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연은 방긋 웃으며 말했다.“걱정하지 마세요. 파티가 끝난 뒤에 아버지께 이태호만 따로 부르라고 할 거예요. 그런 뒤에 그를 데리고 이경두가 지내고 있는 곳으로 데려가서 처리할 거예요. 그러니 당연히 파티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거예요.”이서준은 그제야 고개를 끄덕이며 싱긋 웃었다.“그래, 좋아. 이제 우리 아들의 복수를 할 수 있게 되었네.”“하하, 그 자식 어쩌면 지금 기뻐하고 있을지도 몰라. 하하, 그 자식이 곧 죽는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상쾌하네.”이민호는 크게 웃으면서 말했다.이서준도 웃으며 말했다.“모레면 생일 파티니까 그 자식 아마 이미 오룡도에 도착했을 거야.”“그러면 이틀만 더 즐겁게 해주죠.”이민호는 의기양양한 눈빛으로 비릿하게 웃었다.“민호 오빠, 이젠 별일 없을 텐데 우리 같이 쇼핑갈까요?”모연은 어깨를 으쓱이면서 기대 가득한 눈빛으로 이민호를 바라보았다. 지금 그녀는 이민호가 ‘진짜 남자’가 아니란 걸 잊은 듯 보였다.이민호의 입가가 살짝 떨렸다. 그러나 그는 이내 멋쩍게 웃으면서 모연에게 말했다.“그래. 안 그래도 할 일이 없었거든. 같이 나가자.”그렇게 두 사람은 즐겁게 외출했다.“자, 방도 선택했네요. 헤헤, 형부, 그러면 우리 이제 나가서 오룡도의 번화함을 구경해도 되죠?”황성현의 별장 중 방 하나를 고른 신수연은 기대에 찬 얼굴로 이태호에게 물었다.소지민도 옆에서 말했다.“이 서방, 오룡도 같은 곳에 한 번 오기도 힘든데, 여기까지 왔으니 잘 둘러봐야지. 여기만 있으면 쓰겠어?”이태호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반응을 보니 안 나갈 수가 없겠네요. 가요. 서소운과 이소아도 불러요.”“네, 그러면 지금 내려가서 얘기할게요.”신수연은 곧바로 얼굴에 화색이 돌더니 이내 아래층으로 내려갔다.백지연과 신수민도 빠지지 않았다. 그들 7명은 이내 별장에서 나와 밖으로 향했다.“어머, 형부. 다른 군주들이 36명의 군주 중에서 형부만 초대받았다는 걸 알면 질투하지 않을까요? 하하, 그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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