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의 모든 챕터: 챕터 51 - 챕터 60
1593 챕터
제51화
온회장은 과감하게 결단을 내려, 주저하지 않고 온진수의 상속권을 박탈한다고 선포했다.온진수의 얼굴색이 창백해졌다. 그는 설명하려 했지만, 아버지는 이미 그대로 위층으로 올라간 다음 집안의 경호원을 불러 그들을 내쫓았다.두 사람은 밖으로 쫓겨났다. 온진수는 여러 해 동안의 계획이 뜻밖에 일로 이렇게 실패로 돌아가자, 갑자기 화가 치밀어 유은비의 뺨을 매섭게 올려 붙였다. "모두 당신 그 허접한 생각 때문이야. 아주 잘 했네. 온은수를 제거하기는커녕 오히려 그놈이 모든 재산을 다 차지하게 만들어 줬어.”뺨을 맞은 유은비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녀는 얼굴을 가린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했지만, 몹시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남편을 바라보았다. 이렇게 여러 해 동안 그녀가 언제 이런 억울함을 당한 적이 있었겠는가.이게 다 차수현 그 여자 때문이다. 그녀가 그들의 신임을 얻기 위해 연기를 하고 있는 것일 줄 누가 알았겠는가.만약 기회가 있다면, 그녀는 반드시 차수현 그 여자의 가죽을 벗겨버릴 것이다!유은비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마침 퇴근하여 집을 돌아온 차수현이 문 입구로 걸어와 거기에 온진수와 유은비가 서있는 것을 보았다.유은비는 차수현의 모습을 한눈에 알아보았다. 분노한 그녀는 즉시 차수현에게 달려들어 소리쳤다. "네가 감히 나를 속여?"일이 이렇게 되자 유은비도 더 이상 좋은 사람인 척할 필요가 없었다. 신랄하고 까탈스러운 얼굴이 그대로 드러났다.차수현은 원래 그들을 상대하지 않으려 했지만, 유은비에게 팔을 잡혀 발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자신이 한 일은 숨길 수가 없는 법이래요. 만약 사람들이 모르게 하고 싶었으면, 저지르지를 말아야지요."차수현은 오히려 매우 평온했다. 그러나 이런 평온이 유은비의 분노를 더욱 자극했다."네가 몰래 촬영하지 않았으면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겨!"말하면서 유은비는 팔을 휘둘러 손바닥으로 뺨을 때리려 했고, 차수현은 재빨리 뒤로 한걸음 물러서며 피했다.그러나 유은비는 지금 그야말로 화가 나서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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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화
온은수의 눈동자가 차가웠다."네, 그랬죠. 그렇지 않았으면 어떻게 형님과 형수님이 무슨 짓을 했는지 밝혀낼 수 있었겠어요?""하하! 은수야, 수완이 정말 대단하구나. 그런데, 이런 계략녀를 곁에 두고 있다가 너도 언젠가 이 여자에게 뒤통수 맞는 건 아닐지 걱정이구나.”차수현은 자신에게 더러운 오물을 뒤집어 씌우는 말을 듣고 마음속으로 어이가 없었다. 온은수는 고개를 숙이고 차수현을 한번 보았다."그건 저와 제 아내의 일이에요. 이 사람이 어떻게 하든 다른 사람이 손가락질할 일은 아닌 것 같은데요.”비록 온은수의 말투는 설렁설렁 넘어가는 것 같았지만, 왠지 사람을 깔보는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 앞에 있는 두 사람이 손윗사람이 아니라 전혀 말을 섞을 가치가 없는 존재인 것 같았다. "너! 너 많이 컸다. 이젠 형님은 안중에도 없다 이거지?"할 말이 없어진 유은비는 자신이 손윗사람이라는 신분을 가지고 그를 누르려 했다. 온은수 입가의 비웃음이 더욱 커졌다. 만약 그들이 온 씨 집안 사람이 아니었다면, 그들이 지금까지 오도록 용인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형님 일가가 손윗사람 노릇을 하고 싶은 거라면 좀 더 크게 하시는 게 어떠세요. 아버지가 나오셔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좀 보시게요.”줄곧 냉담하게 방관하던 온진수는 이 말을 듣고 앞으로 나가 유은비를 붙잡았다."여기서 더 망신을 당해야겠어? 빨리 가!"아버지는 지금 한창 화가 나 계시다. 좀 전에 그들을 회사에서 내쫓은 것은 이미 사정을 많이 봐 주신 거다. 만약 다시 여기서 소란을 피운다면, 아버지는 화가 나서 바로 그들을 국외로 유배할 수도 있었다. 그럼 모든 것은 정말 끝장이다.유은비는 결코 여기서 그만두지 않고 더 하고 싶었지만, 온진수의 안색이 몹시 어두웠기 때문에 더 이상 소란을 피우지 못하고 그의 뒤를 따라 의기소침하게 떠날 수밖에 없었다.차수현은 처치 곤란한 두 사람이 가는 것을 보고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차수현은 손으로 온은수를 밀었다. 남자는 그제야 손을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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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화
온은수는 미간을 약간 찌푸렸다. 방금은 그는 무의식중에 유은비의 동작을 막았을 뿐인데,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그런 상황이었다. 그것은 사실 평소 그의 행동 방식이 아니다.온은수는 침묵하고 말을 하지 않았다. 온은수가 반박하지 않는 것을 보고 아버지는 매우 기뻤다."그래, 그래야지. 너희들 사이에 감정이 좀 생기고, 나한테 손자를 하나 낳아주면, 나는 너희들 일에 더는 상관하지 않고, 손자나 안으러 가겠다."온회장도 연세가 많으셔서 일찍이 손자나 보며 노후를 보내고 싶었다. 자신이 가장 아끼는 아들이 마침내 정착할 의사가 있는 것 같아 그는 참지 못하고 빨리 그에게 작은 후계자를 낳아 데리고 오라고 재촉했다.온은수는 아버지의 말을 듣고 마음속으로 비웃음을 금치 못했다. 차수현의 뱃속에는 아버지가 누군지 알 수 없는 아이가 있습니다.그러나 온은수는 흥을 깨지 않으려고 고개를 끄덕인 후 할 일이 있다는 핑계를 대고 밖으로 나갔다.……온진수는 유은비를 데리고 떠난 후, 여러 해 동안의 고생이 이렇게 물거품이 된 것을 생각하자 화가 나서 그대로 유은비를 길가에 버리고 가버렸다.큰 길가에 버려져 맞아서 부은 얼굴을 가린 유은비는 생각할수록 억울했다. 그녀는 즉시 핸드폰를 꺼내 온은서에게 전화를 걸었다.온은서는 방금 수술을 마쳤는데, 유은비의 전화가 온 것을 보고 받았다."엄마, 왜요? 저 이따가 수술이 있으니까 짧게 말해주세요."유은비는 이 말을 듣자마자 화가 나서 죽을 지경이었다.왜 그런지 모르겠다. 온은서의 성격은 부모와 완전히 다르다. 그는 자유롭게 다니는 것을 좋아하고 야망이 전혀 없다. 지금도 해외에서 사람 살리는 의사가 되겠다고 저러고 있다. "은서야, 온은수 때문에 내 꼴이 어떻게 됐는지 모르지? 그 인간이 데려온 여자는 너무 음흉해. 그 여자는 내가 자기에게 말하는 걸 촬영했어. 게다가 재산을 모두 온은수 한 사람한테 넘겨주라고 네 할아버지를 부추겼어. 너 빨리 돌아와야 해. 그렇지 않으면 너는 한 푼도 못 받을 거야."온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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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화
그러나 그녀는 금방 스스로에게 말했다. 온은서는 당시 학교에서 빈털터리라고 할 수 있었다. 그녀와 마찬가지로 아르바이트를 해서 학비와 생활비를 벌었다. 만약 그가 온 씨 집안 사람이라면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도련님인데, 뭐 하러 그렇게 고생을 했겠는가?그렇게 생각하자 차수현은 마음이 한결 놓였다. 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자신이 그 동안 너무 긴장해서 신경이 과민해진 거라고 생각했다.그 사람은 그저 이름이 같았을 뿐이다. 단지 그것뿐이다.……다른 쪽.온은서는 온진수가 또 무슨 계략을 꾸민 것을 알고 한숨을 쉬며 말했다. "삼촌, 또 이런 일이 생겨서 죄송해요."온은수는 온진수와 유은비에 대해 좋은 마음이 없었지만, 온은서에 대해서는 화를 낸 적이 없다."너하고 상관없는 일이야. 너를 탓할 생각 없어.""방금 시집온 숙모님이 증거를 발견했다고 들었어요. 보아하니 할아버지가 삼촌에게 준비한 혼사가 소 뒷걸음치다 쥐 잡는 격이 되었나 봐요."온은서는 일면식도 없는 숙모가 점점 더 궁금해졌다.원래 그는 온은수의 성격 때문에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가 온 씨 집안을 떠날 거라고 생각했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그녀는 버텼을 뿐만 아니라, 온은수의 곁에 남아 그를 내조하고 있다. 온은수는 웃으며 이 화제에 대해 더는 말하지 않았다."그 이야기는 그만하고, 너는 언제 귀국할 작정이야? 내가 너를 위해 귀국 환영회를 열어줄 생각이야.”"아마 조만간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온은서는 귀국을 언급하자 마음이 설레었다.그 동안 그는 매우 열심히 일했고, 업무에서 얻은 성과도 뛰어났다. 아마 그는 예상보다 더 빨리 닥터 로스와 함께 귀국할 수 있을 것이다.그때가 되면 즉시 차수현의 어머니를 수술할 수 있다. 그리고, 그는 그녀에게 청혼할 것이다."그럼 너는 그곳에서 안전에 주의하거라. 돌아올 때 나한테 알려주고. 내가 전용기를 보내서 너를 데려오도록 할게."온은수는 몇 마디 당부를 하고 전화를 끊었다.온은서는 삼촌이 자신을 적대시하지 않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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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화
차수현은 심지어 온혜정에게 말할 겨를도 없이 재빨리 입을 가리고 화장실로 달려가 세면대를 향해 토했다. 정신이 어질어질했다.온혜정은 차수현의 모습을 보고 몹시 걱정했다.그녀는 설마 설마 하며 의심이 들었다. 수현이는 망고를 가장 좋아했는데, 지금은 왜 보자마자 헛구역질을 하지?온혜정의 마음속에 한 가지 가능성이 떠올랐다. 그러나 그녀는 또 다소 믿을 수 없었다. 온은서는 외국에 가서 이미 몇 년간 돌아오지 않았다. 그녀는 딸이 행실이 단정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절대 함부로 남자와 관계를 맺지 않는다.이게 대체 무슨 일이지?차수현이 화장실에서 구토를 하고 나왔다. 온몸에서 힘이 빠져나간 듯 했고, 다리도 흐느적거리며 힘을 쓰지 못했다. 고개를 들자 온혜정의 걱정하면서도 의심스러워하는 표정이 눈에 들어왔다. 차수현은 가슴이 떨리고 당황해서 어쩔 줄을 몰랐다.어머니는 자식을 안다. 온혜정은 딸의 반응을 보고 무슨 일이 생겼는지 바로 알 수 있었다. 온혜정의 목소리가 떨렸다."수현아, 너 혹시......"임신이라는 두 글자를 온혜정은 말하지 않았다. 그녀는 감히 말하지 못했다.차수현은 어머니의 표정을 보면서, 언젠가는 들킬 일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억지로 웃음을 쥐어짜며 말했다. "맞아요 엄마, 나 임신했어요."온혜정은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었지만, 딸의 말을 직접 들었을 때는 침대 시트를 자신도 모르게 세게 움켜쥐었다."온은서의 아이니?"차수현은 그 이름을 듣고 가슴이 아팠다.그녀는 막 부인하려고 했지만, 당황하고 걱정하는 엄마의 눈빛을 보고, 곧 튀어나오려는 말을 억지로 눌러 참았다.어머니의 건강이 좋지 않다. 만약 차수현이 아버지가 누군지도 모르는 아이를 뱃속에 품고 있다는 것을 안다면, 어머니는 아마 그 충격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차수현은 고개를 떨구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온혜정은 그녀의 반응을 보고 차수현이 묵인했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아이의 아버지가 온은서이라 생각하며, 마음속으로 길게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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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화
발목에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엄습하자, 차수현은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얼굴의 어의 없어하는 웃음이 더욱 씁쓸해졌다.정말 세상의 모든 나쁜 일은 그녀에게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 이게 뭐람? 재수 없는 사람은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고 했던가?차수현은 절뚝거리며 밖으로 나갈 수밖에 없었다. 천천히 몸을 옮기고 있을 때 갑자기 뒤에서 한 의사가 다가와 손을 내밀어 그녀를 부축했다."아가씨, 괜찮으세요?"차수현은 자신을 부축하는 사람이 의사라는 것을 확인한 후, 좀 쑥스러워하며 얼른 고맙다고 말했다.의사는 차수현의 얼굴을 확인하고 다소 놀라며 입을 열었다."어! 그날 나를 찾아와 수술해 달라고 했던 분 맞죠?"그가 이렇게 말하자 차수현도 의사를 알아보았다."지금 몸은 어때요?"지난번 차수현이 처량한 표정으로 그에게 수술을 해달라고 부탁하던 모습은 의사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그는 줄곧 그녀가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불쌍한 여자가 아닐까 추측했고, 그녀가 돌아간 후의 처지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마음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지내고 있어요.”의사는 그녀의 접질린 발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이 발로는 걸을 수 없어요. 이렇게 합시다. 내가 아가씨를 부축해서 집까지 데려다 줄게요. 안 그러면 발에 부담이 많이 가서 증상이 더 심해질 거예요."차수현은 이 의사가 책임감 있는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지금 확실히 걷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에 호의를 거절하지 않았다.의사는 차수현을 부축하여 차에 태운 후, 그녀의 주소를 묻고 차를 출발해 그녀를 데려다 주었다.대략 30분이 지난 후 차가 온 씨 집안 저택 앞에 세워졌다.의사는 기세가 비범해 보이는 건축물을 보고 자기 앞에 있는 이 여자가 명문가 출신인 것에 조금 놀랐다. 명문가도 보통 명문가가 아닌 듯한 느낌이었다.차수현은 재차 감사를 드린 후 차에서 내리려 했다. 의사가 와서 그녀에게 차 문을 열어주었다. 그는 잠깐 생각하더니, 의미심장하게 말했다."앞으로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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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화
감히 온은수와 날카롭게 대립하는 의사의 모습에 차수현의 마음은 더욱 조급해졌다.만약 화가 난 온은수가 이 친절한 의사에게 열 받아 그에게서 일자리를 빼앗는다거나 하는 일이 생기면, 그녀는 정말 그 미안함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다. 차수현은 어쩔 수 없이 몸을 돌려 애걸하는 표정으로 그 의사를 바라보았다."이 일은 제가 잘 처리할 수 있어요, 선생님. 오늘 저를 집까지 데려다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빨리 그만 돌아가시는 게 좋겠어요."조급한 마음에 차수현의 이마에서는 땀이 다 났다. 의사는 그녀가 자신에게 간청하는 모습에 동정을 느끼면서도 그 무력한 모습에 화가 났다. 하지만, 결국 남의 집안 일이라고 생각한 그는 그대로 차를 타고 떠났다.차수현은 차가 떠나는 것을 보며 그제야 불안한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그 남자의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는 차수현을 보고 온은수의 입가에 비웃음이 걸렸다. 그는 더욱 조롱하는 어투로 말했다. "그렇게 아쉬워? 안됐네. 그 남자는 또 이렇게 당신을 버리고 가버린 거야?"남자의 목소리에 차수현은 비로소 정신을 차렸다. 고개를 돌려 온은수의 조롱하는 눈빛을 발견한 차수현은 아랫입술을 꽉 깨물고 못 들은 척하며 들어가려 했다.이 남자와 말을 많이 해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 그가 그녀를 어떻게 보든 그녀는 상관하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온은수는 그녀가 마음에 켕기는 것이 있어 자신에게 아무 대답을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남자는 차수현의 손목을 덥석 잡고 그녀를 제자리에 멈추게 한 다음 움직이지 못하도록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왜 아무 말도 못 하고 그냥 가는 건데? 감히 정부를 집 앞까지 데려와 놓고, 들키지 않을 줄 알았어?"온은수는 이대로 모른척하고 넘어갈 의사가 없어 보였다. 강압에 못 이긴 차수현이 손을 힘껏 뺐다. 이런 행동이 앞에 있는 남자를 화나게 하든 말든 상관하지 않았다."온은수씨, 저는 당신이 도대체 뭘 하려는 건지 모르겠지만, 그분은 단지 제가 병원에서 만난 의사일 뿐이에요. 당신의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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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화
차수현은 온은수에게 또 영문도 모른 채 트집을 잡힐까 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순순히 의사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잠시 후, 집사가 작은 구급상자를 들고 왔다. 차수현이 상자를 받으려 할 때, 남자는 갑자기 그녀의 맞은편에 앉더니 손을 내밀어 그녀의 다리를 들고 그녀의 다친 발목을 그의 무릎에 놓았다.이 약간 야릇한 동작을 보고 차수현은 깜짝 놀라 재빨리 발을 빼내려고 했지만, 온은수는 그녀의 종아리를 쥐고 도망갈 기회를 조금도 주지 않았다.온은수는 고개를 숙이고 차수현의 발목을 진지하게 살펴보았다. 확실히 심하게 접질려 이미 아주 많이 부어있었다.남자는 미간을 찌푸린 채 입을 열었다. "아플 수 있어. 함부로 움직이지 마."차수현이 대답하기도 전에 온은수는 차수현의 발을 잡고 힘껏 눌러 그녀의 어긋난 뼈를 바로잡았다.차수현은 아직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깨닫기도 전에 가슴을 파고드는 통증을 느꼈다. 그녀는 눈물이 찔끔 나왔다. 온은수에게 이런 식으로 복수하는 거냐고 묻고 싶었는데, 남자는 이미 손을 놓고 구급상자에서 뭔가를 뒤지고 있었다.차수현은 발목을 움직여보았다. 그녀는 방금 조금만 움직여도 죽을 것처럼 아프던 통증이 이미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그럼, 방금 온은수가 나를 치료해 준 거야?차수현이 아직 완전히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데, 온은수는 이미 적합한 약을 찾아 꺼내 그녀의 품에 던졌다."이 약을 매일 발라."온은수는 말을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는 더 이상 차수현을 신경 쓰지 않았다. 차수현은 온은수가 그녀에게 던진 물건을 살펴보았다. 그녀는 현재 임산부이기 때문에 함부로 약을 사용할 수 없다. 태아에게 영향을 줄 수도 있다.그러나 그 연고에 임산부가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 작은 글씨로 쓰여있는 것을 보고 그녀는 또 묵묵히 조용해졌다.다만,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온은수는 뜻밖에도 그녀의 발목 부상을 치료해 주었고, 심지어 직접 그녀에게 쓸 수 있는 약을 골라 주었다.생각할수록 불가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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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화
"당연히 출근하죠." 차수현은 머리도 숙이지 않은 채 신발을 갈아 신고 나가려고 했다.그러나가 다친 오른발을 잘못 건드리는 바람에 헉 하고 숨을 들이마셨다.어젯밤에 약을 발랐는데도 오늘 발목이 부어서 조금만 건드려도 심한 통증이 찾아왔다.차수현이 아파서 숨을 들이쉬는 소리를 듣고 온은수가 눈살을 찌푸렸다."온 씨 집안이 언제 당신더러 돈 벌어 오래? 발목이 그 지경이 됐는데, 빨리 돌아가서 쉬어."차수현은 망설였다. 온은수가 자신에게 돌아가서 쉬라고 한다. 설마 오늘 태양이 서쪽에서 떴나? 이 사람 왜 이렇게 착해졌지?그러나 차수현은 여전히 거절했다."안 돼요. 제가 이미 너무 여러 차례 휴가를 냈기 때문에, 오늘도 출근하지 않으면, 잘릴지도 몰라요.”말을 마친 차수현은 빨갛게 부은 발을 억지로 신발에 쑤셔 넣고, 출근할 준비를 했다.온은수는 분명히 아파 죽을 지경인데도 참고 절뚝거리며 밖으로 나가려는 그녀의 고집스러운 모습을 보고, 손에 든 커피잔을 탁 소리를 내며 내려놓았다.이 여자는 정말 사람의 호의에 감사할 줄을 모른다.차수현이 미쳐 무슨 일인지 깨닫기도 전에, 온은수는 그녀를 둘러메더니 한쪽 소파로 던졌다."내 말 못 알아들었어? 발목 부상이 회복되기 전에는 나가지 마. 아니면 밖에 또 어떤 남자가 이런 상황에도 나오라고 하는 거야?”차수현은 원래 온은수가 좋은 마음으로 자신의 부상에 관심을 기울이는 거라고 생각했다.그러나, 그가 뒤에 또 늘 하듯이 무슨 남자 어쩌고 하는 말을 덧붙이자, 차수현은 마음속으로 그러면 그렇지 하고 웃었다. 정말 이 남자의 머릿속에는 그녀에 대한 눈곱만큼의 좋은 이미지도 없는가 보다."은수씨는, 설마 모든 사람들이 당신처럼 자기 집안에서 세운 회사에 다닌다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죠? 은수씨는 가고 싶을 때 가고 안 가고 싶으면 안 가도 아무도 뭐라고 하는 사람 없죠? 오늘 제가 또 출근하지 않으면, 저는 잘려요, 직장이 없어진다고요. 직장이 없어지면 월급도 없어요. 제가 이 집에서 쫓겨난 다음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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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화
그 무시무시한 장면을 생각해 보니, 차수현은 자신이 피곤해서 죽을 것 같았다."아버님, 저는 그쪽 방면에 경험이 없어요. 괜히 방해만 될 거예요......”차수현이 거절하려 하자 온 어르신은 다시 재빨리 입을 열었다."겁낼 거 하나도 없어. 모르는 것이 있으면 배우면 되지. 은수에게 가르쳐 달라고 해라. 게다가, 나도 너한테 공짜로 일해 달라고 안 해. 월급은 네가 지금 받는 것의 3배를 주마. 어떠냐?”차수현은 정말 난처해졌다. 입술을 움직였지만, 어떻게 거절해야 할지 좋은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온 어르신의 말은 매우 진실했고, 게다가 그녀를 위해 월급까지 생각하고 있는데, 만약 그녀가 계속 거절하면 어르신이 좀 난처할 것 같았다. 차수현은 어쩔 수 없이 도움을 청하는 눈빛으로 온은수를 바라보았다.온은수는 그녀를 혐오하기 때문에 당연히 24시간 그녀와 함께 하는 것을 싫어할 것이고, 만약 이 남자가 입을 연다면 온 어르신도 다시 생각할 것이다.온은수는 차수현이 그를 향해 눈짓하는 것을 보고도 그냥 무시하고 못 본 척했다.“저는 다른 의견 없어요. 아버지 말씀대로 하죠.”차수현은 하마터면 피를 토할 뻔했다. 이 빌어먹을 온은수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지?차수현의 낭패스러운 모습을 본 온은수는 원래 아침부터 호의를 무시당해 기분 나빴던 마음이 갑자기 많이 좋아졌다."빨리 아침 먹으러 가지 않고 뭐 해? 좀 이따가 출발할 거야."온은수는 입꼬리를 올리며 이렇게 내뱉은 후 바로 가버렸다. 차수현은 어이가 없었지만, 온 어르신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또, 어르신의 호의를 더 이상 거절하면 그의 맘을 상하게 할 것이라는 생각에, 하는 수없이 거절하고 싶은 마음을 꾹 눌러 참았다. 아침을 먹은 후 차수현은 온은수를 따라 차에 올랐다.아침 내내 신경전을 벌인 결과, 결국 그녀는 상황을 받아들였다. 어차피 이 일은 이미 바꿀 수 없는 상황이고, 그럼 그녀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유일한 위안은 그녀의 월급이 즉시 몇 배로 늘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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