는 임건우에게 작은 소리로 말했다.“후배, 저 사람은 건드리지 않는 게 좋아. 학원에서 악명 높은 사람인데, 너... 빨리 한정은 지도자한테 가 봐. 한정은이 나서준다면 이 상황을 누를 수 있어.”그 선배가 말을 마치자 강흥도가 두 걸음 앞으로 나서며 차갑게 말했다.“네가 말을 할 때가 아니야.”강흥도는 그 선배를 향해 말했다. 그리고는 그 선배가 대답할 틈도 없이 갑자기 손을 뻗어 얼굴을 한 대 때렸다.그 선배는 화가 나며 말했다.“학원에서 감히 날 때려?”팍!다시 한번 뺨을 때렸다.강흥도는 차갑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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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8화

강흥도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너, 날 미친개라고 욕했어?”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귀가 아주 좋네, 제대로 들었어.”“하하...”사람들 중 누군가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지만 곧 입을 막았다.강아연은 약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임건우에게 전음으로 말했다. “오빠, 우리가 너무 소란을 피우는 거 아니에요? 동화파 세력이 좀 강해서 나중에 일이 커질 거예요.”임건우는 손을 내저었다. “걱정하지 마, 여긴 독수리학원이지 동화파가 아니라고.”오늘은 마음껏 소란을 피울 작정이었다.‘백옥이 날 함정에 빠뜨려 억지로 여기 보냈으니 뒤처리는 백옥이 해야지! 내가 여기서 괴롭힘당하면 백옥의 얼굴이 깎이는 거니까.’“너, 꽤 건방지네...”강흥도의 얼굴이 어두워지며 말을 시작했지만 임건우가 말을 끊었다. “헛소리는 그만하고 내 도전을 받아들일 용기가 있어? 네가 지면 앞으로 내 개가 되는 거야.”“윙!!”강흥도는 금단 중기의 기세를 폭발시켰다.강흥도는 폭발할 것 같았다.주변의 구경꾼들도 눈을 크게 뜨고 임건우라는 신입생이 이렇게 대담하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입학도 아직 안 했는데 전력 랭킹 13위인 강흥도에게 도전하고 개로 만들겠다고 하다니 이건 꿈을 꾸는 것 같았다.강흥도는 얼굴이 일그러지며 악랄하게 말했다.“네가 어디서 자신감을 얻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죽고 싶다면 내가 이루어주지! 난 네 도전을 받아들일게! 그리고 말해두지만 도전은 생사 대결이야. 네가 죽어도 원망하지 마!”강아연은 놀라서 임건우를 붙잡았다. “오빠, 강흥도는 고수야!”임건우는 강아연의 손을 잡고 말했다. “걱정하지 마, 문제 없어.”부영록은 웃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건우야. 임씨 가문 후손이 쓰레기 하나 처리 못 하면 두부를 사서 벽에 머리를 박아 죽는 게 낫지.”곧 이 도전 소식은 독수리학원 전체에 퍼졌다.방금 입학한 신입생이 전력 랭킹 13위에게 도전하다니 전례 없는 일이었다. 소식을 듣고 구경하러 온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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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9화

“이런, 이럴 수가!”결투장 아래에는 관객들의 감탄과 탄식 소리가 가득했다. 모두가 임건우의 대담함과 거침없는 태도에 정신이 나갈 것 같았다. 도대체 어디서 이런 자신감이 나오는지 알 수 없었다. 심지어 독수리학원 내부에서는 이미 누가 이 결투에서 이길지에 대한 내기가 벌어지고 있었다.몇몇 교수들도 결투장을 향해 달려왔다. 그러나 결투장 위의 임건우를 보자마자 어리둥절해졌다.“수위가 없는데?”“어떻게 된 거지? 수위가 전혀 보이지 않아. 혹시 수신자가 아니라 능력자일까?”독수리학원에는 물론 능력자도 있었다. 강력한 능력자는 전투력도 아주 높았다. 하지만 능력자는 교육할 수 있는 범위가 작아서 그런 학생들은 주로 타고난 재능에 의존했다. 그래서 교수들의 열정은 금세 식어버렸다. 교수들은 능력자를 제자로 받지 않았다. 실망한 몇몇 교수들은 결투조차 보지 않고 돌아갔다.강흥도는 냉랭한 얼굴로 말했다. “넌 정말 자만하네. 너 자신에 대한 절대적인 자신감이 있는 것 같은데 우리 내기 하나 하자. 네가 지면 그 병의 요령단을 내놔.”임건우는 냉소를 지었다.“좋아! 내 조건은 변함없어. 네가 지면 내 개가 되는 거야!”“제기랄, 죽고 싶어 환장했군!”강흥도의 눈에 살기가 가득 찼다. 강흥도는 참을 수 없었다. 금단 중기의 수련자로 동화파의 젊은 세대를 이끄는 인물인데 계속 이런 치욕을 당할 수는 없어서 바로 임건우를 공격하려 했고 어떻게든 한 방에 끝내려고 했다. 어차피 내기가 성립되었으니 임건우가 결투장에서 죽어도 강아연이 가진 그 병의 요령단은 남게 될 것이다.“귀원대라천, 죽어!”강흥도는 처음부터 필살기를 사용했다. 강흥도의 두 손은 금단의 신력을 모아 보랏빛 살기를 만들어냈다. 이 살기는 임건우의 머리 위로 내려왔다. 살기는 마치 인간 세상의 지옥과 같아 무한하고 그 아래에 갇히면 도망칠 수 없었다. 결투장 전체가 살기의 범위 안에 들어갔다. 모든 사람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동화파의 사람들은 경외의 눈으로 바라봤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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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0화

‘이게 무슨 신입생이야? 졸업을 앞둔 학생 중에서도 이렇게 강한 전투력을 가진 자는 몇 안 될 거야.’임건우는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면서 어느새 손에 진룡골검을 들고 강흥도의 이마에 가볍게 댔다. “너 졌어!”강흥도의 입가에서 피가 흘러내렸고 얼굴은 패배의 쓴맛을 띠고 있었다. “넌 정말 강하구나!”“네가 졌으니까 개 짖는 소리를 몇 번 내서 모두한테 들려줘.”“안 짖으면 이 검이 내려갈 거야.”“멍, 멍멍!”강흥도는 굴욕의 눈물을 흘렸다. 동화파의 사람들도 모두 눈물을 흘렸다. 이 순간은 동화파 전체의 치욕이었다.임건우는 결투장에서 뛰어내려 우상우에게 손짓했다. “이제 가요.”강아연이 먼저 달려와 임건우를 꽉 껴안았다. “오빠, 정말 대단해요!”임건우는 강아연의 코를 톡 건드리며 말했다.“머지않아 너도 나처럼 될 거야.”그 순간 임건우는 갑자기 북동쪽에서 실체화된 듯한 살기를 느꼈다. “누구지?”임건우는 고개를 돌려 그쪽을 바라봤지만 그 살기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대신 빠르게 떠나는 한 여인의 뒷모습이 보였다.그때 세 남자와 두 여자로 구성된 다섯 명의 교수들이 사람들 사이를 헤치며 다가왔다.“난 화속성 전투 계열의 교수, 양범수야. 너 이제 입학한 신입생이지? 내 제자가 될 의향이 있어? 내 제자가 되면 추가로 만 점의 포인트를 줄게.”“와!”사람들 사이에서 놀라움의 탄성이 터져 나왔다. 일반적으로 선생님을 모실 때는 예물을 바쳐야 하는데 여기서는 거꾸로 보상을 주다니!모두가 부러워하며 질투의 눈길을 보냈다. 그러나 곧 옆에 있던 긴 머리의 미녀 교수가 입을 열었다. “양범수, 그 아이는 내가 법술 계에 적합한 인재야. 네가 데려가면 무슨 소용 있어? 근육만 단련하겠지. 학생, 난 법술계 선생님 주가인이야. 내가 널 제자로 삼으면 만 점의 포인트뿐만 아니라 두 개의 영무기랑 열 개의 백전단을 줄게.”“뭐? 정말?”“영무기 두 개에 백전단 열 개라니? 세상에, 부러워!”“주 선생님, 저도 제자가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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