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훈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로저스의 얼굴은 분노로 새빨갛게 달아올랐다!방금 이성 천왕계 강자가 한지훈을 기습했을 때, 로저스는 그 장면을 똑똑히 목격했다.한지훈은 물론이고, 필칸트조차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은 채 스테이크를 먹고 있었다. 즉, 방금 그 순간 로저스가 나서지 않았다면 한지훈과 필칸트는 이미 싸늘한 시체가 되어있었을 것이다!로저스는 처음에 한지훈이 수십억을 들여 찰리 대제가 머물렀던 고성을 낙찰받은 걸 보고, 돈으로 세상을 뒤흔드는 호방한 인물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지금 보니, 이건 호방함이 아니라 무지 그 자체였다!“젊은이, 사람은 감사할 줄 알아야 해. 방금 내가 우리 아가씨의 명을 받고 널 구하지 않았다면, 네가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을 것 같나?”“그리고 널 죽이려 했던 자들은 평범한 놈들이 아니다! 전부 이성 천왕계 고수들이야.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 못 하겠으면, 네 옆에 있는 필칸트에게라도 물어봐라!”로저스의 목소리는 얼음장처럼 차가웠고, 그의 넓은 소매 속에서는 희미하게 날카로운 빛이 스쳐 지나갔다.“이미 말했지만, 난 너희의 도움이 필요 없다.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하니 더 이상 입 아프게 말하지 말고, 각자 갈 길 가도록.”한지훈은 아무렇지 않게 커피를 홀짝이며 담담하게 말했다.“너...!”로저스는 분노로 이성을 잃을 지경이었고, 그의 눈에서는 차디찬 살기가 번뜩였다.이리나만 아니었더라면, 지금쯤 한지훈은 그의 칼 아래 쓰러졌을지도 모른다!“로저스!”이리나는 가볍게 로저스의 어깨를 두드리며, 차가운 눈빛으로 한지훈을 바라봤다.그녀는 처음엔 한지훈의 무지함이 안타깝다고 느꼈지만, 지금 보니 한지훈은 동정조차 아까운 인물이었다.로저스의 말이 맞았다. 한지훈 같은 사람은 끝내 피를 봐야만 현실을 깨달을 것이다.“한 선생님, 마지막으로 경고합니다. 지금 고성을 내게 양도하면, 36억을 손에 쥘 수 있습니다. 당신은 아무런 손해도 없고, 무엇보다 목숨도 보장됩니다.”“하지만 거부한다면 오늘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