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호는 말을 마치자 대라신검이 바로 눈부신 빛을 발산하면서 내천지에 있는 검도 규칙을 미친 듯이 흡수하였다.몇 호흡할 시간이 지나자, 대량의 힘이 대라신검에 모여들었고 무시무시한 기운을 내뿜으며 주변 백 리의 공간을 모두 뒤흔들었다.이 순간, 이태호는 상고 시대의 검수(劍修)처럼 온몸에서 강렬한 기운을 내뿜었고 검의가 넘쳐흘렀다.또한, 그는 칼집에서 나온 불멸의 신검과 같았다. 공간은 그의 앞에서 붕괴되었고 땅은 갈라졌으며, 해, 달, 별은 그의 앞에서 빛을 잃었다.고공에서 유태양과 싸우고 있는 주병건은 이런 무서운 검의를 느낀 후 표정이 굳어졌다.“이, 이건 검도의 힘이야?! 저놈이 검도 종사의 경지에 이르렀다니!”주병건은 놀란 표정으로 이태호를 바라보았다.그가 십여 리 떨어져 있어도 여전히 날카로운 검기가 휘몰아쳐 오고 피부가 에이는 듯이 아픈 것을 느낄 수 있었다.“흥! 나와 싸우면서 한눈을 팔다니!”주병건의 정신이 집중되지 않는 것을 본 유태양은 손을 들고 뜨겁고 눈부신 주먹의 빛을 거세게 내리쳐서 주병건을 단번에 날려버렸다.이와 동시에, 방한석은 기운이 급변한 이태호를 보자 불길한 예감이 떠올랐다.그가 반응하기도 전에 이태호가 대라신검을 살짝 휘두르는 것을 보았다.곧이어 금색 검빛이 허공에서 날아왔다. 길이가 백 장이나 달하는 검빛에 무한한 살기로 가득 찼고 아무도 그것이 날아오는 것을 막을 수 없는 느낌을 주었다.이를 본 방한석은 안색이 확 변했다.그는 성황급 수사이지만 날아오는 검빛을 볼 때 머리털이 곤두서는 느낌이 들었고 신혼마저 약간 떨렸다. 특히 등 뒤에서 갑자기 서늘한 느낌이 들더니 온몸에서 소름이 쫙 끼쳤다.성황급 대능력자로서 성왕급 수사 때문에 궁지에 몰린 것은 처음이었다.방금 전투에서 영보가 파괴된 것은 이태호가 호도신병을 사용한 것이라는 핑계를 댈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 그는 완전히 낙담하였다.정신을 차린 후 그는 일말의 망설임이 없이 신속하게 몸을 돌려 허공을 찢어서 도망치려고 하였다.방한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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