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의 모든 챕터: 챕터 2861 - 챕터 2870

2970 챕터

제2861화

허필수와 청양 노마는 서문겸의 말을 듣자 원래 근심으로 찼던 얼굴에 어느새 생기가 돌았다.마도 세력이 이미 북해와 동해에서 연이어 패배하여 여러 명의 성황급 수사를 잃었고 반선급 수사마저 처치되어 원기가 많이 손상되었다.허필수는 원래 성지로 돌아온 후 몰래 칠성진에 있는 혈기를 삼켜서 진신의 봉인을 빨리 해제하려고 하였다.다만 봉인을 해제하려면 내공을 완성한 반선급 수사 한 명의 기혈이 부족했다.허필수는 이런 상황에 어쩔 수가 없어서 의기소침했다.그는 조신의 분신으로 실력에 한계가 있어서 반선급 수사를 습격해서 제거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청양 노마와 서문겸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이번에 너무나 큰 손실을 보았기에 청양 노마도 쉽사리 공격하지 못했다.“동해에서 패배한 일은 이미 알고 있소. 용족의 보물 창고를 얻지 못했으니 우리 동황을 공격합시다. 8대 상고 세가는 보물이 넘쳐흐를 것이오!”서문겸은 두 사람을 힐끗 쳐다보고 턱수염을 쓰다듬으며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동황을 언급할 때 그의 차가운 말투에 흥분으로 가득 찼다.동황의 8대 세가는 유구한 역사가 있고 10만 년 이상 전승되었기에 쌓인 부는 용족 못지않았다.게다가 서문겸은 이번에 상처를 회복한 후 진선의 경지에 이르기까지 이제 마지막 한 걸음만 남았다.그래서 그는 동황을 향해 칼을 빼기로 마음을 먹은 것이었다.지금 창란 세계에는 전설 속의 선약 외에 그의 내공을 정진시킬 수 있는 보물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그러나 선약은 이제 전설만 남을 정도로 구하기 어려운 존재였다.그래서 방대한 자원만이 그가 진선으로 비승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사심이든 혼원성지를 위해서이든 그는 반드시 동황을 점령해야 했다.아니나 다를까, 허필수는 이 말을 듣자 얼굴에 기쁜 기색이 스쳐 지나갔다.서문겸이 나서기만 한다면 필연코 창란 세계에서 피바람을 일으킬 것이다. 그때 가서 그가 암암리에 반선급 수사의 정혈을 모두 삼켜버리면 진신이 바로 봉인을 해제할 수 있다.다시 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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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62화

어쩐지 동황을 침입하겠다는 큰소리를 치더라니!깨달은 청양 노마는 다급히 말했다.“서 도우의 법력은 정말 대단하시오! 어서 신통력을 거두시오!”서문겸의 위압에 그는 꼼짝달싹할 수 없었고 체내의 법력마저 정체되어 운행할 수 없었다.멀지 않은 곳에 있는 허필수도 이 광경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는 서문겸의 실력이 이렇게 빨리 성장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잠시 후 허필수는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그렇다면 먼저 동황을 침입합시다!”어쨌든 그는 몰래 대량의 기혈을 삼켜서 조신의 땅에 갇힌 진신을 하루빨리 벗어나게 할 것이다. 서문겸은 두 사람의 동의를 얻은 후 피식 웃으며 손을 뒤로 하고 먼 하늘을 쳐다보았다.그의 혼탁한 눈동자에 섬뜩한 살기로 가득 찼다.“난 이제 한 걸음만 나아가면 진선으로 될 수 있소. 누구도 내 앞길을 방해할 수 없소! 동황의 8대 세가도 안 되고 태일성지의 이태호도 안 되오!”그러고 나서 그의 몸이 점점 투명해지면서 바로 그 자리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청양은 이마에 흐르는 식은땀을 닦으며 떨리는 목소리로 허필수에게 말했다.“서 도우가 미친 거 아닙니까? 설마 홀로 모든 동황 세가와 맞서 싸우겠단 말입니까?”허필수는 고개를 저으며 차갑게 웃었다.“서 도우는 미치지 않았소. 오히려 지금의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소. 동황에 그가 진선으로 비승할 수 있는 자양분을 가지고 있으니까.”“자양분이요?”청양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맞소, 자양분이오!”허필수는 무표정한 얼굴로 반복적으로 말했다.서문겸이 반선 경지의 오세순을 삼킨 후 내공이 많이 정진되어 동황 8대 세가에 있는 반선 노조들을 자기가 진선으로 돌파하는 데 필요한 자양분으로 삼은 것이 분명했다.당시 그는 서문겸과 연결하기 위해 직접 천마대법을 꺼내서 서문겸의 믿음을 얻었다.허필수는 서문겸이 자신에 대한 태도는 겉과 속이 다르고 심지어 이미 해서는 안 될 꿍꿍이까지 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아무도 수십만 년 살아온 그의 눈을 속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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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63화

동황 지역.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 아래에 있는 명씨 가문.갑자기 거대한 허공 통로가 열리면서 하늘을 뒤덮은 그림자가 명씨 가문을 뒤덮었다.이어서 수많은 명씨 가문의 사람들이 당황한 기색으로 하늘로 솟아올라 전투태세를 갖추었다.“서문겸! 네놈이 우리 명씨 가문과 전쟁이라도 하겠다는 건가?!”명씨 가문의 노조 명기정은 허공을 가르고 나타나면서 버럭 고함을 질렀다.그에 대한 응답은 싸늘한 비웃음뿐이었다.“전쟁? 명씨 가문은 그럴 자격이 있는가?!”말소리가 떨어지자마자 하늘을 찌를 듯한 거대한 손바닥의 허영이 쾅 하고 떨어지면서 명기정을 거세게 내쳤다....현광봉.푸른 가지에 새싹이 돋았고 하얀 안개가 구름처럼 끼었다.이태호는 정원의 흔들의자에 누워서 눈앞의 구름바다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그동안 그는 체내에 남은 선도의 약효를 모두 흡수해 버려서 내공을 완성한 7급 성황 경지에 이르렀다.8급 경지로 돌파하지 않았지만 그가 불 속성의 법칙에 대한 깨달음이 날로 깊어졌다.불 속성의 법칙은 조화와 검도의 법칙을 이어서 그의 세 번째 대성 경지에 이른 천지의 규칙으로 되었다.규칙에 대한 깨달음이 깊어졌을 뿐만 아니라 지난 보름 동안 그는 수천억 개의 세포 우주를 개척하였다.인간의 체내에 모두 8조 개의 세포가 있는데, 거의 3조 개의 세포 우주를 개척하여 축적한 방대한 법력은 9급 성황급 수사를 훨씬 초월하였다.그는 뜨거운 찻잔을 들고 정원의 주변에 피어오르는 구름안개와 사방으로 퍼진 노을빛을 바라보면서 저도 모르게 감탄을 터뜨렸다.“이런 여유로운 날이 정말 오랜만이야.”창란 세계에 들어온 후부터 그는 모든 정신을 수련에만 몰두하였다.무항시의 성호 랭킹 대회에 참여해서 기회를 얻어 태일종에 입문하였고 여러 대가문의 미움을 받았다. 이화 성왕의 유적을 탐사하였고 성공 전장에 들어갔다.또 성공 전장에서 성지의 천교를 죽여서 자신의 목숨을 보전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수련하였다.나중에 중주 태일성지에 와서도 그는 편안하게 지내는 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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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64화

이태호는 이 광경을 보고 얼굴빛이 확 변하며 믿기지 않는 듯이 외쳤다.“이, 이건 반선급 수사가 죽었다는 거잖아!”그는 이런 천지의 이상 현상을 두 번 본적이 있었다.한 번은 용족 노조 오세순이 동해에서 죽었을 때 천지가 뒤흔들었다.다른 한 번은 북해 초원에서 창명 노마가 자폭했을 때 천지를 놀라게 하였고 온 창란 세계가 요동쳤다.지금 혈우가 내린 것은 또 다른 반선급 강자가 죽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깜짝 놀란 이태호는 외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생각했다.그러나 7급 성황 경지로 되었지만 아직 전지전능하다고는 할 수 없었다.그는 정신을 가다듬고 궁금한 마음을 억누른 채 조용히 영차를 마셨다.종문에서 하루이틀 기다리면 어느 반선급 수사가 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올 것이다.그러나 오후가 되자, 방금 흩어졌던 먹구름이 다시 하늘을 뒤덮었다.이 순간, 천지가 돌변했고 붉은 천뢰가 매섭게 몰아쳤다. 지나가는 모든 공간이 무너졌고 찢긴 틈새로 수많은 혼돈의 기운이 쏟아져 나왔다.천지가 같이 슬퍼했고 혈우가 그치지 않았다.이런 충격적인 광경을 본 이태호는 온몸에 소름이 끼치는 느낌이 들었다.“반선급 수사가 또 죽었다고?”갑자기 연달아 나타난 이상 현상은 짧은 시간 내에 이미 반선급 수사가 두 명이 죽었다는 것을 의미했다. 아무리 정신력이 강한 이태호라도 평정심을 유지할 수 없었다.그가 외부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궁금해하고 있을 때 종주 자음의 초조한 목소리가 그의 귓가에 들려왔다.“어서 종문 대전에 오십시오!”이태호는 곧바로 허공을 가르고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잠시 후, 공간이 일렁이더니 그는 종문 대전에 나타났다.대전 안을 한 바퀴 둘러본 후, 그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주안식, 연장생과 유태양 등 성황급 장로 외에 또 낯선 중년 남성이 있었다.중년 남성은 단색의 꽃을 수놓은 청포를 입었고 트인 옷깃 사이로 안에 받쳐 입은 흰옷을 드러냈다. 나이는 마흔이 넘어 보였고 9급 성황 경지의 기운은 천지와 조화롭게 융합되어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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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65화

반나절이 지났지만 대전은 바늘이 떨어지는 소리조차 들릴 정도로 조용했다.이태호는 심지어 연장생, 유태양 등의 숨소리까지 들리는 듯했다.이번에 서문겸이 동황에 침입해서 반선급 수사 세 명을 연달아 죽였다는 놀라운 소식은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커다란 충격을 안겼다.이태호는 미간을 찌푸리면서 명씨 가문 가주의 말을 되새겼다.서문겸의 실력이 갑자기 강해졌고 마수처럼 살육을 진행하였으며 반선 노조를 손쉽게 해결하였다니...‘골치 아프게 됐군.’이태호는 속으로 이렇게 중얼거렸다.명오학의 말에 따르면 서문겸은 이미 마도에 빠졌다고 한다.혼원성지의 종주 ‘허필수’가 조신의 분신으로 되었으니 서문겸이 조신의 유혹에 빠질 수도 있었다.겨우 보름 정도 여유롭게 지냈는데 이제 또 동황에 가서 도와줘야 할 것 같았다.가지 않을 수도 없었다.동황의 8대 세가가 모두 멸망한다면 조신의 진신이 순식간에 봉인을 깨뜨릴 수 있다.조신의 진신이 봉인에서 나오지 못하더라도 반선급 수사들을 여러 명이나 죽이고 반선의 정혈을 삼킨 서문겸이 하늘을 거스르는 방식으로 진선으로 비승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지금 황금대세라고 하지만 진선으로 비승할 수 있는 기연을 누구도 쉽게 내주고 싶지 않을 것이다.이렇게 생각한 이태호는 다정한 말투로 명오학에게 말했다.“명 도우, 염려하지 마세요. 서문겸과 같은 대마두를 우리 태일성지가 어찌 모른 척하고 가만히 있겠습니까?”그러고 나서 태일성지의 종주와 장로들과 따로 상의하겠다는 눈빛을 보냈다.명오학은 눈치가 빨라서 곧바로 일어서서 대전 밖으로 나갔다.떠나기 전에 그는 무언가를 생각난 것처럼 발걸음을 멈추고 주저하다가 착잡한 표정으로 이태호에게 말했다.“이 도우는 청제의 후계자이시죠. 우리 동황 세가들은 모두 청제님 부하의 후예입니다. 이번에 이 도우께서 우리 가문을 도와 위기를 넘기면 조신의 진정한 목적을 말씀드리겠습니다!”이태호는 이 말을 듣고 잠시 생각하다가 되물었다.“조신의 진정한 목적이 진선으로 되는 것이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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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66화

연장생은 잠시 멈칫하다가 말을 계속 이어갔다.“우리 여기서 가만히 있으면 동황 다음으로 화를 당할 곳이 태일성지가 될 것이오.”곧이어 제2장로 유태양은 우렁찬 목소리로 맞장구를 쳤다.“저는 연 장로와 같은 생각입니다. 서문겸은 이미 선을 넘었습니다. 오늘 반선급 수사 세 명을 죽였다면 내일도 똑같은 짓을 할 겁니다! 게다가 이 일은 조신(祖神)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조신이 봉인을 깨뜨리면 온 창란 세계가 도탄에 빠지게 될 겁니다!”유태양은 너무 흥분한 나머지 입에서 침이 사방으로 튀었다.자음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태호를 바라보며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한 듯한 눈빛을 보냈다.이태호는 명오학이 떠날 때 남긴 선역과 관련된 말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당연히 동황이 닥친 재난을 그저 지켜볼 수는 없었다. 그래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저도 여러 장로님의 말씀에 동의해요.”자음은 다들 동황을 돕는 것을 찬성하는 것을 보고 말하였다.“그렇다면 노조님께 여쭤보겠습니다.”지난번에는 용궁의 보물 창고를 위해 동해에 갔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보물을 위해 동황을 도와주러 가는 것이 아니라 그냥 8대 세가를 도와주기 위해서였다. 자음이 일어나서 동천 세계에서 폐관 중이던 윤고현에게 보고하려는 순간, 세월의 흔적이 담긴 목소리가 대전 안에 울려 퍼졌다.“내가 이미 모두 알았으니 태호가 말한대로 하자.”“알겠습니다.”자음은 고개를 끄덕이며 답하였다.논의를 마친 후, 그는 진법을 제거하고 밖에서 대기 중인 명오학에게 전음을 보냈다.명오학은 태일성지가 동황 8대 세가를 돕겠다는 말을 듣자 초조한 기색이 사라졌고 연신 고맙다고 인사했다.“정말 감사합니다.”이태호는 곧바로 창란 선역에 관한 일을 묻기 시작했다.명오학은 잠시 당황하다가 쓴웃음을 지었다.“여러분, 우리 동황 8대 세가는 예전에 청제님의 부하였습니다. 저희 가문의 선조들이 진선으로 비승하고 나서 한때 우리에게 소식을 전해준 적이 있었어요.”그는 잠시 뜸을 들이다가 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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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67화

이때, 동황 심씨 가문 조지(祖地)의 주변에서.원래 상서로운 구름이 떠다니고 자줏빛 안개가 만 리까지 퍼지는 성스러운 곳이야 했는데 지금은 천둥이 요란하게 울리고 먹구름으로 뒤덮었으며 황사가 하늘로 솟아 올라갔다.대지는 검붉은 피로 물들여 하천으로 되어 심씨 가문 조지의 문 앞까지 이르렀다.주변 수백 리의 허공이 뒤흔들면서 수많은 혼돈의 기운이 맹렬히 폭발하였다.원래 수사들의 복지(福地)이고 인간계의 선경이었던 심씨 가문의 조지는 지금 곳곳이 아수라장으로 되었고 담장이 무너졌으며 폐허로 되었다.이제 심씨 가문의 수사들은 겨우 십여 명만 남았다. 이들은 가주를 따라 진법을 발동해서 혼원성지의 침입을 필사적으로 저항하고 있었다.허공에서 뒷짐을 지고 서 있는 서문겸은 거만한 표정으로 눈앞의 진법을 바라보았다.기고만장한 그의 세모눈에서 경멸의 빛을 내쏘면서 옆에 있는 허필수를 보며 비웃음을 날렸다.“심씨 가문은 아직 주제 파악을 못 한 모양이군.”짧은 반나절 만에 서문겸은 동황에서 반선 노조 세 명을 연달아 격살하였다. 그의 압도적인 실력은 동황의 8만 리 지역을 뒤흔들었다.명씨, 지씨, 주씨 등 세 가문을 해결한 후 그는 바로 혼원성지의 제자들을 이끌고 심씨 가문을 공격하였다. 그런데 심씨 가문이 필사적으로 저항하여 혼원성지의 맹렬한 공격을 막아낼 줄은 몰랐다.서문겸의 말을 들은 허필수는 아첨하는 태도로 말하였다.“서 도우, 저 심싸 가문의 놈들이 자기 주제를 모르니 모조리 소멸해도 돼.”지금 서문겸은 반선 경지의 수사 세 명을 삼킨 후, 실력이 급격히 상승하였고 기운도 웅장하고 억압적이었다. 심지어 허필수도 뒤로 물러서서 서문겸의 비위에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그는 서문겸이 8대 세가의 반선 노조들을 모두 삼켜서 천문을 열고 진선으로 비승하려는 속셈을 눈치챘다.8대 세가의 반선 노조는 창란 세계에서 가장 약한 반선급 수사이고 대도를 깊이 수련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9급 성황급 수사를 능가하였다.허필수도 반선급 수사를 삼켜서 조신의 땅에 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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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68화

윤고현이 아무리 강해도 지난번에 북해에서 상처를 입었고 동해에서 청양 노마와 대전을 치렀기에 지금의 상태는 최고가 아닐 수 있다.허필수는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를 치면서 아부를 떨었다.“하하. 서 도우의 실력이 강대하고 윤고현은 이빨 빠진 호랑이이죠. 동시에 그는 이태호에 대한 험담을 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그러나 태일성지의 이태호를 특히 주의해야 하네. 청제탑뿐만 아니라 정말 강한 전투력을 갖고 있거든.”지난번에 동해에서 이태호와 대전을 거친 후 허필수는 깜짝 놀라워했다.분명 이태호의 실력은 6급 성황 경지이지만 9급 성황급 수사와 못지않은 전투력을 갖고 있었다. 이태호는 대라신검과 청제탑 등 최고의 보물로 그를 제압하였다. 허필수는 오랫동안 살아오면서 처음으로 이런 상상을 초월한 상대를 만났다.그는 이태호를 빨리 제거하지 않으면 나중에 꼭 우환거리로 될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그래서 지금 기세등등한 서문겸 앞에서 이태호를 험담하는 것이었다.조신의 분신인 허필수가 한 성황급 수사를 추켜세우는 것을 보자 서문겸은 경멸 어린 표정을 지으면서 냉소를 흘렸다.“흥, 그냥 운이 좋은 땅강아지일 뿐이야. 두려울 게 뭐가 있느냐?”그러고 나서 도도한 표정으로 자화자찬하였다.“난 이미 대도를 완성하였고 정, 기, 신에서 육신만 대성 경지로 완성하지 못했네. 지금 반선 노조를 세 명이나 삼켜서 머지않아 진선으로 비승할 것이야. 성황급 수사는 내 앞에서는 하찮은 개미에 불과하네.”허필수는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를 쳤다.“그래, 맞아. 서 도우는 가장 진선과 가까운 사람이지. 반선급 수사들도 서 도우를 만나면 고개를 숙어야 하는데 이태호가 감히 대들면 잿더미로 될 것이야.”서문겸은 허필수의 말을 듣고 기분이 좋아서 코웃음을 쳤다.“그래, 일리가 있는 말이야. 이태호 같은 성황급 개미는 운이 좋은 것 같아. 청제탑 같은 선기(仙器) 보물을 가진 것을 보고 정말 많이 놀라웠거든.”이에 허필수는 옆에서 계속 부채질하였다.“한 개미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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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69화

이를 본 허필수는 천천히 팔을 내려놓고 눈을 반쯤 뜬 채 먼 공간이 일렁거리는 것을 바라보았다. 곧이어 성스러운 빛을 발산한 보선이 문득 허공을 가르고 나왔다.“태일성지의 사람들이 왔군.”허필수는 차가운 목소리로 코웃음을 흘렸다.며칠 전에 동해에서 용족의 보물 창고를 두고 싸우다가 결국 태일성지가 이겨서 허필수는 태일성지에 대한 증오가 뼛속까지 스며들었다.옆에 있는 서문겸은 그의 말을 듣고 차가운 미소를 날렸고 마치 하찮은 개미를 내려다보는 것과 같은 경멸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스스로 죽으러 왔으니 그들의 뜻대로 해줘야지!”그가 진선으로 되려면 동황 8대 세가의 반선 노조들을 모두 삼켜버리고 각 가문의 수행 자원들을 모조리 빼앗아야 했다.그의 앞길을 방해하는 자들은 모두 적이었다.지금 태일성지가 방해하려고 기어 나왔으니 당연히 가만둘 생각이 없었다.서문겸은 허필수를 보고 당부했다.“자네가 먼저 가서 막고 있어. 내가 심씨 가문을 멸망시킨 후 곧 도와주러 가마!”허필수의 안색이 살짝 변하였고 속으로 욕설을 퍼부었다.‘빌어먹을 영감탱이, 나보고 막으라니!’다행히도 허공에 나타난 일월보선에 윤고현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이태호와 연장생 등 성황급 장로들이 선두에 서 있었다.반선급 수사가 없다면 허필수는 그리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다.그는 눈 깜짝할 사이에 몇 리 밖에 나타났다.동시에 방금 심씨 가문 조지의 상공에 도착한 이태호는 심씨 가문의 휘청거리는 진법과 대지에서 하천을 이룬 피바다를 보자 미간을 찌푸리고 정중한 표정을 지었다.특히 서문겸의 몸에서 발산한 공포스러운 위압을 느낀 후, 마음이 덜컹 내려앉았다.옆에 있는 연장생과 유태양도 표정이 굳어졌고 불안감에 휩싸였다.“어쩐지 저 서문겸이 반선 노조들을 연달아 처치할 수 있다고 궁금했는데 실력이 이미 거의 절정에 이루었고 머지않아 진선으로 될 것 같군.”연장생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유태영도 속으로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서문겸의 실력이 너무 강해진 것 같아서 윤고현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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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70화

이태호는 손을 들어 살짝 휘젓자 대라신검에서 갑자기 눈부신 빛을 발산하면서 아침햇살처럼 찬란한 검빛을 내리찍었다. 그리고 귀청을 찢는 듯한 굉음을 내면서 지극히 빠른 속도로 검은 안개를 향해 덤볐다.펑!화려한 불빛이 상공에서 폭발하였고 이어서 귀청이 떨어질 것 같은 폭발음이 울려 퍼졌다.일월보선의 사람들은 전투가 일어난 것을 보자 모든 장로와 제자들이 일제히 내려오면서 심씨 가문 조지를 둘러싼 혼원성지의 제자들을 향해 달려들었다.잠시 후, 수많은 신통력과 술법이 펼쳐지면서 오색찬란한 빛들이 하늘로 솟구쳤다.여기저기서 싸우고 있지만 누구도 감히 서문겸을 건들지 못했다.그는 홀로 심씨 가문의 조지를 향해 걸어갔다.피를 핥은 굶주린 늑대처럼 그의 혼탁한 눈동자에는 탐욕스러운 빛이 어려 있었다. 그가 손을 들고 진법에 누르자 순식간에 깨졌다.심씨 가문의 중상을 입은 반선 노조도 목숨을 걸고 싸우기 시작했다.이와 동시에 이태호와 허필수의 싸움도 점점 치열해졌다.허필수는 오겁 호도신병을 가진 이태호와 정면으로 맞설 엄두를 내지 못했다.그는 짙은 검은 안개로 되어 천지의 규칙과 연결해서 진법을 설치하고 이태호를 가두려고 하였다.이태호는 순식간에 먹구름이 자신의 머리 위까지 뒤덮었고 신식마저 가리는 것을 보자 정신을 바짝 차렸다.며칠 전에 그의 내공이 7급 성황 경지로 돌파했지만 허필수는 조신의 분신으로 당연히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이런 생각에 이태호의 온몸에서 뜨거운 선광(仙光)이 반짝였고 내천지에 있는 청제탑을 꺼내 허공으로 던지자 눈부신 푸른 빛이 뜨거운 태양처럼 순식간에 주변의 어두움을 몰아냈다.허필수를 맴돌던 검은 안개와 같은 마기는 파직 거리는 소리를 내더니 봄날의 눈처럼 사르르 녹아내렸다.“빌어먹을!”높은 하늘에 떠 있는 청제탑을 보며 허필수는 속이 뒤집히고 답답하기 그지없었다.청제탑은 그의 신통력을 억제할 수 있었다.예전에 청제가 비승할 수 있도록 도와준 최고의 보물로서 당연히 마기를 억제할 수 있었다.이태호가 마기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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