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인지 말씀하세요.”“그날 밤, 우리가 운 좋게 탈출해서, 심씨 가문 사람은 지금 분노하고 있을 겁니다. 지금 육현경과 당신이 함께 있으니, 심아윤 역시 좋게 보지 않을 테니, 부디 몸조심하시고, 심아윤이 통제가 안되어 당신을 해코지할까 봐 걱정이 됩니다.”“그날 밤에 이미 통제 불능이 아니었어요?” 소이연은 비꼬듯 얘기했다.“그날 밤은 심태섭 일가족의 행위이고, 제 말은, 심아윤이 개인적으로 황당한 일을 할 가능성이 있기에 걱정된다는 것입니다.”“네.” 소이연은 대답했다.이미 그녀도 생각했었다.육현경이 연회장에서 심아윤을 버리고, 모든 것을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를 구하여 지금까지 옆에 있어 주는 것은, 어떤 여자도 받아들일 수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그 일이 있고 난 뒤, 제 할아버지도 심태섭에게 손을 쓰신다고 들었습니다.” 심문헌은 직설적으로 얘기했다. “심태섭이 그날 저지른 일은, 우리 두 집안의 관계가 완전히 틀어지게 하려고 한 짓입니다. 미안해요, 자칫 목숨까지 잃게 해서. 사실 심태섭이 저한테 손을 쓸 것을 예상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익 요소를 고려했을 때, 낙성 시에 오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우리 가문은 심태섭이 손을 쓰기를 기다렸습니다!”“이해합니다.”감정적인 기복이 있을 수는 있으나, 그녀의 이성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그녀와 심문헌의 관계는 간단할수록 좋았다. 다른 일에 엮이지 않고.“고맙습니다.” 심문헌은 갑자기 정중하게 얘기했다.“네?”“그날 밤, 당신이 나를 온 힘을 다해 살려내 줘서, 비록 마지막엔 육현경이 다 했지만.”“전 단지 죽는 것을 그대로 볼 수가 없어서 한 것뿐입니다.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겁니다. 그리고, 현재 당신과 난 같은 편이니, 행여 당신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저한테도 어떤 불상사가 생길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소이연은 솔직하게 얘기했다.“어찌되었든, 수익자는 저입니다.” 심문헌은 이어서 얘기했다. “결과적으로, 난 당신에게 빚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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