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시아가 제일 무서워하는 사람, 송시아의 약점.소민아는 송시아의 약점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그녀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다.사람 사이엔 상성이 있는 법이다. 전연우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송시아를 통제할 수 없다.소민아는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굽히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감사합니다, 서 선생님.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알 것 같아요.”서철용은 침대 옆으로 걸어가 잠이 깰 기미를 보이는 여자를 품에 안고 다독였다.소민아가 물었다.“왜 그래요?”서철용이 옅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괜찮아요. 가요.”밝게 빛나는 조명을 쳐다보고 있으니 눈앞이 흐릿해졌다.‘전연우, 난 네가 네 퇴로를 만들어놓았다는 거 알고 있어. 사실 넌 이 모든 걸 예상했잖아. 송시아, 장소월 모두 네 계획 중 일부였던 거야. 아니면 내가 왜 널 천년 묵은 구미호라고 하겠어.’‘기성은은 계획 중 일부인 동시에 네 장기 말이기도 해. 하지만 이번엔... 전부 소민아에게 걸었던 거야. 소민아야말로 네 제일 중요한 장기 말 맞지?’‘결혼식을 준비하면서부터 넌 이럴 작정이었던 거야.’전연우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서철용 역시 소민아와 송시아의 관계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전연우는 대체 어떻게 두 사람이 자매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걸까.‘전연우... 넌 정말 무시무시한 놈이야!’‘모든 사람을 꿰뚫어 보고, 이번엔 자신까지 장기판 위에 올려놓았어.’‘이번 도박이 맞아떨어지길 바랄게...’소민아는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가던 도중 자신을 향해 걸어오고 있는 누군가를 발견했다. 다름 아닌... 신이랑이었다.이 깊은 밤에 왜 이곳에 나타났단 말인가? 이 추운 날 뭘 하려고!소민아는 얼른 차를 세우고 뛰어내렸다.“이랑 씨, 지금이 몇 시인데 여기에 있어요!”신이랑이 몇 번 기침을 하고는 말했다.“마음이 놓이지 않아서 왔어요. 얘기는 잘 됐어요?”그녀는 신이랑에게 전부 말해주고 싶지 않아 화제를 돌렸다.“곧 비가 쏟아질 것 같아요. 우리 얼른 돌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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