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Chapter 411 - Chapter 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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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1화

두 남자는 화난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며 한 치의 양보도 없었다.육현경이 눈에 띄게 소이연의 손을 점점 더 세게 잡았다.절대로 그녀를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지 않겠다는 듯이.“당신, 당신이 이 사람 제대로 지켜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 육현경이 비웃는 투로 말했다.심문헌의 눈빛이 조금 흔들렸다.“만약 그렇다면, 여기에 나타나지도 않았겠지.” 육현경이 이를 악물고 말했다.“이 사람이랑 상관없어. 내가 스스로 온 거야.” 소이연이 두둔했다.“소이연...”“나랑 문헌 씨는 협력관계야. 우리는 협력해서 이익을 얻는 것뿐이야. 다른 감정은 없어. 오늘 내가 여기 온 것도 우리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야. 그러니까 나 좀 놔줘. 내가 가서 해야 할 일이 있어.” 소이연은 매섭게 육현경의 손을 뿌리쳤다.하지만 아무리 뿌리쳐도 놓지 않았다.“내가 지금 공항까지 데려다줄게.” 육현경이 고집을 부렸다.그녀가 무슨 말을 하든 그는 아무것도 듣지 않았다.“비켜!” 육현경이 화난 눈으로 말했다.하지만 심문헌은 비켜주긴커녕 여전히 그들의 앞에 서있었지만, 말은 하지 않았다.아마 조금 흔들리고 있는 것 같았다.“네가 상관할 바 아니잖아!” 소이연은 육현경을 향해 소리쳤다. “가려면 너 혼자 가!”육현경은 조금도 동요하지 않고 앞에 있던 심문헌을 그대로 밀쳤다.심문헌은 뒤로 몇 걸음 물러났다.결국 더 이상 제지하지 않았다.소이연은 정말 굉장히 화가 났다.그녀는 허리를 숙여 갑자기 육현경의 손등을 물었다.육현경은 아픔을 참았다.미간을 찌푸리면서도 여전히 소이연의 손을 놓지 않았다.소이연은 안간힘을 썼다.그녀는 참고 있던 화가 터져 나왔다. 심지어 입에서 피 맛이 나는데도 입을 떼지 않았다.계속.“현경아...”앞에서 갑자기 여자 목소리가 들려왔다.아주 부드러운 목소리였다.슬픔이 조금 담긴 듯한 목소리였다.소이연이 입을 뗐다.눈앞에는 그녀에게 물린 손등에서 피가 흐르는 게 보였다.하지만 육현경은 마치 아무 느낌도 없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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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2화

“육현경, 오늘 이미 많이 참았다. 당장 그 손 놓지 못해!” 육청호가 명령했다.“데려다 주고 올거에요!”“심씨 가문 연회에서 모든 사람이 다 보고 있는데, 소이연을 데리고 간다고? 심씨 가문 체면은 생각하는 거야? 방금 소이연이 똑똑한 게 아니었다면, 넌 오늘의 만행으로 네 모든 명성을 잃을 뻔했어! 육현경, 넌 한 번도 이렇게 날 실망시킨 적이 없잖니!”“이번엔 실망시킬 것 같아요.” 육현경이 육청호를 보며 솔직하게 말했다.육청호는 육현경의 말에 굉장히 화가 났는지, 얼굴색이 순식간에 새빨갛게 변하더니, 그 순간 호흡곤란이 왔다.“할아버님.” 집사는 오랜 시간 육청호와 함께했기 때문에, 한눈에 그의 상태를 알아볼 수 있었다.“고혈압이 있으셔서 화내시면 안 됩니다. 저번 뇌출혈이 재발하면 결과는 상상하지 못 할 겁니다.할아버님 진정하세요...”육현경은 육청호의 모습을 보며 화가 조금은 사그라든 것 같았다.하지만 여전히 소이연의 손을 놓지 않았다.“큰 도련님, 할아버님 몸이 계속 안 좋으셨어요. 화 돋우지 마세요. 만약 또 문제가 생기면...” 집사는 두 사람의 힘 겨루기를 보며 급히 육현경을 말렸다.육현경은 육청호를 보며 말했다. “빨리 다녀올게요.”전혀 타협하지 않았다.“육현경!” 육청호는 화내며 소리쳤다. “내가 네 앞에서 죽는 꼴을 보고 싶은 거냐? 예전에 네 엄마 아빠처럼 이렇게 네 친척, 가족들이 하나씩 죽어가는 걸 보고싶은 거야!”소리를 지르고 나니 육청호의 얼굴은 더욱 빨개졌다.상태는 더욱 나빠졌다.곧 혹은 조금 있다가 쓰러질 것만 같았다.“큰 도련님...” 집사는 긴장한 얼굴로 그를 보았다.육현경의 손가락이 살짝 움직였다.아무리 얘기해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리를 뜨려고 했다.그 순간.소이연이 육현경의 손을 뿌리쳤다.이번엔 손을 놓았다.당연히 그녀 역시 원망하는 말은 전혀 하지 않았다.가족이 제일 위대하다.만약 그녀의 어머니가 살아있었다면, 만약 그녀의 아버지가 그녀를 진심으로 대했다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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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3화

연회장.소이연과 심문헌은 그대로 정문을 향해 갔다.소이연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방금 육현경이 건드린 발이 비록 그 당시에는 아팠지만, 지금은 훨씬 나아졌다.그래서 훨씬 수월하게 걸을 수 있었다.심문헌은 비웃으며 말했다. “이연 씨가 이렇게 말을 잘 들으시는지 몰랐네요.”육현경의 말을 잘 듣는다는 말을 하는 것이었다.그녀는 말을 잘 듣는 것이 아니다.다만, 가기로 결정했으니, 더 이상 질질 끌 이유가 없었다.두 사람이 반 정도 갔을 때,“문헌 씨.”옆에서 갑자기 한 남자가 나타나 심문헌에게 깍듯이 말했다.심문헌은 눈빛이 흔들렸다.“할아버님께서 찾으십니다. 가시죠.”할아버님은 당연히 심태섭을 말했다.심문헌이 소이연을 흘끗 보았다.소이연이 직설적으로 말했다. “저 혼자 가도 돼요. 기사님만 불러주세요. 저 바로 공항으로 갈 거예요.”심문헌은 잠시 고민하더니 말했다. “알겠습니다.”권력과 이익 앞에서 그는 조금도 고민하지 않았다.소이연도 이해한다.애초에 그들은 일반적인 협력관계일 뿐이다.감정을 나누는 정도는 아니다.“기사님한테 입구에서 픽업 요청해둘게요.” 심문헌이 말했다. “조심히 가세요.”“네.”심문헌은 전화를 하며 남자를 따라 자리를 떴다.소이연도 바로 연회장 입구로 향했다.막 나가려는데, 입구의 경비가 소이연을 막으며 말했다.“죄송합니다. 연회가 끝나기 전에 아무도 나가실 수 없습니다.”소이연은 긴장한 눈빛이었다.그녀는 한 번도 어느 연회에 이런 규정이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아무리 권력이 높아도, 심씨 가문은 너무 포악한 거 아닌가?“죄송하지만 돌아가 주세요. 나가실 수 있을 때 열어드리겠습니다.”“왜요?” 소이연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연회장의 많은 정보들이 먼저 새어 나가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든 손님께서 먼저 나가실 수 없습니다.” 경비는 아주 형식적인 답변을 했다.소이연은 그의 말이 진실인지 알 수 없었다.확실한 건 지금 그녀는 갈 수 없었다.심문헌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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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4화

소이연은 쳐다보지 않았다.육현경도 오늘의 주인공인 셈으로, 조금의 출혈도 없이 그냥 지나갈 순 없었다.“20억.” 누군가 금액을 높였다.“24억.”“26억.”“30억.” 육현경이 팻말을 들었다.모든 사람들이 육현경의 승리를 확신했다.몇몇 사람들이 속닥거렸다.가지고 싶지만 이길 자신이 없었다.어차피 못 이길 거, 가격을 더 올려서 고의로 적을 만드는 것이었다.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교활하고 간사한 사람들로, 여기까지 오고 나니, 더 이상 아무도 가격을 부르지 않았다.“30억, 하나!”“30억, 둘!”“30억, 셋! 낙찰되었습니다!” 사회자가 흥분한 듯 말했다. “입찰자는 무대위로 올라와 자선 상품을 가져가 주세요.”육현경이 무대위로 올라가 사회자의 손에 있던 물건을 받아 들었다.몸을 돌려 내려가려고 하자.“잠시만요.” 사회자가 그를 불렀다. “듣자하니 오늘 저녁 아윤 아가씨께 서프라이즈를 준비하셨다고요?”육현경은 시선을 돌려 무대 아래에 있던 심아윤을 보았다.심아윤은 기대에 찬 눈빛이었다.소이연이 피식 웃었다.아마 결혼 발표를 하려는 거겠지.“아윤 아가씨 무대 위로 올라와 주세요.” 사회자는 육현경의 대답을 듣기도 전에 급히 심아윤을 무대 위로 불렀다.사회자는 육현경을 겪어보지 않았더라도 육현경을 컨트롤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게다가 심아윤이 그에게 사적으로 인사를 했었다.그도 당연히 상황을 보아가며 행동을 해야 했다.심아윤은 생글생글 웃으며 무대로 올라가 육현경의 옆에 섰다. “현경아, 나 너무 기대돼.”육현경에게 번복할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이다.이렇게 많은 심씨 가문 사람들 앞에서, 육현경도 거침없이 행동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게 만드는 것이다.그래도, 육현경은 여전히 느릿느릿하며 미동도 없었다.현장에는 민망한 분위기가 조성되었고, 모든 사람들이 그들을 보며 수군대고 있었다.심아윤은 견디기 힘들었다.그녀는 눈이 조금 빨개져 말했다. “현경아?”그에게 지금 앞에 많은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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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5화

소이연의 눈빛이 흔들렸다.미처 막을 새도 없이 한 줄기 눈물이 그녀의 눈가에 흘러내렸다.그 순간 그녀의 입꼬리는 살짝 올라갔다.안쓰럽기도 하고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심문헌은 그녀의 손을 잡고 고민 없이 현장을 나섰다.두 사람의 실루엣은 이렇게 육현경의 앞에서 점점 더 멀어져 갔다...심문헌이 있으니, 자선 연회의 경비나 다른 사람들도 그들을 막는 사람들이 없었다.아무도 일찍 나갈 수 없다더니, 결국 사람에 따라 다른 것이었다.소이연은 심문헌의 차에 앉아 공항으로 향했다.두 사람은 모두 침묵을 유지했다.심문헌이 소이연의 차갑고 예쁜 얼굴을 흘끗 보았다.방금 연회장에서 소이연의 감정이 요동쳤다면, 지금은 오히려 평온해 보였다.“아까 할아버지가 저 왜 부른 건지 안 궁금해요?” 심문헌이 먼저 입을 열어 침묵을 깼다.소이연은 지금 어떤 마음인지 가늠이 안 되었다.갑자기 이렇게 차가운 그녀의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다.차가워서 마치 아무것도 그녀의 흥미를 끌 수 없는 듯했다.소이연은 원래 빛이 나는 사람이었다.자신의 화려한 날개를 모두 접고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별로 안 궁금해요. 왠지 알 것 같거든요.” 소이연이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창밖을 향해 있던 시선을 돌려 심문헌을 바라보았다.“그래요?” 심문헌이 믿는 듯 아닌 듯했다.사실 믿었다.소이연은 똑똑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첫 번째, 할아버님의 상황을 물으셨겠죠. 당신의 입에서 무슨 말이라도 나오길 바라시면서.”심문헌은 웃으며 묵인했다.“두 번째, 저희의 관계를 물으셨겠죠. 아마 어떻게든 저희 관계를 부추겨서 육현경이 빠져나갈 구멍을 없애려 하셨을 테고요.”심문헌이 대단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세 번째, 고의로 시간을 더 끌어서 제가 육현경과 심아윤을 지켜보도록 하셨을 거예요.”마지막은 그녀도 나중에야 알아차렸다.심씨 가문 사람들이 수단을 가리지 않고 그녀가 자선 연회에 참여하게 했는데,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그녀를 그냥 놓아줄 리 없었다.“갑자기 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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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6화

무섭기 때문인 걸까?!심문헌 같은 사람은 많은 비바람을 겪은 사람이 아닌가?!소이연은 더 이상 묻지 않고 급히 심문헌의 손에 들린 휴대폰을 받아 들었다.차는 미친 듯이 흔들려 두 사람의 몸은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소이연이 심문헌의 휴대폰을 받아들 때, 심문헌의 손등을 쳤다.손등이 너무 뜨거워 소이연은 심장이 철렁했다.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그녀는 심문헌의 휴대폰을 받아 들고 급히 물었다. “누구한테 걸어요?”“우현수요.” 심문헌이 빠르고 급하게 대답했다.소이연은 휴대폰 연락처에서 우현수를 찾아 급히 전화를 걸었다.전화를 걸려던 찰나, 차가 갑자기 급커브를 하고 다시 급정거했다.휴대폰은 쿵 하며 차에 떨어져 의자 아래로 미끄러졌다.“도련님 똑바로 앉으세요.” 기사가 긴장한 채 말했다.사거리 입구에서 대형 트럭 한 대가 바른 속도로 그들을 향해 달려와 부딪힐 뻔했다.만약 부딪혔다면, 그대로 깔려서 고기 반죽이 되었을 것이다.기사는 한눈을 팔지 않고 있다가 피한 뒤, 다시 엑셀을 밟아 다른 방향으로 차를 몰았다.소이연이 안전벨트를 풀었다.그녀는 몸을 숙여 심문헌의 휴대폰을 찾았다.차 속도가 너무 빨라, 여기저기 부딪히며 한참을 씨름한 뒤에야 의자에서 휴대폰을 꺼냈다. 그 순간 차가 다시 한번 급정거를 해, 그대로 앞의 조종석에 부딪혔다.“소이연!”심문헌이 그녀의 손을 잡아 끌었다.소이연은 눈이 흐릿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다가 눈앞이 캄캄해졌다.곧 쓰러질 것 같았다.그녀는 이를 악물고 빠르게 정신을 차려 급히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앉았다.머리가 깨질 듯이 아팠지만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그녀는 이미 연결된 전화 화면을 보며 스피커를 켰다.심문헌은 소이연을 한 번 보고, 휴대폰에 큰 소리로 말했다. “나 지금 쫓기고 있어, 빨리 사람들 불러서 살려줘. 내가 GPS 켜 둘게, 빨리!”“네, 문헌 씨.”전화 저 편에서는 지시를 받고 급히 정중하게 말했다.심문헌은 가쁜 숨을 쉬며 소이연에게 말했다. “카톡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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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7화

차 안은 다시 격렬히 흔들렸다.두 사람은 다시 대화를 나눌 수 없이 온 정신을 집중해야만 했다.소이연은 창밖을 보고 있었다. 밖은 칠흑같이 어두웠고, 어디까지 온 건지도 알 수 없었다.마치 점점 더 외곽으로 나가고 있는 것 같았다.그녀는 심지어 옆이 산길인지 아니면 보통의 시골길인지도 알 수 없었다.오직 양옆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만 알 수 있었다.기사는 계속 미친 듯이 운전을 하고 있었고, 애초에 멈출 수도 없었다.뒤에 있는 차가 바짝 따라붙어, 조금만 느려지면 부딪힐 것 같았다.삭신이 쑤셨다.차 안은 아주 고요했다.심지어 숨 막힐 정도였다.구해줄 사람이 빨리 도착하기만을 바라고 있었다.그렇지 않으면...소이연의 낯빛이 급격히 안 좋아졌다.심문헌과 기사도 똑같았다.갑자기 앞에서 대형 트럭이 헤드라이트를 켠 채로 그들의 눈을 비추고 있었다.기사는 칠흑 같은 어둠만이 가득했던 눈앞에 갑자기 비친 헤드라이트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다급히 핸들을 꺾자, 차는 그대로 옆에 있던 가드레일에 부딪혔다.대형 트럭은 그들의 옆을 아슬아슬하게 지나갔다.하마터면 부딪힐 뻔했다.하지만 애초에 운 좋게 도망칠 방법은 없었다. 뒤에 있던 차가 벌써 미친 듯이 빠르게 가까워지고 있었다.기사는 급히 차를 움직였다. 가드레일에서 벗어나려 뒤로 잠시 뺐다가 다시 앞으로 가려는 순간, 뒤에 있던 차가 “쿵” 소리를 내며 그대로 들이박았다.소이연은 손잡이를 잡았다.안전벨트가 몸을 조여 숨이 막혔다.부딪힘은 끝나지 않았다.뒤에 있던 차 3대가 돌아가며 부딪혔다.차는 이미 만신창이가 되었다.계속 이렇게 가다간 정말 고기 반죽이 될 것이다.“달려요!” 심문헌이 결단을 내리고 기사에게 지시했다.기사는 조금 놀란 듯 말했다. “도련님, 아래는 비탈길입니다. 얼마나 깊고 가파른 지도 확실치 않아서, 달려갔다간 좋은 일은 없을 겁니다...”“그래도 지금 이렇게 계속 부딪혀서 납작코가 돼서 죽는 걸 기다리는 것보다는 낫겠죠!”기사는 이를 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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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8화

그는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심진우는 속으로 이해하고 휴대폰을 들어 말했다. “됐다.”끝내도 된다는 뜻이었다.휴대폰을 내려 두고 시선을 돌려 그의 여동생 심아윤을 바라보았다.심진우가 그녀에게 긍정의 눈짓을 보냈다.심아윤은 올라가는 입꼬리를 감추지 못했다.그녀는 살짝 흔들리는 눈빛으로 육현경을 찾고 있었다.결혼 발표를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육현경은 화장실에 갔다.그때 마침 누군가 다가와 그녀에게 건배를 했고, 그녀는 육현경과 함께 가지 못했다.이렇게 오래됐는데 아직 안 왔나?심아윤은 속으로 뭔가 불길한 예감이 들어 급히 화장실에 육현경을 찾으러 갔다.심지어 예절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바로 남자 화장실로 들어갔다. 안에 사람이 있더라도 거침없이 들어가 미친 듯이 육현경을 찾았다.없다.화장실에 없다.그녀는 당황한 발걸음으로 연회장을 향해 달려갔다.모든 사람들이 그녀의 긴장한 모습을 보고 의아해했다.심아윤은 주인공으로 이런 자리에서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신분에 어긋나는 일이었다.심진우가 급히 그녀의 옆으로 가 빠르게 옆에 있던 귀빈 휴게실로 데려가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왜 그렇게 당황해, 품위 좀 지켜!”“오빠, 육현경, 육현경이 안 보여.” 심아윤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심진우는 그녀보다 침착했다. 이때는 표정까지 차가웠다. “없는 거 확실해?”“방금 화장실 간다고 했는데, 내가 방금 가봤는데 안에 없었어.”“연회장이 이렇게 큰데 혹시나 다른 곳에...”“오빠.”“일단 진정해.” 심진우가 안심시키며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빨리 연회장에서 육현경을 찾아, 너무 티 나게 움직여서 이번 자선 연회에 영향이 가지 않도록 주의하고.”“네.”“CCTV 뒤져서 육현경이 어딨는지 찾아내!” 심진우가 또 전화를 걸었다.“네.”휴대폰을 내려놓자, 두 남매의 몰골은 말이 아니었다.잠시 뒤, 심진우의 휴대폰이 울렸다. “진우 씨, 육현경은 연회장에 없습니다. 모두 샅샅이 뒤졌지만, 보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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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9화

“게다가 우리 아직 안 끝났잖아?” 심진우가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다.심아윤은 결국 심진우를 이기지 못하고 받아들이는 것을 선택했다.그녀는 그저 조용히 소이연이 죽었기를 기도할 뿐이었다.육현경이 도착했을 때, 발견한 것이 차가운 시체이기를.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심아윤은 비로소 조금이나마 진정이 되었다.육현경은 속도를 올려 연회장을 떠났다.그는 소이연에게 미친 듯이 전화했지만, 계속 받지 않았다.그가 할 수 있는 거라곤 미친 듯이 공항으로 달려가는 것뿐이었다.가는 길에 갑자기 도로에서 부딪히는 소리가 크게 났다.육현경은 급히 휴대폰을 던지고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은 채 달려갔다.멀리 심문헌의 차가 다른 차 몇 대에게 쫓기고 있는 것이 보였다.육현경은 엑셀을 밟아 빠르게 그들을 쫓아갔다.속도가 모두 아주 빨랐다.그가 가장 빨리 달려도 여전히 따라잡을 수 없었고, 심문헌의 차를 따라 산길로 갈 수밖에 없었다.또 한 번 텅 빈 하늘 아래 귀청이 찢어지는 듯한 부딪히는 소리가 날 때까지는.육현경의 앞에 차 3대가 있었고, 그는 애초에 앞에서 무슨 일이 생기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핸들을 꽉 잡은 그의 손이 덜덜 떨리고 있었다.이어서 몇 차례 부딪히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육현경이 빠르게 달려가려던 그 순간, 심문헌의 차가 울타리 밖으로 굴러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안돼!육현경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이렇게 높은 절벽에서...육현경은 급히 브레이크를 밟고 도로에 멈춰 섰다.그는 빠르게 차에서 내려 그대로 산 비탈길을 내려갔다. 바닥이 울퉁불퉁해 한순간의 실수로 그대로 굴러 내려갔다.앞에 있던 차 3대는 심문헌의 차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빠르게 자리를 떴다.캄캄한 하늘.마치 모든 것이 고요해진 것 같았다.차 소리도, 부딪히는 소리도, 심지어 비명소리조차도 들리지 않았다.육현경은 한참을 굴러 내려간 뒤에야 멈춰 섰다.몸이 큰 바위에 부딪혔기 때문이었다.하지만 그는 시간을 조금도 낭비하고 싶지 않아, 빠르게 몸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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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0화

부탁이야, 제발 무슨 말이라도 해줘.옆에 있던 심문헌이 인상을 찌푸렸다.그는 겨우 눈을 뜨고 빛을 보았다.그는 후광 때문에 라이트를 들고 있는 사람이 누군지 알 수 없었다.하지만 그가 두 손을 계속 떨고 있었기 때문에, 한순간에 알 수 있었다.“육현경?” 심문헌이 힘없이 입을 열었다.육현경의 목젖이 움직였다.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심문헌은 몸을 움직여 나오려 했지만,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온몸이 눌려서 애초에 움직일 수도 없었다.“소이연!” 심문헌이 겨우 옆에 있던 사람을 불렀다.소이연은 자신이 마치 구름 사이에 있는 것 같았다.그녀는 자신이 죽은 것은 아닌지 생각하고 있었다.사람은 죽어서야 이런 가벼운 느낌이 드는 것이 아닌가.하지만 바로 그 순간, 갑자기 무거운 느낌이 들더니 서서히 의식이 돌아왔다. 머리와 몸이 모두 아팠다.소이연이 드디어 눈을 뜨고 어렴풋한 빛을 보고 있었다.“괜찮아요?” 심문헌이 긴장한 채 그녀에게 물었다.소이연은 입을 열려고 했지만, 목이 죽을 듯이 아팠다.그녀는 침을 한참 삼키고 나서야 겨우 억지로 몇 마디를 내뱉었다. “괜찮아요 당신은요?”“저도요.” 심문헌이 말했다. “육현경 씨가 왔어요.”눈짓으로 그녀 뒤의 라이트를 가리켰다.소이연은 담담한 시선으로 바라보았지만 보이지 않았다.육현경 쪽은 너무 어두웠다.“내가 구해드릴게요.” 육현경이 입을 열었다.굉장히 가라앉은 목소리였다.더 이상 아무 감정도 느껴지지 않았다.소이연도 육현경이 어떻게 여기에 있는지 묻지 않았다.그녀는 지금 자신이 어떻게 살아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더 컸다.육현경은 휴대폰을 내려 두고 미친 듯이 차 문을 당기기 시작했다.차는 이미 형태를 알아볼 수 없었기 때문에, 육현경이 아무리 안간힘을 써도 꼼짝도 하지 않았다.그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머리 숙여. 창문 깰 거야.”차의 창문은 사실 이미 많이 깨져 있었다.하지만 사람 한 명이 지나갈 수는 없는 정도였고, 날카로운 유리조각들도 있어서 다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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