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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왕사위의 모든 챕터: 챕터 3231 - 챕터 3233

3233 챕터

제3231화

코 앞까지 다가온 아셀로의 치명타에, 방심할 수 없었던 한지훈은 오릉군 가시를 회수하기도 전에 주먹을 휘둘러 아셀로의 공격을 막아냈다. 그 속도는 엄청 빠른 나머지, 허공에서는 약간 진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 장면에 아셀로는 다소 놀랐다. "너, 광속까지 깨달았어?" 광속은 일반인에게 있어서도 전혀 낯설지는 않지만, 상식적으로 인간은 광속까지 전혀 다다를 수 없었다. 그리하여 광속이란 단어는 전설처럼 내려오고 있었다. 게다가 아무리 빠른 주먹과 발차기라 하더라도, 빛의 속도를 능가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권법을 빛의 속도까지 다다르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용족의 후예뿐이었다. 하지만 한지훈은 절대 용족의 혈맥이 있을 리는 없었다. 그리하여 아셀로는 다소 놀랐긴 했지만, 한지훈의 주먹을 크게 두려워하지는 않았다. 필경 한지훈은 그와 강경하게 맞서려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단 강경하게 맞붙으려면 정정당당한 실력으로 붙어야만 했다. 아셀로의 시선 속, 한지훈은 30살도 안 되는 어린 청년으로만 보였다. 수백 년을 산 어르신에 비하면, 서른 살도 안 된 한지훈은 그야말로 갓난 애와 같아 웬만한 바람도 막지 못할 거라 생각했다. 심지어 아셀로는 자신의 주먹이 한지훈에게 부딪혀, 그의 몸이 산산조각 나는 장면까지 저도 모르게 상상하게 됐다. 바로 그때, 그의 손바닥과 한지훈의 주먹이 충돌하는 순간 아셀로의 안색은 갑자기 어두워졌다. 그는 자신의 손바닥이 마치 작은 산에 부딪힌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한지훈과 주먹을 겨루는 것이 아닌, 큰 산과 힘을 겨루는 것 같았다. "쾅!" 이내 천지를 뒤흔드는 굉음과 함께 아셀로의 몸은 뒤로 날아가게 됐다. 그 순간, 마치 하나의 유성이 떨어진 것처럼 아셀로 뒤 켠에 있던 삼림은 아예 무너져 내렸고 지면에는 십여 미터에 달하는 골짜기가 나타나게 됐다. 눈앞의 예상치 못한 장면에, 방금까지만 해도 한지훈을 비웃기만 하던 혈족 후작은 깜짝 놀란 나머지 얼굴이 창백해졌고 게다가 두피가 저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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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32화

감히 인 씨 가문의 후손을 건드린 자가 나타나게 되자 전 세계는 모두 충격에 빠지게 됐고, 그 무렵 한지훈은 어느새 아셀로의 가까이에 다가가게 됐다. 아셀로는 십여 미터 깊이의 깊은 구덩이에서 발버둥 치며 겨우 일어섰다. 지금의 그에게서는 더 이상 조금 전의 그 위풍을 보아낼 수 없었다. 옷은 전부 누더기가 되었고, 온몸 구석구석에는 몇 군데의 상처가 나 피가 끊임없이 흐르고 있었다. 게다가 얼굴에는 온통 진흙과 먼지로 가득하여 얼핏 봐도 매우 참담해 보였다. 한지훈의 주먹은 비록 그의 내장까지 다치게 하지는 않았지만, 적지 않은 타격을 입힌 건 확실했다. 그 강한 힘은, 용족의 혈맥을 믿는 그조차도 다소 놀라게 만들었다. 필경 그는 엄연히 인 씨 가문 후계자이고, 비록 그의 체내에서 흐르는 용족의 피는 매우 적긴 하지만 그래도 용족의 혈맥이다. 게다가 지난 몇 백 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도전장을 내밀었었지만, 모두들 무자비하게 참패하게 됐다. 그러나 지금은, 그는 오히려 한 어린 후배에게 똑같은 방식으로 낭패를 당하게 됐고 심지어 애초에 전혀 거들떠보지도 않은 어린 후배로부터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뺨을 맞게 됐다. 이내 하늘을 뒤흔드는 노호 소리와 함께, 갑자기 바람이 불기 시작하더니 수많은 구름들이 몰려왔고 이따금 무거운 번개 소리가 들려왔다. 뿐만 아니라 대지의 용암도 미친 듯이 흐르기 시작했다. 엄청나게 뜨거운 마그마는 당장이라도 지표를 벗어나 하늘 높이 구름 위로 솟을 기세였다. 공기 중의 기류는 상상조차 못 할 속도로 갑자기 한 곳으로 모여 거대하기 그지없는 용권 폭풍을 형성하기도 했다. 그 폭풍의 중심에는 매우 눈부신 광점이 형성되기도 했다. 역외에서 돌아온 적지 않은 강자들은, 그것이 바로 바람의 정령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차렸다. 아셀로는 과거 일념 하나만으로 천지의 모든 힘을 동원했었다. 이게 얼마나 공포스러운 실력인가? 곧이어 한지훈이 서서히 다가오기 시작하면서, 대지는 순식간에 갈라졌고 수많은 뜨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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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33화

"우우우..." 아셀로는 마음 같아서는 소리를 지르고 싶었지만, 한지훈의 발에 얼굴이 밟혀 그는 단 한 글자도 내뱉지 못했다. "쾅!" 한지훈은 발에 힘을 더욱 꽈악 주었고, 아예 그의 얼굴을 짓밟아 변형시켰다. "네 까짓게 감히 우리 가문을 멸하겠다고 큰소리쳐? 나부터 한 번 죽여봐!" 이내 다시금 아셀로를 향해 주먹질과 발길질을 이어갔고, 그렇게 5분도 안되여 아셀로는 심지어 경련까지 멈추었다. 많은 사람들의 눈앞에 펼쳐진 것은, 더 이상 아무런 생기도 없는 썩은 고기 덩어리일 뿐이었다. 사람 모양의 깊은 구덩이에서는 피 비린내가 가득했고, 아셀로는 넋을 잃은 눈빛으로 하늘을 높이 바라보았다. 그의 두 눈에는 더 이상 아무런 광채도 없었고 마치 죽은 물고기와도 같았다. "인 씨 가문 왕자가 죽은 거야?" "산 채로 맞아 죽었어!" "설마... 설마 반역이라도 하려는 거야?" 눈앞에 놓인 아셀로의 시체에, 많은 사람들은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이 순간, 온 세상은 고요해졌고 심지어 용경조차 적막에 빠지게 됐다. 유소천은 놀란 나머지 멍하니 그 자리에 서있을 뿐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충격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한지훈은 하늘 높이 솟아올라 그 혈족 후작을 향해 곧장 달려갔다. "푸!" 이내 한 줄기 은빛이 번쩍이더니, 혈족 후작의 몸에서는 피가 미친 듯이 뿜어져 나왔다. "털썩!" 혈족 후작은 한 손으로 가슴을 부여잡은 채 바로 땅에 무릎을 꿇었다. "턱!" 한지훈은 한걸음 한걸음 그에게로 가까이 다가갔고, 손을 뻗어 그의 목을 조르고는 아예 땅에서 들어 올렸다. 지금의 한지훈은 그야말로 사신과 다를 바 없이 무서웠다. 혈족 후작은 공포심에 벌벌 떨며 한지훈을 바라보고 있었다. "나더러 널 죽이러 오라고 하지 않았어? 내가 지금 그 소원 이뤄줄게!" 곧이어 한지훈은 바로 상대의 목을 졸랐다. "꾸르륵!" 얼마 지나지 않아 둥그런 사람 머리가 혈족 후작의 목에서 굴러 떨어져 내렸다. 한지훈은 바로 손을 뿌리치고는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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