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Chapter 431 - Chapter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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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1화

소이연은 기막혀서 육현경을 바라보았다.육현경은 태연한 얼굴로 얘기했다. “최근 며칠 동안은 내가 당신을 보살펴 주었어.”그래서?“얼굴 씻겨주고, 몸을 닦아주고, 기저귀도 갈아주고…”육현경은 최근 며칠 동안 그녀를 위해 한 일을 하나하나 얘기했다.“그만하면 안 돼?” 소이연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좋아.” 육현경은 또 다시 웃었다.그 웃음은, 참 예뻤다.“안 씻어.” 소이연은 거절했다.모르는 것과, 세세하게 잘 아는 것은 완전히 다른 개념이다. “여긴 정확히 어디야?” 소이연은 물었다.씻으려는 마음을 저버리기 위해 그녀는 다른 화제를 찾았다.“낙성 시에 있는 나의 주택이야. 심씨 가문까지 차로 2시간 정도의 거리야. 여긴 나 외에, 가정부 두 명, 경호원 다섯 명, 주치의 한 명 있어.” 육현경은 대답했다.“심아윤은 왔었어?” 소이연이 물었다.마음에 걸려서 그런 것이 아니다.그들의 현재 관계로 보아, 무슨 일이든 발생할 수 있다.그녀가 알고 싶은 것은 단지 심아윤의 안위이다.만약 심아윤이 본다면, 육현경이 그녀를 진정으로 보호할 수 있을지 믿기 어려울 것이다.그날 밤처럼.위험한 상황인 걸 육현경은 알고 있었지만, 이를 막지 못하였다.“그녀는 여길 몰라. 정확히 말해, 심씨 가문 사람은 내가 여기에 개인 주택이 있다는 사실을 몰라.” 육현경은 얘기했다.소이연은 육현경을 바라보았다.“진짜야, 거짓말 안 해.”소이연은 입술을 살짝 물더니, 직설적으로 그에게 물었다. “당신 그날 밤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것이란 것을 이미 알고 있었어?”“몰랐어.” 육현경은 대답했다.소이연은 눈썹을 찌푸렸다.“낙성 시에 와서 한 달 동안, 나는 단지 심씨 가문을 도와 심씨 그룹 일을 처리하고, 겸사겸사 심아윤과 함께 심씨 그룹에서 주최하는 자선 연회를 계획 및 준비하고 있었을 뿐이야. 심씨 가문 사람이 암암리에 무슨 일을 꾸미고 있었는지는 나도 몰랐어. 그들은 여전히 나를 심각하게 경계하고 있어.”“그럼, 왜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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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2화

소이연은 머리를 끄덕였다.육현경의 분석에 대해 찬성하는 바이다.“방금 심씨 가문에게, 관건이 되는 인물이 하나는 심문헌이고, 하나는 나라고 했어.” 육현경은 소이연을 보고 이어서 분석했다. “하지만 심태섭이 심문헌과 나를 대하는 방식은 완전히 달랐어. 심문헌은 싹을 잘라 후환을 없애려는 태도였고, 나한테는 갖은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그들과 같은 편이 되게끔 나를 끌어들이고 있어. 그리고 나를 끌어들이는 데 있어서의 난제는 바로 너야, 하여 심씨 가문에서 너를 기필코 해하려고 했을 테고.”소이연은 눈빛이 흔들렸다.육현에게 뭐라고 얘기해야 할지 몰랐다.육현경은 이어서 얘기했다. “자선 연회가 열리던 그날 밤, 너와 심문헌이 동시에 나타났을 때, 그들은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했다는 것을 눈치챘어. 심씨 가문 사람은 이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을 테니. 사실 난 심씨 가문의 생각을 완전히 맞출 그런 능력은 안 돼, 모든 것은 다 내가 가정했을 뿐이다. 그리고 사후에 일어난 일에 대한 분석 역시. 난 예언자도 아니고, 사전에 너를 보호할 준비도 철저하게 하지 못했어. 심씨 가문에서 너와 심문헌을 차 사고로 위장해서 다치게 할 것이라는 생각 역시 마지막에야 알게 되었어.” 육현경의 목젖이 미세하게 움직였다.마치 그날 밤 사고가 떠오른 듯이. 만약 조금만 불행했어도, 지금의 소이연은 이미 처참하게 저 세상에 갔을 것이다.”이것이 바로 내가, 너를 낙성 시에 오지 말라고 말리는 이유야. 네가 오지 않으면, 심씨 가문에서 심문헌을 표적으로 삼을 가능성은 있지만, 네가 오면, 그들은 무조건 심문헌을 표적으로 삼을 테니. 그 누구든 굴러오는 이익을 마다할 사람은 없어, 하물며 심씨 가문 같은 그런 능구렁이들은 더 그럴 것이고.”소이연은 침묵을 지켰다.그녀 역시 이미 알고 있었다, 그녀가 낙성 시에 오게 되면 위험천만하다는 것을.하여 연회에서 미리 심문헌과 함께 떠났던 것이었다.하지만, 육현경의 얘기대로, 그들은 신선이 아니기에, 그 누구도 심씨 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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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3화

”심문헌은 어떻게 되었어?” 소이연은 갑자기 물었다.많은 일에 대해서, 그녀는 현재 아무런 대처 방안도 없고, 또한 자신에게 그런 스트레스를 주기 싫었다.그녀는 자신과 심문헌은 같은 편이란 것은 똑똑히 알고 있다.“죽지 않았어.” 육현경이 대답했다.그리고, 다른 얘기는 하지 않았다.“전화 좀 쓸 수 있을까? 전화해야겠어.” 소이연은 예를 갖추며 육현경에게 부탁했다.육현경은 대답하지 않았다.육현경이 아직 심문헌에게 적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을 쉬이 눈치챌 수 있었다.그렇다면, 그녀와 육현경 사이, 도대체 어떤 사이이고, 어떤 입장이지?소이연은 강요하지 않았다.그녀는 차분하게 한 마디 얘기했다. “조금 더 쉬고 싶어.”“너 심문헌의 취미를 알아?” 육현경이 갑자기 이런 질문을 했다.“알아.” 소이연은 육현경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예전에 심문헌 사무실에 비즈니스상 갔을 때, 그는 자기 추문에 대한 자료를 그녀한테 보여줌으로써 그녀의 신임을 얻었다.추문은 바로… 그와 남자의 사진…아마 이것 때문에 그녀가 심문헌을 다른 사람보다 더 신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공인으로서, 이런 일은 대중들이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기 때문이다.그 추문만 폭로되면, 심문헌은 끝장나게 된다.심문헌이 성의를 보였고, 그녀에게 안정감을 줬다.“너무 길게는 하지 마.” 육현경은 휴대폰을 소이연에게 건네주었다.소이연은 놀랐다.아깐 분명 싫어하는 눈치였는데.지금은 또 이렇게 흔쾌히 내주다니.육현경의 마음은 실로 알 수가 없었다.이럴 땐, 그녀는 모른 척하기로 했다.육현경은 소이연에게 전화를 건네주고 자리를 피해줬다.그녀를 존중해주려는 마음이다.소이연은 기억했던 번호를 눌러 심문헌에게 전화 걸었다.“소이연 씨?”가냘픈 소리가 들렸다.그녀의 휴대폰이 아닌데, 어떻게 그녀인 것을 알았을까?“그래요.”“전화 주실 줄 알았어요.” 수신자가 웃는 듯했다. “어때요? 육현경은 잘 보살펴드리고 있어요?”“네, 잘해주셔요.”“저도 잘 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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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4화

”무슨 일인지 말씀하세요.”“그날 밤, 우리가 운 좋게 탈출해서, 심씨 가문 사람은 지금 분노하고 있을 겁니다. 지금 육현경과 당신이 함께 있으니, 심아윤 역시 좋게 보지 않을 테니, 부디 몸조심하시고, 심아윤이 통제가 안되어 당신을 해코지할까 봐 걱정이 됩니다.”“그날 밤에 이미 통제 불능이 아니었어요?” 소이연은 비꼬듯 얘기했다.“그날 밤은 심태섭 일가족의 행위이고, 제 말은, 심아윤이 개인적으로 황당한 일을 할 가능성이 있기에 걱정된다는 것입니다.”“네.” 소이연은 대답했다.이미 그녀도 생각했었다.육현경이 연회장에서 심아윤을 버리고, 모든 것을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를 구하여 지금까지 옆에 있어 주는 것은, 어떤 여자도 받아들일 수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그 일이 있고 난 뒤, 제 할아버지도 심태섭에게 손을 쓰신다고 들었습니다.” 심문헌은 직설적으로 얘기했다. “심태섭이 그날 저지른 일은, 우리 두 집안의 관계가 완전히 틀어지게 하려고 한 짓입니다. 미안해요, 자칫 목숨까지 잃게 해서. 사실 심태섭이 저한테 손을 쓸 것을 예상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익 요소를 고려했을 때, 낙성 시에 오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우리 가문은 심태섭이 손을 쓰기를 기다렸습니다!”“이해합니다.”감정적인 기복이 있을 수는 있으나, 그녀의 이성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그녀와 심문헌의 관계는 간단할수록 좋았다. 다른 일에 엮이지 않고.“고맙습니다.” 심문헌은 갑자기 정중하게 얘기했다.“네?”“그날 밤, 당신이 나를 온 힘을 다해 살려내 줘서, 비록 마지막엔 육현경이 다 했지만.”“전 단지 죽는 것을 그대로 볼 수가 없어서 한 것뿐입니다.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겁니다. 그리고, 현재 당신과 난 같은 편이니, 행여 당신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저한테도 어떤 불상사가 생길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소이연은 솔직하게 얘기했다.“어찌되었든, 수익자는 저입니다.” 심문헌은 이어서 얘기했다. “결과적으로, 난 당신에게 빚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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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5화

갑자기 그런 얘기를 듣자, 소이연은 조금 멈칫했다.“떠나기 아쉬워요?” 심문헌이 비꼬듯 물었다.“그건 아니지만, 신세지기 싫어서요.” 소이연은 솔직하게 얘기했다. “전 지금 걸을 수가 없습니다.”“농담입니다. 제가 지금 모시러 간다고 해도, 가능할지도 문제고, 무엇보다 전 이연 씨가 어디에 있는지도 몰라요. 아마 육현경도 당신이 어디에 있는지 나한테 알려주지 않을 것이고. 단지 하고 싶은 얘기는, 육현경은 확실히 당신을 잘 보호하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마음 놓고 휴식을 잘 취하세요.”심문헌의 얘기를 듣고 있는 소이연은 지금 어떤 마음인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이때 전화에 발신자 번호가 떴다. “이만 전화 끊을게요. 심아윤이 육현경에게 전화했어요.”“그래요.” 전화 끊은 후, 소이연은 문을 향해 소리쳤다.“육현경!“방문이 열렸다.육현경은 방문 앞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하지만, 통화 내용은 엿듣지 않았다.“심아윤이 전화 왔어.” 소이연이 얘기했다.소이연은 휴대폰을 육현경에게 건네주었다.육현경은 그녀를 한번 보고, 전화를 쥐고 나갔다.몇 분 뒤, 그는 다시 방에 돌아왔다.소이연은 심아윤과의 통화내용을 묻지 않았고, 육현경 역시 먼저 얘기하지 않았다.두 사람은, 심아윤에 관한 얘기를 언급하지 않는 것을 선택했다.“혹시 휴대폰을 하나 사줄 수 있어? 번호도 함께?” 소이연이 물었다.“조금 있으면 가져올 거야.” “고마워.”“조금 더 쉴 생각인가?”“응.”소이연은 침대에 누웠고, 육현경은 방을 나갔다.방은 아주 조용했다.사실, 잠들 수가 없었다.삼일 동안 잤는데, 무슨 잠이 또 있겠는가?단지 혼자 조용히 있고 싶었을 뿐이었다.조용히 생각을 정리하고, 향후 어떻게 할 것인지.…육현경의 낙성 시에 있는 주택에서, 소이연은 또 삼일 더 머물렀다.삼일 후, 그녀는 걸을 수 있었다.지팡이를 짚고, 겨우 몇 걸음 걸을 수 있었다.그녀는 육현경이 배정해 준 그 방을 나가보니, 그제야 주택이 아주 큰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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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6화

때가 되면, 알게 되는 법이기에.심아윤이 손나은에게 많은 돈을 투자한 만큼, 소나은 역시 그에 상응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그녀가 심아윤의 그 은혜를 받아들이기로 결심한 날부터, 그녀의 악몽은 시작되었다!그녀는 동정하지 않는다.소이연은 전화를 내려놓았다.갑자기 머리 위에 검은 그림자가 나타나더니, 옆에서 익숙한 냄새가 났다. 그녀는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요 며칠, 육현경이 늘 그녀 옆을 지키고 있었다.그는 그녀의 옆방에 살고 있었다.분명 결혼 발표를 하였지만, 그는 약혼자 옆에 있지 않았다.소이연은 심아윤이 어느 정도로 비뚤어졌을지, 상상조차 할 수가 없었다.“밤 먹어.” 육현경은 부드럽게 얘기했다.최근 두 사람 사이는 그런대로 유쾌하게 지내는 편이었다.격한 감정도 없고, 깊은 정도 없었다.두 사람은 단지 친구처럼 지냈고, 그 누구도 선을 넘지 않았다.소이연은 육현경을 따라 들어가서, 육현경과 함께 점심 식사했다.전화벨 소리가 울렸다.계속 울리고 있었다.“가서 전화 받아.” 소이연이 얘기했다.심아윤의 전화가 틀림없었다.심아윤은 매일 3번씩 그에게 전화했다.매번 역시 식사 시간이었다.심아윤은 똑똑한 사람이다. 그녀는 육현경과 소이연이 함께 식사할 것을 알고, 일부러 식사 시간에 맞춰 전화했다.소이연은 사실 심아윤에게 걱정 안 해도 된다는 얘기를 너무 해주고 싶었다.그녀와 육현경 사이는, 심아윤에게 아무런 영향도 없을 것이라고.육현경은 일어서서 가서 전화를 받았다.멀지 않은 곳에서, 목소리는 아주 낮았다.소이연은 그들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 전혀 관심이 없었다.기껏해야 연인 사이 그런 자질구레한 얘기일 테니.전화 끊고, 육현경은 한참 침묵을 지키다 얘기했다. “오후에 나갔다 와야 해, 저녁엔 기다리지 말고 식사해.”“응.”“저녁 식사는 미리 준비해 놓을게.”“괜찮아.” 소이연은 거절했다.요 며칠 육현경이 밥을 해 온 것을 그녀는 알고 있었다.아침, 점심, 저녁, 정성을 다해서.“네가 한 반찬은 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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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7화

소이연은 휴대폰을 한번 보고 다시 내려놓았다.동시에 젓가락도 내려놓았다.“아기씨, 혹 입맛에 안 맞으십니까?” 요리사가 걱정하면서 물었다.“아닙니다. 속이 조금 안 좋아서요.” 소이연은 태연하게 웃으면서 얘기했다.실로 맛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심리 작용이다.“의사 선생님 불러드릴까요?” “괜찮습니다.”의사는 최근 며칠 별장에 머물지 않았다.그녀의 건강 수치도 정상으로 돌아왔고, 다리가 조금 불편한 것을 제외하면 별다른 이상이 없었기 때문이다.“그럼…”“일들 보세요, 저는 신경 안 쓰셔도 됩니다.” 소이연은 일어서서 지팡이를 짚으면서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어찌 된 영문인지, 마음이 너무 답답했다.가끔은 모든 사람은 속여도, 자신은 속일 수가 없다.갑자기 전화벨 소리가 울렸다.그녀는 전화를 한번 보았다.숨을 크게 쉬고, 그녀는 차분하게 전화 받았다.“수진 씨.”“지금 낙성 시에 계셔요?” 예수진이 물었다.“네, 무슨 일이죠?”“내일 시간 되면 우리 집에 초대하려고요, 최근 제 음식 솜씨도 많이 늘었고, 이연 씨와 지수 씨 함께 와서 제 솜씨 좀 맛보시고 평가 좀 부탁하려고요. 하도경에게 평가를 부탁하면, 늘 맛있다는 말로 넘겨 버려서요, 전 제 실력을 좀 평가받고 싶어요.”예수진은 하도경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었지만, 그녀의 행복해하는 모습은 감출 수가 없었다.소이연은 미소를 띠면서 얘기했다. “실망하게 해드려서 어떻게 하죠? 최근에 전 돌아갈 수 없어요.”“설마 심문헌과 함께 있어요? 그의 집에 있어요? 동거하셨어요?” 예수진은 흥분하면서 물었다.역시 뉴스를 본 모양이다.전에 사실 문자로 물어본 적이 있었다.그녀는 답장을 주지 않았다.설명하려면 너무 복잡했기 때문이다.“제 오빠… 육현경을 진짜로 포기할 생각인 거예요?” 예수진은 또 물었다.“육현경은 당신을 포기했는데, 아직도 그 사람을 두둔해요?” 소이연은 참지 못하고 농담을 건넸다.“포기는 아니죠. 오빠가 지금 처한 상황을 생각하면, 고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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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8화

물론 그녀는 예수진과 하도경을 지지한다.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 그것에 대한 환상도 있었다.아마도…소이연은 자신마저 모순되었다.“그럼, 언니 뜻은, 나와 하도경 함께 해도 된다는 얘기죠?” 예수진이 물었다.“제 생각엔, 두 사람 사이가 좋으면… 그렇게 전통적인 사고방식은 버려도 된다고 생각해요.”“전통적이지 않아요. 단지 매번 그 정도는 아니었을 뿐이지. 한번에 제가 그런 영화를 보는 모습, 하도경에게 들켰어요.” 예수진은 말하고도 쑥스러워했다.“그런 영화?” 소이연은 웃었다.“오해하지 말아요, 지수 씨가 부탁해서, 제가 찾아주던 찰나에 하도경이 이를 본 것이죠. 그때 나와 하도경 두 사람 너무 쑥스러웠어요! 하지만 그때 자칫 잠자리할 뻔했는데, 불꽃만 튕기고 끝났죠. 하도경에게 급한 일이 생겨서, 아니면 그때 이미 잠자리했을 걸요.”“그 후에는, 후에는 기회가 없었어요? 당신이 이렇게 수줍음이 많은 줄은 오늘 알았네요.”“저도 여자예요.” 예수진은 반박했다. “이런 일은 남자가 리드해 줘야죠. 하도경이 겉모습은 바람둥이 같아 보여도, 이런 일엔 또 이상할 만큼 보수적인 사람입니다. 전 진짜로… 그래서 말인데, 제가 주동적으로 다가가면 어떨까요? 잠자리하지 않으니, 왠지 어딘가 부족한 느낌이에요.”“하도경을 택했으면, 그에 대한 감정이 진짜라면, 그런 방면에서는 남자든 여자든 다 리드할 수있다고 생각해요. 전 당신 생각을 지지합니다.” 소이연은 수진을 지지했다.이쯤 되었는데, 예수진더러 순결을 지키라고 하는 건 말이 안 된다.“그럼… 준비해 볼까?” 예수진은 기뻐서 퐁퐁 뛰었다.“그래요.”“그리고, 언니는 언제 돌아와요?” 예수진은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 “심아윤이 자란 낙성 시에 있으면, 공기마저 더럽다는 생각 안 해요?”소이연은 웃었다.예수진의 이런 성격이 진짜로 마음에 들었다.만약, 그녀가 가정의 변고를 당하지 않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일 끝나는 대로 갈게요.”건강이 회복되면, 돌아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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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9화

소이연이 몸을 돌리자, 육현경은 그녀를 뒤에서 안았다.그의 몸에서 강한 술 냄새가 풍겨왔다.오늘 저녁에 과음한 듯했다.“가지 마.” 육현경은 소이연을 품에 안았고, 그의 입술은 그녀의 목덜미 가까이에 닿아 그녀에게 나는 특유의 향기를 한껏 맡고 있었다.아주 진지하게.그는 그녀를 점점 더 꽉 안았다.그녀의 목덜미 사이에 입술을 대고 있었고, 호흡은 거칠어졌다.“이여자, 저 여자 껴안는 느낌이 그렇게 좋아?” 소이연이 물었다.그에 대한 감정은, 의외로 냉담했다.육현경의 몸은 약간 변화가 생겼다.“나와 심아윤, 누구를 안을 때 느낌이 더 좋아?” 소이연은 비꼬듯 물었다.육현경은 삽시간에 몸이 굳었다.“미안. 난 재스민 향 향수를 좋아하지 않아.” 소이연은 이어서 얘기했다.육현경의 몸에 배인 심아윤의 향수 냄새를 그녀는 맡았다.육현경은 팔의 힘을 조금 풀었다.소이연은 몸을 움직여 쉽게 빠져나갈 수 있었다.그리고 방문을 꽉 닫았다.마치 그에 향한 문을 닫은 것처럼.소이연은 다시 침대에 돌아왔다,그렇게 목이 마르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물을 마시지 못하니, 온몸이 불편했다.그녀는 침대에서 잠을 청했지만, 여전히 잠은 오지 않았다.재스민 향이 코끝에서 사라지지 않았다.소이연은 침대에서 일어나 바로 욕실로 향해 갔다.혼자 걸을 수 있고 난 뒤로, 그녀는 매일 샤워했다.샤워할 때, 감염에 주의하고, 넘어지지 않게 조심하면 큰 문제는 없다고 의사가 얘기해 줬었다.그녀는 매번 조심스레 몸에 난 상처, 다리에 난 상처를 피해서 샤워를 했다.소이연이 샤워하는 속도는 조금 느렸다.주요 원인은, 아직도 불편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샤워 후, 깨끗한 옷을 갈아입고 소이연이 시계를 보니, 새벽 1시가 되었다.침대에 돌아와 보니, 침대 위에 물 한 잔이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그것도 보온병에 담아온 물, 그녀가 좋아하는 따뜻한 온도로.소이연은 입술을 깨물었다.사실 그녀에겐 자다가 깨어나 물을 마시는 습관이 없었다.하지만, 육현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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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0화

주방 식탁 앞.한 가정부가 육현경 앞으로 다가와서 공경하게 얘기했다. “육 선생님, 어제 입으신 정장 버리라고 분부하셨습니까?”아마 조금 확신이 안 가서 물어본 듯하다. 육현경의 옷은 모두 고가이고, 잘못 버렸다간 가정부가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이 아니기 때문이다.“네.” 육현경은 머리를 끄덕였다.가정부는 뭐라고 또 얘기하고 싶은 듯했다.하지만 부자의 생활에 대해 그들은 잘 알지 못하기에 머리를 끄덕이면서 대답했다. “네, 알겠습니다.”그리고 자리를 떠났다.소이연은 가정부를 한번 보고, 다시 육현경을 보았다.“사실, 나를 장안 시에 보내줘도 됐었어.” 소이연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그녀는 자신이 여기에 있겠다고 해서 육현경이 더 즐거워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두 여자 사이에 껴서 오히려 더 불편할 뿐.“내 옆에 있으면 안심이 돼.” 육현경은 바로 거절했다.“그러면, 언제까지 옆에 있게 할 생각이야?”“상황을 보면서.” 육현경은 그녀에게 확실한 답을 주지 않았다.소이연은 입술을 깨물었다.결국, 더 묻지 않았다. 어차피 늦어도, 육현경과 심아윤 결혼 전까지니.그 둘은 다음 달에 식을 올리게 된다.…장안 시.예수진은 오늘 특별히 몸매가 드러나는 블랙 원피스를 입었다.그녀가 특별히 고르고 골라서 산 것이다. 몸매가 훤히 드러나는 원피스이다.거울 속에 비춰진 자신을 보면서, 그녀는 조금 떨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추워서가 아닌, 긴장감 때문에.그녀도 왜 긴장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예전에 촬영할 때, 아무리 큰 장면이라도 그녀는 긴장하지 않았다.이번엔 단지 하도경에게 자신을 선물로 주는 것뿐인데,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자연히 성사될 일인데, 뭐가 그렇게 부끄러울까.그녀는 하도경이 자신의 모습을 본 후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했다. 아마도… 참지 못하겠지.전화가 울렸다.예수진은 가슴이 떨렸다.하도경에게서 온 전화를 보고, 입가에 미소를 띠고 얘기했다. “오고 있어?”지금은 오후 5시.그녀에게 6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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