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의 모든 챕터: 챕터 2881 - 챕터 2890

2968 챕터

제2881화

조씨 가문의 노조 조청우는 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그가 들고 있는 긴 창은 호도신병으로 한번 휘두르자 불시에 눈부신 빛을 발산하였다. 촤르륵!창살이 서늘한 빛을 뿜으며 용처럼 거세게 날아갔다.팽배한 법칙의 힘이 날카로운 창끝에 모여 서문겸을 향해 매섭게 덤볐다.청제탑의 습격으로 상처를 입은 서무겸은 조청우의 공격에 미처 반응하지도 못한 채 무시무시한 창끝이 그의 가슴을 찔러버렸다.이 순간, 창살에서 공포스러운 힘이 폭발하면서 서문겸의 늑골을 여러 개 부러뜨렸고 길고 깊은 상처 하나를 찢어냈다.“으악!”서문겸은 너무 아파서 저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다.그는 고개를 숙여 가슴을 보자 거대한 상처에 그의 몸이 두 동강으로 쪼개질 뻔했다. 상처에 부러진 늑골까지 드러냈다.그리고 잔여 창살에 담은 법칙의 힘이 그의 상처가 복구되는 것을 저지하여 반선의 육신을 무자비하게 파괴하고 있었다.검붉은 피가 빗방울처럼 하늘에서 뿜어져 내려오자, 이미 숯처럼 검게 태워버린 대지에서 순식간에 수많은 영약이 자라나게 하였다.반선의 피에 강렬한 힘과 천지 규칙의 힘이 내포되어 있기에 천리나 되는 대지에 다시 생명력이 자라나게 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태호! 네놈을 죽여버릴 거야!”서문겸은 상처를 감싸고 혼탁한 눈동자로 멀찌감치 떨어진 이태호를 매섭게 쏘아보면서 짐승처럼 포효하였다.이태호가 청제탑으로 기습하지 않았다면 그는 조청우의 창살에 맞을 리가 없었다.원래 서문겸은 혼자서 네 명과 맞서서 싸워도 밀리지 않았고 오히려 무서운 실력으로 우세를 차지할 수 있었다.그러나 지금 심한 상처를 입어서 상황이 급격히 변하였다.비록 그의 실력은 이미 반선 경지에서 최고라고 할 수 있고 한 걸음만 더 나서면 진선으로 될 수 있지만 아무리 강해도 한계가 있다.중상을 입은 서문겸은 자신이 더 이상 싸울 수 없다는 것을 직감했다.이대로 계속 싸우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열세에 몰리게 될 것이고 또 상대방이 여러 명인데 번갈아 그를 공격하면 결국 지쳐서
더 보기

제2882화

청제탑으로 기습에 성공한 이태호는 서문겸이 분노에 찼지만 감히 움직이지 못한 모습을 보자 마음속으로 기뻐했다.서문겸은 강하지만 이미 조씨 등 가문의 반선 노조들에게 포위공격을 당하고 있어서 시간을 더 끌면 그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그때 되면 동황의 위기도 자연스럽게 해제할 수 있을 것이다.그는 허원경의 전음을 들은 후 급히 하늘로 솟아올라서 8급 성황 경지의 기운을 내뿜었다. 그의 손에 신광이 모여들었고 공간의 힘이 청제탑을 감싸서 다시 서문겸을 기습하였다.원래 중상을 입은 서문겸은 네 반선과 서로 견제하면서 싸우고 있어서 청제탑의 기습을 빠르게 피하기 어려웠다.이내 다시 선기의 강타를 당하자 그의 반선급 육신은 하마터면 피투성이로 뭉개질 뻔했다.“아아아... 이 죽일 놈아!”서문겸은 울화통이 터져서 죽을 것만 같았다.아니, 당당한 반선 강자인 자신이 연달아 8급 성황 따위의 기습을 받다니!지금 네 반선의 견제로 인해 함부로 움직일 수 없는 것이 아니라면 그는 벌써 손바닥으로 개미와 같은 이태호를 뭉겨버렸을 것이다.서문겸이 노발대발하고 있을 때, 그의 옆에 있는 허원경과 조청우의 손에 들고 있는 영보에서 장엄한 기운을 내뿜더니 서문겸이 거의 반응하기도 전에 지극히 빠른 속도로 날아갔다.펑!재차 타격을 받은 서문겸은 분노가 최고조로 치올랐다.지금 그의 팔 하나가 잘렸고 늑골이 부러졌으며 가슴이 움푹 들어갔다. 서문겸은 조씨 노조 등이 점차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보자 안색이 많이 어두워졌다.그는 지금 당장 떠나지 않으면 결국 허필수 등처럼 될 것 같다는 것을 알기에 달갑지 않은 눈빛으로 이태호를 바라보며 강렬한 살기를 내뿜었다.이태호가 연이어 방해하지 않았다면 그는 벌써 이 반선들을 모조리 삼켜 먹었을 것이다.바로 코앞에서 진선으로 비승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되었으니 서문겸이 어찌 이태호를 증오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하지만 그는 결국 잠시 피하기로 했다.그는 무한한 마기로 자신의 육신을 감싸고 순식간에 허공을
더 보기

제2883화

동시에 심인경도 속으로 성공 전장에서 이태호와 원수가 되지 않은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그렇지 않았다면 그는 오늘날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심인경은 폐허가 되어 엉망진창으로 된 심씨 가문의 땅을 뒤돌아보면서 눈빛이 어두워졌다.지금 심씨 가문의 노조가 자폭해서 희생하였고 수천 리에 달하는 가문의 영역이 무너졌다. 앞으로 심씨 가문의 처지가 설상가상으로 더 악화할 것이다.심인경은 고개를 들어 네 반선 노조들과 대화 중인 이태호를 바라보며 결연한 눈빛을 드러냈다.한편, 이태호는 동황 지역의 위기가 잠시 해소된 것을 보고 작별 인사를 하려고 하였다.이번에 태일성지는 모든 전투력을 동원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그래서 지금 태일성지의 방어력이 약하다고 할 수 있는데, 패배를 인정하기 싫은 서문겸이 성지를 침공할 가능성도 있었다.이런 생각에 그는 다급히 몇몇 노조들에게 포권을 취하며 말했다.“선배님들, 이제 동황이 안정되었기에 저는 이만 종문으로 돌아가 보고하겠습니다.”이태호가 떠나려고 하는 것을 보자, 그를 유난히 중시했던 허원경은 급히 나서서 만류했다.“이 도우, 여러분이 먼 길을 왔으니 동황에서 며칠 머물다 가게. 우리 가문에 와서 같이 밥도 먹고 놀다 가게나.”허원경은 형식적인 말이 아니라 진심으로 이태호를 만류하는 것이었다.기존의 동황 8대 세가 중, 지금 절반이 무너졌고 허씨, 조씨, 황씨와 연씨 등 네 가문만 남았다.반선급 강자는 절반 이상 죽었다. 심씨 가문을 비롯한 몇몇 가문의 제자들은 처참하게 죽거나 다쳤다. 이번에 태일성지가 제때 도와주지 않았다면 그들은 아마 서문겸을 저지하기 어려웠을 것이다.서문겸도 허필수와 청양 노마의 도움을 받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조신의 분신인 허필수는 반선 못지않은 실력을 지녔고, 청양 노마도 반선급 수사였다.이때, 조씨 가문의 노조 조청우가 입을 열었다.“이 도우, 어쩐 일로 이리 조급한가?”그러고 나서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이번에 마도의 침입으로 우리 동황은 막대한 손실을
더 보기

제2884화

허원경의 소개를 통해 이 도시가 바로 허씨 가문의 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일행은 도시를 뒤덮은 진법을 지나 질서정연하게 허씨 가문으로 들어갔다.그들이 대청에 들어가자 하인들이 즉시 다과를 들고 들어왔다.이태호는 향기로운 영차를 마시면서 대전을 둘러보았다.가문의 반선 노조들이 서문겸의 손에 죽은 심씨, 명씨 등 가문의 사람들도 모두 허씨 가문에 도착하였다.잠시 후, 이태호는 목청을 가다듬고 입을 열었다.“여러분, 이번 마도가 기세등등하게 동황을 침입하였습니다. 허필수는 조신의 분신으로 우리 정도(正道) 세력들이 힘을 모아야만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상석에 앉은 허원경이 가장 먼저 찬성했다.그는 찻잔을 내려놓고 벌떡 일어나면서 단호하게 말했다.“나도 같은 생각이오. 오직 서로 힘을 합쳐야 명씨, 심씨 가문처럼 무너지지 않을 것이오.”그의 옆에 앉아 있는 조씨 가문의 노조 조청우도 고개를 끄덕였고 연씨 가문의 노조 연운형은 생각에 잠겼고 황씨 가문의 노조는 맞장구를 쳤다.네 반선 노조가 모두 동의하는 것을 보자 이태호는 웃으며 다시 입을 열려고 할 때 아래에 앉아 있는 명오학이 자리에서 일어났다.그는 먼저 두 손을 모아 인사를 하고 나서 결연에 찬 눈빛으로 말하였다.“우리 명씨 가문도 찬성합니다!”심씨 가문의 가주도 얼른 일어나서 맞장구를 쳤다.“심씨 가문도 협력하는 것을 동의합니다!”이어서 조씨와 주씨 가문의 장로들도 연달아 찬성하였다.이태호는 반대하는 사람이 없는 것을 보자 기분이 좋아졌다.동황의 세가들과 협력한다면 조신이 봉인을 해제해서 나오더라도 서로 힘을 모을 수 있기에 고립무원의 상황을 피할 수 있게 된다.명오학은 품에서 한 옥 상자로 꺼내서 공손한 태도로 이태호에게 말했다.“이 도우, 이번에 선뜻 동황을 도와주셔서 우리 명씨 가문, 심씨 가문이 멸문지화를 면할 수 있었어요. 이것은 우리 가문에서 대대로 전해 내려온 보물인데 오늘 이 도우께 드릴게요.”이태호는 손을 들어 옥 상자를 받았다.상자를 열자마자, 무한한
더 보기

제2885화

대전의 아래쪽.명오학은 이태호가 선물을 거절하려는 표정을 보고 씁쓸한 생각에 잠겼다.서문겸이 명씨 가문의 진법을 파괴해서 명씨 가주인 그는 할 수 없이 일부 중요한 보물들만 챙겨 태일성지에 달려가 도움을 청할 수밖에 없었다.지금 그의 몸에 칠색선금 외에 내놓을 만한 보물이 없었다.명씨 가문의 나머지 사람들이 살아남기 위해 그는 이태호를 따르기로 결심했다.그들은 자연히 동황에 계속 남을 생각이 없었다.만약 이태호가 떠난 후 서문겸이 다시 침입하면 어떡하지?그때 가서 허원경과 조청우 등 노조들이 버틸 수 있는지도 미지수였다.서문겸은 이미 내공을 완성한 반선 경지에 이르렀고 대도를 완성하였으며 몇몇 반선급 수사들의 정혈을 삼켰기에 하늘을 찌를 듯한 전투력을 가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게다가 그가 칠색선금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이가 금을 들고 번화한 시장을 지나는 것처럼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래서 칠색선금을 이태호에게 선물로 주기로 마음을 먹은 것이었다. 태일성지가 명씨 가문의 사람들을 받아들이고 살 수 있는 곳을 마련해 주기를 바랐다.이태호의 생각을 눈치챈 명오학은 슬픈 표정을 지으며 허리를 굽혀 간절히 부탁하였다.“이 도우, 제발 받으세요. 앞으로 우리 명씨 가문은 이 도우의 뜻을 따르겠어요.”이번에 마도가 동황을 침입한 위기를 겪은 후 명오학도 이태호의 대단한 천부적 자질을 알게 되었다. 그는 이번 황금대세에서 이태호가 필연코 진선으로 되어 구천을 호령하고 세상의 흐름을 좌지우지할 인물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따라서 이태호가 아직 진선으로 비승하기 전에 친분을 맺는 것이 중요했다.조씨 가문의 노조 조청우는 놀라운 마음을 진정시킨 후 싱글벙글 웃으며 이태호에게 말했다.“명씨 가문은 이토록 간절한데 이 도우도 더 이상 망설일 필요가 있는가?“허원경도 경탄을 금치 못하였다.“이 도우, 칠색선금을 가질 수 있으니 정말 부럽네. 이 칠색선금으로 강한 위력을 가진 호도신병을 만들 수 있거든.”이태호가 아니었다면 그는 참지 못하
더 보기

제2886화

성황급 수사는 이미 자신의 대도를 닦았고 무도(武道)의 참뜻이 얼마나 강대한가?일반적으로 성황급 수사에게 있어서 오도단은 실질적으로 쓸모는 없지만 버리기엔 아까운 존재였다.그러나 9급 오도단은 최상급 보물이라 할 수 있다.이 단약은 상고 시대에 이미 멸종된 여러 최상급 영약, 그리고 9급 단도 종사가 조화의 법칙으로 정제된 것으로 성황급 수사에게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온 창란 세계에서 선금 못지않은 보물이라 할 수 있다.이태호는 심씨 가문에서 이렇게 귀한 보물을 내놓을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그는 놀라운 마음을 가다듬은 후 심병국을 바라보며 정중하게 물었다.“심 도우, 이건 무슨 뜻이지요?”심병국은 깊은숨을 들이마신 후, 자신의 생각을 사실대로 말하였다.“이 도우, 우리 심씨 가문의 노조께서 돌아가셨고 만 리에 가까운 영역이 파괴되었소. 이제 우리 가문은 동황에서 안식처를 잃었기에 우리 가문의 혈맥을 이어가려면 이 도우를 따라 태일성지에 가는 길밖에 없소. “그의 말에 이태호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심씨 가문의 손실은 명씨 가문에 비해 적지 않았다. 지금은 성황급 수사 한 명과 성왕 경지에 미치지 못한 수십 명의 수사들만 남았다.이들이 태일성지에 가입한다면 앞으로 꼭 적지 않은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생각에 이태호는 마다할 이유도 없었다.이미 명오학의 칠색선금을 받았기에 오도단도 사양하지 않고 받았다.그는 9급 오도단을 조심스레 보관하고 나서 웃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심 도우도 저와 같이 중주로 돌아가시죠.”심병국은 그제야 불안했던 마음을 내려놓고 두 손을 모아 예를 갖추었다.명씨, 심씨 가문이 중주의 태일성지에 가서 비호를 받을 수 있다는 말에, 옆에 있는 주씨 가문 등은 다소 부러운 눈길로 바라보았다.하지만 두 가문은 큰 피해를 입지 않았고 중주의 통제를 받고 싶지도 않았다.상석에 앉은 이태호는 그들의 속내를 알기에 억지로 권하지 않았다..이번에 동황에서 그는 뜻밖에 칠색선금과 9급 오도단을 얻을
더 보기

제2887화

중주의 태일성지.이태호는 일월보선을 조종하고 천천히 태일성지의 산문 앞에 도착했다.그는 동황 세가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 후 허씨 가문에서 다급히 중주로 돌아온 것이었다.보선을 정박시킨 후 이태호는 옆에 있는 대장로 연장생에게 말하였다.“연 장로, 명씨와 심씨 두 가문의 제자들을 데리고 머물 곳을 배정하세요. 저는 먼저 대전에 가서 종주님께 직접 보고드릴게요.”연장생은 고개를 끄덕이며 답하였다.“사숙님, 가세요. 이 사람들은 제가 맡겠습니다.”이번에 중주에 따라온 명씨와 심씨 두 가문의 제자 중 실력이 가장 낮아도 성자 경지였다. 예전 성지 기준이라면 적어도 정예 제자로 될 수 있었다.그러나 성지의 제자들이 이태호의 청제탑에서 수련하고 나서 내공이 빠르게 성장했다.지금 네 봉우리의 내문 제자는 적어도 성자 경지이었고 정예 제자로 되려면 최소 성왕 경지로 돌파해야 했다.전성민과 도승현과 같은 진전 제자도 이미 5급 성왕 경지로 되어 천남 지역에 있었다면 한 종문의 종주로 될 수도 있었다.이태호는 시선을 거두고 보선에서 천천히 일어나서 심병국과 명오학을 데리고 제1봉의 종주 대전으로 날아갔다.이번에 동황에서 명씨와 심씨 두 가문을 받아들였기에 명오학, 심병국 두 가주를 데리고 자음에게 직접 보고해야 했다.동시에 자음에게 두 사람에게 자리를 마련해달라는 부탁도 해야 했다.이윽고, 이태호는 구름을 타고 대전에 도착했다.대전 앞에 이르자마자 귓가에 자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사숙님, 동황의 일을 벌써 해결하셨습니까?”이태호는 대전에 들어가면서 웃으며 상황을 설명하였고 명오학과 심병국을 소개해 주었다.동황에서 많은 사상자가 나왔고 반선 노조 네 명이나 죽었다는 소식에 자음의 표정이 굳어졌다.그러나 서문겸이 나머지 세가들을 침공하지 못했다는 얘기를 듣고 나서야, 목구멍까지 튀어 올라왔던 심장이 그제야 내려갔다.이어서 명씨와 심씨 두 가문이 성지에 가입하고 싶다는 말을 듣자, 자음은 놀라울 정도로 기뻐했다.그는 급히 일어나서 심병국과 명
더 보기

제2888화

이태호는 가부좌 자세로 방석에 앉은 후 연공방의 문을 닫았다.“동황에서 많은 것을 얻었네. 그런데 전쟁 중에 억지로 8급 성황 경지로 돌파해서 기초가 아직 약해. 좀 더 시간을 들여 기초를 제대로 다져야겠어.”그가 강제로 8급 성황 경지로 돌파할 수 있는 건 체내에 남아 있던 선도(仙桃)의 약효를 정제한 덕분이었고 동시에 그의 운도 따라주었다.그때 청양 노마의 기세가 너무 거세서 그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후에 청양 노마에게 중상을 입혔고 또 조청우 등을 도와서 서문겸을 공격하느라 경지를 공고히 할 시간이 없었다.이렇게 생각하고 나서 이태호는 천천히 눈을 감고 공법을 운행하며 주변에 있는 천지의 영기를 흡수하기 시작했다....같은 시각.반대편에 있는 혼원성지.동천 세계 안에서 서문겸의 머리 위로 마기가 검은 구름처럼 모락모락 피어올랐고 창백한 안색으로 정원에 기대어 있었다.지금 그의 몰골은 낭패하기 그지없었다. 온몸이 상처투성이로 되었고 반선급의 강대한 육신조차 찢어진 천 조각을 다시 꿰맨 것 같았다.그의 오른팔은 어깨에서 강제로 뜯겨 나갔고 상처 위에는 무시무시한 법칙의 기운이 맴돌고 있으며 난폭하게 그의 육신을 휘몰아쳐서 극심한 고통에 빠지게 하였다.그러나 그의 가슴에 난 상처가 더욱 심각하였다.서문겸의 가슴은 조청우가 사용한 호도신병에 찔려서 상처를 입었고 이태호가 사용한 청제탑의 기습까지 받아 늑골 여러 개가 부러졌다.지금 체내의 오장육부가 모두 파괴되었고 뼈는 대부분 분쇄성 골절 상태로 되었다.반선급 육신의 강대한 생명력이 없었다면 흔한 성황급 수사들은 벌써 죽었을 것이다.서문겸은 고개를 숙여 자신의 가슴에 난 상처를 보자, 혼탁하고 노란 눈동자에서 섬뜩한 빛을 발산하였다.“이태호! 반드시 네놈을 산 채로 잡아 가죽을 벗겨주마!”서문겸의 창백한 얼굴에는 강렬한 살기가 번뜩거렸고 눈동자에는 분노의 불길이 이글거렸다.이태호가 청제탑으로 기습하지 않았다면 그는 벌써 조청우 등을 제압하고 삼켜버렸을 것이다.그러나 지금은
더 보기

제2889화

허필수는 흔들림 없이 제자리에 서 있었다. 서문겸이 무시무시한 법칙의 힘을 아무리 사용해도 그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허필수는 입꼬리를 올리며 의미심장하게 말하였다.“흥. 불가능한 일은 없지.”그가 조신의 땅에서 벗어난 후, 계주의 자리를 차지할 생각만 하였다.지금 창란 세계에서 청제탑을 가진 이태호 외에 그가 신경을 쓸 필요가 있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고 할 수 있다.이번에 혼원성지로 돌아온 것도 서문겸을 이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어쨌든 내공을 완성한 반선급 수사가 아닌가?!그러나 동천 세계에서 본 서문겸은 참으로 실망스러웠다. 서문겸은 예전부터 그에 대한 충성심이 부족했고 지금은 그에게 대들기까지 했다.허필수가 손가락을 들고 허공을 향해 살짝 찍자 주변의 시공간은 얼어붙은 것 같았다.이런 광경을 본 서문겸은 눈이 휘둥그레졌고 놀라서 비명을 지르려고 했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너에게 진선으로 비승할 기회를 주려고 했지만 배은망덕한 놈이 감히 주인을 잡아먹으려고 한다니.”허필수는 서문겸을 향해 손가락을 오므리자 보이지 않는 힘이 서문겸을 들어서 허공으로 끌어올렸다.서문겸은 당황스러워서 두 다리를 힘껏 버둥거렸다.그러나 그가 입을 여러 번 움직여도 마치 독을 먹은 벙어리처럼 목구멍에서 아무런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그는 이제서야 눈앞의 허필수는 예전의 분신이 아닌 진신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서문겸은 생각할수록 머리가 저릿했고 마치 수많은 벌레가 그의 몸에서 기어가는 것처럼 온몸에서 소름이 돋았다.허필수는 웃으며 손가락을 움직이자 주변의 얼어붙은 공간이 해제되어 시간이 다시 정상적으로 흐르기 시작했다.동시에 서문겸의 공포에 찬 목소리도 울려 퍼졌다.“넌, 넌 조신이야!”“눈치는 있지만 아직 부족하네 “허필수는 상냥하게 웃으며 말하였다. 멀리서 보면 자애로운 이웃집 아저씨처럼 보였다.그러나 서문겸은 그의 이런 표정을 보자 영혼마저 벌벌 떨었다.천하 만물을 개미처럼 보는 유아독존의 표정은 너무나 익숙했다
더 보기

제2890화

외계 천지에서.반선이 죽으면 자연히 하늘과 땅이 같이 슬퍼하고 이상 현상을 불러일으켰다.창란 세계의 하늘에는 천둥과 번개가 쳤고 혈우가 쏟아져 내렸다.천지 만물의 마음속에 극도의 슬픔이 솟아오르는 것 같았다.이전에 반선이 죽었을 때 나타났던 이상 현상과는 달리 이번에는 더욱 격렬하게 나타났고 온 창란 세계의 모든 곳에서 고개를 들면 볼 수 있었다.이런 이상 현상은 태일성지에서도 큰 파장을 일으켰다.연공방에서 폐관 수련 중이던 이태호도 수련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방문을 열고 나가서 고개를 들고 하늘에 나타난 이상 현상을 보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설마 서문겸이 다시 동황을 침입한 건가?”놀란 이태호는 다급히 전음 옥패로 동황 조씨 가문의 노조 조청우 등에게 전음했다.이윽고 조청우는 동황에서 반선급 수사가 죽지 않았다고 답장하였다.이태호는 이 소식을 들은 후 안도하면서도 어안이 벙벙해졌다.동황이 아니라면 또 어느 지역의 반선이 죽었단 말인가?“설마 중주 4대 성지의 반선인가?”이런 가능성을 생각하자, 이태호는 수련할 마음이 사라졌고 곧장 허공을 가르고 종문 대전으로 달려갔다.아니나 다를까, 반선이 죽은 후 나타난 이상 현상으로 인해 여러 성황급 장로들이 모두 종문 대전에 모였다.이태호가 도착하자마자 모두가 반갑게 맞이했다.연장생은 찻잔들 들고 미간을 찌푸리며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북해에서 돌아온 지 얼마 안 된 주안식도 사색에 잠겨 있었다.한편으로 유태양, 월화도인, 진현, 그리고 방금 성지의 공봉 장로로 된 심병국, 명오학 등도 모두 대전에 모였다.이태호가 앉은 후 상석에 앉은 자음이 가장 먼저 입을 열었다.“여러분, 방금 나타난 이상 현상을 보셨죠? 반선이 또 불의의 죽임을 당한 것 같아요.”연장생은 깊은숨을 내쉬고는 말하였다.“이 서문겸은 정말 불안정한 존재군요. 반나절도 안 되었는데 또 이렇게 악랄한 짓을 저지르다니.”유태양의 몸에서 날카로운 검의를 은은히 뿜어내며 말하였다. “혼원성지가 마도와 연합해서 우리
더 보기
이전
1
...
287288289290291
...
297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