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천지를 뒤덮은 듯한 검은 마기가 주변의 해골 음혼들에게 자양분을 제공하였다.창명 노마는 여전히 불안한 마음에 혀끝을 세게 깨물어 정혈을 토하였다.정혈은 강렬한 파멸 법칙의 힘으로 변해 이 해골 음혼들 속으로 스며들었다.반선급 마수의 정혈을 흡수한 음혼들은 내공이 곧바로 폭등하였다. 원래 8급 성황 경지였던 음혼들은 이내 9급 성황 경지의 내공을 내뿜게 되었다.다음 순간, 십여 마리의 음혼 괴물들이 일제히 이태호를 향해 덤볐다.“흐어엉!”이 광경을 본 이태호는 차가운 눈빛으로 소리질렀다.“어디 덤벼봐!”그는 재빨리 들고 있는 청제탑을 던지자, 별똥별이 공기를 꿰뚫은 것처럼 귀청이 찢어질 듯한 굉음을 냈다.무릇 청제탑과 부딪힌 해골 음혼들은 순식간에 검은 연기로 되어 천지 사이로 완전히 사라졌다.눈 깜짝할 사이에, 이태호는 십여 마리의 괴물들을 모조리 처치하였다.이에 창명의 혼탁한 눈동자가 어두워졌고 강렬한 살기를 내뿜었다.살기는 실체화된 것처럼 그의 앞에 있는 광활한 공간을 모두 부숴버렸다.만혼기의 해골 음혼들을 제거한 후, 온몸에서 전의가 활활 타오르는 이태호의 옷깃은 피로 물들었는데 마치 핏빛 갑옷을 입은 듯했다. 그의 기운은 하늘로 치솟아 올라갔고 검은 머리카락이 강한 기류에 의해 나부끼는 모습이 천계에서 내려온 신장(神將)을 방불케 했다.만혼기의 음혼들이 하나둘씩 제거되자 최상급 영보에서 상급 영보로 떨어졌다.이에 노발대발한 창명은 눈을 가늘게 뜨고 싸늘한 목소리로 외쳤다.“죽여버릴 테다!”곧이어, 그의 뒤에서 피어오르는 검은 안개 속의 유명탑은 재빨리 하늘로 치솟은 검은 빛을 내뿜었고 이겁 호도신병의 기운이 이 공간을 억제했다.이 순간, 발밑의 대지가 바로 붕괴했고 수많은 거대한 골짜기가 협곡을 이루었으며 들끓은 용암이 균열한 틈새를 통해 뿜어져 나왔다.창명은 손을 들어 결인을 하자, 그의 앞에서 떠 있는 유명탑은 빠르게 커졌고 무시무시한 신병의 위세를 내뿜으면서 이태호를 진압했다.이를 본 이태호는 거침없이 앞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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