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수사가 성황 경지로 돌파하면 무도 본원을 단전에 융합해야 했다. 무도 본원이 초보적으로 완성되면 실체화할 수 있어서 천지의 힘을 구현하고 자신만의 규칙의 길을 형성할 수 있다.신통 술법을 사용할 때, 공간의 힘을 수시로 지닐 수 있어서 간접적으로 천지의 규칙을 빌린 셈이었다. 하지만 천지법을 수련한 이태호에게 있어서 내천지가 급격히 확장되면서 삼천 대도는 모두 규칙으로 변해서 내천지에 응집했다.날카로운 검도 규칙, 오행정기... 모두 앞다투어 내천지에 나타났다.그리고 이태호가 규혈장신법에 대한 발굴과 보완함에 따라 육신의 힘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잠시 후, 육신의 힘이 40만 현황의 힘에 이르렀다.40만 현황의 힘은 절대로 5급 성황 경지의 수사 못지않았다.만족의 왕인 백가운은 육신의 힘도 이제 50~60만 현황의 힘에 불과했다.이태호는 8급 영단을 많이 먹고 돌파된 경지를 공고히 한 뒤 천천히 눈을 떴다.그는 외부의 어두운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공기 속에 감도는 살을 에는 듯한 뇌겁의 기운을 은근히 느낄 수 있었다.이에 그는 천천히 일어서면서 중얼거렸다.“천겁을 거쳐야 진정한 성황급 수사로 될 수 있어!”말을 마치자마자 그는 그 자리에서 사라졌고 왕성의 높은 고공에 나타났다. 하늘에서 구름을 밟고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았다.두터운 은색 구름에 무시무시한 천둥번개가 급격히 모여든 것을 본 이태호는 순식간에 천지에게 찍혀 움직이지 못한 느낌이 들었다.철컹!연자방아처럼 굵고 적홍색의 파멸적인 기운을 내뿜은 천뢰가 먹구름을 꿰뚫고 수직으로 떨어졌다.천뢰가 기습해 오자, 이태호의 체내에 있는 법력도 미친 듯이 요동치면서 그의 주먹을 통해 뿜어져 나왔다.그의 주먹에서 순식간에 눈부시고 성스러운 빛을 발산하였고 쟁반 같은 달처럼 온 하늘을 밝혔다.펑!이태호가 성신신권을 내던지자 천뢰가 순식간에 폭발하면서 산산조각으로 부서져서 흩어졌다.하늘은 그의 행동에 분노한 듯이 먹구름에 있는 천둥의 기운이 점점 강렬해졌고 1급 성황 경지의 범위를
만족 왕정.황금 천막 안에서 차를 마시면서 공무를 처리하고 있던 만왕 백가운은 갑자기 나타난 성황의 기운을 느낀 후 멍해졌다.그는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지으며 곧장 의자에서 일어서서 천막 앞에 서서 신식을 방출하였다.이윽고 그는 이태호가 있는 곳에서 성황의 기운을 발산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이를 본 그는 대경실색해서 외쳤다.“성황 경지로 돌파했다고?”이태호의 돌파에 백가운은 꿈속에 있는 비현실적인 느낌이 들었다.분명 며칠 전까지만 해도 이태호는 8급 성왕 경지에 불과했다.어떻게 갑자기 성황 경지로 돌파할 수 있지?아무리 파황단을 복용했더라도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성황 경지로 되려는 것은 말도 안 되었다.그래서 백가운을 더욱 놀라게 한 것이었다....이와 동시에. 한편으로 왕정의 성산에서 폐관 수련 중인 대제사장 백운산은 눈을 번쩍 떴고 눈동자에 묘한 기운이 스쳐 지나갔다.갑자기 나타난 기운에 백운산은 수련을 중단하고 멀리 바라보니 십여 리 떨어진 이태호가 발산한 것을 알아챘다.이에 백운산은 속으로 매우 놀라워했다.‘참, 내가 이태호를 과소평가했군. 이제 얼마 됐다고 벌써 성황 경지로 돌파했다니...’원래 만족의 관상법을 이태호에게 주는 것은 단지 미리 이태호에게 호의를 보여주고 친분을 유지하기 위해서였다.그러나 이태호가 짧디짧은 며칠 만에 8급 성왕에서 성황 경지로 돌파했다니. 이렇게 놀라운 수련 속도에 반선 노조 백운산마저 경악함을 금치 못했다.한참 후에, 충격 속에서 정신을 차린 백운산은 흥분한 표정으로 벌떡 일어났다. 그는 앙상한 팔을 들고 허공을 향해 손가락을 오므리자 순식간에 주변 수백 리 내에 있는 천지의 영기를 모두 모았다.그러고 나서 그는 눈을 천천히 감았다.“윤고현은 팔자도 좋아. 태일성지는 이번에 좋은 제자를 찾았군.”성황 경지의 기운이 불시에 나타났고 천지가 변색하였으며 짙은 영기가 성산에 모이는 이상 현상들은 왕성 안에 있는 백성들의 시선을 끌었다.“헉! 이게 무슨 일이냐?”“성황이라니! 누
이태호의 구상을 완성하려면 중단전의 공간을 개척해서 원신을 안에 들여서 온몸의 혈자리를 통제하도록 해야 한다.“후!”이태호는 탁한 숨을 내쉰 후, 결연한 눈빛을 드러냈다.이번에 얻은 만족의 관상법은 그에게 수련의 길을 깨닫는 지름길을 제공해 주었다.이미 경험이 있었기에 그는 반나절 만에 중단전에 공간 세계를 개척해 냈다. 방금 개척된 공간은 크지 않고 대략 수백 리 정도이지만 충분했다.이를 본 이태호는 곧바로 원신의 절반을 안으로 들였다. 그의 원신은 하늘을 다스리는 천제처럼 장엄한 기운을 내뿜고 가부좌 자세로 앉았다.원신이 중단전에 들어간 후 원래 어두웠던 공간 안에 기혈의 힘이 많이 나타났다.이윽고 공간이 온통 붉은 바다로 변했다.원신이 들어온 후부터 온몸의 혈자리 내에 있는 기혈의 힘이 경맥을 통해 중단전으로 들어갔고 다시 중단전에서 경맥으로 되돌아갔으며 마지막에 혈자리 내로 돌아갔다.대주천을 운행하는 상황에 거의 모든 순간, 이태호는 자기의 힘이 부단히 증가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규혈장신법을 수련해서 용상법신(龍象法身)을 제련했으니 지금 내 육신의 힘이 훨씬 강해졌어!’이태호는 속으로 미친 듯이 기뻤다. 그는 들뜬 마음을 가라앉혔고 신식은 허공의 수많은 법칙의 곁에 맴돌았다.지금 그는 하단전에서 법력을 제련할 수 있어서 진정한 대천세계로 탈바꿈한 것 같았다.중단전에서 기혈을 제련하고 육신의 힘을 강화시킨 후, 그의 원래 하얗던 피부가 구릿빛으로 변하였다.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하단전과 중단전은 쉴 새 없이 이태호의 힘을 강화시킬 수 있었다.중단전을 개척한 후, 이태호가 규혈장신법에 완전히 입문한 후, 그의 몸에서 점점 강렬한 기운을 내뿜었다. 반나절 만에 그는 경지의 장벽을 넘어 9급 성왕 경지로 돌파했다.9급 성왕 경지에 들어선 후, 중단전과 후단전에서 끊임없이 그에게 영기와 기혈의 힘을 제공해서 이태호의 내공이 멈추지 않고 오히려 계속 상승하였다.곧이어 9급 초기에서 중기, 후기, 내공을 완성한 9급 경지에 이
하면 한다는 이태호는 자기의 생각을 실천에 옮겼다.그는 종래로 꾸물대는 성격이 아니었다.그의 생각이 뇌리에 떠나지 않았다. 그래서 하나하나씩 추론하기 시작했다.이때, 하늘과 땅이 모두 이태호의 편에 서는 것처럼, 그는 곧바로 돈오(頓悟) 상태에 빠졌다.이태호의 신식 속에서 자신의 시야가 갈수록 높아졌다. 천지의 정경이 급격히 사라졌고 그의 시야 안에는 수많은 질서신련만 남아서 허공에서 맴돌고 있었다.이런 질서신련 속에서 이태호는 단번에 강렬한 기혈을 내뿜은 규칙을 발견했다.신식을 안에 방출해서 보니 정보들이 그의 머릿속으로 들어갔다.“힘의 규칙?”“그렇구나, 육신을 보물 방주로 생각하고 모든 기운이 하나로 통합되면 신선으로 될 가능성도 있어!”힘의 규칙과 관련된 정보를 접수한 후, 이태호는 만면에 희색을 띠었다.들떠서 날뛰는 심장을 진정시킨 후, 그는 자기의 생각대로 수련하기 시작했다.자기를 닮은 소인들이 모두 각자의 힘이 생기고 내천지와 같은 것을 형성하며 기혈을 강해지게 하려면 우선 소인들이 각자의 신식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이태호는 이 단계를 ‘규혈장신(竅穴藏神)’이라고 불렀다.돈오 상태에서 힘의 규칙을 장악한 후, 그는 바로 신식을 발동해서 수백 갈래의 신식으로 분화해서 각 소인을 향해 날아갔다.이런 소인들이 독립적인 의식을 가지게 하려면 지극히 어려운 일이었다.9급 성황 경지의 수사라도 할 수가 없었다.수사는 집중력이 중요했다. 그러나 각 소인이 자기의 독립적인 의식을 가지게 되면, 그의 머릿속에는 잡다한 생각이 나타나게 된다. 이태호는 이에 대한 대책을 생각해 냈다.“인체의 단전은 세 개로 구분할 수 있어. 하단전에서 정혈을 기로 전환해서 법력을 정련할 수 있고 중단전 전궁(膻宮)에서 혈자리를 지키며 상단전은 자부(紫府)로서 원신을 단련해서 양신으로 탈바꿈하게 할 수 있지.”이태호가 천지법을 수련한 후 하단전은 이미 내천지로 변해서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상단전의 자부는 원신이 있는 곳으로 함부로 개조할
잠시 후, 이태호는 천천히 눈을 떴다. 그의 칠흑 같은 눈동자에 묘한 기운이 스쳐 지나갔다.“만족의 육신 수련법은 우선 천지 만물을 관상하고 혈자리를 개척하는 거야. 그러고 나서 수사의 단전처럼 모든 혈자리에 강렬한 기혈과 힘을 저장하는 방법이었어.”이태호는 사색에 잠기면서 중얼거렸다. 이 공법은 꽤 교묘해서 그가 개척한 천지법과 유사한 부분이 있다.다만 천지법은 일반 수사들이 사용하는 것이고 관상법은 육신만 수련하는 수사들이 사용하는 것이다.성자 경지 때, 365개 혈자리를 모두 뚫는 것과 유사했다.이태호는 관상법의 구결을 묵묵히 외웠다.구결을 달달 외운 후, 가부좌 자세로 앉아서 ‘관상’하기 시작했다.이태호가 관상한 대상은 사나운 흉수가 아니고 용이나 봉과 같은 토템도 아니었다.그가 관상한 대상은 자신이었다.시간이 흐르면서 이태호가 관상한 자신의 혈자리에 갑자기 살아있는 듯한 소인(小人)이 나타났다.이태호와 거의 똑같이 생긴 소인이었다. 다만 소인의 몸에서 발산한 기운은 내공의 파동이 아니라 강렬한 기혈이었다.이태호가 성자 경지 때 모든 혈자리를 뚫었기에 관상법을 신속하게 수련할 수 있었다. 혈자리 1개 완성, 혈자리 10개, 혈자리 100개...이틀 만에 이태호는 온몸의 혈자리들에 대한 관상을 완성하였다. 모든 혈자리에 미니 버전의 이태호가 들어 있으며 각각 팽배한 기혈을 내뿜었다.이때, 이태호의 몸에서 뿜어낸 기혈은 너무 왕성해서 태산을 무너뜨리고 바다를 평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맨손으로 공간을 찢을 수 있었다.그를 더욱 기쁘게 한 것은 365개 혈자리에 각각 소인이 나타난 후, 자기의 내공이 단번에 급증했고 육신도 최상급 영보보다 더 단단해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그는 손을 들어 주먹을 가볍게 쥐자, 산을 무너뜨리고 바다를 뒤덮는 듯한 강력한 힘이 몸에서 솟구쳐 나왔다. 눈앞의 공간은 마치 이 기세를 감당하지 못한 듯이 순식간에 산산조각으로 붕괴되었고 넓은 공간 틈새를 만들어냈다. 이 정경을 본 이태호는 기쁨을 주체할
대제사장의 말이 끝나자, 손에서 현광이 나타났다.현광은 순식간에 허공을 가르고 광장에 있는 이태호의 앞에 떨어졌다.방금 호천비에 주먹을 내리친 이태호는 갑자기 자기 앞에 둥둥 떠 있으며 현광을 발산한 하얀 옥간을 보고 의아해했다.이때, 대제사장 백운산의 신식이 갑자기 그의 머릿속에 울려 퍼졌다.[젊은이, 이것은 우리 만족의 근본 공법 태허관상법이네. 오늘 자네의 육신이 이렇게 강한 걸 보고 이것을 선물로 주겠네. 수련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야.]이태호는 백운산의 말을 듣고 흠칫 놀라워했다.태허관상법에 대해 그도 이미 알고 있었다. 이것은 만족의 뿌리라 할 수 있는데 외부인이 절대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그러나 만족의 대제사장이 자신을 이렇게 중시할 줄이야.만족의 육신을 수련하는 법문은 창란 세계에서도 유명하였다.9대 성지에 만족보다 강한 육신을 수련할 수 있는 공법이 없었다.정신을 차린 이태호는 손을 들어 조심스레 옥간을 받은 후 성산이 있는 방향을 향해 허리를 굽히며 인사했다.“선배님의 깊은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나중에 제가 비승할 수 있다면 오늘의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성산에 있는 대제사장은 미소를 머금고 고개를 끄덕이고는 신식을 거두었다.그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본 파편을 통해 만족의 미래가 이태호에게 달려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선뜻 태허관상법을 내놓은 것이었다.한편으로, 이태호의 옆에 있는 만족 소주 백가민은 이태호 앞에 떠 있는 옥간을 보자 입이 쩍 벌어졌다.‘관상법이 아닌가?!’만족 소주로서 그는 당연히 만족의 근본 공법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대제사장이 이렇게 중요한 공법을 이태호에게 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그의 마음에서 놀라움과 노여운 파도가 일어났고 이태호를 바라보는 눈빛도 무거워졌고 경외심이 어려 있다.‘노조님께서 이태호를 이렇게 중히 여기시다니! 설마 우리 만족의 미래가 이태호와 관련이 있단 말인가?!’백가민은 놀라운 마음을 진정시켰고 이태호를 향해 깍듯한 미소를 지었다.“이 도우는 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