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의 광활한 공간이 거울처럼 산산조각 났고 미처 도망치지 못한 마도 제자들은 순식간에 폭발해서 피안개로 되었다.이태호는 머리 위에 떠 있는 청제탑의 보호를 받았고 온몸에서 조화의 힘이 번쩍거리면서 세포 우주의 손실된 법력을 빠르게 보충하고 있었다.그는 대라신검을 들고 허공에 우뚝 서 있었다. 난폭한 바람이 그의 몸을 휩쓸면서 옷자락을 거칠게 펄럭였다.한편으로, 수많은 검은 마기에 휩싸인 인간형 해골은 이태호의 머리 위에 떠 있는 청제탑을 보자 눈에서 초록빛 귀화(鬼火)가 튀어나왔다.뼛조각이 마찰하는 듯한 거친 목소리가 흥분으로 떨리며 흘러나왔다.“선, 선기잖아!”“어쩐지 네놈의 수련 속도라 이상하다 했더니. 원래 청제탑을 얻었군!”허필수의 살기가 충천하였고 마음속의 증오는 둑이 터진 홍수처럼 쏟아져 나왔다.그의 진신(眞身)은 상고시대 흉수의 왕으로 청제와 수많은 전쟁을 벌였다.두 존재는 당시 천부적 자질이 가장 뛰어난 자들이었다.그러나 진선으로 되는 계기를 쟁탈하다가 마지막에 청제에게 패배했다.죽은 후 진신은 의외로 천마의 피와 융합하여 다시 환생하게 되어 엄청난 대재앙을 일으켰다.다만 선기가 없는 그는 결국 선기 청제탑을 가진 청제에게 패배해서 강제로 영주란 곳에 봉인했다. 오랜 세월이 흘러 영주는 지금의 조신의 땅, 생명의 금역으로 되었다.그러니 허필수가 선기 청제탑을 다시 마주하게 되니 어찌 격노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옛날에 청제는 날 영주에 봉인하였으니 오늘 그의 계승자를 죽여버릴 테다!”허필수는 완전히 이성을 잃고 피비린내 나는 입을 열자, 검은 회오리바람을 일으켰다.이 회오리바람에 억만 음혼이 울부짖고 있고 거인이 가슴을 치면서 소리치고 있었다.태산처럼 거대하고 검은 마갑(魔甲)을 걸친 거대한 해골 한 마리가 검은 안개 속에서 걸어 나왔다.그것의 뼈는 백옥처럼 깨끗하고 투명하며 노을빛을 발산하면서 수만 개의 법칙을 모았다.이것은 조신의 분신이 가진 비장의 무기였다. 이른바 과거 흉수 일족의 왕, 도철(饕餮)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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