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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화

온회장은 과감하게 결단을 내려, 주저하지 않고 온진수의 상속권을 박탈한다고 선포했다.

온진수의 얼굴색이 창백해졌다. 그는 설명하려 했지만, 아버지는 이미 그대로 위층으로 올라간 다음 집안의 경호원을 불러 그들을 내쫓았다.

두 사람은 밖으로 쫓겨났다. 온진수는 여러 해 동안의 계획이 뜻밖에 일로 이렇게 실패로 돌아가자, 갑자기 화가 치밀어 유은비의 뺨을 매섭게 올려 붙였다.

"모두 당신 그 허접한 생각 때문이야. 아주 잘 했네. 온은수를 제거하기는커녕 오히려 그놈이 모든 재산을 다 차지하게 만들어 줬어.”

뺨을 맞은 유은비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녀는 얼굴을 가린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했지만, 몹시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남편을 바라보았다. 이렇게 여러 해 동안 그녀가 언제 이런 억울함을 당한 적이 있었겠는가.

이게 다 차수현 그 여자 때문이다. 그녀가 그들의 신임을 얻기 위해 연기를 하고 있는 것일 줄 누가 알았겠는가.

만약 기회가 있다면, 그녀는 반드시 차수현 그 여자의 가죽을 벗겨버릴 것이다!

유은비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마침 퇴근하여 집을 돌아온 차수현이 문 입구로 걸어와 거기에 온진수와 유은비가 서있는 것을 보았다.

유은비는 차수현의 모습을 한눈에 알아보았다. 분노한 그녀는 즉시 차수현에게 달려들어 소리쳤다.

"네가 감히 나를 속여?"

일이 이렇게 되자 유은비도 더 이상 좋은 사람인 척할 필요가 없었다. 신랄하고 까탈스러운 얼굴이 그대로 드러났다.

차수현은 원래 그들을 상대하지 않으려 했지만, 유은비에게 팔을 잡혀 발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한 일은 숨길 수가 없는 법이래요. 만약 사람들이 모르게 하고 싶었으면, 저지르지를 말아야지요."

차수현은 오히려 매우 평온했다. 그러나 이런 평온이 유은비의 분노를 더욱 자극했다.

"네가 몰래 촬영하지 않았으면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겨!"

말하면서 유은비는 팔을 휘둘러 손바닥으로 뺨을 때리려 했고, 차수현은 재빨리 뒤로 한걸음 물러서며 피했다.

그러나 유은비는 지금 그야말로 화가 나서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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