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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화

그 무시무시한 장면을 생각해 보니, 차수현은 자신이 피곤해서 죽을 것 같았다.

"아버님, 저는 그쪽 방면에 경험이 없어요. 괜히 방해만 될 거예요......”

차수현이 거절하려 하자 온 어르신은 다시 재빨리 입을 열었다.

"겁낼 거 하나도 없어. 모르는 것이 있으면 배우면 되지. 은수에게 가르쳐 달라고 해라. 게다가, 나도 너한테 공짜로 일해 달라고 안 해. 월급은 네가 지금 받는 것의 3배를 주마. 어떠냐?”

차수현은 정말 난처해졌다. 입술을 움직였지만, 어떻게 거절해야 할지 좋은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온 어르신의 말은 매우 진실했고, 게다가 그녀를 위해 월급까지 생각하고 있는데, 만약 그녀가 계속 거절하면 어르신이 좀 난처할 것 같았다.

차수현은 어쩔 수 없이 도움을 청하는 눈빛으로 온은수를 바라보았다.

온은수는 그녀를 혐오하기 때문에 당연히 24시간 그녀와 함께 하는 것을 싫어할 것이고, 만약 이 남자가 입을 연다면 온 어르신도 다시 생각할 것이다.

온은수는 차수현이 그를 향해 눈짓하는 것을 보고도 그냥 무시하고 못 본 척했다.

“저는 다른 의견 없어요. 아버지 말씀대로 하죠.”

차수현은 하마터면 피를 토할 뻔했다. 이 빌어먹을 온은수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지?

차수현의 낭패스러운 모습을 본 온은수는 원래 아침부터 호의를 무시당해 기분 나빴던 마음이 갑자기 많이 좋아졌다.

"빨리 아침 먹으러 가지 않고 뭐 해? 좀 이따가 출발할 거야."

온은수는 입꼬리를 올리며 이렇게 내뱉은 후 바로 가버렸다.

차수현은 어이가 없었지만, 온 어르신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또, 어르신의 호의를 더 이상 거절하면 그의 맘을 상하게 할 것이라는 생각에, 하는 수없이 거절하고 싶은 마음을 꾹 눌러 참았다.

아침을 먹은 후 차수현은 온은수를 따라 차에 올랐다.

아침 내내 신경전을 벌인 결과, 결국 그녀는 상황을 받아들였다. 어차피 이 일은 이미 바꿀 수 없는 상황이고, 그럼 그녀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유일한 위안은 그녀의 월급이 즉시 몇 배로 늘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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